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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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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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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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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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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2)

DUMMY

꿈틀거리는 용암을 바라보다 발판을 생성해 날아올랐다. 몇 개의 발판을 거치자 사람이 콩알만큼 보일 정도의 높이까지 금세 올라올 수 있었다.

오직 전쟁만을 위한 요새, 따라서 민간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그렇다면 괜찮을 것이다.

여태껏 참아왔던 본능을 가득 담아 괴성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몸이 커지며 거대한 마수의 형상이 되었다.


-크오오오!


몸을 지탱하던 발판이 커진 덩치를 감당하지 못하고 깨지자 시야가 빠르게 낮아지며 요새와 가까워졌다. 그때 마나의 순환이 일어나더니 눈앞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콰광!

[부활하셨습니다.]


폭발로 튕겨져 나가는 몸을 마기를 엮어 막고 그 탄력을 이용해 다시 요새에 접근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꼬리로 성벽을 세게 가격했다.

그러자 성벽이 약간 무너지며 인간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나에 대항해 화살이나 쇠뇌를 쏘는 인간도 있었으나, 그 정도론 마기를 뚫을 수 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조그만 인간들 사이로 눈에 확 띄는 존재가 둘 있었다. 붉은 머리의 남매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열심히 마법과 검기를 날려댔지만, 엘자는 미리 쓴 마법에 꽤 큰 마나를 소진했는지 안색이 별로 안 좋았다.

전번과 마찬가지로 마기를 뚫고 내 살을 파먹는 검기는 거대한 덩치에 묻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걸 확인한 뒤 더욱 날뛰며 성벽을 전반적으로 부수기 시작했다. 도중에 몇 번 죽기야 했다만 별 의미는 없었다.

적당히 파괴된 성벽을 보며 몸을 줄였다. 이제 나를 방해하는 인간을 잡을 시간이었다.

시야가 쑥 내려가며 크리스티나를 죽일 때처럼 마기의 갑옷이 나를 둘러쌌다. 그때 줄어든 내 몸을 갖가지 마법이 옭아맸다.

그것을 반발력을 이용해 찢자 엘자의 마법이 뱀처럼 내 몸을 휘감았다. 뜨거운 마법이 내 몸을 천천히 녹이듯이 파고들었다.

마법을 있는 힘껏 벌리는 동안 이번엔 대형 쇠뇌에서 화살이 날아오고, 그 뒤에 묶여있던 밧줄이 내 몸을 고정시켰다. 마법 처리를 했는지 꽤 질긴 밧줄을 툭툭 끊어내자 또 갖가지 마법이 날아왔다.

상당히 익숙한 공정에 눈을 돌리니 아르키 길드 소속의 용병 몇이 보였다. 아무래도 날 마수로 상정하고 사냥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지구전으로 돌입해줘도 되겠지만, 저 멀리서 눈을 부릅뜬 오귀스트가 내게 박차를 가했다.

후우. 흐읍.

숨을 힘껏 들이켠 뒤 왼손만을 키워 방해물을 단숨에 파괴했다. 그 후 다시 팔을 줄이고 우선순위에게 다가갔다.

기술이 노련하지만 몸만은 연약한 용병의 허리를 손톱으로 가르고 무릎으로 쇠뇌를 부러뜨렸다.

옆에서 낭자하는 핏덩이에 숨을 집어삼킨 다른 용병의 머리를 씹어먹고, 몸통을 한 바퀴 휘둘러주니 육체가 납작해지며 주위의 용병들이 쓸려나갔다.

그러는 사이에도 마법이 끊임없이 날 견제하고, 엘자가 위력이 강한 마법으로 날 계속해서 죽였지만,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용병들이 모두 죽어 나가자 몸을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그제야 마법을 그치고 검기가 날아오며, 데미안과 오러 유저들이 직접 무기를 들고 날 포위해왔다.

그에 눈을 돌려 엘자를 쳐다보니, 엄청 지친 표정의 그녀가 보였다. 그럼 시간 끌려고 오러 유저를 보낸 거겠네.

검기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만 안타깝게도 내게 대책이 존재했다. 그 대책대로 검기가 날아오는 경로에 마기 블록을 생성하자 검기가 약화되어 내 갑옷을 뚫지도 못했다.

굳이 포위에 어울려줄 필요는 없었기에 마기 발판을 밟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조그매진 인영들 위로 크게 키운 오른 주먹을 먹여주자 마나 유저들이 찌그러졌다.


“헉.”


사방에서 울리는 비명 사이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운 좋게 목숨을 건진 카트린느가 보였다.

뭐라고 말하려 입을 여는 그녀의 가슴에 손을 내질러 심장을 뽑아냈다. 살..? 살려달라고 하는 건가?

그녀 외에도 힘을 소진해 호위를 받으며 뒤에서 휴식을 취하는 마나 유저를 손쉽게 해치웠다. 마치 원하는 간식을 집어 먹기라도 하듯, 가볍게 옆의 병사를 날리고 마나 유저를 야금야금 먹어치웠다.

바보 같기는. 날 포위할 게 아니라 오러 유저를 마나 유저 옆에 꼭 붙여놓았어야지.


-슥.


이제야 쫓아온 데미안의 검기가 실린 검이 내 팔을 베어냈다. 그런 그를 비웃듯이 다시 발판을 밟으며 엘자의 곁으로 날아갔다.

허공에서 생성된 엘자의 마법을 꿀렁이며 재생된 팔로 거머쥐자 폭발이 일어나며 또 팔이 날아갔다.

폭발의 여파를 마기로 막고, 차근차근 신체를 대가로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 마법을 제거해 나갔다.


“크윽.”


조금씩 다가오는 날 보며 엘자가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그런 그녀의 목을 휘감아 환대에 보답해주었다.


-치지직. 치지직.


무슨 방어 마법 도구라도 둘렀는지 마기와의 마찰이 계속 일어났지만, 곧 수명을 다한 마법 도구는 균열음을 내며 깨졌다.


“그 손 놔라!”


누이의 위험에 데미안이 노성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길래 발판을 타고 허공으로 날았다. 방해를 받을 순 없지.

하늘에서 펼쳐지던 한 편의 무도는 그녀의 목이 꺾임과 동시에 끝이 났다.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그녀의 육체를 그의 동생에게 친히 던져주었다. 조금 뭉쳐서.


“으, 으아아악!”


으하하. 그렇게 좋아해 주니 내 기분도 좋아지네.

무도 다음 코스는 검무였다. 신명 나게 칼춤을 추는 데미안에게 기겁한 적들이 그와 거리를 벌려주기에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갔다.


“감히, 감히!”


이전처럼 명쾌하고 날카로운 검격이 아닌, 분노에 몸을 맡겨 날아오는 마구잡이 검격을 손으로 대충 쳐가며 그의 신체를 한 부위씩 부러뜨렸다.

처음은 손목, 다음은 정강이, 그리고 팔꿈치, 한 바퀴 돌아 발, 마지막으로 어깨.

부러져도 용케 검을 휘두르던 데미안의 어깨를 뜯어내 주자 드디어 검무를 멈췄다. 그래, 좀 쉬어야지.


“-----!”


더 이상 언어로 구성된 것이 아닌 무언가를 내뱉는 데미안의 얼굴을 쓰다듬어줬다. 이미 사지가 뜯겨 소리 지르는 것밖에 못 하는 그가 참으로 불쌍해 보였다.

그런 그에게 그의 머리를 뜯어 그 안에 담긴 뇌를 휘저어 안식을 선사했다. 그런 모습에 주위의 병사들이 모두 기겁하며 조금씩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히익!”

“두 분의 초인이...”

“살려줘!”


즐거이 나를 반겨주는 그들에게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가갔다. 얼굴 한편에 미소를 지으며.


* * *


초인을 잃어버린 스트라스군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마나 유저와 초인 둘이 사라진 군대는 마수로 변한 나를 막을 방법이 없었고, 따라서 요새가 반파할 때까지 마음껏 날뛸 수 있었다.

중간에 노먼이 나한테 뭐라 소리지른 것 같긴 했는데, 바로 발에 깔려버려서 제대로 듣지를 못했다.

얼추 상황이 정리된 후, 멀리서 나를 지켜보던 데쿠스군과 오귀스트가 천천히 다가왔다. 근데 내 생각이랑 좀 다른데...

그래도 압도적으로 이겼으니 좀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내 동료들은 엄지를 치켜줄 줄 알았다.

근데 이건 뭐냐. 병사들은 물론 동료들, 게다가 오귀스트까지 죄다 겁먹은 짐승처럼 내가 좀 움직일 때마다 움찔대고 있었다.


-하, 하하. 대단하다. 한스.


셰일. 네 꼬리가 축 내려가 있다, 이 자식아.

슬쩍 웃으며 오귀스트에게 다가가니 그가 반사적으로 몸을 빼려다, 그런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지 눈썹을 찡그렸다.


“각하. 약속 지켰습니다.”

“그, 그래.”


씁. 명색이 초인이란 양반이 왜 목소리는 떨고 그러셔.

몇 번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내게 다가오던 오귀스트는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입을 열었다.


“정말로 혼자서 요새를 무너뜨렸군.”

“그랬습니다.”

“...허, 허허.”


약간 허탈한 표정을 짓던 오귀스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내게 말했다.


“한스, 지금껏 이 대륙에는 많은 초인이 나타났었지만, 너와 같은 이는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초인 둘을 상대하며, 몸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요새를 홀로 박살 낼 수 있는 초인은 처음이란 말이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지. 난 네가 두렵다. 초인이 된 뒤 발달된 감각을 깊게 찌르는 너의 그 마기가, 그 흉악한 힘이.”


면전에 대고 괴물새끼라고 말하던 오귀스트는 아직도 떨리는 목소리와는 반대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내게 제안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탐나는군. 한스, 너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직위를 주겠다. 원한다면 땅도 주지. 그 외에도 돈과 명예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주겠다. 그러니 내 밑으로 들어와라.”

“거절하겠습니다.”

“...단호하군.”


직위는 있어봤자 책임질 사람만 늘어날 뿐이고, 돈은 나도 충분히 있다. 그런데 뭐 하러 귀찮게 귀족, 그것도 공작 밑으로 들어가려고.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던 오귀스트가 몇 번 더 제안을 했으나, 마찬가지로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갑옷을 입은 요아힘이 끼어들었다.


“할아버님. 포기하시지요.”

“흠. 흐음. 안타깝단 말이지.”

“이미 할아버님께는 많은 인재가 있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이제 전황을 정리하실 시간입니다.”

“으음.”


손자의 제어로 이제 단념할 기미를 보이던 오귀스트가 돌연 재미난 생각을 한양 웃으며 내게 물어보았다.


“그래, 한스. 혹시 결혼은 했나?”

“아직 안 했습니다.”

“호오. 그럼 내 손녀...는 없으니 내 증손녀와 결혼할 생각이 있나?”

“할아버님, 한스 경을 아리엘과 맺어주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오귀스트의 말에 요아힘이 나를 자세히 쳐다봤다. 떨리는 손끝을 보니 대강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요아힘은 끝내 오귀스트에게 수긍했다. 그를 확인한 오귀스트가 내게 증손녀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아리엘은 날 닮아서 어릴 때부터 칼을 잡기 시작했지. 그 어린 것이 어찌나 날렵하게 검을 휘두르는지, 너도 한번 보면 아리엘의 매력이 흠뻑 빠져들 거다.”

“게다가 아리엘은 학문에도 뛰어난 소질을 지니고 있다. 그 애만큼 현명한 아이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 귀여운 얼굴은 또 어떻고. 아리엘이 길가에 걸어 다니면 주변의 꽃이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다들 숙이지.”

“심지어 마음씨도 얼마나 고운지. 환한 미소와 함께 주변 사람들을 어찌나 챙기는지, 수도에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리엘의 장점을 블라블라 떠드는 오귀스트. 그의 주변 사람들을 보니 이렇게 하는 게 흔한 일인 것 같았다.

근데 언뜻 들어도 상반되는 특징이 몇 개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한참을 증손녀 자랑을 하던 오귀스트에게 살며시 물어보았다.


“근데 말씀하시는 걸 보면 나이가 좀 어리신 것 같습니다.”

“어리진 않다. 아직 결혼 적령기가 아닐 뿐.”

“정확한 나이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열 살이다.”


와.


“그렇게 물어보는 걸 보니 너도 아리엘에게 관심이 있나 보군.”


어떻게 하면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고, 정확히는 이 할아버지가 역정을 안 내고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거절하겠습니다.”

“뭐..라고?”

“제겐 너무 과분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흠. 됐다. 싫다면 말아야지.”


약간 삐지신 것 같은데, 아니죠?


“각하가 제게 호의를 가지셨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대신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봐라.”

“호세 각하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 영감은 만나서 뭘 할 생각이냐.”

“만나게 해주신다면 보답은 하겠습니다.”


그런 내 말에 삐진 낌새를 지우고 진지하게 타산을 한 오귀스트는 자신이 받을 이득을 생각하고는 내게 긍정의 뜻을 보냈다.


“그래. 한번 자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

“감사드립니다.”


그때 옆에서 치고 들어올 타이밍을 점치던 요아힘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소중한 딸이 팔려가지 않아서일까, 그의 표정이 조금 기쁜 듯이 보였다.


“할아버님. 이제 정말로 가셔야 합니다.”

“그래, 가야지.”


오귀스트가 바삐 떠나가자 사니스와 셰일이 내게 다가왔다. 이제 조금 진정된 사니스가 입을 열었다.


-고생했다, 한스.

-피해는?

-경상자와 중상자가 조금.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다행이다.

-네 덕분이지.


잠시 안부를 묻고 사니스와 함께 부상자를 돌보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내 시선 끄트머리로 날 보며 수군대는 병사들이 보였다.

하하.

인벤토리에서 목걸이를 꺼내 목에다가 찼다. 차디찬 금속이 피부에 닿아 정신을 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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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부-습격 18.08.01 46 0 13쪽
66 2부-딱 맞는 인재(2) 18.07.29 48 0 13쪽
65 2부-딱 맞는 인재 18.07.28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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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부-재회(2) 18.07.26 45 0 16쪽
62 2부-재회 18.07.25 4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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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외전-나탈리(2) 18.07.09 56 0 13쪽
56 외전-나탈리 18.07.08 57 0 13쪽
55 세상의 끝(4) 18.07.03 80 0 17쪽
54 세상의 끝(3) 18.07.01 57 0 14쪽
53 세상의 끝(2) 18.06.30 72 1 13쪽
52 세상의 끝 18.06.29 76 0 13쪽
51 준비 18.06.28 72 0 13쪽
50 이야기의 시작(2) 18.06.27 84 0 13쪽
49 이야기의 시작 18.06.24 88 0 14쪽
48 '나' 18.06.23 115 0 15쪽
47 전쟁(3) 18.06.22 80 0 12쪽
» 전쟁(2) 18.06.21 8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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