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0,439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6.20 19:00
조회
88
추천
0
글자
14쪽

전쟁

DUMMY

드디어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되었다. 모두를 부른 사니스가 그날 이후 부쩍 친밀해진 눈빛으로 날 바라보다가 본론을 꺼냈다.


-며칠 전에 데쿠스 왕국에서 다시 소식을 보내왔다.

-그래?

-데쿠스 왕국의 왕녀가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직접 이 전선까지 행차한다고 했다.

-남동생?

-이왕자라던데, 혹시 알고 있나?

-글쎄.


그나저나 왕녀가 직접 이곳으로 온다니. 무슨 일인지는 영 감이 잡히진 않지만, 아마 클라우스의 복수도 끼어있지 않을까.


-편지에 적힌 작전을 자세히 말해주겠다.


진지하게 얼굴을 굳히며 말을 하던 사니스는 작전을 우리에게 대강 읊어주었다. 대략적인 전달이 끝난 사니스에게 내가 의문점을 던졌다.


“사니스, 작전대로라면 우린 완전히 화살받이인데?

“...어쩔 수 없다. 비록 조약을 맺긴 했으나 우리와 그들 사이의 전력 차가 워낙 극심하니까 말이다.”


흠. 그 왕녀가 끼어있는데도 이딴 작전이라니. 깔끔했지만 그만큼 희생이 큰 작전이었다.


“그럼 데쿠스 왕국 사령부에 한번 말을 해봐야겠다.”

“괜찮겠나?”

“걱정 마.”

“그럼... 부탁하겠다.”


* * *


때가 되자 우리는 마을에 노약자와 어린이, 그리고 그들을 지킬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겨둔 채 마을을 떠났다.

남은 아인이 총동원되어 움직이는 그 모습에서 그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늘 떠들고 웃던 이도 입을 다물어 조용한 걸음 소리만이 허공에 퍼져나갔다.

한참을 걸은 뒤, 선두에서 길을 따라 걷고 있던 사니스가 손을 들어 모두를 멈추게 했다. 곧 전방에서 희미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일단의 무리가 우리에게 접근했다.

소리를 우려했는지 가죽 갑옷을 입고 움직이는 그들은 사니스를 보더니 주머니에서 어떤 물건을 꺼냈다. 사니스도 매한가지로 그 물건을 꺼낸 걸 보니 증표 같았다.


“한스 경을 보고 싶소만.”

-한스, 부른다.

-알았다.


나를 부르는 이에게 다가가자 그가 내게 아는 체를 했다. 근데 난 모르는 사람인데.


“반갑소, 한스 경.”

“반갑습니다. 그런데 누구십니까?”

“허허, 그러고 보니 직접 대면하는 건 처음이구려. 난 에밀리오 백작이오.”

“반갑습니다. 백작님.”


에밀리오는 갈색의 머리에 드문드문 섞인 흰 머리와 얼굴에 미세하게 나 있는 주름이 멋지게 어우러진 사내였다. 반사적으로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가 안심했다.


“당신이 아인과 함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왕녀 저하께서 상당히 놀라하셨소.”

“그렇습니까?”

“그렇소. 그토록 폐쇄적인 이들과 어떻게 친해진 거요? 나도 알고 싶을 정도구려.”


슬쩍 웃으며 그 질문을 흘려 넘기고 그에게 질문했다.


“그래서 저는 왜 보자고 한 겁니까?”


그러자 잠깐 내 뒤의 아인들을 살피던 에밀리오가 목소리를 조금 낮추며 대답했다.


“그만큼 당신이 중요하기 때문이오. 아마 당신이 없었다면 데쿠스 왕국은 저들과 이토록 확실한 조약을 맺지 않았겠지.”


그러면서 나머지 동료는 화살받이로 다 죽이려고 했단 말이지.


“어쨌든 잘 부탁하오. 이번 작전에서 그대가 가장 중요하니.”


그 말을 끝으로 에밀리오는 다시 사니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잠시 후 사니스가 우리에게 와서 먼저 가는 에밀리오 일행의 뒤를 따라 가자는 손짓을 했다.

졸지에 앞에 나왔던 나는 사니스의 옆에서 걷게 되었다. 중간 쯤에서 보호받으며 가는 에밀리오를 보며 사니스가 입을 열었다.


-흥. 상당히 솔직한데 그래. 우리 앞에서 대놓고 그런 소리를 하다니 말이지.

-그러게. 꼭 따져야겠다.

-고맙다.


그런 우리의 대화를 맨 뒤의 사람이 들었는지 흘끔 뒤돌아봤으나, 어차피 알아먹지도 못할 것이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익혔는데.


* * *


은밀하게 이동한 우리는 적의 눈을 피해 데쿠스 진영으로 들어갔다. 회의를 한다는 말에 대표로 사니스, 셰일, 그리고 내가 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비교적 커다란 막사 안에는 많은 사람이 앉아있었다. 그들은 사니스의 미모에 감탄을 표했다가, 외팔의 셰일의 기세에 긴장을 했다.

워낙 친구들이 특색 있는 덕에 나는 비교적 조용히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배정된 자리에 앉자 중간에 있던 중년의 사내가 입을 열었다.


“반갑다. 나는 오귀스트 드 베멘티 공작이다.”


검은 머리가 야수를 연상시키는 오귀스트는 오러 초인일 것이다. 데쿠스 왕국의 공작은 초인인 두 사람이니까.

그렇다면 그의 옆에 앉아있는 젊은 청년이 아마 그의 손자, 데쿠스 왕국의 2왕자인 요아힘이겠네.

왕족으로선 특이한 검은 머리를 지닌 요아힘 옆으로 안젤리나 왕녀, 리타, 그리고 클라우스의 모습도 보였다. 상당히 차분해진 느낌인데.


“반갑다. 나는 파피리오족 족장 사니스라고 한다.”

“토스 부족장 셰일이다.”

“반갑습니다. 한스입니다.”


지나치게 당당한 건 아닌가 싶었지만, 무슨 언질이라도 있었는지 장내의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우리를 잠시 쳐다보던 오귀스트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래, 한스. 작전은 들었겠지?”

“들었습니다.”

“스트라스 왕국은 두 명의 초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건 우리 데쿠스 왕국도 매한가지다만, 안타깝게도 영감이 오지 못했기에 우리 쪽 초인 수가 딸리는 실정이지.”


그 영감이라는 건 데쿠스 왕국의 또 다른 공작인 호세겠지. 1왕자가 호세의 손자라고 했던가.


“하지만 다행히도 네가 있어 준 덕분에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데미안은 내가 맡을 테니 남은 초인은 네가 맡도록 해라. 에밀리오 백작이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공작 각하.”

“음?”

“작전은 익히 들었습니다만, 그것을 바꾸고 싶습니다.”


당당한 내 의견에 장내가 술렁거렸다. 특히 좀 권위적으로 보인다 싶은 귀족들이 그 정도가 심했다. 다만 오귀스트가 나서지 않아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 작전은 우수한 참모 여럿이 몇 달간 고심해서 나온 결론이다. 이 이상 효율적인 작전은 없을 터인데, 뭐가 문제란 말이냐?”


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너무 효율적입니다.”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아닙니다. 너무 효율적이라서, 그만큼 피해가 심각합니다. 굳이 그 피해를 감수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아인만이 희생당하는 작전이었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겠지만, 작전에는 아인보다 데쿠스 병사의 희생이 더 컸다.

그만큼 초인의 이목을 잠깐 끄는 데에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걸까.

점점 찌푸려지는 귀족을 제지하며 오귀스트가 내게 물었다.


“그럼 대책을 말해 봐라.”


으름장을 놓으며 내게 기세를 발하는 오귀스트. 그런 그를 흔들림 없는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와 각하, 단둘이서 쳐들어가면 됩니다. 아뇨, 저 혼자서 쳐들어가도 됩니다.”


내 말에 모두가 벙찐 표정이 되었다. 그중에 셰일과 사니스의 입술은 씰룩였는데, 아마 웃음을 참는 것 같았다.


“허. 지나치게 오만하군. 그게 정녕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왜 안 되겠습니까?”


말과 함께 마기를 뿜어 장내의 사람들을 휘감았다. 물론 왕녀와 왕자, 그리고 내가 아는 지인은 제외하고서.


“컥.”

“우웨엑.”


오귀스트를 제외한 모두가 토를 게워냈고, 오귀스트도 핼쑥한 얼굴이 되었다. 다만, 그런 얼굴과는 반대로 입가엔 웃음이 가득했다.


“흐, 흐하하. 흐하하하! 이런 미친놈은 처음이군. 게다가 초인인 나를 찍어누를 정도의 마기라. 과연 오만할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군그래.”


이쯤이면 되겠지.

마기를 다시 거두어들였다. 이 방법은 소모가 극심해 싸움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긴 해도, 지금처럼 기선제압에는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사람들이 조금 진정된 후, 오귀스트가 웃음을 지우며 나를 진지하게 쳐다보았다.


“진짜로 자신이 있는가?”

“물론입니다.”

“좋다. 그렇다면 너의 미친 제안을 한번 믿어보도록 하지. 단, 네가 실패하려는 낌새가 보이는 즉시 아인들부터 전장에 투입할 것이다.”


애초에 다 내몰 생각이었으면서 딴 척은.

고개를 돌려 사니스를 바라보니, 그녀가 굳은 신뢰가 담긴 눈길로 날 바라봤다. 그에 고개를 끄덕여주며 오귀스트에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작전을 조금 수정하겠다.”


그의 말에 참모가 썩은 표정으로 머리를 쥐어짜냈다. 작전이 대강 정리된 이후에도 오귀스트는 이것저것 지시를 내렸다.

이전 작전대로 아인이 전방에 서도록 하고, 마나 유저와 오러 유저의 배치, 그리고 공격 순서 등등.

모든 지시 사항을 전달한 오귀스트가 바로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말에 따라 사람들이 일어서 막사를 나섰다. 분주해진 분위기 속에서 사니스와 셰일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내게 왕녀가 다가왔다.


“안젤리나 왕녀 저하를 뵙습니다.”

“되었다. 바쁜 시국에 쓸데없는 예를 취할 필요는 없느니라.”

“알겠습니다.”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어쩌자고 그런 행동을 하였느냐?”

“쓸데없는 희생을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우리 쪽이나 데쿠스군 쪽이나 둘 다.


“그러느냐?”


왠지 감동한 표정의 왕녀 뒤로 살며시 클라우스와 에밀리오가 따라왔다. 그동안 예절 교육을 많이 받았는지 클라우스의 행동가짐에는 품위가 깃들어 있었다.


“그럼 가자꾸나.”

“예?”


이 자리에 없는 줄리엣에 대해서 물어볼 줄 알았는데. 옛날에 아는 사이라고 하더니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왕녀는 이상한 말만을 남긴 채 막사를 떠났고, 에밀리오가 그런 날 데리고 왕녀의 뒤를 따랐다.


“한스 경, 왕녀 저하가 아니셨다면 아인들과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오.”

“그런데 바꾸기 전의 작전은 누가 추진했습니까?”

“오귀스트 각하가 직접 추진하셨던 작전이었소. 그래서 이렇게 쉽게 바꾸실 줄은 꿈에도 몰랐지.”


호탕하게 생겨서는 아주 능글맞은 놈이었네.

왕녀의 뒤를 따라가며 성인으로 성장한 클라우스를 쳐다보았다. 딱딱한 표정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오랜만이다.”

“반갑다. 한스!”


그러자 품위를 박살 내며 그녀의 옛 모습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곧 그녀는 주위의 눈치를 살피더니 입을 다물었고. 그 전에 있던 품위가 살짝 돌아왔다.

슥 웃으며 시험 삼아 다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


못 알아듣네.

두 쪽의 언어 모두 사용해보았지만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왕녀가 살짝 끼어들었다.


“아인의 언어를 배운 것이냐?”

“그렇습니다.”

“호, 신기하구나. 여태 그 복잡한 언어를 익히기는커녕 이해를 하는 자도 없었건만.”

“저도 약간만 할 줄 아는 수준입니다.”

“그러느냐? 아, 에밀리오 공. 한스에게 설명을 해주겠느냐?”

“알겠습니다. 왕녀 저하.”


왕녀의 말에 미리 준비해둔 문서를 내게 내밀며 에밀리오가 설명을 시작했다.


“당신과 싸울 초인은 마나 유저인 엘자라고 하오. 같은 초인인 데미안의 누이이며, 핓빛의 붉은 머리칼이 특징이지. 다루는 마법은 불이오.”


불이라. 인간에게 꽤 효과적인 마법일 것 같은데.


“물론 작전이 변경되었으니 당신은 데미안과도 싸워야 하오. 솔직히 괜찮겠소? 초인이 같은 초인 둘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오.”

“괜찮습니다.”

“..,조심하시오. 평범한 유저와는 격이 다른 자들이 바로 초인이니까.”

“알겠습니다.”


어차피 죽지 않는데 걱정이 무슨 소용일까. 그런 나에게 힘차게 어깨를 토닥여주며 에밀리오가 말했다.


“한스 경. 우리는 전쟁을 멈추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소.”


침음하며 그 말을 내뱉은 에밀리오는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을 믿겠소.”


우리 오늘 처음 본 사이 아닙니까?

느낌상 나를 믿는다기보단, 나를 신뢰하는 왕녀를 믿는 느낌이었지만 뭐 어떠랴.

그렇게 작전이 시작되었다.


* * *


스트라스 왕국의 수도는 진작에 돌파되었고, 지금 데쿠스군은 최후의 요새 앞에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요새 멀찍이 친 진 앞으로 울퉁불퉁한 대지가 보였다. 같은 것을 보고 있는 에밀리오가 내게 이런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엘자의 마법이지. 나중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오.”


으엑.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그런 나에게 갑옷을 입은 왕녀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던졌다.


“한스, 힘내거라.”

“알겠습니다.”


곧 뿔피리가 울리고, 진격이 시작되었다. 어떤 의미로 지었는지 모를 착잡한 표정을 보내던 왕녀가 클라우스와 함께 뒤로 물러섰다.


-쿵. 쿵.


대지를 울리는 소리에 요새 쪽에서도 콩알만 하게 보이는 병사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우선 맨 처음 날아온 것은 화살이었다.


“방패!”


오귀스트의 명에 방패를 들어 무난히 그것을 막아낸 데쿠스군은 진격을 재차 개시했다. 몇 번 더 화살이 날아왔으나, 데쿠스 군은 아주 익숙하게 그것들을 막아내었다.

그러자 이번엔 요새에서 온갖 마법이 날아왔다. 화염구부터 돌멩이, 벼락, 강철 더미, 물이 날아오자 아인과 병사들이 나서 마법으로 그것을 요격했다.


“으아악!”

“의무병!”


미처 요격하지 못한 마법들이 병사들을 집어삼켜 각지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것에 과도한 마법사용으로 피를 토하는 마나 유저의 괴성이 곁들어졌다.

다소의 희생을 감수한 데쿠스군은 계속 진격하다가 갑자기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멈추어 섰다. 울퉁불퉁한 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곧 강렬한 마나가 대기에 요동쳤다. 일정한 의지를 지닌 마나가 땅속에 스며들더니 대지가 미친 것처럼 떨렸다.


-울컥. 울컥.


갑자기 대지에서 피를 토하듯 시뻘건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주변 대지를 조금씩 파고 먹더니, 끝내 거대한 용암 하천을 형성했다.

그 열기를 막기 위해 데쿠스군 앞으로 차가운 얼음벽이 만들어졌다. 차츰차츰 녹아가는 얼음벽을 어떻게든 얼리고 있는 아인과 병사를 보며 에밀리오가 말했다.


“우리를 절대 요새에 접근시키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지. 이런 소모전을 계속해서 펼쳐왔소.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이오. 한스, 시간이 되었소.”


그의 말과 함께 오귀스트가 내게 다가왔다.


“한스!”

“예.”

“약속을 지킬 때다.”

“알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족쇄를 벗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입니다. 죄송합니다. 18.08.10 53 0 -
공지 알티 외전 오류 수정 18.07.16 69 0 -
공지 1부 완결 18.07.03 60 0 -
공지 6/2 일 휴재 공지 18.06.02 105 0 -
공지 연재 시간 안내입니다 18.05.21 145 0 -
70 2부-티타임(2) 18.08.08 35 0 12쪽
69 2부-티타임 18.08.04 37 0 13쪽
68 2부-반갑다, 짜식아 18.08.02 44 0 13쪽
67 2부-습격 18.08.01 47 0 13쪽
66 2부-딱 맞는 인재(2) 18.07.29 49 0 13쪽
65 2부-딱 맞는 인재 18.07.28 53 0 12쪽
64 2부-수도 산타스에서 18.07.27 44 0 13쪽
63 2부-재회(2) 18.07.26 45 0 16쪽
62 2부-재회 18.07.25 47 0 15쪽
61 외전-형님(3) 18.07.15 51 0 14쪽
60 외전-형님(2) 18.07.14 89 0 15쪽
59 외전-형님 18.07.13 59 0 12쪽
58 외전-나탈리(3) 18.07.12 115 0 16쪽
57 외전-나탈리(2) 18.07.09 56 0 13쪽
56 외전-나탈리 18.07.08 57 0 13쪽
55 세상의 끝(4) 18.07.03 81 0 17쪽
54 세상의 끝(3) 18.07.01 57 0 14쪽
53 세상의 끝(2) 18.06.30 72 1 13쪽
52 세상의 끝 18.06.29 76 0 13쪽
51 준비 18.06.28 72 0 13쪽
50 이야기의 시작(2) 18.06.27 84 0 13쪽
49 이야기의 시작 18.06.24 88 0 14쪽
48 '나' 18.06.23 115 0 15쪽
47 전쟁(3) 18.06.22 81 0 12쪽
46 전쟁(2) 18.06.21 86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