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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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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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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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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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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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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티타임

DUMMY

카를로는 한참이나 머리를 부여잡으며 신음을 흘렸다. 너무 심했나 싶어 마음이 바늘에 톡톡 찔릴 쯤이 돼서야 그가 나를 응시했다.


“이건... 뭐지?”

“뭐긴 기억이지.”

“이게 진짜라고? 우리가, 다 죽었던 게?”

“그래.”

“후우. 잠시만, 시간을 줘.”


이미 충분히 줬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까 봐 배낭에서 간식을 빼먹을 찰나, 그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다. 화난 것 같기도, 기쁜 것 같기도 한 그의 기색에 알쏭달쏭해졌다.


“하, 참 재밌군.”

“뭐가?”

“어쨌든 고맙다. 이게 세뇌든 뭐든,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건 변함없으니까.”


저기, 무슨 소리 하시는 거죠?


“바빠지겠어.”


연신 혼잣말을 하는 그를 보니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니, 발에서 나는 건가? 일단 중요치 않은 건 집어치우고.


“카를로?”

“뭐냐.”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주겠어?”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도 바빠질 예정이다.”

“기억이 안 돌아온 거 아냐? 나 한스야. 네 친구 한스.”

“한스라, 희미하게나마 떠오르긴 하네. 참 좋은 녀석이었지. 내가 아까울 정도로.”

“그 친구한테 말해봐. 무슨 일인데?”

“목소리도 익숙하고, 왠지 모를 친밀감까지. 네가 한스일 수도 있겠어.”


계속된 동문서답에 한숨이 나왔다. 뭐, 일단 기억이 돌아온 것에 만족하고 오늘은 물러나야겠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그가 진지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봐, 한스.”

“응?”

“어렴풋이 떠오르는 이 기억 속에서라면 우린 꽤 친한 사이였을 거야. 그렇지?”

“응.”

“그리고 네가 심어준 정보로 미루어볼 때 넌 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안 그러면 모두가 죽을 테니까.”

“그렇다면 내게 잠시만 시간을 줘. 나도 해야만 할 일이 있다. 평생을 후회했던 것을 되돌릴 기회가 왔는데 놓칠 순 없지.”

“그때 욕탕에서 말했던 그거냐?”

“...그래.”

“그럼 갔다 와. 나도 그런 모든 실수를 바로 잡으러 온 거니까.”

“고맙다.”


멋있는 그의 의지를 보며 인벤토리에서 조제핀과 같은 목걸이를 꺼내어 주었다. 그는 그걸 내미는 촉수를 꺼림칙하게 보면서도 일단은 받아주었다.


“이건?”

“내 도움이 필요하면 그걸 꼭 쥐어. 그럼 내가 도와주러 가마.”

“한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법사의 도움이라, 넌 마법사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고맙다.”

“그럼 갈게.”

“아, 잠깐만.”

“왜?”

“네 등 위에 있는 거, 혹시 소피냐?”

“그래.”

“푸흡.”


재회 후 처음 보는 웃음이 하필 친구의 모습 때문이라니.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가?

한동안 바빠질 거라는 그에게 배웅을 사양하고 물러났다. 나오는 길에 바에 서 있던 남성이 꾸벅 인사를 해주었다. 그에 꼬리를 살랑거림으로써 맞인사를 해주었다.

여담으로 들어가는 길에 때마침 돌아온 스벤과 리제와 마주치는 바람에 실컷 혼쭐이 나버렸다. 아니, 왜 소피는 안 꾸짖고 나한테만 그러는 거야.


* * *


드디어 스벤이 말한 시간이 찾아왔다. 다른 때는 안 그러더니, 이번만큼은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어 내가 영 맛이 가진 않았음을 증명했다.


“준빈 다 됐나?”

“문제없습니다.”

“그럼 가지.”


왕가에 대한 격식으로 한껏 차려입은 스벤의 말에 대형으로 꾸려진 상단이 첫발을 내디뎠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느릿하게 움직이는 바퀴에 따라 덜컹거림도 느릿하게 우리를 건드렸다.

그런 느릿함과는 대조적으로, 내 털은 아주 빠른 속도로 예쁘게 땋아지고 있었다. 분명 질렸을 텐데?


“스벤, 소피도 따라가네요?”

“왕녀 저하의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 다음에도 꼭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동행하게 되었다.”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죠?”

“보통 두세 달쯤 걸리지.”


그럼 그동안 계속 인형 대용으로 쓰인다구요?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줘요. 빨리.

뒤늦은 성장기인 소피는 그새 커져 매운 손맛이 더 매콤해졌다. 그렇다고 내 털이 상하지도 않으니 내색을 하기도 애매했다.


“소피, 재밌니?”

“응!”

“호호. 그렇다니 좀 참아주세요. 한스 씨.”


분명 일부러 저럼이 틀림없는 리제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소피의 손놀림이 한층 부산스러워졌다. 그냥 물 흘리듯 넘겨버리는 게 더 편하겠네.


“스벤, 그러고 보니 알마는 요새 뭐합니까?”

“빚을 더 이상지지 않기로 나와 약속해서 그런지 연구도 못 하는 모양이더군.”

“오호.”


스벤과의 거래로 돈도 많아지고, 광물과 마법 재료는 원래 가득했으니 조만간 그를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식사합시다~!”


어느새 멈춘 상단의 사이에서 리제가 상큼하게 휴식을 고했다. 이때만큼은 남의 이목 때문에 인간으로 돌아가서 음식을 섭취해야 했다.


“한스, 밥 먹으면 마저 놀자!”

“예. 예.”


* * *


우리를 실은 마차는 천천히 움직였고, 그에 처음으로 마음에 여유가 흘러넘쳤다. 덕분에 스벤 가족과도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전혀 접점이 없었던 리제와도 상당히 친해졌고, 스벤의 숨은 취미라는 분재에 대해서도 들었다. 어쩐지 집에 식물이 좀 많더니.


“리제, 혹시 괜찮은 반지 하나 없나요?”

“어머, 누구 주시려고요?”

“그냥 생각이 나서요.”

“누가요?”

“그냥요.”

“알겠습니다~.”


능글맞게 웃던 리제는 곧 여러 종류의 반지를 데려왔다. 투명한 보석부터 짙은 색감이 돋보이는 녀석까지 준비해준 만큼 눈에 띄는 것도 많아 고르기가 힘들었다.


“고르셨나요?”

“네, 이걸로 하겠습니다.”


연푸른색 반지를 보여주며 대금을 치르자 리제가 남은 반지를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다 그녀에게 질문을 했다.


“근데 이거 판매상품 아닌가요?”

“아, 괜찮아요. 이건 왕가가 아니라 귀족들을 대상으로 파는 거거든요. 게다가 대부분이 주문제작을 원하셔서 이런 건 그냥 준비해두는 수준이에요.”

“그럼 다행이네요.”

“그래서 누구 주실 거죠?”


소피의 그 성격은 어머니를 빼다 박은 거였구나. 그렇구나. ...에휴.


* * *


기나긴 여정 동안 조제핀의 목걸이에서 신호가 몇 번 와서 그녀와도 대화를 나눴다. 설마 연락이 될 줄은 몰랐는지 그녀의 표정이 참 가관이었다.

결국은 일거리가 많다는 푸념이었기에 내가 이렇게 밖에 있는 것은 일할 인재를 찾는 거라고 둘러대고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참으로 오랜, 소피가 무럭무럭 자란 것을 확인할 정도로 긴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데쿠스 왕국 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벤 가족은 바로 왕을 알현해 거래를 한다고 하길래 그에게 살며시 말했다.


“그럼 저는 따로 볼일을 보러 가겠습니다.”

“들키지만 말게. 아니, 들켜도 좋으니 사고 치지만 말게.”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요.”

“사실이지. 밤중에 남의 소중한 딸을 위험한 바깥에 데려간 사람이니.”


...할 말 없습니다.

그렇게 그들과 헤어지고, 만약을 위해 모습도 바꾸었다. 이번엔 날렵한 고양이로 변해봤으나 그닥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사들의 눈을 피해 안쪽으로 자꾸만 파고들자 아름다운 정원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쪽으로 가보자, 내가 예상한 것 중 최고로 좋은 상황이 벌어졌다.


“맛은 어떻느냐?”

“괜찮네.”

“괜찮아요.”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여성분 세 명이 그곳에 앉아있었다. 모두가 약간 어린 느낌이었으나, 단 한 명만이 아주 성숙해 보여 더욱 돋보였다.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그 말투 좀 안 쓰면 안 돼?”

“...내가 왕녀인 걸 어쩌란 말인가.”

“호, 그런 표정 좋아.”


태양 빛을 받자 여전히 붉게 타오르는 느낌의 나탈리, 하지만 이전에 있던 빛이 없어서 당혹스러웠다. 그것보단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이라 어색했다.

그 옆에 앉은 왕녀는 예전보단 밝았다. 그로 미루어볼 때 그녀를 분노캐할 사건이 아직 벌어지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런 왕녀 옆에 있는 왕녀를 닮은 여성. 왕녀보다 더 성숙하고, 얼굴에 만연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그 사람이 있었다.

...정말로 누나라고 불러야겠는데?

그 세 사람을 멍하니 쳐다보던 가운데, 갑자기 대화를 끊은 줄리엣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잠시만, 뭔가 있는 것 같아.”


그 말에 나탈리가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그것을 제지하며 줄리엣이 차차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음, 뭐라고 말하지? 야옹? 먀옹?

마침내 내게 도달한 그녀가 말없이 나를 끌어 앉았다. 눈을 좁히며 내 면모를 하나씩 뜯어보던 그녀가 곧 평을 내렸다.


“요놈 봐라. 참 못생겼네.”

“야옹!”

“앙칼지기도 하고. 안젤리나, 나탈리. 얘 좀 봐.”


줄리엣은 대롱대롱 목덜미를 잡고 차를 마시던 곳으로 날 데려갔다. 관심이 가득한 눈초리 세 쌍이 좀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들어온 거지? 분명 결계가 잔뜩 쳐져있는데.”

“아바마마께 건의해야겠구나. 결계를 손봐야겠다고 말이다.”

“할아버지께도 미리 말씀드릴게요. 예산을 짜야 하니까요.”


쿡쿡 쑤시는 세 사람의 손가락이 가려울 때쯤, 돌연히 줄리엣이 날 꽉 끌어안았다.


“얘 키워야겠어.”

“네? 못생겨서 싫은 것 아니었나요?”

“무슨 소리야? 못생겨서 더 정이 가잖아. 이 삐뚤한 이목구비 좀 봐. 흐흐.”

“숙부께서 싫어하시지 않겠느냐?”


왕녀의 말이 어디를 찔렀는지 몰라도 꽤 깊숙이 찌른 모양이었다. 아까까지 열심히 움직이던 손이 내 머리 위에서 멈춘 걸 보면.


“미, 미안하구나.”

“...괜찮아.”


그 뒤로 잠시간은 차를 마시는 소리만이 들렸다. 멈췄던 줄리엣의 손도 다시 내 등을 타고 내렸다.

슬슬 괜찮은 시기겠지? 좋아, 화려하게 등장해 볼까.

줄리엣의 품에서 빠져나와 땅에 착지하자 세 사람이 홀린 듯이 내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에 보답하듯 인간으로 멋지게 변해주었다.


-스릉.


그 보답이 목에 검이 들이닥치는 거라니, 좀 심하지 않니?


“물러서십시오, 왕녀님.”


저들의 진지한 표정도 괜찮았다. 그런 기분이 반영되어 슬그머니 머리를 보이는 장난기가 입을 열게 만들었다.


“반갑다.”

“무기를 버리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라. 베어버리기 전에.”

“무기는 없고, 두 손은 지금 들었고. 됐지?”

“으엑, 여태 만졌던 게 저 인간이었어? 소름 돋아.”

“그렇게 말하시면 상처받는데요...”

“언니, 장난치지 마세요. 너도.”


든 검만큼이나 단호한 나탈리가 목이 살짝 베일 정도로 힘을 조절하며 말을 이었다.


“정체는?”

“한스, 평범한 마을 사람이었다가, 용병 일을 하고 있지.”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결계에 빈틈이 많더라고, 거기를 파고 들어왔지.”


전생이랑 똑같은 구조였으니까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말이 그들에겐 다르게 들렸는지 칼에 좀 더 힘이 들어갔다.


“빈틈이 어디에 있지? 대답해라!”

“대강 저쯤? 저기랑, 저기도.”

“...”

“그래봤자 작은 동물만 다닐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목적이 뭐냐.”

“목적?”

“마법사면서 목숨까지 걸고 왕녀 저하한테까지 찾아온 이유를 말해라.”


이 교환을 몇 번이나 하는 건지. 하도 많이 해서 이제 지겨울 정도였다. 한숨을 집어삼키며 눈을 그들에게 맞추며 본론을 꺼냈다.


“줄리엣, 나탈리, 안젤리나 왕녀. 날 도와줬으면 좋겠어. 그게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니까.”

“무슨 소리...?!”


카를로가 반응한 것을 감안하여 개량한 촉수가 그들의 머리를 감쌌다. 적당한 양의 정보가 파고들자 비교적 덜 괴로운 그들의 얼굴이 보였다. 아, 끝까지 살아남았던 왕녀는 좀 더 괴롭긴 하겠네.

잠시 후 그들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한스...?”

“반가워. 오랜만이네.”


멍하니 서 있던 그들 중 가장 먼저 움직인 자는 줄리엣이었다. 힘차게 발을 내딛는 그녀를 보자 왠지 무서워졌지만, 피하면 후한이 더 두려워 가만히 팔을 벌렸다.


“줄...으읍.”


세게 부딪히는 이빨. 그 뒤로 혀가 안쪽을 가득 휩쓸었다. 코에서 나온 뜨거운 숨이 뺨을 간질이고, 밀착한 몸에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가끔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줄리엣이 속눈썹을 세 번쯤 보자, 드디어 그녀가 날 놓아주었다.


“푸하. 뭐 하는 거야?”

“닥쳐, 약속했으니까 지키기나 해.”

“으읍.”


약속? 설마 죽을 때 그 약속? 근데 열심히 뒤에서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는데 계속할 거니? 내가 좀 그런데.

하지만 그런 내 마음과는 별개로 줄리엣의 눈초리에 나도 호응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 팔로 그녀의 등을 껴안자 신체가 좀 더 밀접해 흥분을 유도했다.

뭐,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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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부-습격 18.08.01 46 0 13쪽
66 2부-딱 맞는 인재(2) 18.07.29 47 0 13쪽
65 2부-딱 맞는 인재 18.07.28 52 0 12쪽
64 2부-수도 산타스에서 18.07.27 44 0 13쪽
63 2부-재회(2) 18.07.26 44 0 16쪽
62 2부-재회 18.07.25 4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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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외전-나탈리(2) 18.07.09 5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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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세상의 끝 18.06.29 75 0 13쪽
51 준비 18.06.28 71 0 13쪽
50 이야기의 시작(2) 18.06.27 84 0 13쪽
49 이야기의 시작 18.06.24 8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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