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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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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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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8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7.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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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외전-형님(3)

DUMMY

-으드득. 으드득.

-알티..?

-으드득. 으드득.


다들 먹지 못해 버려진 빵이 이빨 갈기에 좋다는 사실을 처음 알려준 형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빵을 갈았다.

어쩐지 마을 일에 전혀 개입을 안 하고 다른 사람한테 다 떠넘기는가 싶더니, 이딴 수작을 부릴 줄이야.

당장에라도 길가에 남은 체취로 그를 쫓아가고 싶었지만, 필사적으로 말리는 앤 때문에 결국 마을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래. 이곳을 나가면 또 잡히거나, 죽거나 할 뿐이니까.


-괜찮아?

-난 괜찮아.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낼 거야. 찾아내서 그 못난 얼굴에 주먹 한 방 시원하게 갈겨주고 말 거야.


* * *


분노로 인한 활기는 고작해야 한 달 즈음. 분노의 유통기한이 끝난 뒤로는 결국 멍하니 지나가는 일상을 지켜봐야만 했다.

심심하다. 외롭다. 그가 없을 땐 어떻게 살았더라? 애초에 그게 살기는 살고 있던 거야? 그냥 숨만 쉬고 있었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홀로 남은 옆구리를 아프게 때렸다. 꼬리를 손으로 집어 옆구리를 막아 보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어 보였다.

하아.

빨리 몸이 성장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이곳에서 섭취하는 조금의 음식 가지고는 제대로 크지를 못했다.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 마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소문을 캐물어 보자 한스라는 인간의 대단함을 다시 알 수 있었다.

누구는 그가 상급 용병이며, 저 멀리에 있는 타국에서 나타난 전례 없는 크기의 초대형 마수를 물리쳤다고 했다.

누구는 그가 이 타토르 슬럼가에 혜성처럼 나타난 구원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여러 슬럼가를 돌아다니며 우리처럼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구해주고 있었다.

누구는 그가 과거에 그저 평범한 마을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말한 자는 본인을 상인이라고 했으나, 다른 이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마녀의 앞잡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당연히 그에게는 응당한 대가를 지불해주었다.

좀처럼 누군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사람. 뭐가 진실인지, 뭐가 거짓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해 결국 나는 내가 본 그의 모습만을 기억하기로 했다.

괜히 들었어. 더 보고 싶어졌잖아.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는 건 성미에 맞지 않는데.

그와 함께 있었던 장소를 매일 돌고, 그 자리에 묻은 옅은 그의 체취를 맡고, 그것을 내 체취로 덧씌우는 행동이 습관이 될 무렵, 마을에 새로운 이들이 찾아왔다.


-또 이렇군.


늠름해 보이는 잿빛 털 갈퀴를 지닌 외팔의 늑대가 잘 지내는 사람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와 함께 들어온 상인 옷을 입은 그라치아족들 또한 이상야릇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여기도 한스가 다녀간 건가.


뭐?!

순간 헛들은 것이 아닌가 싶어 귀를 긁적이다 그에게 달려갔다. 벌름거리는 코로 미약한 한스의 체취가 들어왔다.


-형님이랑 아는 사이야?!

-넌...


나와 같이 내 체취를 맡은 외팔 늑대가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그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형님이라니?

-형님 말이야, 형님! 한스!

-아, 한스 말인가.


그가 못마땅한지 살짝 찌푸려지는 표정에 주먹부터 나갈뻔했지만, 곧 그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는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마을에 지내고 있다. 아마 너희들도 그의 도움을 받은 것 같은데 맞나?

-응, 응. 형님은 대단했지.

-우릴 따라오면 그와도 만날 수 있을 거다. 일단은 이곳 책임자를 만나고 싶은데, 안내해 주겠나?

-따라와, 빨리!


간만에 흔들리는 꼬리와 함께 그를 앤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그와 앤은 나를 내쫓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더니 한참 뒤가 돼서야 겨우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자 아까보다 더욱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외팔 늑대가 자신을 소개했다.


-난 셰일이다. 잘 부탁하마.

-난 알티야. 잘... 부탁해?


그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앤이 내게 말을 걸었다.


-알티, 이 마을을 떠날 거지?

-응. 앤은?

-난 이곳에 남아야 할 것 같아.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지.

-알았어.

-잘 되기를 빌게. 알티.

-고마워, 앤도 잘 살아!


앤과도 나름 많은 시간을 보냈었으나 지금은 한스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섭섭함도 감춰져 버렸다. 미안, 앤!

그 뒤로 셰일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나처럼 자신들의 마을로 함께 갈 동료를 찾았다. 대부분이 이 마을에 잔류하길 희망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가족이 있을지 모를 이들은 셰일과 함께 따라나섰다.

그렇게 유난히 날 챙기는 셰일이 꼭 내 손을 쥐며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아, 셰일.

-왜 그러나.

-형님을 만날 땐 모른 척해줘. 좀 극적으로 만나고 싶어서 그래. 알았지?

-흠. 알았다. 아, 근데 형님이란 말은 남자가...


그런 그의 잔소리를 슬쩍 넘기며 속으로 한줄기 미소를 지었다. 몰래 만나서 반드시 그 머리에 한 대를 쥐어박고 말 거야.


* * *


마침내 고대하던 재회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날만을 기리며 밤새 남몰래 나무에 주먹을 시험하곤 했었다.

아.

안 본 사이에 자라난 머리를 대강 쳐내 투박해진 한스가 보였다. 몸에 진하게 묻은 피향 때문인지 더욱 피로해 보이는 얼굴에는 씁쓸함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다만 그것을 미소로 감추고 있었을 뿐.

저렇게 슬프게 웃고 있으면, 차마 때릴 수가 없잖아.

하지만 반대로 속에서 약간의 기쁨이 피어났다. 적어도 나와 함께 있을 때의 그는 조금은 편한 기분이었으니까.

그런 복잡미묘한 여러 마음을 담아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와! 형님~~!

-오랜만.


무심코 원래 언어로 내뱉어버린 내게 그가 답변을 해줬다. 지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항상 그에게 보내는 웃음을 지으며 코를 벌름거리니 역시나 다른 냄새가 많이 묻어 있었다. 그를 지우려 그에게 달라붙어 몸을 비비적거렸다.


-반가워!

-나도.


에헤헤. 대화가 통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그렇게 해후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셰일과 다른 이들이 눈치 없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눈으로 한스가 못 보게 찌릿 신호를 주니 그가 딱딱한 말투로 거짓말을 뱉었다.


-아는 사이였나?


으엑. 완전 다 들키겠네. 셰일, 제대로 좀 해봐!

다행히 둔감한지 관심이 없는지 한스는 그의 어색한 연기를 눈치채지 못했다. 혹여나 남아있을 여지를 지우기 위해 조금 더 큰 소리로 공기를 갈랐다.


-형님이 우리를 도와줬어!

-알티, 형님은 남성이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다.


이내 연기는 집어치우고 또 잔소리를 해대는 셰일. 내가 하는 형님 소리가 그렇게 싫은 거야? 그래도 안 돼. 이건 친밀함의 표시니까.


-잉? 진짜?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테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그의 입가에 담긴 미소가 좀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위해 과장을 담았다.

웃네. 헤헤.

오랜만에 맡는 그의 진한 내음을 즐기며 얼굴을 묻었다.


-형님, 나중에 꼭 놀아줘!

-알았다.


* * *


즐겁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저 같은 풍경을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뿌듯하다. 그가 내 모습을 보며 조금이라도 위안으로 삼고, 마음을 살짝이라도 풀어주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든든하다. 이 마을에도 그의 도움을 받은 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그들이 그에게 보내는 존경과 친밀감의 눈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어느새 전쟁에서도 영웅이 되어가는 그를 보며 나도 그의 곁에서 함께 싸우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음식을 먹어 여태 못했던 성장이 차차 되어가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전쟁이 끝나고 흐리멍덩한 눈으로 돌아오니 당연히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형님, 괜찮아?

-형님, 이것 좀 먹어봐.

-형님, 놀자.


억지로 그를 데리며 밥을 먹이고, 같이 놀고, 씻겨주기도 하고. 어? 은근히 좋은데? 아니야, 역시 제정신인 한스가 좋아.

그렇게 한참을 지내며 새로운 정착지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한스를 돌봤다. 많이 걱정도 됐지만 죽는 것 같진 않으니 다행이었다.


-이제 떠날 거야, 알티.

-...형님?


혹시 이번에는 작별 인사를 했으니 괜찮다고 할 셈이야?

울컥한 마음에 그의 머리에 딱밤을 때렸으나 도리어 내 손만 아플 뿐이었다. 으으.


-갈게.

-...가지 마. 형님.

-가야 해.


무작정 떠난다는 말만 반복한다는 그를 막아보려 울고불고 다그치고 모든 걸 다 해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또다시 그를 눈물을 머금고 배웅해야 했다.


-또 보자.

-응...


* * *


충분히 성장한 몸. 그리고 족장인 셰일의 총애를 받으며 실력적인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아 부족장까지도 오른 나에게도 어느덧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는 게 생겼다.

덤으로 결혼 압박도 들어왔다.


-알티, 슬슬 결혼할 시기 아닌가?

-...아직이야.

-네 주위 애들은 이미 손자까지 낳았는데도 말인가?

-시끄러, 셰일.

-혹시 한스 때문인가?

-....

-알겠다.


다른 말 없이 내 어깨를 토닥여준 셰일은 이내 나를 혼자 내버려 두었다. 그가 나가자마자 탁자 위에 놓인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후우.

참 예쁜 달이네. 그치?


* * *


웃기게도 술을 마시면서 마음을 달랜 그다음 날, 한스가 찾아왔다. 바로 잡고 있던 문서도 집어치우며 그에게 달려갔다.


“혀엉니임!”


옆에 나와 같은 흰색 머리의 여자가 언뜻 보여 더욱 그를 세게 끌어안았다. 그러자 피부 너머로 이제는 마수조차 뛰어넘은 끈적한 마기가 내게 넘어왔다.

심호흡 한번 하고, 좋아.


-와아~! 짜릿함이 두 배!


모두가 피하는 순간에도 나는 이것을 받아내었다는 사실에 귀가 우뚝 솟았다. 늘 하던 냄새 묻히기를 반복하고 있던 와중에 내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곧 떠날 테니까 좀 봐줘.


옛날이라면 알아듣지 못할 파피리오족의 언어로 말하는 한스.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의 너무함에 일부러 크게 그에게 물었다.


-형님! 곧 떠나는 거야?


말을 알아들은 나를 약간 신기하게 쳐다본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듯이 말했다.


-그래. 곧 떠날 거야.


그렇게 말한 그는 식사를 한 후 족장 둘과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덩그러니 남겨진 내 옆으로 새침하게 앉아있는 흰색 머리의 여자가 보였다.

살짝 그녀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귀를 쫑긋 세우며 안쪽의 대화를 들어보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멀리 떠나기라도 결심한 사람처럼 말하는 한스 때문에.

곧 대화를 끝내고 나온 그는 정말로 내게 또 보자는 막연한 말만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이게 뭐야. 또 도망쳤어.


* * *


이번에는 좀 충격이 덜 했다. 아니면 너무 심해서 내가 모르던가. 허탈감을 느낄 새도 없이 일을 하며 내 식구를 챙기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고.

그렇게 정신없이 살며 씁쓸함을 녹이던 나날 중에 갑자기 마수가 들이닥친 것은 무슨 유머일까.


-으아악!


무수히 덤비는 마수는 우리가 싸우려고 대항하는 것조차 우스울 정도였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마수는 우리를 겨우 정착한 새 땅에서 몰아내 버렸다.

그러던 와중에 그때 한스 옆에 있던 여자, 테레지아와 알마, 시몬을 만났고, 그들 외에도 그나마 대항할 수 있는 자들과 어떻게든 뭉쳤다.

지금껏 대립했던 종족 간의 문제가 마수로 인해 이렇게 쉽게 해소될 줄은 몰랐으나 그렇게 좋은 일은 당연히 아니었다.

죽는 것이 당연하고, 하루 살아남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날들. 그럼에도 어쩌서인지 나는, 그리고 내 동료들은 전혀 죽지를 않았다.

분명히 죽어야 할 상처를 입거나, 무기조차 부서져 마수에게 둘러싸여도 꾸역꾸역 살아남다니, 그건 좀 이상하잖아.

내 코를 희미하게 스치는 그의 냄새가 진짜일까, 가짜일까. 어쩌면 너무 그리워져서, 너무 힘들어서 느껴지는 환향일지도 몰라.

사실 그래도 좋으니 그를 봤으면 좋겠어. 이런 마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팔 한번 휘저어서 물리쳐주고, 다시 편안하게 낮잠이나 같이 잤으면 좋겠어.

그런 내 바람은 이뤄지긴 했다. 매앤 마지막에.

오만한 순백의 용을 마주하자 그의 색깔처럼 머리가 비어버렸다. 한스와는 또 다른 그 기백을 떨쳐내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며 속에서 알마가 건넨 자폭장치를 꺼내었다.


-넣어둬라, 알티.

-형...님...?


왜, 왜 이제야 온 거야!

그간 단련한 근육으로 그를 열심히 후려쳤다. 그래 봤자 그는 가려워할 정도겠지만, 그래도 이러지 않고는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적당히 날 어루만져준 한스가 사니스에게 눈치를 주자 그녀가 나와 셰일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갔다.


-쿠와아앙!


듣는 것만으로 무서운 그 소리에 저 멀리 떨어져 있던 마수들이 더욱 거리를 벌렸다. 우리는 그 중간에 서서 그가 이기기만을 응원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공간 자체를 부숴버리려는 파괴음이 돌연 끊겼다. 그에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달려갔다.


-형님~~~!!


내가 그에게 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듯이 주위가 나를 옭아맸다. 안 그래도 없는 힘이 더욱 빠져나가 다리가 후들거렸다.

저리 가!

사경을 헤매며 단련된 정신력이 다리를 옮겨주고, 그를 보겠다는 마음이 팔을 움직였다. 그렇게 굼벵이처럼 기어가고 나서야 겨우, 그가 있던 장소로 도달할 수 있었다.


-두근. 두근.


저거, 형님..이지?

눈앞에 있는 정체를 모를 검은 물체에게서 나오는 향기로 봐서는 한스가 틀림없었다. 마치 젤리처럼 꿈틀대는 그것이 내는 박동에 맞춰 세상이 동조해 주고 있었다.

윽. 으윽.

그의 심장 소리에 나 또한 정신이 혼미해졌다. 구역질이 날 것 같으면서도 편안함이 함께 밀려드는 그 물체에게 이를 악물고 다가갔다.

무슨 일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또 도망치려고 한다는 거. 그런 그의 뺨으로 추정되는 곳을 세게 한 대 침과 동시에 눈꺼풀이 알아서 닫혔다.

으. 두고 봐. 다음엔 반드시 따라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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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부-습격 18.08.01 46 0 13쪽
66 2부-딱 맞는 인재(2) 18.07.29 48 0 13쪽
65 2부-딱 맞는 인재 18.07.28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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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부-재회(2) 18.07.26 4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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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외전-나탈리(2) 18.07.09 56 0 13쪽
56 외전-나탈리 18.07.08 57 0 13쪽
55 세상의 끝(4) 18.07.03 80 0 17쪽
54 세상의 끝(3) 18.07.01 57 0 14쪽
53 세상의 끝(2) 18.06.30 72 1 13쪽
52 세상의 끝 18.06.29 75 0 13쪽
51 준비 18.06.28 71 0 13쪽
50 이야기의 시작(2) 18.06.27 84 0 13쪽
49 이야기의 시작 18.06.24 8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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