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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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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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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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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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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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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거울 너머의 표적 02(結)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40장


키르키즈스탄 카라-세이 지역 어느 산장


끼이익…..


먹을 거리를 가득 실은 파란 트럭이 산장 앞에 섰다. 조수석 문이 열렸고 두 아이가 내렸다. 잠시 후 운전석 문이 열렸고 중년의 남자가 내렸다.


“린톤, 형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하는지 알지?”

“이제는 실수 안 해. 형이나 조심해. 정말로 위험한 건 형이잖아.”

“린톤 오빠나 잘 해! 페이 오빠는 강해. 어떤 위험한 상황이든 이겨내는 것, 그게 우리 오빠야!!”

“린톤, 시아, 오늘 저녁 때 맛있는 거 많이 만들어서 파티하자.”

“응!”


셋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방 안에는 어린 아이 여덟 명이 크레파스로 낡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페이 형, 빨간 크레파스가 다 떨어졌어.”

“알았어 미르야, 다음에 시장 가면 또 사오자. 일단 모두 비밀기지로 가자!”

“또 페이 오빠는 싸우러 가는 거야?”


열 명 중 가장 어린 여자아이가 페이에게 물었다. 대답은 린톤이 대신했다.


“응. 페이 형이 싸우는 동안 우리 생각이 들지 않도록, 우리는 우리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일단 모두 비밀기지로 가자!”


페이는 작은 옷장 문을 열고 이불 무더기를 치웠다. 그러자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나타났다. 린톤은 아홉 명의 동생들을 이끌고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페이가 그들을 따라갔다.


----


린톤은 통로 끝에 있는 갈색 문을 밀며 밖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중년의 남성 스무 명 정도가 무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페이! 무슨 일이야?”

“곧 놈들이 마을을 공격할 거야. 강력한 마술사를 준비한 것 같아. 시장에서 그를 만나고 동생들을 데리고 여기로 오는 중이야.”


한 남자가 페이에게 물었다. 열 명의 아이들은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좋아. 바로 준비한다!”


남자들은 전투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페이에게 물었다.


“근데, 너를 앞에 세워도 안전할까? 아마 너를 없애려고 보냈을 것 같은데?”

“분명 이번 작전에서 놈들이 원하는 건 내 목뿐 일거야. 그렇다면 내가 앞에만 서면 너희들을 향한 공격은 멈추고 나만을 노려오겠지. 그렇게 움직인다면 오히려 나한테 상황이 좋게 기우는 거야. 너희들 걱정하지 않고 싸움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깐.”

“알겠다. 페이, 오늘도 잘 부탁한다.”


----


듀얼 블랙 카라-세이 베이스 캠프


“대장님, 방금 민 상병으로부터 준비를 끝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야카는 책상 위에 있던 피스톨을 집고 막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총구를 위로 향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좋아. 시작한다!”


----


위이이이이잉!!!


작은 마을 곳곳에서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거리 곳곳에 서있던 군인들은 들고 있던 총기류를 장전했다.


[우리는 아직 마을의 질서를 더럽히는 자들이 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로 네놈들이 원하는 것이 정의의 실현이라면, 무기를 내려놓고 모습을 드러내라. 우리는 너희들을 벌할 생각이 없다. 우리, UEC가 원하는 건 안전한 마을의 거리다. 잠시 후 오전 11시가 된다. 이 이후 길가에 있는 사람들은 레지스탕스라 판단하고 무력으로 대응을 하겠다.]


같은 내용의 안내 방송이 계속되었다.


----


안내 방송은 깊은 이곳까지 맑게 들려왔다. 나는 덤불 사이에 숨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2시 방향에 높이 솟아있는 나무의 갈라진 틈 사이에 데니스가 앉아서 망원경으로 마을을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어서 11시 방향에 똑 같은 자세로 마을을 보고 있는 연진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둘 다 시야에 들어오도록 다시 움직였다.


----


[예고한 시간이 되었다. 지금부터 레지스탕스 진압을 시작한다. 무고한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의 협조를 부탁한다.]


피슈우우우우웅!!


작전 시작을 알리는 알림이 시작되자 마자 사람 크기의 주홍 색의 빛 덩어리 하나가 시장에 서있던 군인을 덮쳤고….


화르르르르륵!!


빛 덩어리는 화염으로 변해 군인을 삼켜버렸다.


----


-뭐야…… 벌써 나타난 거야? 놈 혼자서 싸울 생각이란 거로군….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건 금빛 날개라고!!-


----


퍼엉!


2시 방향에서 표적이 나타난 것을 알리는 노란 연막탄이 올라와 안개를 만들며 터져버렸다. 작전이 시작하자마자 표적이 등장했다는 뜻이라고 판단하며 나는 내가 온 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눈을 감으며 온몸에 정신을 집중했고 잠시 후 금색의 빛 가루가 내 몸을 덮었다.


우지끈…..


내가 미카엘의 날개를 이용해 날아오르면서 주변의 나무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쿠우웅!


나는 마을의 커다란 길에 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여기 서있으면 표적이 알아서 공격을 해올걸 알았기 때문이다.


피슈우웅!


예상대로 뒤에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게 느껴졌고….


피시이이이이잉!


나-미카엘은 마력 에너지로 짠 창을 만들면서 오른 손을 휘둘렀고 창 날은 날아오는 빛 덩어리를 반으로 갈라버렸다.


피슈우웅!


이번엔 뒤에서 빛 덩어리가 날아오는 게 느껴졌고 들고 있던 창으로 다시 막아버렸다. 이번엔 내 앞 뒤에서 두 개의 빛 덩어리가 동시에 날아왔고 나-미카엘은 날개를 내리치면서 하늘로 올라갔다. 빛 덩어리는 쫓아서 올라왔고 나-미카엘은 두 날개를 내리치며 빛 덩어리를 없애 버렸다. 잠시 후, 멀지 않은 골목에 MAS 하나가 앉아 있는 게 보였고 나는 그 놈을 향해 들고 있던 창을 던졌다. 그 MAS는 주황색 배경에 크고 작인 붉은 점이 수 없이 많이 박혀 마치 피에로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


타앙!


페이의 MAS, 비셔스 크라운(Vicious Crown)은 오른 손에 들고 있던 짧은 지팡이로 창을 내려쳐 산산조각 내버렸다. 리버트-미카엘은 오른 손에 한 손용 장검을 만들면서 그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리고 비셔스 크라운과의 거리가 사정권에 들어오자 그를 향해 검을 내려쳤다.


채앵!


비셔스 크라운은 왼 손에 들고 있던 짧은 지팡이를 휘둘러 미카엘의 공격을 저지 시켰다. 그리고 미카엘이 검을 없애며 손을 빼기 전 오른 손의 지팡이로 미카엘의 어깨를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타앙!


리버트-미카엘은 금처럼 빛나는 날개로 지팡이를 막아냈다.


“강력한 마술사를 보냈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말이야…… 설마 그 마술사가 그 유명한 ‘금빛 날개’일지는 정말 생각 못했어. 이 정도면 틀렸다고 해야겠지!!”


페이는 리버트를 향해 소리쳤다.


“역시 아까 아침에 만난 그 사내의 목소리, 네 놈이 그 표적이었어!!”


리버트-미카엘은 두 손에 장검을 만들어 비셔스 크라운의 머리를 향해 내려쳤다. 하지만…..


타앙!


페이-비셔스 크라운의 두 지팡이에서 빛 덩어리가 날아와 두 장검의 칼날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어서 그는 다시 두 빛 덩어리를 만들어 미카엘을 향해 날렸다.


타앙 타앙!


미카엘은 날개를 이용해 다리를 위로 올리며 두 덩어리를 튕겨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날개를 땅에 치면서 빠르게 하늘로 올라갔다.


“비록 적이 누구냐는 예상은 틀렸지만 내가 진다는 예상은 아직 틀리지 않았다고!!”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두 지팡이를 아래로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방금 미카엘이 튕겨낸 덩어리 둘이 다시 미카엘을 향해 날아왔다. 리버트-미카엘은 양 손에 각각 마력 필드를 만들어 덩어리를 없애 버렸다.


이어서 그는 오른 손으로 창을 만들어 비셔스 크라운을 향해 던졌다.


쿠우우웅!!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오른 손의 지팡이로 마력 필드를 만들어 미카엘의 창을 막아냈다.


-아까도 그렇고 정확히 나를 향해 창이 날아오고 있어. 자세를 잡지도 않은 채로 그렇게 던지는 게 쉬울까? 어쩌면 던지는 게 아니라….-


리버트-미카엘은 다시 창을 만들어 비셔스 크라운을 향해 던졌다. 이번에 비셔스 크라운은 몸을 옆으로 굴렸다. 창은 궤도를 바꾼 뒤 비셔스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타앙!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왼 손의 지팡이로 창을 날려버렸다.


-방금 공격으로 놈은 이 마술의 정체를 눈치 챘어. 그래, 이 창은 상대의 MAS를 쫓아가는 일종의 유도 미사일이야. MAS로는 막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우연히 얻은 고유 기체의 성능이 좋아서 그 별명을 얻은 건 아니야. 마술을 사용하는 기술, 그 기술의 레벨부터 달라. 그렇다고 내가….-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양손의 두 지팡이 끝을 모아서 미카엘을 향해 조준했다.


“…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퍼어엉!


아까의 덩어리보다 10배 정도 커 보이는 덩어리가 미카엘을 향해 날아갔고 그는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피했다. 그리고 커다란 대검을 만들어서 적이 덩어리의 조종을 마치기 전에 공격을 시도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쿠구구구구궁!!


커다란 덩어리가 10개의 작은 덩어리로 나눠지며 미카엘의 등을 향해 날아갔다.


퍼엉! 퍼엉! 퍼퍼펑!!!


작은 덩어리들은 미카엘의 등과 두 날개를 사정없이 때려댔고 그는 중심을 잃고 숲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아직 MAS는 해체되지 않았어. 쫓아간다!!-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미카엘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무가 무너진 곳이 보였을 때….


푸슉!


….그 틈 사이에서 금처럼 빛나는 창 하나가 날아와 비셔스 크라운의 오른쪽 허벅지에 박혔다.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동요하지 않고 바로 오른 손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에너지 덩어리를 던졌다. 덤불 속에서 미카엘이 튀어나왔고 비셔스 크라운은 지팡이로 에너지 덩어리를 조종해 그를 쫓았다. 리버트-미카엘은 나무 사이로 도망쳤고……


쿠구구구궁!!


…에너지 덩어리는 나무 여섯 그루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사라져버렸다. 리버트-미카엘은 자신의 크기보다 높은 나무 틈에 서서 귀에 집중했다.


-다행히 다친 부분은 아직 없어. 하지만 날개를 쓸 수 없기에 계속해서 놈의 공격을 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야. 경험상 놈에게는 공중의 적보다는 지상의 적에 더 강할 거야. 놈의 조종….. 잠깐…..-


리버트는 다시 한번 뒤를 확인하였다. 비셔스 크라운은 두 지팡이를 하늘로 향해 한 곳에 모이는 모습이 보였다. 끝에서 마력 에너지가 모여 커다란 구체를 만들어냈다.

-이때다!-


리버트-미카엘은 비셔스 크라운이 구체를 놓기 전 창을 던져 그것을 해체시켜버렸다.


“예상대로 알아서 튀어 나오셨군!”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두 지팡이를 휘둘러 미카엘을 향해 에너지 덩어리를 던졌다.


-간다!!-


리버트-미카엘은 오른 손에 창을 만든 뒤 덩어리를 향해 던졌다.


쿠웅!


창은 왼쪽에서 에너지 덩어리 하나를 뚫어버렸다. 하지만 남은 하나는 계속해서 미카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아아!!”


리버트-미카엘은 왼손에 마력을 넣으며 뒤로 뺐다.


쿠우웅!


그러자 방금 던진 창이 남은 덩어리를 향해 날아와 그것도 없애버렸다.


-설마…. 저 놈, 내 마술을….-

-그래, 이렇게 조종하는 거였어. 여태까지 대 MAS전에서 쓸만한 원거리 마술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걸 쓰면 되겠어. 여기서 끝내자!-


미카엘의 상처투성이 날개에서 찬란한 금색의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날개 사이에서 수십 개의 깃털 모양의 에너지 덩어리가 빠져 나왔다.


“하아아아압!!”


리버트-미카엘은 기합을 넣으며 양손에 마력을 가했고 동시에 깃털의 끝은 비셔스 크라운에게 향했다.


-저 소년…… 그새 내 능력을….. 뛰어넘다니…..-


리버트-미카엘이 두 손을 앞으로 내지르자 수십 개의 깃털들은 비셔스 크라운을 향해 돌진했다.


“크으윽!!”


페이-비셔스 크라운은 두 지팡이를 이용해 두꺼운 마력 필드를 만들었고 깃털들은 그 필드에 박혔다. 이어서 리버트-미카엘은 오른 손에 창을 만들어 비셔스 크라운을 향해 던졌다.


파카아아앙!


창이 필드에 부딪히자 필드와 창은 동시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이다!!!!!”


….비셔스 크라운이 자세를 잡기 전 리버트-미카엘은 대검을 만들면서 그에게 접근한 뒤 그 검을 내리쳤다. 그리고……


푸쉬이이이익!!!


….강렬한 금빛을 내뿜는 대검의 칼날은 비셔스 크라운의 왼쪽 어깨부터 왼쪽 다리까지 수직선을 그으며 지나갔다.


파앗!!


왼 팔과 몸통 일부를 잃은 비셔스 크라운의 모습이 사라지고 땀 범벅이 된 페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매서운 눈으로 금빛 날개의 흉부를 노려보았다.


-그렇다. 금빛 날개, 이번엔 내가 졌다. 어쩔 수 없는 건가….-


미카엘-리버트는 대검을 없애고 한 손에 들 수 있는 얇은 장검을 만들었다. 그리고 장검을 들고 있는 오른 손을 강하게 쥐었다. 그의 시선은 페이의 발부터 위로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역시 아까 시장에서 본 그 남자, 안타깝지만 네 놈의 싸움은 여기서….-


갑자기 페이의 왼 팔의 상처가 그의 눈에 들어왔고 시선의 움직임은 거기서 멈춰 서버렸다. 그리고 그의 머리 속에서 아까 시장에서 있었던 일들이 하나의 영상이 되어 재생되었다. 재생되던 도중 나를 향해 공격하던 아이의 모습에서 멈춰버렸다. 그 아이가 갑자기 나 자신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그 아이를 말리던 페이의 모습 대신 내 어머니가 서있었다. 잠시 후 몇 년 전,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의 그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모습도 사라졌다. 그러면서 어제 연진하고 데니스와 같이 차 안에서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


“페이라고 했나?”


리버트-미카엘은 장검을 없애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묻겠다. 만약에 내가 여기서 MAS를 해체시키면 네놈은 나를 죽일 생각이냐?”


그의 질문에 페이는 힘 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것 참 웃기는 질문이네. 그래, 나는 네놈을 죽이려고 덤빌 생각이다. 뭐 힘이 되야 가능한 거겠지만….. 지금 힘으로 덤벼봤자 나는 바로 네놈에게 죽겠지.”

“다행이군…”


미카엘의 모습이 사라지고 리버트의 모습이 나타났다.


“…만약에 내가 여기서 네놈을 죽인다면 너의 동생이 언젠간 나를 노려 올 거야. 그때는 아마 놈이 나를 이기겠지. 어쩌면 그게 우리의 패배로 이끌지도 모르지. 그렇기에 나는 네놈을 죽일 수 없어. 곧 우리 군인이 달려 올 거야. 그 전에 도망쳐.”


페이는 리버트에게 물었다.


“분명 내가 회복되면 계속해서 네 군인들을 공격할거다. 그래도 괜찮나?”

“괜찮아. 네 놈이 싫어하는 건 전쟁하는 사람들뿐이라고 했어.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어서 도망쳐라.”

“참 별난 놈이로군. 고맙다. 살려줘서.”


페이는 그렇게 말하고 마을 골목길 틈으로 달려가 모습을 감췄다.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리버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잘못하면 내가 그 놈이 될 뻔 했어.-

“으으윽!!”


등에서 강한 통증이 몰려오자 리버트는 신음 소리를 내며 주저 앉았다.


“준위! 괜찮으십니까!!”


데니스가 달려와 그를 일으켰다. 뒤에서 연진이 달려오고 있었다.


“표적은….”

“실패했어…..”

“괜찮아요. 일단 쉬어요.”


타앙!


연진은 작은 연막 총을 꺼내 하늘을 향해 쏘아 붉은 뭉개 구름을 만들었다. 잠시 후 구급 헬기가 날아와 리버트를 데리고 베이스 캠프로 이동했다. 이동 도중 안에 있던 간호병은 아야카에게 연락한 뒤 수화기를 리버트에게 넘겼다.


[클로제 준위, 부상은 어떤가?]


“죄송합니다. 임무는 실패했습니다….”


[알았다. 지금 자네가 타고 있는 비행기는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오늘 있었던 임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라. 이미 회장님께서 다른 방안을 마련하신 모양이다. 회복하는 데로 자네의 부대로 복귀해라.]


아야카의 연락이 끊겼고 리버트는 하늘을 쳐다보다가 눈이 감겼다. 갑자기 멀리서 붉은 점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걸 보고 눈이 뜨긴 했지만 다시 눈이 감겼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거울 너머의 표적' 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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