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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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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41
추천수 :
525
글자수 :
337,918

작성
17.05.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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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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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마지막 말 07(結)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47장


콰아아아앙!!


루시엘의 검이 그리프 머시의 팔이 닿기 전 멀리서 커다란 소리가 낳고 동시에 루시엘은 동작을 멈췄다.


-다행이다!!-


아이리스-그리프 머시는 무너지는 흙을 향해 몸을 던진 다음 옆으로 굴렀다.


-근데 뭐지? 방금 그 소리는.... 앗!!-


멀리서 강렬한 남색의 빛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아이리스, 저쪽은 미호가 있던...."

"네. 어쩌면 저 빛은.... 미호양이 MAS를 얻으면서...."


츠바사가 묻자 아이리스는 답했다.


"아이리스 위험해!!!"

"이런!!!"


루시엘은 가만히 서서 먼 곳을 보고 있는 그리프 머시를 덮쳤다.


쿠구구구궁!!!


이어서 루시엘은 두 손으로 그리프 머시의 다리를 벌려 찢고는...


콰아아아앙!!


그리프 머시의 흉부를 세게 때려 부숴버렸다. 그리고 그 틈 사이를 향해 아이리스는 루시엘을 쳐다보고 있었다.


"라우레스 군!! 정신 차리세요!! 제발!! 다 끝났어요!! 그러니깐!!"


루시엘은 그리프 머시 흉부 사이로 오른 손을 뻗어 아이리스를 잡으려고 했고 아이리스는 마력 필드를 펼쳐서 저지시켰다


파카아앙!!


하지만 루시엘이 오른 손으로 마력필드를 치자 그것은 곧바로 깨져버렸다.


피슈우우웅!!


루시엘이 오른 손으로 아이리스를 잡기 전 왼쪽 허벅지를 향해 입자 포가 날라왔지만 그는 왼 팔로 마력 필드를 펼쳐서 막았다.


"라울!! 부탁이야!!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제발...멈춰줘!! 아이리스도 미호도 괜찮아!! 다 끝났어. 다 끝났으니깐!!"


루시엘은 아이리스를 잡자마자 그녀를 그리프 머시의 흉부로부터 뽑아버렸다.


"크....크윽!!!"


루시엘은 아이리스를 잡고 있는 오른 손을 세게 쥐려고 했지만 아이리스는 전신에 마력필드를 감아 그것을 저지시키려고 했다.


"커.... 커억!!!"


루시엘은 이어서 오른 손을 허공에 대고 계속 흔들었고 아이리스는 눈을 세게 감았다. 잠시 후 루시엘은 오른 손을 올렸고 바닥으로 내리치기 위해 힘을 넣으려고 했다.


"아이리스!!!!!!"


피시이이잉!!


하지만 그 전에 츠바사와 비명과 함께 하늘에서 온몸에서 푸른 빛이 나고 날개를 가지고 있는 거신병이 나타나 루시엘의 팔을 검으로 잘라버렸다. 그 거신병은 루시엘의 오른 손이 풀리며 떨어지는 아이리스를 마력 필드를 펼쳐서 받았고 루시엘은 그 거신병을 향해 왼 손을 내지르려고 했다.


쿠우우우우!!


그러자 또 다른 온몸에서 푸른 빛이 나는 거신병이 내려와 오른 발로 루시엘의 등을 밟아 엎어뜨렸다. 츠바사는 포토신덴서 안에서 그저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울의 MAS와 동등한 성능을 가진 거신병을 여러 마리를 만들어 다루는 마술.... 이게 미호의 마술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조종하는 거지? 아니야. 사람 뇌로 여럿을 조종한다면 여럿이 저렇게 한번에 움직일 수는 없어. 저 거신병은 자의로 움직이고 있는 거야. 어쩌면.....-


하늘에서 거신병 세 체가 더 내려와 루시엘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미호, 너는 마력 에너지를 이용해 자의를 가진 물체를 만드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는 거야? 말도 안돼. 유미호, 역시 너는.... 무서운 여자야.-


루시엘의 왼 팔을 부순 거신병은 그의 흉부를 부수고 그 안에서 의식을 잃어버린 라울을 꺼내 땅에 내려놓고 사라졌다.


----


온몸에 남색의 갑옷을 두른 MAS, 라파엘은 누운 상태로 마력 에너지를 허공에 방출 시키고 있었다.


-됐다. 라울이 멈췄어.... 다행이야.... 다행....이....야-


잠시 후 라파엘의 모습이 사라졌고 그 안에서 누워있던 미호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하늘을 보다가 눈을 감았다.


----


"으.... 으으윽!!"


어깨에서 몰려오는 뻐근함이 잠을 깨웠다.


-살아 있는.... 건가? 어떻게 해서 알디와 뮤를 데리고 놈들과 합류한 것 까지는 대충 기억나는데.... 설마 놈들이 나를.... 어쩌면 다시 실험 재료로!!-


하지만 목에 채워져 있어야할 초커도 없고, 두 팔다리에 감겨있어야 할 쇠사슬도 없다. 무엇보다 나는 방바닥이 아닌, 나뭇가지를 모아 만든 침대 위에 눕혀져 있다.


"깨나?"


방 건너편에는 오른 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알디의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아픈 곳은 없다.


"알디.... 분명 눈을 다쳤었지.... 괜찮은 거야?"


나는 일어나면서 그에게 물었다.


"아니. 신경까지 완전히 망가져버려서 고칠 수 없데. 의안도 못 단다고 하나 봐. 그것보다 최악인건 더 이상 마술을 쓸 수 없게 됐어. 물론 MAS도 못 쓰지."

"뭐라고?? 시력만 잃었는데 마술을 못 쓴다고?? 손을 다쳐서 MAS만 못쓰게 되는 경우는 있어도 눈만 다쳤는데 마술까지 못쓰게 되다니...."

"글쎄. 운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놈의 마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네 대장은 어떻게 됐냐? 괜찮냐?"

"뮤는 완전히 회복되었고 지금은 이곳에 없어. 피로만 쌓였지 다친 건 아니야. 그건 그렇고..."


알디는 왼쪽 바지 주머니에 있던 피스톨을 꺼내서 장전한 다음 내 이마에 겨누었다.


"루비, 너는 이제 어떻게 할거냐?"


나는 눈을 잠시 감고 생각한 다음 말했다.


"이상한 질문이네. 죽일 생각이면서 계획은 왜 묻지? 죽이고 싶으면 죽이도록 해. 어차피 더 이상 살아갈 이유는 없어."

"죽일 생각이 없으니깐 묻는 거야. 우리가 너를 살려주는 대신 네가 제시한 조건은 지켜지지 않았어. 그뿐만이 아니야. 대신 내 눈 한 쪽, 차 두 대, 총알 수십 알, 그리고 네놈에게 준 마약과 주사기, 네놈에게 받아야 할 건 너무 많아. 네놈이 살아서 갚아주었으면 해. 아니라면 여기서 죽이는 게 맞겠지."


나는 다시 잠시 생각했다.


"내가 너희들과 힘을 모아서 싸웠던 이유는 너희와 달라. 너희를 위해 싸울 이유는 없다고."

"그렇지도 않아. 전에 네가 그랬지. 세상을 부숴버리고 싶다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에게 수많은걸 빼앗은 세상을 부숴버리고 싶어. 물론 너와 대상은 많이 다르지만."


나는 다시 생각하다 웃음이 나왔다.


"흐흐흐....."

"왜 웃는 거지?"

"아니 그냥. 살수 있는 곳을 잃고 형도 잃고 동생도 잃고 살아갈 이유까지 잃고 죽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녀석들을 만나서.... 근데 그런 녀석들이 나 같은 시궁창 인생들이라는 게...."

"시궁창이니깐 이해할 수 있는 거지. 어떡할래, 루비 레이나?"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 하고 싶은 데로 해. 그게 내가 하고 싶은 거니깐."


----


"됐어!!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어!!"


현서가 큰 소리를 치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네? 무슨 일인가요?"


미나가 놀라면서 그에게 물었다.


"드디어 최고의 천사, 미호의 라파엘이 눈을 떴어. 이거로 시작할 수 있어! 모든 마력 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억지의 사슬을 구성하는 존재식을 만들 수 있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군요."

"그래. 분명 이 방법을 찾아낸 네 친구도 하늘에서 기뻐하고 있을 거야."

"네. 미정이에게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자, 빨리 다음 계획을 세워봐요."


현서는 다시 앉은 다음 미나에게 말했다.


"그래. 우리 쪽이 준비를 끝냈다고 해도, 아직 그가 남아있지. 분명 그도 전부 계획 하고 있을 거야. 그가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어전천사들의 존재식을 얻어내야 해."


미나가 현서의 말을 이었다.


"네. 라미엘은 일단 CDO의 최강의 인간이 있는 에드먼의 바질리스크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듀얼 블랙의 라구엘과 UEC의 미카엘은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아직은 위험한 부분이 있어요."

"제일 만만한 건 어느 군대에도 속하지 않은 우리에이겠지만 비밀 테러리스트로 활동하는 이상 찾아내는데 너무 어려워. 그리고 가브리엘은..."

"그의 비장의 카드이고 아마 우리의 최대의 적 되겠죠."

"그래.그는 존재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그걸 다루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녀석이야."


미나는 컴퓨터 모니터로 상하이를 클릭하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쉬운 상대는 상하이에서 UEC의 방위군에 있는 여자아이, 하가렌 메이겠군요."

"그래. 사라카엘이 있어. 우선 라울과 미호를 상해로 보내자. 분명 CDO도 그녀를 먼저 공격하려고 할거야. 그 틈을 노려서 우리가 사라카엘의 존재식을 가로채는 거야."


미나는 현서에게 물었다.


"하지만... 사라카엘을 치는데 라미엘이나 가브리엘을 쓸까요?"

"아니. 아무리 범 국가조직인 CDO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있어. 하지만..."

"전부 계산은 되어있겠죠?"

"그래. 시작한 거야. 우리 계획이, 그리고 이 전쟁의 클라이막스가...."

"네. 잘 해낼 거에요. 미정이가 남긴 검은 MAS, 라울하고 우리들이 만든 최고의 마술사, 미호라면 해낼 거에요."


----


8일이 지났다. 나와 아이리스 공주님은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라울은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았다. 공주님께서 외상적인 상처는 거의 아물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지만 우리보다 훨씬 많이 다쳤기 때문에 일어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매일 그의 옆에 앉아서 눈을 뜨기를 기다렸다.


-괜찮아. 분명 라울은 눈을 뜰 거야. 그에게서 느껴지는 자그마한 마력 에너지, 그게 나오는 이상 그는 눈을 뜰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라울의 이마를 닦아 주기 위해 수건을 위에 놓을 때였다. 라울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미....호...."

"일어났어? 괜찮아? 아픈 데는 없어?"


나는 수건을 옆에 내려놓고 물었다.


"모르겠어. 어지러워서 아픈 건 잘 모르겠어."

"괜찮아? 일어나도 괜찮아?"

"괜찮아."


라울은 그렇게 말하며 상체를 일으켰다.


"미호야, 너는? 너는 괜찮아?"

"나는 다 나았어. 라울, 기억나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

....

....


라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잠깐.... 라울!"


나를 강하게 안으며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답답해...... 라울...... 잠깐...... 라울? 울......어?"


라울에게서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미안.... 잠깐만....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


답답했다. 하지만 그의 우는 소리를 들으니 떨쳐낼 수 없었다.


"나.... 무서웠어.... 네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 무서웠어.... 내 소중한 사람이....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어.... 9년 전의 그 날처럼...."


9년 전 그 날이라면.... 라울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그 날을 얘기하는 거겠지.


"그 생각을 하다 보니 머릿 속이 새하얘졌어.... 그리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라울은 정신을 잃고 MAS가 제멋대로 날뛰었던 거구나.


"미호야.... 부탁이 있어.... 들어줄 수 있을까?"

"부탁?"

"부모님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 안전하게.... 내가 안심할 수 있게...."


----


나는 잠시 생각하고 입을 열었다.


"분명 내가 숨어있으면 라울은 얌전하게 싸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러기는 싫어."


라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나 역시 무서우니깐.... 라울이 이성을 잃고 화내는 게 무서우니깐, 8일 전의 그날처럼, 5년 전의 그날처럼, 라울이 사람이 아닌 괴물이 되는 게 무서우니깐. 그러니깐.... 나는.... 지킬 거야. 라울을 사람으로부터.... 라울이 그랬잖아. 나는 마술 천재라고.... 그 누구보다 능력 있는 마술사라고.... 나는 그 능력으로 라울을 지킬 거야...."


라울은 계속해서 흐느끼고 있었다.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지만.... 대신에 약속을 해줄 수 없을까?"

"약.... 속?"

"대신에 나를 지켜줘.... 나는 싸울 수 있는 의지도 용기도 없어. 그러니깐 네 용기로, 의지로 나를 지켜줘. 나는 너를 지켜줄게. 약속해줄 수 있어?"


라울은 나를 더 강하게 안으면서 소리쳤다.


"지킬 거야!! 지키겠어!! 너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어!! 너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우겠어!!"

"그래, 라울, 그거로 된 거야."

"그래, 그거로, 그거로 된 거야. 미호, 나는 너를 위해 싸우겠어."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마지막 말' 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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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덟 명의 아이, 어덟 명의 천사 01 17.10.02 89 1 14쪽
52 작전명 기도 05(結) 17.08.15 15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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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작전명 기도 03 17.07.19 18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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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작전명 기도 01 17.06.06 3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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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마지막 말 06 17.05.04 26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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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마지막 말 04 17.03.01 323 1 15쪽
43 마지막 말 03 17.02.19 310 1 11쪽
42 마지막 말 02 17.02.05 292 1 14쪽
41 마지막 말 01 17.01.29 340 2 11쪽
40 거울 너머의 표적 02(結) 15.07.25 518 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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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난폭한 점화 01 15.05.27 604 11 10쪽
34 말라버린 바다 02(結) 14.10.29 553 8 13쪽
33 말라버린 바다 01 14.10.22 534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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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재회의 창공 01 14.04.16 59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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