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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49,567
추천수 :
525
글자수 :
337,918

작성
17.01.29 17:52
조회
340
추천
2
글자
11쪽

마지막 말 01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41장


인도 타르사막


안티 페이스 AA8팀을 이끄는 보트는 밑판과 연결되어있는 네 바퀴를 이용해 사막의 모래더미 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밤중이었지만 수 많은 별들이 그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말로 루비 레이나가 우리를 배신한 걸까요?”


운전을 하고 있던 아이리스가 옆에 앉아 있던 라울에게 물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루비가 안티 페이스를 버릴 만한 이유는 없어. 무엇보다 그에게 동생인 크리스가 있으니깐. 그녀가 있는 이상 그는 안티 페이스를 버리지 않아. 만약 도망쳤다면 크리스도 사살 명령이 떨어졌어야 해.”

“그렇다면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잃은 걸까요?”

“만약에 그런 장치들이 망가졌다면 미호의 부모님이 알았겠지.”

“혹시 루비가 인질로 잡혔다던가···..”

“그렇다면 그가 보낸 메일은 그를 잡고 있는 놈들이 보낸 거겠군. 그를 고문해서 우리의 정보를 뽑아냈다던가.”

“라우레스 군, 만약 그를 찾으면 죽이실 건가요?”

“임무를 따르는 것이 우선시 되야 하겠지만······ 그에게는 내가 CDO에 잡혔을 때 나를 구해준 빚이 있어. 리더인 네 판단에 따를게···.”

“저 역시 임무라는 이유로 무조건 따를 수 없어요. 저를 안티 페이스로 데려왔으니깐요. 일단 상층부에는 상황을 설명하고 크리스가 있는 쪽으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것보다 걱정인건 역시 그를 잡고 있는 놈들의 목적이야. 루비로부터 정보를 캐내는 데에 성공했다면 아마 너에 대해 알고 있을 거야, 너를 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루비를 데리고 있는 게 CDO라면 목적을 달성하는 거고 CDO가 아니라면 그들을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얻는 거겠지.”

“이제 30분 정도만 더 가면 루비 군이 알려준 동굴이 나올 거 에요. 저기 보이는 큰 바위 쪽에 배를 세워둘게요. 라우레스 군은 가서 주무 세요.”

“알았어. 내일 싸워야 할지도 모르니깐 아이리스도 도착해는 데로 자도록 해.”


라우레스는 의자에서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


나는 두 손을 묶인 채로 어떤 고층 건물 옥상에 서있었다. 주변에는 나처럼 두 손을 쓸 수 없는 사람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갑자기 옥상 문이 열렸고 무장 군인 세 명이 입은 나타났다. 갑자기 한 노인이 일어나며 그들을 향해 소리치자 맨 오른쪽의 군인이 마술을 써 그의 숨을 끊어 버렸다. 가운데에 서있던 남자가 우리에게 소리쳤다. 우리는 협상을 위해 잡아둔 인질이라고···. 곧 너희 군인들 쪽으로 보내주겠다고···. 그렇게 말하고 우리를 안내해 건물 밖으로 나갔다. 밖은 폐허 그 자체였다.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은 없고 곳곳에 사람 시체가 뒹굴고 있었다. 가운데에 서있던 군인이 확성기로 적군이 모여있는 쪽에 소리쳤다. 하지만 협상은 무효라는 적군의 대답과 함께 무수한 총알 세례가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세 군인은 물론 손을 쓸 수 없던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서있는 건 나뿐이었다. 적군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말했다. 어차피 싸우지 못하는 것들이라고······ 힘 없는 건 여기서 의미가 없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군인은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앙!


갑자기 내 시야가 잿빛의 도시에서 익숙한 방으로 바뀌었다.


-또···.. 꿈인가?-


나는 천장을 바라보다 다시 잠이 들었다. 약해져 가던 악몽이 말레이시아에서 군인과 싸웠던 뒤로 다시 강해졌다.


----


지금은 아침 7시 50분, 만나기로 한 건 9시, 나는 무장을 마치고 배 밖으로 나온 뒤 주변을 둘러보았다. 루비가 보내준 것과 같은 모양의 바위산이 멀리서 보였고 나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부르릉......


내가 배에서 어느 정도 떨어지자 배는 근처의 커다란 바위 주변으로 가서 숨었다. 나는 오른손을 쥐면서 약하게 마력을 흘렀다.


치이익......


손 중앙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손바닥을 찔렀고 나는 손을 폈다.


----


루비가 알려준 데로 10시 방향에 3m에서 4m 정도로 보이는 동굴 입구가 보였고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은 얼마 안 가 끝났고 동굴 안은 빛이 없어도 될 정도로 환했다. 주변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려 할 때 였다.


콰아아앙!


----


-삣!-


나는 오른손 손목에 묶여있던 알람을 끄고 8시 방향에서 무너져 내리는 바위산을 보면서 들고 있던 폭파 스위치를 버리고 MAS와 싸울 때 사용하는 바주카와 연결되어 있는 끈을 잡았다.


구구구구.....


바위 속에서 검은 거인이 일어나는 게 보였다.


-미안하다. 라울!!-


나는 실을 당겼고...


타아아앙!!


바주카포 총구로부터 굵은 포탄이 튀어나와 그 거인을 향해 날아갔다.


퍼어어엉!!


-형 그리고 동생아. 미안해. 이 선물이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나는 정신을 집중해 메탈릭 센트롤을 불러냈다.


----


"아이리스! 무슨 소리지?"


츠바사가 아이리스의 방문을 밀면서 물었다.


"정말로 함정에 빠진 걸까요?"


츠바사는 아이리스의 방에 있던 커튼을 치우고 밖을 보려고 했다.


"이런...... 바위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멀리서 연기가......"


두두두두두두두!!!!


사방에서 총알 세례가 아이리스 일행이 타고 있는 배로 날아왔다.


"아이리스! 미호를 데리고 숨어있어!! 나 혼자......"

"아니요! 츠바사양께서 미호양을 데리고 몸을 숨겨주세요. 저 혼자 싸울게요."

"무슨 소리야. 분명 너를 노리고 있을 거야"

"아마 저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총알 세례가 아니라 마력이나 미사일을 이용해 배를 통째로 날려버렸을 거에요. 저 쪽은 제가 죽는걸 원하지 않아요. 분명..."

"네가 살아있는 채로 잡는걸 원한다 이 말이지? 알겠어. 아이리스. 조심해."

"네.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은 숨어 있어주세요."


아이리스는 갑판에서 뛰어내리며 그리프 머시를 불러냈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검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라이플을 들고 몸을 숨기는 게 보였다.


-저 들이 물러나는건 저 들에게도......-


뒤에서 빠른 속도의 연두 빛의 섬광이 날아와 그리프 머시의 왼쪽 어깨에 꽂혔다.


퍼엉!


-이런....-


섬광은 폭발로 변했고 동시에 그리프 머시의 왼팔이 찢겨져 나갔다.


슈우우우웅!!


몇 다발의 섬광들이 위에서 그리프 머시를 향해 날아왔고......


콰아앙!


아이리스-그리프 머시는 오른팔로 마력 필드를 펼쳐서 섬광을 막아냈다. 그녀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날개 단 MAS......-


연둣빛의 MAS는 등에 달려있는 두 날개를 내리치며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를 향해 빠르게 내려가며 왼팔로 날카로운 섬광을 날렸다.


피시이이잉!!


적이 착지하는 동시에 그리프 머시의 오른팔이 떨어져 나갔다.


-당했다......-


아이리스는 그리프 머시를 해체시키고 두 팔을 들었다.


"여기까지 해주세요. 제가 졌습니다. 시키는 데로 할 테니깐 그만해주세요."


연두 빛의 MAS 흉부의 콕핏 안에 있던 파일럿은 뇌파 무전기를 키고 말했다.


"케르제 뮤다. 표적을 확보했다. 우리는 여기서 이탈한다. 현장에 있는 자들은 이쪽으로 와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기관총을 아이리스에게 향한 채 걸어왔다.


"...루비, 너는 어쩔 거냐?"


무전기 너머로 루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경 쓰지마. 너희의 계획은 성공했잖아. 나는 내 계획대로 갈 거야. 어제 얘기했듯이 오후 3시가 되기 전까지 내가 안 오면 날 버리고 가. 상관없으니깐.]



바위 더미에 숨어있던 트럭이 왔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아이리스를 트럭 뒤에 태우고 뮤와 함께 사라졌다.


----


마력 필드를 펼쳐서 날아오는 포탄을 운 좋게 막아냈다. 나는 다리에 마력을 넣어 루시엘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크으으윽!!"


왼쪽 다리에서 강한 통증이 찔러왔고 나는 무릎을 보았다.


-젠장......-


날카롭고 납작한 바위 조각이 무릎 가운데에 꽂혀있었다. 그 조각을 뽑아내자....


"으아아아아아아악!!"


반사적으로 입에서 밖으로 비명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두 손에 마력 필드를 만들며 무릎에 댔다. 다행이 필드에 나오는 열 덕분에 출혈은 금방 멈췄지만....


타아아앙!!


자세를 잡기 전에 바주카 탄알이 하나 더 날아왔고......


"크으으윽!!"


나는 루시엘의 검은 날개를 움직여 옆으로 구르며 피했다.


-지금은 날개 밖에 쓸 수 없는 건가....-


나는 창공으로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멀리서 트럭 하나가 바퀴 자국을 남기며 사라져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반대편에 낯익은 MAS의 모습이 보였다.


-루비 레이나!! 놈에게 당한 건가...-


메탈릭 센트롤은 공간 결계를 만들고 그 안에 있던 게틀링 건을 꺼내 나를 향해 겨누었다.


-나를 끌어내고 그 틈을 이용해 아이리스를 데려간다..... 이건 생각 못했어. 아이리스를 구해야겠지만, 아니 그러려면 일단 네게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루비!! -


나는 마력을 가해 데스사이즈를 만들어 루시엘의 두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그를 향해 내려갔다.


두두두두!!


게틀링의 총구에서 수 십 발의 총알이 내게로 달려들었다.


----


"미호야! 괜찮아??"


츠바사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고 나는 책상 밑에서 나왔다.


"응. 공주님은..."

"놈들에게 잡혀갔어. 구하러 가야 해."


나는 의자에 걸쳐있던 점퍼를 입으려고 했다.


"아니. 미호 넌 여기 있어."

"무슨 소리야. 츠바사 너 혼자서 싸우겠다는 소리야? 위험하잖아. 내가 싸울 능력은 없지만 도움이......"

"말도 안 돼는 소리 하지마!!"


츠바사가 소리쳤고 동시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도와준다고? 뭘 도와준다는건데?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어?"


그녀의 말에 몸이 굳어졌다.


"잘 들어. 넌 MAS도 없어. 게다가 싸울 수 있는 힘도 없어. 그러는 네가 저쪽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 과연 도움이 될까?"


-그... 그렇지만...-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도와주고 싶다면. 아니 방해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여기 있어!!"


츠바사는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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