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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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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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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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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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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작전명 기도 04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51장


중국 상하이 UEC 방위 본부 관제 센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사이렌이 안 울리는 거야!!"


지휘관이 키보드를 정신 없이 두들기고 있는 오퍼레이터를 향해 소리쳤다.


"젠장!!!"


오퍼레이터는 키보드를 내리치면서 소리쳤다.


"도시 내 모든 방송국 건물이 파괴되어서 송수신이 안됩니다. 그리고 항저우 만에 있는 시립 라디오 타워도 방금 파괴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릴 수......"


쿵!!


지휘관은 앉고 있던 손잡이를 내리치면서 소리쳤다.


"망할 놈들!! 처음부터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쳐들어왔다는 건가? 최대한 빨리, 최대한 빨리 MAS 부대를 내보내!! 분명 놈들은 MAS들로 쳐들어 왔을 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도시는 지켜야 해!! 고유기체고 뭐고 좋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다 죽여...."


콰아아아아앙!!!


밖에서 커다란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펴졌다.


"또 뭐야!! 난 나가 볼 테니깐 너희들은 알아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놈들을 없애 버리도록 작전을 짜!"


지휘관은 문을 발로 차면서 관제탑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자신의 부대 전체를 둘러보았다. 자신의 병사들이 탱크와 UEC의 사병형 MAS을 이용하여 CDO의 사병형 MAS 16기와 싸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이 자식들.... 어느새 우리 부대까지....-


쿠웅!!


하늘에서 맨 손의 엔젤이 내려와 관제탑 앞에 섰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지휘관을 쳐다보았다.


"망할..."


엔젤은 오른 손을 잠시 뒤로 뺏다가 관제탑을 향해 내질렀고 손바닥에서 녹색의 마력 에너지 덩어리가 물처럼 쏟아져 나와...


콰과과광!!


...관제탑을 없애버렸다.


----


중국 상하이 항저우 만 시립 라디오 타워의 폐허


"크.... 크윽!!"


루시엘-라울은 오른 손으로 무너진 건물의 파편을 집으면서 일어났다. 그라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단순히 싸우는 데만 집중을 하면 안돼. 도시가 더 망가져.... 그렇다고 망설인다면 놈들에게 이길 가능성은 없을 거야. 잠깐.... 놈들의 목적은 애초에....-


두 엔젤은 각자의 검을 루시엘을 향해 겨누면서 다시 달려들었다.


피슈우우웅!!


하지만 멀리서 푸른 빛의 에너지 덩어리가 날아와 그들의 자세를 망가뜨렸고 루시엘-라울은 덩어리가 날아온 곳을 쳐다보았다.


-저건, 미호의 마술......-


남색 빛의 거신병 세 구가 엔젤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그래. 저들이 있으면!!-


채애앵!!


거신병들이 엔젤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엔젤들도 검으로 공격을 받아 쳤다. 루시엘-라울은 거 신병의 등 뒤로 날아갔고 엔젤들은 하늘로 치솟아 그와의 거리를 벌렸다.


-놈들을 따돌릴 수 있어!!-


루시엘-라울은 오른쪽 주먹에 마력 에너지를 넣으면서 거신병 중 하나의 등을 강하게 때렸다.


피슈우우우웅!!


그 거신병은 푸른 연기를 뿜어내면서 사라졌다.


-이 때다!!-


루시엘-라울은 재빨리 메이와 미호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


쿠우웅!!


"라울!!"


루시엘-라울이 메이 앞에 앉자 미호가 소리쳤다.


"미호야, 날개로 MAS 조종하는 방법 아니?"

"아니, 해본 적은 없지만...."


라파엘-미호는 말하면서 날개를 이용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좋아. 어서 아이리스와 츠바사가 있는 데로 가자."


루시엘-라울은 왼쪽 손바닥으로 메이를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피슈우우웅!!


이어서 그는 날아오르면서 동방명주 탑 쪽으로 향했다.


----


네오 비잔티움 제국 국립 병원 10층 회의실


알베르트는 잠깐 생각하다 급하게 하인스워드에게 말했다.


"잠깐, 루시엘이라는 이름의 MAS를 쓰는 소년이 저 도시에 있다는 것은 아이리스 레지나 공주님도 저쪽에 계신다는 얘기인데...."


알란이 하인스워드 대신 대답했다.


"당연히 그렇겠지."


알란이 말하자 알베르트가 소리쳤다.


"당연한 게 아니잖아!! 이 나라의 공주님께서 계신다고!! 그분 만큼은 대피시켜 드려야...."

"어이, 알베르트,"


알란이 그에게 물었다.


"최강의 부대의 부 지휘관이라면 잠깐만 생각하면 알 수 있지 않아? 우리가 그런 게 거슬린다면 애초에 상하이를 쳤을 것 같아?"

"뭐?"

"전장에는 네가 오래 있어봤으니깐 더 잘 알 거 아니야. UEC 소속의 최강국의 중심 도시를 어정쩡하게 준비하고 공격할 리가 없잖아?"


알베르트는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네놈들, 단순히 라파엘의 힘을 회수하는 게 목적이 아니구나. 상하이를 함락시켜 UEC와 중국이 전면전을 시작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전쟁의 규모를 크게 만들어 다른 천사들까지 전부 끌어내는 것까지 계산하고 있는 거야. 그게 네놈들의 목적이지?"


알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정답. 앞으로 누구도 저항 못 할 힘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데 겨우 한 나라의 공주님이 걱정될 리가 있나? 여왕님 놀이를 하느라 바쁜 네 어린 대장님이나 공주를 원하지 우리는 원하지 않아. 조금 비싼 인형 정도에 불과하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 힘 때문에 피를 흘리게 되겠군."


하인스워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알베르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 근처 공원


타아앙!!


엔젤-로한은 그리프 머시를 향해 철퇴를 던졌고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고개를 숙이면서 피했다. 철퇴는 옆의 건물을 분쇄하며 돌아가다가 엔젤-로한이 사슬을 당기자 그의 앞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다시 그리프 머시를 향해 철퇴를 던졌고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몸을 옆으로 굴리며 다시 피했다.


"피하는 실력이 많이 좋아지셨군요. 공주님은 연습보다 실전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제 병사들이 당신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접근은 쉽게 못하시는 군요."


다시 엔젤-로한은 그리프 머시에게 철퇴를 던졌다.


타아앙!!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마력 필드를 펼치면서 철퇴를 튕겨냈다. 이어서 그녀는 왼손 주먹을 쥐면서 앞으로 내질렀다. 그러자 그리프 머시-아이리스의 손에서 보랏빛의 에너지 덩어리가 튀어나와 엔젤에게 날아갔고 그는 하늘로 올라가면서 피했다.


"아직도 마력 필드로 방어하는 능력은 환상적이십니다. 하지만 싸움의 승패의 결정력은 방어보다 공격이 더 강하죠."


엔젤-로한은 몸을 굴리면서 철퇴를 던졌고 철퇴는 주변의 건물들을 부수면서 그리프 머시를 향해 날아왔다.


타앙!!


다시 한번 철퇴가 그리프 머시-아이리스가 펼친 마력 필드에 부딪혔다. 그리고 철퇴는 마력 필드에 붙어버렸다.


"조언 감사 드립니다. 헤르메스 로한 중령. 당신의 철퇴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마력 필드를 당겼고 엔젤-로한은 철퇴의 손잡이를 놓아버렸다. 그는 다시 마력 에너지로 철퇴를 만들어 그녀를 향해 던졌고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날아오는 철퇴를 노려보았다.


"으아아앗!!"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기합을 넣으면서 철퇴를 잡고 있는 마력 필드를 폭발 시켰다.


콰과과광!!!


두 개의 철퇴 덩어리가 부딪히면서 잿빛의 연막을 만들어냈다.


----


푸슈우우욱!!


포토신덴서-츠바사는 CDO 사병형 MAS의 가슴을 향해 검을 쑤셔 넣었다. 그녀는 땀을 닦으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병형 MAS들을 둘러보았다.


-이제 겨우 한 명을 쓰러뜨렸어. 남은 적은 하늘 나는 녀석을 포함해 총 13기.... 확실히 우리 둘만으로는 벅찬 숫자....-


가슴이 뚫린 MAS의 움직임이 멈추는 것을 확인한 포토신덴서-츠바사는 그의 가슴에서 검을 뽑으면서 달려오는 다른 MAS들을 향해 달려갔다.


타아아앙!!


포토신덴서와 다른 MAS들이 거리가 닿기 전, 보랏빛의 에너지 덩어리가 날아와 사병형 MAS 12기 중 가장 앞에서 달려오던 것의 배를 뚫었다.


"아이리스!!"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달려와서 포토신덴서 앞에 선 다음 거대한 마력 필드를 펼쳐냈다.


"츠바사 양, 잠시 따돌렸어요. 제가 버티는 동안 섬광포를 쏠 준비를 하세요!!"

"응!!"


포토신덴서-츠바사는 달려오는 사병형 MAS들을 노려보면서 두 손을 모아 마력 에너지를 응축시키려고 했다.


쿠우웅!!


하지만 그 전에 왼쪽에서 철퇴가 날아와 포토신덴서의 옆구리를 때렸다.


콰아아앙!!


포토신덴서는 왼쪽으로 굴러가 길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하고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으윽..."


츠바사는 흔들리는 시야를 고정시킨 다음 응축시킨 섬광포를 엔젤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타아아앙!!


엔젤-로한이 철퇴를 돌리면서 그대로 돌진했고 철퇴는 섬광포를 없애면서 포토신덴서-츠바사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아아아앙!!!


포토신덴서-츠바사는 옆에 있는 황푸강으로 날아갔다.


"츠바사 양!!"


엔젤-로한은 포토신덴서의 일어나는 모습이 보이자 강물을 향해 마력 에너지를 가하면서 철퇴를 던졌다.


콰과가강!!


철퇴는 포토신덴서의 오른쪽 옆구리 앞에서 폭발하였고 동시에 하반신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츠바사 양!!"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마력 필드를 없애면서 강 쪽으로 달려가려고 했다.


콰아아앙!!


하지만 사병형 MAS 1기가 그녀의 두 다리를 잡으며 몸을 던졌고 그리프 머시는 앞으로 넘어졌다. 나머지 10기의 MAS가 검을 만들면서 그리프 머시와의 거리를 줄이고 있었다. 10기의 MAS 중 하나가 들고 있던 검을 양손에 쥐고 그리프 머시의 왼쪽 눈을 향해 쑤셔 넣었다.


푸슈우욱!!


그리프 머시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MAS 밖의 시야가 붉게 변했다.


"으으윽!!"


아이리스는 어지러워하면서 눈을 잠시 감았다.


"공주님, 죄송합니다!"


사병형 MAS 중 하나가 그리프 머시의 가슴을 향해 검을 밀어 넣으려고 두 손에 쥐면서 뒤로 뺏다.


피시이이잉!!


하지만 그가 검을 밀어 넣기 전 은빛의 칼날이 날아와 상반신을 날려버렸다.


"으아아아앗!!"


이어서 라울-루시엘이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두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남은 사병형 MAS의 상반신에 쑤셔 넣었다. 라울-루시엘은 이어서 데스사이즈를 만들며 또 다른 사병형 MAS들을 향해 휘둘렀다.


피시이이이잉!!


그가 만든 데스사이즈의 칼날은 사병형 MAS 두 기의 흉부를 수평으로 가르면서 지나갔다.


"라우레스 군!!"

"아이리스, 괜찮아?"

"네. MAS의 눈이 부서지고 시야가 흔들려서 조금 어지러울 뿐, 다친 건 없어요. 그것보단 츠바사 양이..."

"응. 그쪽은..."

----


엔젤-로한은 다시 철퇴를 향해 강물 속에서 기고 있는 포토신덴서의 상반신을 향해 날리려고 했다.


콰아아앙!!


하지만 철퇴가 강물로 들어가기 전, 남색으로 빛나는 날개 단 거신병 하나가 달려들어 그것을 대신 맞았다.


-뭐야.... 전신이 마력 에너지로 되어 있는 날개 단 MAS??-


로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남색 빛의 날개라면 분명 라파엘인데....-


----


라파엘-미호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길거리의 공중전화 박스 앞에 메이를 내려 놓은 다음 MAS를 해체시켰다. 그리고 그녀를 끌고 공중전화 박스 안에 들어갔다.


"여기라면 안전할 것 같아요. 어서 당신 부대와 연락하세요...."


미호가 말하자 메이는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할거야?? 상황을 보니깐 너희 쪽이 불리한 거 같은데??"


미호는 답했다.


"저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라울의 얘기를 들어보면 저쪽이 노리는 건 당신 같고 당신이 이 도시에 없다는 걸 눈치채면 사라지지 않을까요?"

"글쎄.... 과연 놈들이 그렇게 단순한 생각으로 이 도시를 공격했을까?"

"당신이 없어도 계속해서 공격할 거란 얘기인가요??"

"뭐... 머리 나쁜 나로써는 이 도시의 공격을 지휘한 머리 좋은 녀석들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

"그럴수록 빨리 연락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당신의 부대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미호는 수화기를 들어서 귀에 댔다.


"이런...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미호가 말을 듣고 메이가 말했다.


"분명 전화선이 끊긴 거야. 뭐.... 우리 부대가 온다면 지금쯤 도착했을 텐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는 부대 안도 당했다는 이야기겠지. 우선 부대 방어부터 성공시켜야 도시 방어를 해낼 수 있으니깐. 일단은..."


메이는 기어서 전화 부스 밖으로 나갔다.


"싸우려는 건가요? 그 다친 다리로..."

"나, 빚 지고 사는 것을 엄청 싫어하거든. 너희들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살아있을 것 같지가 않아. 영원히 갚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봐야지. 그리고..."


메이의 가슴에서 보랏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너하고 네 친구처럼 나도 가지고 있거든. 천사의 날개를..."


잠시 후 보랏빛의 날개 달린 MAS, 사라카엘의 모습이 미호 눈 앞에 나타났다. 사라카엘-메이는 일어나면서 두 날개를 내려쳐 하늘로 치올라간 뒤 엔젤의 모습이 보이는 쪽을 향해 날아갔다.


찌릿-!


미호는 약한 전기가 머리 속에서 흐르는 게 느껴지자 고개를 뒤로 돌렸다. 아까 항저우 만에서 싸우던 엔젤 네 기가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좋아. 저 넷은 내가 막아보는 거야.-


미호는 다시 라파엘을 소환시킨 다음 두 팔을 이용해 공중에다가 마력 에너지를 방출 시켰다.


----


네오 비잔티움 제국 아테네 국립 병원 10층 회의실


오랫동안의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알베르트는 입을 열었다.


"어이, 하인스워드, 알란. 방금 생각났는데 더 적은 희생으로 전쟁을 끝낼 방법이 생각난 거 같아."


하인스워드는 알베르트의 질문에 대답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뇨? 알려주신다면 환영입니다."

"그래?"


알베르트는 주머니 안에 있던 오른손을 빼면서....


"여기서 이 소년 하나만 사라져주면 희생되는 사람들은 네 놈들의 계획보다 훨씬 준다!!"


...손 안에 있던 작은 데린저의 총구를 요한의 머리를 향해 겨누었다.


"어이, 스완 중령!! 화 좀 가라 앉고 좋게 얘기해보는 게 어떤가!!"


옆에 앉아 있던 군인이 그를 말리려고 일어났다.


"미안하지만 준장 각하, 난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일상인 전장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라 다른 사람 머리 하나 날리는 순간 정도로는 이성을 잃지 않아. 물론 그건 네 놈의 머리도 마찬가지지."


알베르트는 남은 손으로 왼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데린저를 꺼내며 준장의 이마를 향해 겨누었다.


준장은 알베르트를 향해 소리쳤다.


"쏠 테면 쏴 봐라 알베르트!! 잊지 마라!! 그 순간 여기서 네놈은 내일 바로 재판 후 처형 되는 거다!!"

"하하하하하!!"


알베르트는 큰소리로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 놈이 말 한 대로 그건 내일이야. 그 동안 내가 아무 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해? 네 놈이야말로 잊지 마라!! 나는 네 놈들이 네 놈들의 입으로 인정해준 CDO 최강의 부대 바질리스크의 부 지휘관, 알베르트 스완이다. 그 실력을 얕보지 마라."


철커덕!


건너편에서 방아쇠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고 알베르트는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네 놈도 나처럼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상태로 이 곳에 온 모양인 것 같군."


알란이 피스톨을 알베르트의 머리를 향해 겨누고 있었다. 알란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잠깐만 생각해보라니깐... 네 놈은 그렇게 도망친다고 치자. 그렇게 된다면 지금 이 건물 지하에 있는 그 파랑새는 어떻게 될까? 미안하지만 엔젤의 힘을 주는 20개의 약 중 하나는 내 안에 있어. 아무리 그녀가 강하다고 해도 내 엔젤로 이 건물 전체를 날려버리면 무사하지 못 하지. 상관을 겨누는 네 놈, 그러고도 군인이냐?"


알베르트는 미소로 받아 치며 말했다.


"병원 전체를 날려버리시겠다. 웃기는군. 적군 병원을 날려버려도 징계받는 세상인데 아군의 병원을 날릴 생각을 하다니 네 놈다운 방법이다. 날릴 수 있으면 날려봐라. 네 놈이야말로 그러고도 군인이냐?"

"한마디도 안 지시는 군..."

"네 놈이 어떤 힘으로 어떤 짓을 벌이든 나한테 안 돼. 말했지, 내 실력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이 자식이!! 죽어라!!!"


타앙!


알란은크게 소리치면서 방아쇠를 당겼고 총구에서 총알이 튀어나와 알베르트에게로 날아왔다. 하지만 알베르트는 반사적으로 오른손에 들고 있었던 총을 버리고 마력 필드를 만들어 총알을 막아냈다.


"너 역시 상관에게 총을 쏠 수 있는 배짱 정도는 되는군. 하지만 말이야? 보다시피 네 놈이 손가락 움직여서 방아쇠를 당기는 속도보다 내가 팔 하나를 움직여서 마력 필드를 만드는 속도가 더 빨라."

"하지만...."


요한이 알베르트의 말을 끊으면서 말했다. 동시에 알베르트가 만든 마력 필드가 검으로 변하면서 알베르트를 향해 날아와 그의 목 앞에 멈춰 섰다.


"저에게는 당신의 마술의 실력이 우습게 보입니다. 알베르트 스완 중령."

"놀랍군. 이것이 마술 조작. 자네의 주특기 잘 봤다. 요한."


알베르트가 말하자 요한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잠깐 잘못하면 크게 다치실 수도 있을 텐데 꽤 침착하시군요. 자아,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당신의 목이 찢어지기 전에 총으로 저를 죽이실 수 있습니까?"

"확실히 네 놈의 마술을 대항할 방법은 없군. 그래. 마술 실력은 네 놈이 나보다 위에 있다. 하지만...."


알베르트의 등에서 마력 에너지로 이루어진 검은 손이 빠르게 튀어나와 자신의 목 앞의 검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바로 사라졌다.


"방금 마술, 정말로 빨랐습니다."

"네가 아무리 재능이 좋아도 경험에서 나오는 이 반응 속도를 따라 잡기는 힘들지..."


알베르트는 말을 계속했다.


"...나는 네 놈의 약점이 어느 정도 보이는군. 누군가가 마술만 안 쓴다면 바로 여기서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하인스워드, 그래도 괜찮나? 이 소년의 목이 날아가는 게 보기 싫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상하이를 공격하고 있는 놈들에게 연락해. 피해는 이미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이리스 공주님은 지키고 싶거든. 이 안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어때?"


알베르트가 말하자 하인스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한 군의 약점을 알겠다 라.... 허세로 하는 말은 아니로군요. 알겠습니다."


알베르트는 데린저 두 자루를 주머니에 넣고 회의실의 문을 열었다.


“다시는 네 놈들과 우리가 엮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특히 알란, 네 놈은 전장에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알베르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회의실을 빠져 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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