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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49,554
추천수 :
525
글자수 :
337,918

작성
15.06.25 00:21
조회
610
추천
9
글자
12쪽

난폭한 점화 02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36장


나는 책을 가방에 넣고 무의식적으로 옆에 세워져 있던 택시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에 없는 걸 확인한 뒤.....


-여기서 MAS를 펼치면 곧바로 나를 노리려 CDO가 달려오겠지. 그리고 잘못하면 UEC에도 찍힐 수가 있어. 그래도.....-


뛰어오르며 내 안에 있던 검은 날개의 MAS를 불러냈다.


-....우선 막고 봐야!!! 루시엘!!-


----


나와 아이리스 공주님은 버스 창문으로 라울이 있는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있었다. 갑자기 칠흑 같은 날개를 가진 거신병이 건물을 향해 치솟아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거기서 나는 바로 감이 왔다.


"공주님 저기.... 라울이!!"

"네, 저건 신 라우레스 군이에요!!"


아이리스는 급하게 벨을 누르고 내리는 문으로 뛰어갔다.


"저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뒤 MAS로 뛰어갈게요. 더 큰 문제는 라우레스 군이 건물을 막은 후에요. 만일 MAS부대가 그를 공격한다면..... 미호양, 부디 근처에 오지 말아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버스가 멈추자 내린 뒤 사라졌다. 잠시 후 옆 길에서 아이리스의 MAS가 나타났고 그 거신병은 라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


나는 떨어지는 건물 바로 밑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두 팔의 검은 고리를 움직여 위로 향한 뒤 마력을 최대한 넣었다.


이이이이잉!!


검은 고리가 빛나자 루시엘의 손 앞에 거대한 마력 필드가 생겨났고 곧바로.....


구구구구궁.......


거대한 건물 덩어리와 마력필드가 부딪혔다.


"크으으으윽......"


내 양 손에 걸려 있던 두 검은 고리에서 강한 압력이 전해져 왔다.


----


"요한군, 구급차를 불렀어.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달릴 수 있어?"


간호사가 말하자 요한은 편안한 어조로 말했다.


"괜찮아요. 여기 있는게 더 안전할거에요."


간호사는 요한의 왼팔을 당기며 말했다.


"저 천사가 지금 막고 있다고 해도......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는 것 같아..... 혹시 모르니깐 일단....."

"위험해지면 제 마술로 해결하면 돼요."

-다 보여. 저 건물은 마력에너지로 지었고 그 때 남은 에너지의 흐름이 여기까지 느껴져 오고 있어. 굳이 가브리엘의 힘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막을 수 있어. 그래도 지금은....-


"요한의 마술로? 저 건물을 막을 수 있다고?"

"네.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만 더 저 소년이 가진 존재식의 모습을 보고 싶어. 아버지의, 아니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


쿠구구구구궁.....


점점 몸이 밑으로 밀려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파지지지직....


"윽!"


갑자기 오른쪽 팔목에 강한 통증이 몰려왔고......


휴우우욱....


반사적으로 오른쪽 팔에 힘이 빠지자 건물 덩어리는 나를 덮치며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덩어리가 다른 건물에 닿기 전 다시 양팔로 마력 필드를 전개해 불상사를 막았다. 주변에는 아직 사람들이 남아있었다.


----


갑자기 버스가 옆의 갓길에 멈춰 섰고 에어로팔라스까지는 여섯 정거장 정도 남아있었다.


"지금 사고로 인해 이 앞으로는 운행을 못 합니다. 앞에 사거리에서 유턴하니 이후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 분들께서는 여기서 내려주세요.”


기사의 지시에 따라 나는 버스에서 내렸고 멀리 보이는 라울을 쳐다보았다. 아이리스의 부탁이 있었기에 나는 일단 이 정류장에 서서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


"라우레스 군!!!"


아이리스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 곳에 그녀의 MAS, 그리프 머시가 서있었다.


"건물을 완전히 잡을 수 있는 커다란 마력필드를 만들 거에요. 거기서 나오는 자기장이면 건물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 제가 버틸 동안에 산산조각 내주세요! 가능하죠?"


이미 그리프 머시의 손에서 거대한 마력 필드가 전개되었다..


----


요한은 그리프 머시의 마력 필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 MAS와 마술 방식은 아르케 레지나 공주님의..... 아니 비슷하긴 해도 완전히 달라. 그렇다면 동생인 아이리스 레지나의 MAS인 것 같군. 마력의 사용 기술은 언니보다 한 수 높아. 마력 필드를 만들고 그리고 마력 에너지가 그 필드를 타고 퍼지게 한다. 그리고 필드 끝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로 전기적 자기장을 만드는 거로군.-


----


쿠구구구궁!!


루시엘-라울은 레지나의 마력 필드에서 수직으로 보랏빛의 섬광 가지 수십 개가 뻗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건물 덩어리로부터 떨어졌고 섬광 가지들은 덩어리가 떨어지지 못하도록 그것을 단단히 잡았다.


-됐어! 이거로!!-


루시엘-라울은 오른쪽 주먹에 마력 에너지를 모으며 앞으로 내질렀다. 그러자 응축된 에너지는 회오리 모양의 섬광을 만들며 건물 덩어리를 향해 뻗어나갔다.


----


멀리서 아이리스의 MAS가 마력 필드로 건물 덩어리를 받치고 라울의 MAS가 그 덩어리를 산산조각 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그 순간이었다.


부우우우우웅!


갑자기 하늘에서 검은 수송 헬기 한 대가 앞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


“공동구역 CDO 방위군! 놈들이 부숴진 건물을 내려놓는 즉시 테러리스트 섬멸 작전에 들어간다! 저 검은 날개를 단 놈의 파일럿의 이름은 신 라우레스, 한 달 전 겔리볼루에서 사이렌 마르스 대령을 전사시킨 놈이다. 저항할 경우 즉시 죽여도 문제 없다.”


“네!”


대장이 말을 끝내면서 헬기의 문을 열었다.


“지금부터 작전을 시작한다.”


대장과 그의 네 명의 부하들은 헬기에서 뛰어 내렸다. 그리고 MAS들을 소환시킨 뒤 땅에 착륙했다.


----


건물 덩어리가 어느 정도 부순걸 확인한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마력 필드를 움직여 큰 길에 덩어리들을 내려놓았고 루시엘-라울은 건물 더미 위로 내려온 뒤 날개를 접었다. 그 들의 주변에는 CDO의 사병형 MAS 다섯 대와 지휘관형 MAS 한 대가 길을 막고 있었다.


[신 라우레스! 겔리볼루에서 수감되었을 때 재판이 없어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지만 이미 우리는 네놈의 이름을 알고 있고 현재 네놈을 사살하라는 명령이 CDO 연합국 전역에 내려져 있다. 허나 큰 사고를 막아주었기에 협조를 잘 해준다면 재판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네놈과 옆의 MAS도 즉시 해체하고 투항해라!!]

----


요한과 간호사 앞에 구급차 한 대가 왔고 둘이 뒷좌석에 타자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다음에 어떻게 될지 굳이 지켜볼 이유는 없겠어. 존재식의 극히 일부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기체들이 식의 전체를 사용하는 고유기체들을 이길 가능성은 없지. 게다가 한 명은 만들어진 존재식을 가졌다고. 라파엘을 가진 소녀도 얼굴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건 욕심이었던 것 같군.-


----


“라우레스 군, 싸울 수 있겠어요?”


아이리스가 라울에게 물어보자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싸울 수는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과 건물들에 피해가 갈 거야. 그렇다고 무작정 도망치는 것도 안돼. 미호를 데리러 오는게 힘들어져.”

“아, 한가지 방법이 있어요. 저 혼자서 저 여섯을 붙잡고 있을 동안 하늘로 도망친 다음 미호에게 가면 되요.”

“괜찮겠어? 혼자서 여럿을 상대하기에 아이리스 마술로는 힘들지 않을까?”

“방어만 하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어요. 저를 지키기 위해 황실에서 마술 연습을 CDO 사병 기체들을 상대로 했었으니깐요. 적당히 빈틈을 노리다가 도망치죠. 라우레스 군, 둘 다 무사하기를 빌게요.”

“그래 갈께.”


푸드드드득!


루시엘-라울은 날개를 아래로 강하게 내리치며 하늘로 치솟았다.


“놓치지 마라!! 전원 공격!!”


사병 기체들이 양 손에 마력 에너지로 구체를 만들며 루시엘을 향해 던졌으나 두 팔로 전부 튕겨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루시엘-라울은 그들이 공격이 닿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지점에서 MAS를 해체시킨 뒤 5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 착지했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미호와 연락했다.


“저 한 명은 잡는다!!”


다섯 기의 MAS들은 남은 하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괜찮아요. 버틸 수 있을 거에요.-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두 손에 마력을 방출 시키며 한 바퀴 돌면서 자신의 전신을 다 덮을 정도의 마력 필드를 만들어냈다.


----


“라울!”


미호는 라울을 발견하고 그를 향해 달려갔다.


“공주님은?”

“멀리서 보이다시피 지금 싸우고 있어. 일단은 배로 돌아가자. 알아서 돌아올거야.”


라울은 미호의 팔을 잡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려 했다.


“안 돼. 가면 안 돼. 공주님께서 싸우고 계시잖아.”

“괜찮을 거야. 버틸 수 있어.”

“버티는 게 전부가 아니잖아! 벗어날 수 있어야지.”

“그렇다고 저쪽은 싸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야.”

“그러니깐……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깐 공주님께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 아니야. 지난번에 라울이 잡혀갔던 것처럼 되는 건 싫어. 그녀를 구하자.”


라울은 멀리서 보이는 그리프 머시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녀의 전신에 처져있는 마력 필드가 약간씩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입을 열었다.


“그래. 알겠어. 하지만 미호야, 조심해야해.”


라울은 다시 루시엘을 불러낸 뒤 미호를 MAS의 왼손에 태웠다. 그리고 다시 왔던 곳을 향해 날아갔다.


----


투우우웅!


라울의 MAS가 땅에 착지하자 발로부터 정전기가 올라왔다. 앞에 비슷한 모습을 한 MAS 다섯 대가 두 손에 마력을 넣으며 공주님의 MAS의 마력 필드를 향해 때리고 있었다.


“공주님! 괜찮으세요?”

“라우레스 군, 미호양까지….. 왜 돌아오신 거에요?”


라울의 MAS가 오른 손을 뻗어 마력 필드를 만든 뒤 대장의 것으로 보이는 기체를 아이리스로부터 떨쳐냈다.


“공주님께서 만드신 마력 필드가 흔들리는 게 보였어요. 도망치기 힘드실 것 같아 온 거에요.”

“아니 괜찮아요. 저 혼자서….”


미호가 아이리스의 말을 끊었다.


“공주님 지금 거짓말 하고 계신 거에요.”


타아아앙!


CDO의 지휘관기가 루시엘을 향해 마력으로 만든 칼을 휘둘렀고 루시엘은 날개로 몸을 감싸 그것을 튕겨냈다.


쿠우웅!


그 바람에 미호는 뒤로 넘어졌다.


“미호! 괜찮아?”

“괜찮아! 아프지도 않아….”


미호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말했고 그리프 머시-아이리스는 사용하던 마력 필드를 없애고 새로운 필드를 펼치며 들었다.


“아까 공주님께서 만드신 마력 필드를 봤을 때 느껴졌어요. 약간만 더 공격을 받으면 깨진다는 게요.”

“그걸 알 수 있다구요?”

“설명은 못 하겠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타아아앙!


다시 한번 루시엘-라울의 날개와 지휘관기의 칼이 부딪혔고 반동 때문에 루시엘은 뒤로 밀려났고 그의 왼손에 타고 있는 미호는 루시엘의 약지 손가락을 잡아 넘어지는 걸 막았다. 라울은 지휘관기를 노려보았다.


-왼손에 미호가 있어서 자유롭게 공격할 수도 없어. 그렇다고 아이리스가 한계와 와있기에 무작정 버티는 것도 어려워. 어떻게 하면…..-


“라울!”


갑자기 미호가 라울을 향해 소리쳤다.


“나를 내려놓고 싸워!! 난 괜찮으니깐!!”


-계속-


작가의말

오랜만에 후기를 길게 남겼는데 서버 문제 때문에 다 날아가버렸네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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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작전명 기도 05(結) 17.08.15 158 1 12쪽
51 작전명 기도 04 17.07.23 129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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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마지막 말 01 17.01.29 34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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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난폭한 점화 01 15.05.27 604 11 10쪽
34 말라버린 바다 02(結) 14.10.29 55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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