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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님의 서재입니다.

기갑마도사 더 루시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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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est
작품등록일 :
2013.05.17 20:51
최근연재일 :
2017.12.24 17:55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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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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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글자수 :
33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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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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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거울 너머의 표적 01

이 소설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기관, 및 단체는 전부 가상의 설정임을 알립니다.




DUMMY

39장


중국 카스(喀什) UEC 군사 공항의 스카이라운지 카페


“회장님, 클로제 준위를 데리고 왔습니다.”


네모토 하지메의 비서는 리버티쉬 클로제를 네모토 하지메에게 소개했다.


“그래, 수고했다. 둘이 얘기할게 있으니 잠깐 나가있도록.”

“넵.”


비서가 사라졌고 잠시 후 웨이터가 리버티쉬 클로제에게 메뉴 판을 건넸다.


“내가 내도록 하지. 마시고 싶은 거로 시키도록.”


네모토 하지메 앞에는 사케라또가 놓여져 있었다.


“망고 주스로 가져다 주세요.”


웨이터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네모토 하지메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리버티쉬 클로제 준위, 자네를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넵.”

“CDO 최강의 부대를 지휘하는 에드먼 윈드를 막아내고 ‘금빛 날개’라는 별명을 얻은 소년, 그 유명인이 우리 부대에 있다고 하길래 한번 보고 싶어서 불렀다네.”

“과찬이십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었습니다.”

“그 남자 앞에서 운이 생겼다는 것만해도 엄청난 거라네. UEC에서도 그를 이길 수 없는 마술사는 없다고 하니깐. 그나마 그를 꺾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자네라고 생각하네.”

“혹시 그를 이기려고 저희 부대를……”

“이유 중 하나지…..”


웨이터가 와서 테이블에 오렌지 주스를 놓고 갔다. 네모토는 리버트가 망고 주스를 한 모금 들이키길 기다린 다음 말을 계속했다.


“…..자네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인도 군에서 UEC로 왔다고 들었다만…..”

“넵. 꼭 찾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목적이 있다면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지. 만약 자네가 원한다면 직접 도와줄 수도 있네.”

“대신 제가 뭔가를…..”

“나는 군인이 아니라 상인이야. 당연한 원칙이지. 자네가 얼마를 내게 주느냐에 따라 내가 주는 것에 결정된다네.”

“도와주시는 것에 조건은….”

“나와 함께 일하는 거라네. 그 것만 해주면 된다네.”


리버트는 잠깐 생각하고 대답을 했다.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일에 다른 사람을 끼어들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목적은 저 혼자서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싫다면 할 수 없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 결과를 받기 전에는 알 수가 없어. 그래도 상관없는가?”

“저는 상인이 아니라 군인입니다. 분명 제 입장에서 그 도움은 엄청난 힘이 되겠죠. 하지만 그래서는 제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 그랬군.”

“실례하겠습니다.”


리버트가 일어나려고 하자 네모토는 그가 마시다 만 주스 컵을 내밀며 말했다.


“음료는 다 마시고 가. 이건 자네가 힘써서 여기로 와준 것에 대한 나의 대가니깐.”


리버트는 다시 앉아서 컵을 들이켰다.


-내 목적은 내 힘으로 이룬다. 알겠냐? 신 라우레스.-


“이번엔 군인으로서 할 말이네……”


네모토는 의자 옆에 놓인 검은 가방에서 작은 테블릿 PC를 꺼내면서 말했다.


“몇 달 전, 우리가 중국의 부탁으로 키르기즈스탄을 강제 합병 시킨 적이 있어. 그 이후 그 나라 는 매일 테러가 끊기질 않지. 특히 심한 곳이 중국과 접경 마을인 카리-세이(Kara-say)인데 그쪽에 있는 레지스탕스 안에서 MAS를 쓸 수 있는 마술사가 하나가 꽤 애를 먹이고 있는 것 같아. 중국 혼자서 안되겠으니 우리들보고 조금 도와달라고 부탁하더군. 나는 이 일의 처리를 자네에게 맡겨보고 싶네.”

“제…… 단독 임무 입니까?”

“혼자서 쳐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건 자네의 총 사령관이야. 그리고 나는 자네가 적임이라 판단한 거네. 자네 말고도 괜찮은 사람이 한 명이 있긴 하지만 한번 자네에게 맡겨보도록 하지.”

“넵. 그건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그래. 그 MAS가 나타나면 다른 레지스탕스들은 몸을 감추던데, 그걸 이용하면 분명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거야. 일단 내가 보낸 사람들을 보내뒀는데 그들이 미끼를 던지면 놈은 알아서 나타날 거야. 그 때 자네가 나서서 공격하면 쉽게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네. 그러면 잘 부탁한다네. 금빛 날개 군.”


----


나는 미카엘을 타고 네모토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도에 표시 되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오셨습니까. 클로제 준위”


전자 지도로 보면 내가 길을 잃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도 숲이 끝나지 않자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타아앙!


….멀리서 잿빛의 연막 덩어리가 위로 올라오는 게 보였다. 잠시 후….


퍼엉!


….연막 덩어리가 터지면서 듀얼 블랙의 로고 모양의 구름을 만들어냈고. 나는 그 밑으로 내려갔다. 그 밑에는 하얀 초크로 그린 듀얼 블랙 베이스 캠프의 임시 착륙장이 있었고 난 그곳에 내려와 MAS를 해체 시켰다. 주변에 듀얼 블랙의 검은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서있었다.


“UEC 투엑스크러셔 소속, 리버티쉬 클로제 준위!! 네모토 하지메 회장님과 가렌 케이지 대령님의 명령을 받아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례를 표하자 군인들은 나를 향해 동시에 경례를 다시 건넸다.


“듀얼블랙 카라 세이 베이스 캠프 대장, 카이주 아야카 대위입니다. 협력에 감사 드립니다. 우선 이 곳은 위험하기에 일단 마을로 모시라고 회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호위는 옆에 있는 민연진 상병과 데니스 하디 상병이 맡을 것입니다. 확실히 작전을 수행하실 수 있도록 저희도 최대한 힘을 투자하겠습니다.”


연진과 데니스는 한번 더 나를 향해 경례를 했다.


----


데니스 하디는 나를 그의 차에 태우고 마을로 향했다. 연진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길이 포장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차 안이 많이 흔들렸다. 30분 정도 후 커다란 두 나무 사이에 세워져 있는 검문소가 나타났다. 그 곳에서는 UEC 소속 무장 군인 둘이 지키고 있었다. 데니스는 둘 앞에서 차를 세우고 서류를 건넸고 잠시 후 길을 열었다.


----


나무와 나무 사이 곳곳에 집들이 숨어있었고 집들 사이에 시골길이 뻗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냥 보이는 것과는 달리 분위기가 살벌했다. 분명 사람의 통행이 많아야 하는 큰 길들이었지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가끔씩 보이는 우리 군인들이 전부였다.


퉁!


갑자기 돌덩이가 날아와 우리가 타고 있는 차의 보닛을 강타했다. 군용 차량이라 그랬는지 다행히 작은 상처만 남고 끝이었다.


“죽어라!!!”


갑자기 한 사내가 커다란 나무 뒤에서 튀어나와 다시 돌덩이 하나를 우리 차에 던졌고 데니스는 핸들을 돌려 돌덩이를 피했다.


“어이! 뭐 하는 거냐!!”


거리를 지키고 있던 군인 둘이 달려가 그를 덮쳤고 사내는 몸부림을 쳤다.


“이 자식이!!”


군인 한 명이 몽둥이를 꺼내 사내의 머리를 향해 세 번 크게 내리쳤다.


“마을에 흔히 있는 일이에요. 요즘은 마을 사람 같지만 않으면 다 적으로 보고 있어요.”


나는 그의 설명을 듣고 물었다.


“역시 나라를 잃었기 때문일까?”


옆에 있던 연진이 그 대신 대답했다.


“그 슬픔은 아마 나라를 잃어본 사람들만 알 거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우는 세가지 경우 중 하나가 나라를 잃었을 때라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거겠죠.”


전에 나도 그녀가 했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두 가지가 뭐였지?”


데니스가 묻자 연진이 대답했다.


“태어났을 때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였잖아요.”

“아! 그래 그래..”


저절로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졌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라……-


잠시 후 데니스가 1층으로 보이는 보랏빛 지붕의 집 앞에서 차를 세웠고 연진이 차에 내리면서 말했다.


“이 집은 키르기즈스탄이 함락되기 직전, 회사 이름으로 산 집이에요. 먼저 내려서 차고 문을 열어올게요.”


5분 정도 후….


드르르르륵….


차고가 열렸고 데니스는 차를 그 안에 넣었고 나와 그는 차고 옆의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셋은 일단 집을 청소하고 1층의 거실에 모였다. 화장실 하나와 부엌 하나 그리고 침실용 방이 두 개있었다. 하지만 두 침실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걸 해결하기로 합의를 내렸다.


----


베이스 캠프와 연결해 회의를 마쳤을 때는 이미 해가 사라진 이후였다. 우리는 소파에 누워 그냥 잠이 들고 말았다.


----


다음 날 나는 둘을 따라 작전을 시작하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 돌아올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는 놔두고 직접 걸어가고 있었다. 잠시 후 시장이 나왔다. 차가 다닐 수 없는 좁은 골목이었고 군인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열려있는 가게는 거의 없었다. 우리는 시장 중간에 있는 숲 입구에서 섰다.


“일단 여기서 흩어집시다. 저와 연진이가 지켜보다가 작전을 시작되면 회색 연막탄을, 표적이 나타나면 노란 연막탄을, 철수해야 할 때에는 녹색 연막탄을 쏘아 올릴 거에요. 그걸 보시고 움직여주시면 되요.”


데니스의 모습이 사라지자 연진이 차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모습도 사라지고 1분 후, 나도 숲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야아압!”


갑자기 뒤에서 무언가가 달려들었고 나는 옆으로 피했다. 처음에 나는 짐승인 줄 알았다. 하지만……


“으아아아앗!”


나를 공격하려 덤벼든 건 10살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였다. 그는 나를 향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짧은 과도를 휘둘렀고 나는 다시 피했다.


“이번엔!!”


그는 다시 나를 향해 과도를 휘둘렀고 나는 왼팔로 그의 오른팔을 세게 잡았다. 그리고 나는 빈 손으로 그의 과도를 뺏어 쓰레기 통으로 던져 넣었다.


“놔!! 놔!! 살려주세요!! 여기 수상한 남자가!!”


그의 모습에 당황한 나는 반사적으로 그의 팔을 놓치고 말았다. 그는 다시 나를 향해 싸울 자세를 취했다.


“보기 좋게 당했구나. 멍청한 자식!!”


그의 모습에 나는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 레지스탕스도 아닌 것 같았고 도둑도 아닌 것 같았다.


“어이! 린톤!! 모르는 사람에게 시비 걸지 말라고 했지?”


잠시 후 멀리에서 긴 검은 머리를 묶은 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의 뺨에 보이는 네 개의 칼자국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형!! 저 놈은 본 적이 없는 놈이라고!! 분명 UEC에서 보낸 거야!!”

“셋 셀 동안 이 쪽으로 와! 안 그러면 큰형 화낸다?”


그 사내가 소리치자 소년은 힘 없이 그를 향해 걸어갔다.


“미안해, 우리 동생이 해를 깨친 것 같아.”

“아니, 나는…..”


그 사내는 내 얼굴을 한번 보고 말을 계속했다.


“너 군인이구나? UEC에서 보낸 건가?”


그의 말에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역시 군인이구나.”

“내가 군인인걸 아는데 가만히 있는 건가?”


내가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네가 하고 있는 건 전투지 전쟁이 아니야. 난 전투를 하는 놈들을 미워하지 않아. 전쟁을 하는 놈들을 미워하지. 네가 우리를 공격해오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헤칠 생각은 없어.”

“페이 오빠! 린톤 오빠 찾았어?”


멀리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돌아갈게!!”


페이라는 이름을 가진 듯한 사내는 나를 향해 주먹을 쥐고 있는 린톤의 두 팔을 잡으면서 내게 말했다.


“조심해라.”


사내는 린톤을 데리고 사라졌다. 그 사내의 모습에서 직감이 왔다.


-저 남자가 표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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