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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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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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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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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셋트업(Setup) - 2편-59

DUMMY

어느새 해가 완전히 저물었다. 여전히 사방에서 죽음의 기운이 피어오르는 구 리넥 령의 하늘은 이날따라 유난히 더욱 어두워보였다.


“독의 진행은 멈춘 상태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중화되기까지는 며칠 걸릴 겁니다.”


나트의 상태를 살피던 킬리는 침착한 말투로 그녀에게 이야기하였다.


“오른팔과 우측 반신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특히 출혈이 생길 경우 지혈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응, 알았어. 그리고 고마워.”


킬리의 손짓에 에우로파는 그에게 가지고 있던 여분의 붕대를 건네었다. 받아든 붕대를 나트의 팔에 감아주는 킬리를 바라보며 에우로파가 질문하였다.


“아까 가옥에서 자네는 ‘기능’이라는 단어를 말했지. 너희 쿠루아는 각자의 고유 속성 같은 것이 있는 건가?”


실제로 공간이동기지에서 마주쳤던 쿠루아. 데스틴은 자신을 ‘독의 데스틴’이라고 소개하였다. 에우로파의 질문에 킬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관찰력은 대단하구려. 데스틴의 ‘기능’은 ‘독’, 정확히는 체내에서 특정 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라오.”


에우로파 이상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붕대감기를 끝낸 킬리는 그를 향해 앉은 방향을 바꾸며 설명하였다.


“‘독’이라고 하지만, 그가 생성할 수 있는 것은 독극물만이 아니외다. 부상 회복을 촉진하거나, 체력 등의 신체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종류와 효능의 물질을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네.”

“언제나 물약 버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군.”


수많은 마법 공격에 직격당하고서도 비정상적인 회복력을 보인 이유가 그거였나. 즉, 그는 항시 회복 물약이나 각종 기능향상 물약 등을 복용한 상태가 유지된다는 이야기이다.


“그것 말고도 놈은 자신의 팔을 마치 검처럼 변형시키던데···”

“그건 그의 기능의 응용이외다. 특정 물질을 분비해서 양 팔의 형체를 허물어뜨린 뒤, 곧바로 다른 물질로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지.”

“즉, 한 번에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특정 부위에만 그것을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군.”

“그렇다네. 게다가 검의 형상대로 다듬을 수 있을 만큼 세세하게 할 수도 있고 말일세.”


그와 전투하던 도중 나트가 일격을 가하려던 순간 데스틴의 몸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던 순간을 떠올린 에우로파는 그에 관하여도 질문하였다.


“혹시 폭약도 만들 수 있는 건가?”

“물론이외다.”


보통 독성물질을 생성하는 생물이라고 해도 하나의 생물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물질의 종류는 매우 제한적인데다, 대부분은 입이나 독샘 등의 특정기관을 통해 뿜어내는 형식이 고작인 것에 비하면. 데스틴의 경우는 그러한 일반적 인식을 뒤엎을 정도로 그 활용이나 응용력이 엄청난 수준이었다.


“적어도 산산조각을 내도 되살아나 재생한다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그나마 다행인가···그렇다면, 자네의 ‘기능’은 무엇이지?”


어찌보면 단순한 호기심에 가까웠다. 에우로파의 질문에 킬리는 자신의 한쪽 팔을 들어올려보였다.


“본인의 기능은 ‘안개’. 신체를 분진 형태로 변형시키거나 여기에 힘과 감각을 집중할 수도 있다오.”


들어올린 그의 팔이 분해되는 듯 흩어지며 짙은 회색의 안개로 변화하였다. 이윽고 안개는 서서히 움직이며 퍼져가더니 에우로파의 주위를 둘러쌌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네.”

-철컹


어깨로부터 들려오는 금속음에 에우로파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에우로파의 양 어깨와 허리에 장착되어있던 륜의 조각 중 하나가 강제로 분리되어 허공에 들어올려져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사용자가 자의로 분리시키지 않고서야, 에미넨트에 붙어있는 륜의 조각은 단순히 힘만 가지고 떼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륜의 조각을 들어올리듯 감싸고 있는 회색 안개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에우로파로부터 그것을 분리시켜 빼앗았다. 심지어 킬리가 붙잡고 있는 륜의 조각은 에우로파의 통제조차 듣지 않고 있었다.


“본인의 기능을 활용하면 접촉한 대상을 약화시키거나 마법적 연결을 방해하는 것도 가능하다네. 이해가 되었는가?”

“터무니없는 녀석들이군, 너희···”


시범을 보인 뒤 킬리는 곧바로 에우로파에게 륜의 조각을 돌려주었다. 다시금 에우로파의 제어를 듣기 시작한 조각은 곧바로 그가 장비한 에미넨트의 어깨부위에 결속되었다.


“자아. 그러면 지금부터 본론일세. 우리의 목적은 해가 지기 전에 보았던 ‘죽음의 첨탑’의 확산 방지였다오. 그리고 이 현상은 인위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네.”


킬리의 설명에 의하면, 일정 이상 죽음의 기운이 모이게 되면 그 지점에 죽음의 첨탑이 형성되며. 그 주변에 빠른 속도로 다수의 언데드를 생성시킨다고 한다.


“누군가 이 현상을 의도적으로 증대-확산시키고 있었다는 건가?”

“그렇다네. 그리고 그 중심에 ‘마도기’가 있소이다.”


모든 일의 원흉은 리넥 공국 시절부터 존재하여 온 고위 언데드들이었다. 영웅전쟁 이전부터 오랜 시간동안 언데드로서 존재하여왔으며, 산 자들과 함께 파괴신에 맞서 싸워 세계를 지켜낸 그들은 한때 인간을 비롯한 타 종족과의 공존을 원하였다.


하지만 대륙전쟁이 발발하고, 모두와 함께 번영하겠다는 꿈을 품고 세운 조국은 함께 하기로 하였던 산 자들에 의해 멸망당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꿈을 담은 조국의 멸망과 함께, 그들의 꿈은 증오심으로 뒤바뀌어 맹렬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를 가진 그들은 단기적인 저항이나 산발적인 공격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오. 그래서 그들은 시간을 들여가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네.”


그런 그들은 마치 누군가의 인도를 받은 것처럼 어떠한 것에 대하여 알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마도기였다. 파괴신의 소멸 이후 대륙 곳곳에서 등장한 그것의 발견 당시에는 단순히 고농도의 마력을 담은-마력 수정의 상위 물질 정도로만 여겨졌기에, 그들은 프로튼 왕국을 비롯한 다른 이들이 그것들을 회수하여도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에 와서도 에우로파를 비롯한 대부분의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도기가 단순한 마력 응집체가 아니라고?”

“그렇다네. 본인 역시 잘 아는 것은 아니네만, 그것은 단순히 거대한 마력을 품은 파편이 아닐세. 라니오스 님께서는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이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고 하셨다네.”

“하긴, 마력만으로는 이렇게 죽음의 기운을 확대시킬 수 없어. 마도기는 부정 에너지도 구현할 수 있다는 건가···?”


리넥의 언데드들은 뒤늦게나마 그것을 알아채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마도기는 다른 이들에 의해 발견되어 회수된 상태였고, 엄중히 보관되어지고 있는 그것들을 빼앗아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 가능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그것을 손에 넣어야 했다.


“그러던 중, 어떤 계기로 인해 그들은 마도기의 조각 중 하나를 얻는 데 성공했다네. 그리고 마도기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복수를 하려 하고 있지.”


언데드는 출현할 때부터 산 자들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산 자들에 있어 숨을 쉬거나, 허기를 느꼈을 때 식사행위를 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역시···산 자들을 멸망시키는 것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오.”


하지만 지성을 가진 언데드는 경우에 따라 그것을 억누르기도 한다. 하지만 생물로 치면 본능과도 같은 것을 억누른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와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법. 그렇게까지 하였음에도 그들은 ‘배신당했다’.


산 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그들의 의사는 처참히 짖밟혔으며, 그들의 꿈과 이상을 담은 국가는 멸망하였다. 복수라고 한다면 역시 그것 말고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들의 전략이 바뀌었소이다.”


최근 한 달여 동안, 하나를 없애면 또 하나가 생겨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던 죽음의 첨탑의 생성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졌다. 이것만 보자면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그만두었나 싶을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석연치 않았다.


“이전까지는 마도기를 통해 있는 힘껏 부의 힘을 사방으로 퍼뜨리는 게 그들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그때와 정 반대인 상황이라오. 자신들이 퍼뜨렸던 힘은 물론이고,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부의 에너지까지 한데 그러모으고 있다고 봐야 할 정도이니 말일세.”


본래 죽음의 첨탑이 생겨날 정도의 상황이라면 주변 하늘은 먹구름이 낀 것처럼 검게 변하고, 죽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검회색의 안개가 발생하여 주변이 어두워진다고 한다. 그것이 최근에는 마치 꺼지기 전의 잿불마냥 기세가 약해진 모습이었다. 실제로 에우로파가 오늘 본 죽음의 첨탑 주변 역시 하늘이 검게 변하지도, 검은 안개가 생겨나지도 않았다.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예상한 본인과 갈데누란트, 그리고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언데드들은 그들의 본거지를 치기로 결심하였다네. 그리고 오늘로서 그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로소이다.”

“남아있는 죽음의 첨탑을 모두 처리했다는 이야기군.”

“그렇소이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의 본거지 뿐이외다.”


그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까지 거대한 힘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것은 분명 평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갈데누란트가 사···실종된 이상, 자네와 아가씨의 힘이 절실하다네. 라니오스 님께서 와 주신다면 최선이겠지만, 그분들 역시 자신들의 할 일이 있는 상황이니···”


킬리의 말투를 통해, 에우로파는 그가 오늘 낮에 싸웠던 블랙 드래곤-갈데누란트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사망’이라고 하려던 것을 애써 ‘실종’으로 고쳐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일세. 내일 해가 뜨면 바로 출발할 테니 우선은 몸을 쉬어두게나. 본인도 다른 이들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고 오겠소이다.”


적의 본거지에는 문자 그대로 ‘엄청나게 많은’ 언데드가 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은 좀비나 스켈레톤 등의 저급 언데드가 대부분이지만 광역공격이 부족한 킬리나 전사계 언데드에게는 그 숫자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벽이나 다름없었다. 때문에 마법사계 언데드와 갈데누란트의 역할이 중요했다.


“내일의 전투에서 귀관의 역할은 중요하다네. 륜의 조각은 최대한 찾아볼테니 자네와 아가씨는 내일을 대비하여 휴식을 취하게나.”


본래 킬리의 계획은 갈데누란트의 선공과 함께 마법사계 언데드가 적의 저급 언데드를 제거한 뒤, 전사계 언데드가 적의 고위급 언데드를 처리. 그리고 킬리 본인과 갈데누란트가 적의 우두머리를 상대한다. 그런 계획이었다.


“나 혼자서 잔챙이를 모두 처리하라니. 에미넨트가 버텨줄 지가 관건이로군.”


그것이 갈데누란트의 부재로 인해 계획이 수정되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역 공격이 가장 용이한 에우로파가 적의 저급 언데드를 처리하여 길을 연다. 리치와 죽음의 기사들은 두 개 부대로 나누어 그 중 한 팀은 적의 고위 언데드를 상대하고, 그 틈에 나머지 팀과 킬리-그리고 나트는 적의 우두머리를 처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조각들을 찾아야 하겠지. 자네도 필요한 게 있다면 미리 준비해두게나.”

“그러지.”


이미 언데드들은 에미넨트의 륜의 조각들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흩어져 수색을 하는 중이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킬리 역시 수색을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고, 에우로파는 내일 있을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에미넨트를 정비하기로 하였다.


“에미넨트, 정비관리 상태로 전환.”

『승인. 단계적 장착 해제, 제한적 가동으로 전환합니다』


낮에 갈데누란트와 전투를 한 만큼 다시 한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가방들 중 간이 정비도구와 몇 장의 카드를 꺼낸 에우로파는 에미넨트의 장착을 해제한 뒤 곧바로 정비를 시작하였다.


“···손상이나 소모는 적은 편이군. 하긴, 소멸포를 연사하거나 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빨리 정비 소요가 생기지는 않지···”


아무래도 물리적인 손상은 거의 없었던 만큼 정비 소요는 적었다. 점검 위주의 정비는 어느새 반 이상 진행되어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하루하루 힘들구만.”


어제도 그랬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였다. 미친 놈이 다짜고자 공격해 오고, 날아가는 비행선 위에서 드래곤과 싸우지 않나.


그리고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어린 여자아이의 몸을···


‘···그만 떠올리자.’


고개를 휘휘 내저은 에우로파는 자신의 로브자락을 움츠리며 몸을 감쌌다. 가지고 있던 마력 수정으로 방어 결계를 쳐 두었기에 죽음의 기운은 다가오지 않고 있었지만, 한번씩 옷자락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서늘한 밤바람은 어찌할 수 없었다.


“나뭇가지 하나조차 없으니 불을 피울 수도 없군. 은근히 춥구먼, 흐이이···”


근래 몇 년 동안 노숙을 해본 적이 없던 에우로파에게 딱딱한 바닥과 서늘한 밤바람은 예상 이상의 불편한 요소로 다가왔다. 문득 나트의 상태는 어떨까 궁금해진 에우로파는 슬쩍 고개를 돌려 나트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또다시 4일만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연재속도가 많이 느리군요.


원래라면 이번 화는 분량이 꽤 많았지만, 너무 늘어난 데다가 조금 더 손을 볼 소요가 생겨서 아예 둘로 쪼개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60화를 올리겠습니다.

61화편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시 전투에 들어가겠군요. 1편에 비해서는 전투 템포를 올릴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70화 전까지는 2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차후 진행에 관련하여 약간의 스포일러를 하자면 마도기에 관련하여, 뭔가 설정오류같은 부분을 발견하신 날카로운 눈썰미와 제 글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가져주시는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의도된 사항입니다.

절대 뒤늦게 발견해서 하는 변명이 아닙니다. 진짜로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화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덧. 며칠 전부터 문피아에 일정 시간 액션이 없으면 자동으로 로그인이 풀리는 기능이 생긴 것 같더군요...

혹시 설정으로 바꾸는 법이라던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코멘트 쓰다 한번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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