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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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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4
추천수 :
64
글자수 :
447,005

작성
17.08.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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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셋트업(Setup) - 2편-56

DUMMY



“저쪽인가?”


대략 10여분 남짓 걸었을까. 예상보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에우로파는 나트의 반응이 느껴지는 장소에 도달하였다.


“저 안에 있다는 것은 분명 누군가 더 있다는 이야기지.”


온통 폐허뿐인 주변 모습에 비해 비교적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가옥을 보며 에우로파는 한층 더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저런 건물 안에 그녀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발견하여 저 안에 옮겨두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변으로부터 적성 반응 감지되지 않습니다』

“가용 자원은 4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이래서는 에미넨트가 가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되었다. 에우로파는 자신이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강구하며 조심스레 가옥의 근처까지 다가갔다.


“염력장!”

-쾅


다시한번 주변을 살핀 뒤, 에우로파는 카드를 들어 마법을 발동하였다. 마법의 힘에 의해 가옥의 문이 걷어차이듯 거칠게 열어제껴졌다.


“······”


그 이후로도 에우로파는 곧바로 안에 들어가지 않고 상황을 관찰하였다. 만약 숙련된 전사나 도적이 함께 있었다면 곧바로 내부로 돌입하였을 수도 있겠으나(물론, 함정 여부를 살핀 뒤에) 근접 전투에 약한 마법사 혼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나?”


여전히 가옥 내에서는 나트 한 명의 기운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은신 기술 등을 통해 자신의 기척과 존재감을 감추고 있는 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에우로파는 결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물며 단독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거의 없었던 일인 만큼, 에우로파의 행동은 더욱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에미넨트의 탐지마저 속일 정도면 절대 보통 놈이 아닐 테니까···’


이윽고 에우로파는 가옥의 내부에 륜의 조각 1개를 들여보내보았으나, 마찬가지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쯤 되니 에우로파는 한편으로 나트의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왜 아무 행동이 없지?”


적어도 에미넨트의 륜을 발견한 순간, 나트 역시 자신이 있음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주변에 접근하는 다수의 반응을 감지』

“뭐···!”


에미넨트의 경고 음성에 에우로파는 황급히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는 가옥의 상공에 검은 구체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차···경보 마법인가!”


검은 구체는 무작위로 모든 방향을 향해 검은 파편들을 흩뿌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공격 능력이 있는 구체는 아닌 듯 하였으나, 지금처럼 맑은 대낮이라 오히려 더욱 눈에 띄었기에 경보 효과는 확실했다.


“투명화!”


내부가 어떤 상황일지 모르는-심지어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트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저 가택 내에 들어가 숨어있거나 농성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았다. 그렇다고 날아올라 도망가자니 상대에게 저격당할 우려가 있었다.

그렇기에, 에우로파는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소극적인 방어 수단을 사용한 뒤 좀 더 상황을 파악하기로 하였다.


『접근 대상 인식 완료. 죽음의 기사와 리치 다수』

“미치겠군···!”


그것은 각각 기사와 마법사 분야에서 상위급의 위치에 있는 언데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에미넨트의 탐색 기능을 통해 인지된 이 상급 언데드의 숫자는 어느새 두 자릿수에 달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저 안으로 뛰어들어 나트를 구하고 전력으로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일단 후퇴해서 기회를 살펴야 할까···?’


하지만 어느 쪽도 여의치 않았다.


내부 상황이 어떨지 알 수 없는 저 가옥 안으로 뛰어든다? 가뜩이나 에미넨트의 륜 일부를 분실하여 전투력도 약해진 상태인데?


지칠 줄 모르고 쫓아올 다수의 상급 언데드를 상대로 후퇴? 게다가 나중에라도 나트를 구하려면 완전히 그들과 단절할 정도로 멀리 도망가서도 안 되는데?


‘이럴 때 사실 저 가옥 내에 사실은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라도 있었다는 이야기였으면 좋을텐데···’


고민하는 동안 어느새 언데드들은 에우로파가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거리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을 수식하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소리없이, 하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뭐야, 저거!!’


그들의 장비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다. 보통의 죽음의 기사나 리치-아니, ‘언데드’라는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누더기같이 낡고 헤진 장비가 아니었다.

무기와 갑옷은 길이 잘 들어 있었으며 각이 잡혀있었고, 리치들이 걸친 로브와 들고 있는 스태프는 마치 새것처럼 윤기가 났다. 척 봐도 그것이 모양만 그럴싸한 장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듯 다양한 마법의 기운도 어렴풋이 전해지고 있었다.


종합해서. 그들의 머리가 살점 하나 없는 새하얀 두개골이 아니었으면, 어느 국가의 최정예 부대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의 외견이었다.


“자원의 7할만 가동할 수 있었어도 섬멸 광선과 확산 광탄을 난사하면서 빠져나가는게 가능했을 텐데···미치겠군.”


이래서는 생존 확률보다 사망 확률이 더 높았다. 저들을 물리치거나 무력화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어차피 죽을 위기라면, 차라리 이걸 쓸까···”


세인스 시에서 마주쳤던 뱀파이어, 도드룸과의 싸움에서도 사용을 망설였던. 옆허리에 차고 있던 붉은색 케이스에 손이 닿으려는 순간, 자신을-정확히는 가옥을 둘러싸듯 다가오는 언데드 무리 중 한 명이 외쳤다.


“가옥에 접근하던 자에게 알린다!”


언데드 특유의 불쾌한 울림음이 에우로파의 귀를 괴롭혔다. 마치 자신을 발견하기라도 한 듯한 분위기에 긴장한 에우로파는 혹여 자신의 투명화 마법이 제대로 발동하지 않았나 의심하였다. 하지만 마법은 제대로 발동해 있었고, 설령 드래곤이라 해도 이 거리에선 자신을 인지하기 여의치 않을 것이다.


“이쪽은 그쪽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 기사로서의 명예에 걸고 맹세한다.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비록 언데드라고 하지만 ‘기사’라는 명칭이 붙은만큼, 일반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할 줄 아는 자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들이 ‘명예’를 걸고 말한다는 것은 제법 믿어볼 만한 것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전투자세로 돌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무기를 칼집에 넣거나 등에 맨 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적어도 지금 당장 전투를 벌일 모습은 아니었다.


안 그래도 머릿속이 혼란했던 에우로파가 어쩔 줄 몰라하는 가운데, 그의 등 뒤에서 또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믿기 쉽지는 않겠지. 하지만 정말이오. 그대가 저 가옥에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지금은.”

“···!!”


상대는 저 언데드와는 또 다른 종류의 인물인 듯, 언데드 특유의 울림음이 아닌 평범한 목소리였다. 깜짝 놀라면서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드는 와중. 상대는 계속해서 자신을 향해 이야기해왔다.


“피차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데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려. 천천히 이쪽을 향해 돌아봐주게나.”

“······”


등 뒤라고는 해도, 상대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까지 잡아내지는 못한 듯. 아직은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자신은 물론, 에미넨트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이 이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에우로파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만약 저항을 시도할 경우···


‘죽는다. 확실하게!’


“좋소. 그렇게 천천히. 그리고 투명화를 해제해 주게나.”


상대의 지시에 따라 뒤로 몸을 돌리던 에우로파는 뒤늦게야 이 목소리가 자신의 기억에 있는 목소리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어라? 이 목소리, 이 특이한 말투는···”


거의 반사적으로 에우로파는 투명화를 해제하는 동시에 상대가 있는 방향으로 홱 몸을 돌렸다. 천천히 움직이라는 상대의 지시를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나, 상대는 이쪽을 공격하거나 제압해오지 않았다.


상대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반가운, 하지만 의외라는 모습으로 에우로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귀관이었군? 하긴, 아가씨가 여기 떨어져 계실 때부터 설마 싶기는 했지만.”

“···부상회장?!”


그의 이름은 킬리. 에우로파와 더불어 제오카 상회의 창립자이자 상회의 부상회장이기도 한 인물로, 조직의 경영에 있어서는 에우로파보다도 우수한 수완을 보이는 자였다.


갸름한 얼굴선에 비해 둥글고 짧은 턱선, 길게 찢어진 듯한 눈매와 길고 가늘게 내려왔지만 다소 높이가 낮은 콧날의 얼굴과 더불어. 어깨 아래까지 기른, 탈색된 듯한 느낌의 푸석한 회색 머리를 뒤로 묶은 그의 체형은 180에 이르는 신장에 비교할 때 꽤나 마른 편이었다. 하지만 복장의 노출된 부분을 통해 보이는, 잔근육이 발달한 형태의 몸매로 인해 말랐다기보다는 날렵하게 생겼다는 인상을 주는 그는 에우로파를 향해 가볍게 미소짓고 있었다.


“이런 곳에 있었으니 상회의 녀석들이 못 찾고 있지···”


평소에도 그는 방랑벽이 심하여 상회에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1년 중 대부분을 항상 대륙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데 보내었으나, 그럼에도 연락책을 통해서라도 상회의 운영 방침이나 경영 계획을 전달하는 등. 공사구분에 대하여는 철저하였기에 에우로파는 굳이 그의 기행에 대해 따지지는 않았다.


‘어찌 된 거야? 언데드 놈들과 함께 행동을 하고···’


그런 에우로파도 비로소 지금의 상황에서는 킬리의 지금까지의 행동들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다가온 죽음의 기사들, 그리고 리치들과도 그는 익숙한 듯 친근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킬리여. 이 인간은 누구인가?”

“안심하시게. 이쪽은 본인의 동업자일세.”

“그렇다면, 이 인간도 우리들의 대업을 위해 협력하는 자인가?”

“그건 지금부터 대화해 봐야할 일일세. 너무 성급해 하지 말게나.”

“알겠다. 그대를 믿겠다.”


대업이라니? 에우로파는 그가 이곳에 있는, 그리고 친숙하게 동료로써 언데드들을 대하는 모습에 대해 궁금하였기에 곧바로 질문하였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자네가 여기 있지?”

“그건 오히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오. 분명 귀관은 아가씨들을 모시고 왕도로 향하고 있다고 들었소이다만.”

“그게 원래···”


공간이동기지는 몬스터들에 의해 사용이 불가해졌고, 그래서 비행선을 타고 이동중 블랙 드래곤의 습격을 받아 추락했다. 그렇게 대답하려는 도중, 에우로파는 킬리의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감지하였다.


“잠깐, ‘아가씨’라고?”


한 번 정도라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 번이나, (아마도) 나트를 ‘아가씨’라고 칭하는 그의 말투에서 에우로파는 그의 스승인 히아스가 그녀들을 대할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킬리, 너. 이전부터 나트를 알고 있었군.”

“그렇소이다.”


순순히 대답하는 킬리의 모습에서, 에우로파는 그 역시 히아스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형태로 나트의 부모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였다.

그리고 킬리는 그것에 관해 더 이상은 굳이 숨길 생각이 없어보였다.


“세인스 시에서 있었던 일에 관하여는 이미 알고 있소이다. 다소 이르긴 하지만···아무래도 귀관에게 사실을 이야기해 줄 때가 되었구려.”

“······”

“우선은 저 안에 들어가지 않겠소이까. 그리 짧은 이야기는 아니라오.”


제법 긴 이야기를 시작하려는지, 킬리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방금 전 에우로파가 살피고 있던 가옥에 들어갈 것을 권하였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언데드들은 킬리가 보내는 무언의 신호를 받더니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가옥 주변을 경계하듯 둘러섰다.


“부담되는군.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느낌이야···”


세인스 시에서 이미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 일은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커다란 사건일 것이라는 불안감에 에우로파는 인상을 찌푸렸다.


“나트···”


가옥 내부 구석에 조악하게 마련된 침상에 누워있는 나트를 발견한 에우로파는 곧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미약하게 호흡소리가 들리며 가슴팍이 오르내리는 것이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아보였다.


“아가씨라면 무사하오. 다만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재워 둔 상태이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니?”


역시 그 데스틴이라는 자에 의한 것인가? 나트의 상태에 관해 불안해하는 에우로파에게 킬리는 손짓으로 앉을 것을 권하였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금속제 의자를 발견한 에우로파는 그것을 들어올려 바로세웠다. 한쪽 다리가 삭아있어 바로 앉을 수 없는 의자의 상태를 본 에우로파는 슬쩍 인상을 쓰며 주변에 있던 다른 잔해를 모아 덧댄 뒤 그것에 앉았다.


“우선은 본인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시게.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소이다.”

“······”


에우로파가 자리에 앉은 것을 본 킬리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것은 매우 오랜 과거의 이야기였다.




작가의말

다소 갑작스러운 새 인물의 등장입니다.

...2편 초반부에서 딱 한번 언급이 있긴 있었지만요.


원래는 1편에서도 연락을 취하는 부분이 있었으나 수정하면서 다 삭제했었죠.


다음 화는 일전에 가볍게 언급했던 대로 12추 내용이 다소 들어갑니다.

쓰다보니 예정보다 2화 정도 밀려났군요.

...이런 식으로 거진 항상 예정 플랜보다 결과물의 분량이 늘어났지...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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