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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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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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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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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셋트업(Setup) - 2편-52

DUMMY

“이 비행선은 우리 왕국에서도 최신형이지. 마차에 있을 때보다도 훨씬 편안할 거야.”


선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객실은 제법 넓었고, 화려했다. 내부 면적은 가볍게 공 던지기 놀이를 해도 될 만큼 넓었으며, 내부에는 커다란 침대와 소파, 탁자 등 다양한 가구와 장식재들이 방 안을 꾸미고 있었다.


에우로파는 그녀들에게 소파에 앉을 것을 권하며 자신도 자리에 앉았다. 마차의 시트 역시 상당한 고급품이었겠으나 이 푹신함과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나트, 팔의 그 상처는···언제 다진 거지?”

“음? 아, 이거?”


에우로파는 문득 나트의 팔 소매에 피가 배어나 있음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질문하였다. 그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나트는 비행선에 탈 때부터 아직까지도 계속하여 조금씩 피가 배어나고 있는 자신의 오른팔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이 상태네···?”


잘려진 소매 틈새로 보이는 상처는 일견 피부 표면이 살짝 베인 정도의 가벼운 상처였다. 이 정도면 평범한 인간이나, 심지어 비교적 회복력이 낮은 하플링조차 잠시 방치하는 것만으로도 출혈이 멎어야 할 수준이었다.


“그 미친 녀석에게 당한 건가?”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생채기 수준에 불과한 상처이다보니, 나트는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보였다. 그러나 에우로파와 아르나시아의 경우는 달랐다.


“그 녀석, 쿠루아···라고 했던가? 무튼 자신을 들어본 적 없는 이상한 종족으로 칭했어. 혹시 그 자의 고유능력에 의한 것이 아닐까?”

“그래, 언니. 아직까지 계속 피가 나고 있는 게 정상일 리가 없잖아! 역시 그 자를 순순히 놓아 주는 게 아니었어.”


다만 두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은 서로 달랐다. 에우로파의 경우는 자신들을 습격했던 미친 녀석-데스틴에 대한 의문이었고, 아르나시아는 순수하게 자신의 언니가 다쳤다는 데 대한 불안감과 그녀에게 상처를 입힌 데스틴에 대한 분노였다.


“아무래도 놈이 무언가 수작을 부렸던 듯 싶군. 그냥 놔두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상대에 대한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보니 이에 대한 확실한 대처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단은 붕대라도 감아두도록 하지. 이대로 계속 피가 나도록 놔 둘 수도 없으니까.”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에우로파는 옆허리에 매고 있던 작은 구급낭에서 붕대를 꺼내었다. 이윽고는 한 손으로 나트의 팔을 들어올려 소매를 걷어내더니, 곧바로 그녀의 상처에 붕대를 감아주기 시작했다.


“에우로파, 이게 무슨···!”

“가만 있어. 금방 끝나니까.”


갑작스레 자신의 팔을 잡아 들어올리는 그의 행동에 나트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에우로파의 손으로부터 팔을 빼내려는 듯 잠시 꼼지락거렸으나, 어째서인지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의외로 출혈이 좀 있군. 원래는 먼저 피를 닦아내고 소독해야 하는 게 순서지만, 함부로 손대기는 위험하니···몇 시간만 참아줘.”


아직까지는 별 것 아닐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지만, 살짝 베였을 정도일 뿐인 상처에 비해 이 출혈량은 분명 이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에우로파는 숙련된 손놀림을 보이며 기계적으로 그녀의 팔에 붕대를 감아갔다.


“꽤, 꽤나 능숙하네?”


감겨있는 붕대의 간격이나 매듭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된 에우로파의 솜씨에 감탄한 듯, 나트는 자신의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그녀의 칭찬에 우쭐해졌는지 에우로파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더니 턱을 치켜들었다.


“물론. 한때는 마도병단에 있었던 적도 있고, 모험가도 해 봤으니까.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봤다고. 이 정도 응급처치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

“그, 그렇구나. 고맙다는···말 정도는···해 둘게.”


나트가 수줍어하면서 에우로파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안, 아르나시아 역시 신기한 듯 나트의 팔에 감긴 붕대를 관찰하였다. 하긴 생각해보니, 피와 마력만 있으면 어지간한 상처는 순식간에 나아버리는 그녀들에게 이런 것을 볼 기회는 없었겠지.

“그러고보니 그 미친 녀석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독’을 언급했지. 혹시 피가 멋지 않는 것 외에 또 불편한 점은 없어?”

“아니, 그것 말고는 딱히···”


혈액에 작용하여 피가 멎지 않게 종류의 하는 독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독’을 언급한 그 자체가 하나의 속임수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다만 의아한 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뱀파이어인 나트에게도 그 독이 작용할 정도였다는 점.

둘째는, 그 자가 독을 바르거나 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점이 의문점이었다.


‘우리를 뒤따라 탑에서 뛰어내릴 때였으려나?’


그 자를 시야에서 놓쳤던 순간은 그 때 뿐이었다. 검의 형태로 변형시킨 팔에 독을 바른다면 그때 말고는 없었다.


‘하지만 마땅히 독병이나 자루 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게다가 몸에 직접 독을 바른다고? 아니면 혹시···’


고민해 보았지만 당장은 이렇다할 결론을 내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이전 세인스 시에서도 그랬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내내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대응 행동에 있어 상당한 제한사항이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젠 괜찮겠지. 보아하니 그 미친 놈은 날아다니는 재주까지는 없어보였고 말야. 이제 얌전히 쉬면서 왕도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과연 그럴까요? 꼭 그 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이 습격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소파에 몸을 파묻을 듯이 기대며 안심하는 에우로파와 달리, 아르나시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데스틴이라는 광인은 차치하더라도···어제의 몬스터들도 델리우의 경우처럼 그 제카롯이라는 자들이 사주하거나 조종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렇다면···”


듣고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에우로파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걱정 마. 이 비행선의 능력은 단순히 날기만 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니까. 조약 때문에 요격용 마력포 같은 건 없지만, 방어용 마력장 발생기 정도는 갖추고 있지. 설령 그리폰이나 와이번 같은 놈들이 떼로 덤벼들어도 끄떡도 안할 정도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드래곤이라도 습격해오지 않는 이상에야···”


-땡땡땡땡땡땡땡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설명하려는 차에, 갑자기 위험 경고를 알리는 종소리가 시끄럽게 비행선 전체를 울려대었다.


“전 승무원에 경고! 고위험 생물이 본 선박에 급속 접근 중!”

“에? 어···아···설마···!?”


이윽고 선내 방송을 통해 전달된 선장의 고조된 목소리에, 에우로파는 방금 전 자신이 했던 말을 상기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의 불안한 예감은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다.


“블랙 드래곤 1기 접근 중! 전 승무원은 긴급 방위 태세에 임하라! 이것은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이다! 다시한번 선내에 전파한다! 블랙 드래곤 1기가 접근 중! 전 승무원은······”


“야 이 씨!!!”


이 울분 섞인 항의는 대체 누구를 향해야 하는 것일까. 에우로파는 객실 전체에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한탄하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째서인지 익숙하면서 불길한 느낌을 따라 숲 속을 달린 지 몇 시간 정도 되었을까. 데스틴은 산 속에 부자연스럽게 생성되어있는 늪지를 마주하고 있었다.


“이 근처인가···?”


그는 자세를 낮춰 바닥을 짚으며 엎드렸다. 이윽고는 주변을 조사하는지 이곳저곳을 관찰하거나, 냄새를 맡아보는 등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야생동물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던 그는, 잠시 후 다시 일어서며 턱을 짚었다.


“이 냄새, 그리고 이 이상할 정도의 위화감. 분명 예전에도···”


늪지로 다가오면서, 그는 두 가지의 기운을 감지하였다. 그 중 하나는 이 늪지 뒤편으로 보이는 산 너머로부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이 늪지 근처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 두 가지 중, 데스틴은 먼 방향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레레···루르브···”


뱀파이어들은 분명 그것을 그렇게 불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끝없이 강대한 힘을 품은 수상한 물건.


“그리고 이 근처에서 느껴지는 것은···분명 그것을 추종하는···”


오랜 기억 속에서 하나둘 조각들이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기억을 더듬으며, 그리고 늪지에서 느껴지는 흔적을 따라가며 조심스레 걸어가던 그는 양 팔을 검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며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 멀리 있지는 않군···쟌, 지켜봐줘.”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인물의 이름을 되뇌이며, 데스틴은 천천히 늪지를 향해 걸어들어갔다.





“접근하는 드래곤에 전한다! 본 비행선은 프로튼 왕국 왕실 소속 비행선이다! 본 선박은 자국 영공을 통행할 뿐으로, 귀하와 불미스러운 관계를 만들 생각이 없으니 더 이상 접근하지 말 것을 권한다!”


비록 조약에 의해 속도를 제한당했다고는 하나, 명색이 비행선이다. 어지간한 날짐승보다는 훨씬 빠르게 날 수 있는 비행선이었지만, 드래곤은 그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며 조금씩 그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다시 한번 전한다! 본 비행선은···”


비행선의 확성기를 통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경고를 하였으나, 그럼에도 드래곤은 계속해서 비행선에 접근해오고 있었다.


“이 정도 거리에서 안 들릴 것 같지는 않은데, 우연히 지나가는 길은 아니었다는 건가?”


비행선의 후방 갑판에는 에우로파와 나트 자매를 비롯하여, 수십 명의 병력들이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갑판 위에 엄폐용 장갑판을 세우고 대형 쇠뇌를 전개‧장전하였으며, 마법사들은 언제라도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류아 경, 이게 어찌된 일이요? 어째서 드래곤이 이 비행선을 습격하려는 거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자신에게 따지듯 질문해오는 감찰관의 모습에 에우로파는 급격한 짜증을 느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저 드래곤이 이 비행선을 공격할지 확실치 않습니다.”


사실 이 점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아무리 봐도 저 드래곤은 이 비행선을 공격할 기세로뿐이 보이지 않았다.


“감찰관 님은 대피실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에우로파가 아는 바로는, 이 감찰관의 검술 실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단순히 관료일 뿐인 그가 이곳에서 얼쩡대봐야 방해밖에 되지 못하는데, 심지어 그가 죽기라도 하면 이는 엄청난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었기에. 에우로파는 그에게 피신을 권하였다.


‘게다가 나트와 나시의 정체를 들키는 건 최대한 늦춰야 해.’


부하에게 명령하여 감찰관을 대피실로 안내하도록(쫓아내도록) 한 뒤, 에우로파는 드래곤이 나타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예상하였다.


하나는, 아르나시아가 우려한 것처럼 정말로 저 드래곤이 델리우 때처럼 제카롯이라는 자들의 사주 또는 조종을 받고 있다는 예상.

다른 하나는, 머티어리얼 드래곤이 엘리멘탈 드래곤인 아르나시아를 노린 습격이라는 예상이었다.


“결국 어느 쪽도 교전은 불가피한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에미넨트를 장비하고 있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에우로파는 나트와 아르나시아에게 전투를 준비할 것을 전하기 위해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트, 나시. 아무래도 저 드래곤은 이쪽과 싸울 생각···”


그런데 그녀들의 표정이 이상했다. 특히 아르나시아의 경우는 미소마저 짓고 있었다.


“나시, 저 드래곤···혹시 갈데누란트 아저씨 아니야?”

“응. 덴 아저씨야!”


그녀들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이웃사촌이라도 되는 듯, 친근하게 드래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었다. 엘리멘탈 드래곤과 머티어리얼 드래곤이 서로 적대관계라고 알고 있던 에우로파는 의아하여 아르나시아에게 질문하였다.


“나시, 어떻게 된 거지? 저 드래곤이 너희의 적이 아니라는 건가?”

“무슨 소리죠?”


오히려 되묻는 아르나시아의 반응에 에우로파는 갈피를 잡지 못하여 더듬거렸다.


“아니···내가 알고 있기로, 그러니까 엘리멘탈 드래곤과 저 드래곤들은···”


에우로파의 의문을 이해한 아르나시아는 가볍게 웃으며 답변했다.


“드래곤들의 전쟁은 이미 옛날에 끝났어요. 지금의 드래곤은 모두 하나에요.”

“그래. 게다가 저 분은 나와 나시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같이 놀아주시던 친한 분이라고.”

“그래?”


나트까지 덧붙여 설명하는 모습에 에우로파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다.

그녀들의 말대로라면 저 드래곤과는 싸우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강력한 아군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마저 생겨났다.


“덴 아저씨! 저에요, 아르나시아에요!”


갑판 모서리에 선 그녀는 여전히 비행선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블랙 드래곤-갈데누란트를 향해 손을 흔들며 그를 불렀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거리가 있어서인지, 상대는 금방 답변을 하지 않았다.


“멀어서 안 들리는 건가? 나시, 다시 한 번 불러봐.”

“아저씨! 저희에요! 아르나시아와 언니인 나트에요!”


그렇게 몇 차례 정도 계속해서 갈데누란트를 부르는 동안, 그는 어느새 손바닥보다 크게 보일 정도의 거리까지 가까워져 있었다. 이 정도 거리면 육성으로 외치더라도 확실히 닿을 거리인데, 방금 전까지 강력한 아군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던 에우로파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저 드래곤···뭔가···게다가 부상당했어···?”


이제와서 보니, 무언가 이상했다. 외견에서부터 전신 여기저기에 비늘이 깨져있거나 피를 흘리는 등, 어느 정도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인 데다가. 날개짓을 하는 갈데누란트의 모습에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동작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움직임을 거부하려는 듯, 몸부림치는 것 같은 움직임이 조금씩 섞여있었던 것이다.


“아저씨! 저희에요!”

“나트···나시···나는···”

“덴 아저씨!”


에우로파의 불안감을 확정시키려는지, 답변하는 갈데누란트의 억양도 이상했다. 마치 쥐어짜는 듯한 어눌한 목소리에 그제서야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나트와 아르나시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저···씨?”

“나트, 나시···피해라, 지금···나는···조종당···하고 있···다···!”




작가의말

2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상하셨듯 이번 상대는 드래곤입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천과 선작을 해주시는 은혜는 그저 영광일 뿐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덧글도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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