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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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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
추천수 :
64
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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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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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셋트업(Setup) - 2편-53

DUMMY

억눌린 비명과도 같은 말이 끝나는 동시에 그의 입에 시커먼 기운이 모여들었다. 그것을 본 에우로파는 크게 헛바람을 삼키며 두 눈을 부릅떴다.


“부정 숨결···! 녀석, 노룡급인가!?”


(머티어리얼)드래곤은 성장하면서 크게 네 번 정도의 특질 변화를 가진다. 이때 유난히 덩치가 커지거나, 뿔과 날개의 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최초 태어난 직후를 아룡으로 부르며, 이후 유룡, 성룡, 노룡, 고룡 등으로 구분한다.


본래 유룡 이후의 드래곤은 ‘숨결’이라 부르는, 각 드래곤 고유의 속성을 구현화하여 방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노룡이 된 드래곤은 이전에 사용하던 것과는 또다른 형태의 숨결 공격이 가능해진다. 블랙 드래곤의 경우는 본래 사용할 수 있는 산성 숨결에 더하여, 부정 에너지로 이루어진 숨결 공격이 가능해진다.


즉, 이 드래곤은 부정 숨결 공격이 가능한. 노룡급 이상의 강력한 힘을 가진 드래곤이다.


“위험해, 모든 자원으로 차단 방벽!”


10미터가 넘는 덩치로 볼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라니! 에우로파는 황급히 에미넨트의 방어 기능을 전개하였다.


『승인. 전방에 방벽을 전개합니다』


저 정도면 비행선의 방어장으로는 완전히 막아내기 힘들다. 에우로파의 명령에 따라 10개의 륜의 조각은 넓게 전개되어 비행선의 후방에 커다란 반투명 방벽을 형성하였다.


-콰아아아


경고하는 에우로파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 갈데누란트의 입으로부터 강렬한 부정 숨결이 방출되었다. 뿜어져나온 시커먼 암흑색의 파동은 곧 에우로파가 전개한 방벽과 충돌하였다.


-쿠오오오

『위험. 적의 공격이 차단 방벽의 방어능력을 초과』

“크읏! 본체라면 몰라도 역시 코어만으로는!”


비행선 전체를 방어하기에는 상당히 힘에 부치는지, 방어장을 펼친 륜의 조각들이 심하게 요동쳤다. 결국 에우로파는 비행선의 방어장이 부정 숨결의 나머지 여파를 방어해내길 바라며 륜의 조각들을 회수하였다.


“전원, 충격에 대비하라!”


에우로파의 외침에 후방 갑판에 전개중이던 병력들이 주변에 돌출된 물체들을 붙잡으며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들이 미처 행동을 완료하기도 전에 부정 숨결의 파동이 비행선의 방어장과 격돌하였다.


-쿠우우우웅


에우로파의 1차 방어로 그 기세가 약해졌음에도, 여전히 그 기세가 남아있던 갈데누란트의 부정 숨결은 방어장을 펼친 비행선을 크게 뒤흔들었다. 비행선 전체가 위아래로 들썩일 정도의 큰 충격에 몇몇 병사들과 갑판 위에 설치해놓았던 대형 쇠뇌 일부가 비행선에서 나가떨어지며 비행선 아래 지면으로 추락하였다.


“으아아아악!!”


다행이도 비행선의 방어장은 갈데누란트의 부정 숨결을 방어해내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너덜너덜해진 방어장의 모습을 보아하니, 두 번째 숨결 공격이 올 경우 도저히 어찌할 수 없어보였다.


“제기랄! 이렇게 된 이상···에미넨트, 소멸포 준비!”

『승인. 소멸포 준비. 앞으로 약 10초』


10개의 륜의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지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잘한 기술은 제대로 먹히지도 않는다. 다음 숨결 공격이 오기 전에, 그리고 저 드래곤이 비행선까지 접근하기 전에. 가장 강력한 공격으로 한 번에 드래곤을 처치하려 생각하는 에우로파의 앞을 아르나시아가 가로막았다.


“안돼요!”

“뭐 하는 거야, 비켜!”


갑자기 앞을 가로막은 그녀에게 에우로파가 황급히 소리쳤지만, 그녀는 오히려 양 팔을 벌려 서며 그에게 호소했다.


“에우로파도 방금 들었잖아요! 덴 아저씨는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에요. 죽이면 안돼요!”

“그럼 대체 어쩌라고!? 저 블랙 드래곤을 제정신으로 되돌릴 방법이라도 알고 있어? 아니면 설마 저런 놈을 상대로, 죽지 않을 정도로 제압하자는 그런 소리는 아니겠지?”

“그건···”


물론 그녀의 심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력을 다해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을 상대를 봐주면서 싸우자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소멸포 사용준비 완료』

“죽이지 않으면 이쪽이 죽는다고! 당장 비켜!”

“그럴 수 없어요! 덴 아저씨를 죽게 할 수는···”

-콰앙


에우로파와 아르나시아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갈데누란트는 어느새 비행선의 목전까지 육박해 있었다. 그는 이제는 일부만이 남아있는 비행선의 방어장에 격돌하며, 다시 한번 비행선 전체를 크게 뒤흔들었다.


“으엇!”


갑작스러운 충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에우로파는 옆으로 넘어지며 몇 차례나 갑판 위를 굴렀다.


『소멸포 발동 실패. 각 자원을 되돌립니다』

“이런···!”


황급히 몸의 균형을 회복하며 일어섰으나 이미 에미넨트의 륜은 다시금 각각의 조각으로 분리되어 그에게 돌아와 있었다. 기술 실패로 인한 마력의 반동에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위기감과 불쾌함이 찾아왔다.


“제길! 절호의 기회가···!”

-콰앙

-채앵


다시 한 번, 갈데누란트가 방어장에 격돌하였다. 불길한 울림음과 함께 비행선의 방어장이 완전히 파훼되는 소리가 주변에 울리는 가운데, 나트 역시 아르나시아와 같은 생각인 듯 에우로파에게 부탁을 해왔다.


“에우로파, 부탁해! 덴 아저씨를 죽게 하지 말아줘!”

“이 바보들이···!”


너희 둘의 그 바보같은 부탁으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은 해 본 거냐. 하물며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았기에, 에우로파는 이 둘의 모습이 그저 한탄스러울 뿐이었지만 이제와서는 방법이 없었다.


-쿠웅

“···이미 늦었군!”


비행선의 방어장에 직접 격돌한 것으로 인한 실속의 문제도 있어서인지, 갈데누란트는 비행선 중앙에 솟아있는 선교 위를 짖밟으며 내려앉았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야 이미 선체 내부에 위치한 2선교에 이동해 있으니, 그 점에 대하여는 그나마 다행인 상태였다.


“어쩔 수 없지. 갈 데까지 가 보자···!”


방어벽이 사라지고 드래곤이 비행선에 접근한 이상, 그녀들의 도움 없이 다시금 소멸포를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소멸포를 사용하여 일격에 갈데누란트를 처치한다는 해결법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쇠뇌를 쏴라! 녀석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어!”


에우로파의 지시에 따라 아직 갑판 위에 남아있던 승무원들이 갈데누란트를 향해 쇠뇌를 겨누었다. 왠만한 성인 남성의 신장을 가볍게 능가할 정도의 쇠뇌가 자신을 향하는 것을 본 그는 곧바로 짖밟고 있던 선교를 박차고 비스듬히 비행선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 모습을 본 에우로파는 갑판 한켠에 설치된 연락용 송화관에 대고 외쳤다.


“선장! 놈이 비행선 하단으로 내려갑니다! 회피 기동을 부탁합니다!”

“알겠소! 남은 마력 방어장은 전부 선체 하단에 집중할 테니 상부에서의 전투를 부탁하오!”

“배가 회피 기동을 한다,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


비행선 상단에 위치한 1선교에 비교할 때 상당히 제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선체 내부의 2선교에서도 어느 정도 주변을 관측할 수는 있었다. 비행선의 하단을 맴돌려는 드래곤을 뿌리치려는 듯, 잠시 후 비행선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측면 하단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적, 다시 상승 중』


에미넨트의 도움을 받아 이렇다할 돌출물을 잡지 않고 버티고 서 있던 에우로파는, 에미넨트의 보고 음성을 듣고 다른 이들에게 대비할 것을 지시하였다.


“놈이 공격해 온다, 우선 엄폐해!”


잠시 후 다시금 기류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비행선의 주변을 선회하는 갈데누란트 주변으로 거친 기류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것은 날카로운 얼음 파편을 동반한 냉기 폭풍이 되어 갑판 위로 몰아쳤다.


“수호벽 전개, 동시에 추척 광선과 확산 광탄!”

『승인』


에우로파는 방어막을 펼쳐 냉기 폭풍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반격을 시도하였다. 작지만 수백 이상이나 되는 작은 광탄들이 넓은 범위로 흩뿌려지는 것과 더불어, 그 틈새를 비집으며 십수 개의 광선이 유선형의 궤적을 그리며 날아들었다.


“크우오오오!”


그러나 이어지는 포효와 함께 검회색의 파장이 생겨났고, 그것에 의해 대다수의 광탄과 광선 공격이 상쇄되어졌다. 극히 일부의 공격이 파장을 뚫고 도달하였으나, 이미 약해질 만큼 약해져 거의 피해를 입히지 못하였다.


“우라질!”


수호벽을 넘어 전해지는 서늘한 느낌을 받으며 에우로파가 욕지기를 내뱉는 동안, 다른 병사들과 함께 장갑판 뒤에 엄폐한 나트와 아르나시아는 어쩔 수 없어 하면서도 그와 싸우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하아아아압!”

“본신 현현!”


전신에서 검붉은 기운을 내뿜으며 나트는 검을 빼들었고, 아르나시아는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곧바로 갈데누란트를 향해 공격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아저씨, 수정창!”


아르나시아가 로드를 겨누며 주문을 외치자, 그녀의 주변에 수십 개의 수정창이 형성되며 갈데누란트를 향해 날아갔다.


-파파팍

“크우어어!”


급하게 비행하는 궤도를 바꾸며 회피하였지만, 그것까지 염두하고 넓은 범위로 흩뿌린 수정창을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십여 개의 수정창이 갈데누란트 전신 여기저기에 박히며 비명 섞인 포효가 주변을 울렸다.


“에우로파!”

“그래, 잘 했다!”


우선은 기동력을 상실시키는 것. 특히 비행 능력을 잃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에미넨트의 10개의 륜이 각각 5개씩 조를 이루며 모여들었다.


“놈의 날개에 집중하여 폭렬 광선 2연사!”

『승인. 폭렬 광선 시간차 공격』

“역시, 저것은···에미···넨트?! 프로튼 왕의···!”


에우로파가 장착하고 있는 에미넨트에 대한 기억이 있는 듯 중얼거리면서도 갈데누란트는 힘껏 날개짓을 하여 급격히 위로 솟아올랐다. 그로 인해 처음 발사한 두 발의 광선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그의 바로 밑을 지나갔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까지 피하지는 못하였다.


-쿠콰쾅

“캬아아아아!”


본래 목적했던 대로 날개를 맞추지는 못하였지만, 2차로 발사된 두 발의 광선 중 한 발은 그의 앞다리 왼쪽 어깨죽지에 명중하였다. 광선 공격의 착탄과 동시에 연속적인 폭발음이 발생하였고, 몸을 옆으로 기울인 채 날고 있던 그의 몸체가 크게 흔들리며 아래로 처졌다.


“덴 아저씨!”

“지금이다, 쇠뇌를 쏴라!!”


나트와 아힌세르린의 걱정 어린 외침과 동시에 에우로파가 쇠뇌를 조준하고 있던 병사들을 향해 지시를 내렸다. 마치 출렁여 내려앉듯 움직임이 느려진 그를 향해 십수 발의 거대한 화살이 날아들었다.


-퍼퍽

“크햐아아아우우우!”

“좋았어!”


반수에 가까운 화살이 명중하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날고 있는 갈데누란트의 자세가 무너졌다. 애당초 부상당한 상태에서 시작된 교전이라 그런지, 상대의 강함에 비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전투가 진행되어지고 있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쇠뇌의 재장전을 서둘러라! 다음 한 번으로 놈을 지면으로 떨궈버린다!”

“예!”


비행 궤적이 불안해지는 갈데누란트의 모습을 본 병사들 역시 전투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지하는 모습이었다. 비교적 높은 사기를 유지한 채 병사들은 서둘러 쇠뇌의 줄을 당겨 새로운 화살을 장전하였다.


“나트, 뭔가 위력이 강한 장거리 공격 없어? 녀석의 움직임을 방해할 정도라면 뭐라도 좋아!”


막상 전투 태세(?)에 들어서 있으면서도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트를 채근하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자신의 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뤼간트! 거짓된 계약자여!”

“언니!”


아르나시아가 만류하려 외쳤으나, 그녀는 델리우와 싸울 때처럼 거침없이 그녀의 검-뤼간트의 진짜 모습을 해방시켰다.


“너의 진정한 모습으로 나에게 봉사하라!”


그녀의 검날이 좌우로 벌어지더니, 그 틈을 핏빛의 진홍색이 채워나갔다. 이윽고는 검으로부터 탁한 은회색의 기운이 흘러나오며 그녀의 몸에서 뿜어지는 검붉은 기운과 뒤섞여갔다.


『이번엔 다시 부르는 게 빠르군, 주인』

“시끄러! 나도 너 같은 건···”


어지간히도 싫은 티가 역력하게 외치는 나트였으나, 그녀의 검-뤼간트는 그런 그녀를 비웃는 듯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요전엔 운이 좋았지만 이번엔 아닐 거다. 이번에야말로 대가를 받도록 하지』

“이전에도 말했지만, 할 수 있다면 해 봐! 너 따위에게 지지 않아!”

『큭큭큭. 강한 척 하지만 과연···몸부림치며 온 몸을 떨게 되는 모습이 기대되는구나, 주인』

“······”


뤼간트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것에서 흘러나오는 은회색 기운에서까지 왠지 모를 즐거운 기색이 느껴졌다. 대체 그 대가라는 게 무엇인지 잠시 궁금해진 에우로파였으나, 지금은 그런 걸 길게 생각하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작가의말


뤼간트가 바라마지않고 있는 계약의 대가는 57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르나시아의 ‘본신 현현’처럼 나트의 전투 모드(?)에도 명칭을 붙일까 했지만, 이게 또 마땅치가 않군요. 기합소리만 넣기도 좀 썰렁하긴 하지만 이미 세 번째나 되는 와중에 이제와서 기술명을 넣기가 참 애매해서...

그래서 그냥 이대로 가려고 합니다;



전대물 등의 특촬물이나 로봇 애니메이션 등을 많이 보신 분들이 항상 가지는 의문점은 아무래도 이것일 겁니다.

‘그냥 초전부터 필살기를 쓰면 되지 않나? 왜 굳이 터질 만큼 얻어터지고나서야 헐떡대며 필살기를 쓰는 것일까.’

이에 대해 요즘 창작물들은 각각 나름의 이유를 붙여 정당성을 확보하지요. 제 경우도 그런 점에서 상황조성에 꽤나 어려울 때가 많더군요.


아니, 사실은 모든 상황이 그렇습니다.

스토리의 주요 플랜을 계획하다보면 창작자 본인이 꼭 묘사하고싶은 ‘주요 장면’이 있을 것이고, (적어도 제 경우) 이 씬까지 유도하는 과정이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보면서. 간혹 저 스스로도 ‘이건 너무 억지 아닌가?’라던가 ‘아무리 주요 장면이 아니라지만 과정 내용이 너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 걸 보면, 너무나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어느 게임사가 말한 게 있었죠.

‘우리 스스로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임은 출시하지 않는다.’

이 말의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 매번 실감중입니다.

노력해야죠...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화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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