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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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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9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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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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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4. 가을 졸업시험(17)

DUMMY

* * *


어느새 제법 차가워진 바람은 시나브로 계절이 변했다는 걸 느끼기에 충분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중앙도서관 탑을 올려보며 가을 공기를 만끽하던 아현은 인기척을 느끼고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얼굴 좋다? 우리는 그 개고생을 했는데.”


성천은 계단에 앉아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는 아현의 눈을 피했다. 시험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아현의 얼굴엔 아직도 서운함이 진하게 묻어있었다.


“어쭈? 이젠 대놓고 무시 하냐? 야! 무시 하냐고!”


아현은 발치에 있는 작은 돌조각을 집어 성천에게 던졌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까 싶어 무시하려 했는데 그럴 수도 없었다.


“피아한테 들었어. 고생 많았다고. 어디 다친 건 아니지?”


“얼씨구, 왜? 졸업식 때 물어보지? 벌써 물어봐? 응? 그렇게 걱정되면 같이 했으면 되잖아? 아니야?”


“그게······.”


“뭐? 뭐? 또 무슨 핑계를 대려고? 말 못할 사정? 친구끼리 그런 게 어딨어? 얘기 하면 되잖아. 우리가 네 얘기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닐까봐? 그렇게 우릴 못 믿어? 그게 친구야? 어? 어? 어?!”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았다. 차라리 피아처럼 몇 대 때리고 깔끔하게 끝내는 게 훨씬 마음이 편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모르는 사람 취급하더니 이젠 잡아먹을 듯 갈궜다. 차라리 적당한 거짓 핑계를 댈 걸 후회됐다.


“지금은 정말 말 못해. 나중에, 나중에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말 해줄게. 이해 좀 해주라.”


“됐어! 치사한 놈아. 안 들어. 너도 사정이 있으니까 말 못하겠지.”


“응?”


아현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성천은 어리둥절했다.


“내가 또라이냐? 네가 그렇게 까지 말하는데도 계속 억지 부리게? 알았으니까 너도 이제 신경 쓰지 말라고.”


‘미친년인가? 그게 또라이지. 뭐가 또라이야?’


혼자 삐치셔 화내고 무시하더니 이제 와서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없던 일처럼 정리하고 결론 내리는 게 또라이가 아니고 무어냐?


사람 없는 숲에 들어가 미친 듯이 소릴 지르고 싶었다. 마음껏 욕이라도 뱉고 싶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속이 후련해질 것 같았다.


“정말이지? 고맙다야. 이해해줘서 진짜 고마워.”


그러나 성천은 웃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힘들 때 참는 건 이류,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 오직 이 마음으로 울고 싶은 걸 참으며 웃었다.


“내가 마음이 이렇게 넓은 여자다 이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잘 해.”


성천은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제법 재밌는 애였구나?”


낯선 목소리에 놀랄 틈도 없이 아현의 반가움 가득한 목소리가 귀를 찔렀다.


“선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아현의 시선이 머문 곳엔 젤뚜르다가 서 있었다.


“의외네. 네가 날 이렇게 반길 줄은 몰랐는데?”


“에이, 왜 이래요? 그래도 같이 사선을 넘은 사이잖아요.”


“하하. 그런가? 나야 예쁜 후배가 반갑게 맞아주면 고맙지만··· 몸은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지?”


“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어요. 선배는요? 괜찮으세요?”


“응. 몸은 괜찮은데··· 이걸 괜찮다고 해야 되는 건지······.”


‘아··· 점수.’


점수는 시험이 끝난 다음날 발표가 됐다. 학부생에겐 공개되지 않지만, 시험 참가자였던 아현과 친구들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너희도 이미 봤겠지만, 점수를 확인하고 나니까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잘못된 거 아니에요? 여러 가지 일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던전 공략은 성공한 거잖아요. 교수님들이 채점을 실수한 걸 수도 있잖아요.”


“나도 그렇게 믿고 싶었어. 그래서 이의제기하러 찾아갔었어.”


* * *


쾅!


세차게 열린 문이 벽에 부딪쳤다. 부서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졸업시험 총괄교수는 씩씩거리며 연구실로 들어오는 젤뚜르다를 향해 차분히 입을 열었다.


“의문점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지 문을 부수고 들어오란 얘긴 안 한 것 같은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젤뚜르다는 아랑곳 않고 버럭 소릴 질렀다. 그러나 교수 역시 젤뚜르다의 반응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니야. 그게 중요한 게 맞아. 문. 닫아.”


책상 너머에 앉은 교수의 차갑게 굳은 표정에 젤뚜르다는 기세를 꺾을 수밖에 없었다. 몸을 돌려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책상 앞에 섰다.


“점수 때문인가?”


“네.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최소 조건도 충족했고, 임무도 완수했습니다. 낙오자 한 명도 없었고요. 그런데 왜······.”


쾅!


문은 다시 부서질 듯 열렸다. 이번엔 충격을 이기지 못했는지 경첩이 눈에 띄게 휘어있었다.


“문. 똑바로 닫아.”


이글이글 타오르는 교수의 분노를 한눈에 알아차린 클로틸다는 꼬리를 말고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그러나 경첩이 망가진 문은 완벽하게 닫히지 않았다.


“헤헤··· 오래 됐네요. 문.”


“하아··· 그냥 두고 너도 이리 와.”


멋쩍게 머릴 긁적이며 다가온 클로틸다는 젤뚜르다를 위아래로 훑고는 콧방귀를 뀌며 거리를 두고 섰다. 젤뚜르다도 클로틸다를 곁눈질로 흘겨봤다.


“자네도 점수에 불만이 있어서 온 거지?”


고개를 끄덕이는 클로틸다를 보며 젤뚜르다가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흥!”


“무식한 년이 누구한테······.”


“그만!”


연구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의 호통에 두 사람은 자세를 고쳐 잡고 경직된 얼굴로 정면을 바라봤다.


“너희들 졸업하기 싫지?”


“아닙니다.”


“아니면? 내 연구실까지 찾아와서 싸우는 이유가 뭐냐? 남은 시험 못 보게 정학이라도 시켜줄까?”


“죄송합니다.”


뒷짐을 쥐고 열중쉬어 자세를 한 두 사람은 자세 하나, 시선 하나 흩트리지 않고 대답했다.


“하아··· 이 화상들아. 너희는 후배들 보기에 창피하지도 않더냐? 응?”


대답할 수 없었다. 교수가 꼬집지 않아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후배들의 도움으로 시험에 통과한 것도 모자라 정작 두 사람은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싸우고 있었다.


“세부적인 평가 사항은 담당 교수님께 듣고··· 일단 종합적인 부분만 말해주마. 첫째, 중대한 상황 판단 착오. 한 던전당 하나의 파티라는 규정은 없다. 학생들 간의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학생에게 그런 사항을 전달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예상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다양한 추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파티장인 너희는 그러지 못했다. 대장몬스터와의 전투는 말 안 해도 잘 알 테니 넘어가도록 하고······.”


파티 통솔능력 부족, 상황 대처능력 부족, 전술 변화 부족 등 교수의 입에서 칭찬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개인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파티 전체에 위험이 되는 분란을 조장한 실수. 파티원의 중재와 설득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 만약 실전이었다면 전멸할 수도 있는 중대한 잘못이다.”


알고 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점수에 대한 기대를 아예 포기했다. 그러나 책정된 점수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인정합니다. 전부 저희 잘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점수는 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아직 모르는 것 같구나. 솔직히 말하마. 너희들의 평가서를 보고 낙제를 주장하는 교수님도 있었다.”


‘낙제’ 생각도 못한 단어였다. 젤뚜르다와 클로틸다는 충격에 말을 잃었다.


“임무도 뒷전, 파티의 안전도 뒷전인 파티장은 절대 무관이 될 수 없다. 아니, 되어선 안 된다. 그게 많은 교수님들의 생각이다. 물론 내 생각도 동일하다. 다만, 시험은 어디까지나 시험.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너희는 시험을 통과했다. 규정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다.”


* * *


“그래도 0점이라뇨! 선배들이 학부생 때 얻은 점수하고, 저희와 파티를 맺어서 얻은 점수가 250점인데 그걸 다 없애는 건 너무하잖아요.”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해서 많이 억울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 맞는 말씀이더라. 그래도 낙제 안 당한 게 어디야?”


“그래도 그건 좀······.”


아현은 괜히 미안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젤뚜르다는 시무룩한 아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 앞으로 시험이 두 개나 남았는걸. 나머지 시험에서 점수 잘 쌓으면 아무 문제없어.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그 미친년이나 내가 낙제 점수 받지 않은 것도 너희 덕이었던 것 같아.”


부드러운 말투 속에 ‘미친년’이라고 말할 때 얼굴이 잠깐 일그러지는 걸 본 것 같았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너희 덕에 대장몬스터도 쓰러뜨리고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던전을 탈출할 때도 아이템을 같이 쥐고 나갔다며? 그 덕에 두 파티 모두 던전 공략으로 판정이 됐어. 어쩌면 두 파티 중 하나는 점수 부족으로 정말 낙제 했을 지도 모른다는 거지.”


하나의 던전에 두 파티, 아이템 한 개. 출구 앞에선 아현과 친구들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아가 대장몬스터를 잡은 거나 다름없으니 클로틸다 선배 파티에서 가져야 하나?’


‘나 혼자 한 건 아니지. 다 같이 잡았잖아. 그냥 반으로 쪼개볼까?’


‘아이템을 포기하는 건 어때? 누구도 안 갖는 게 답일 수 있잖아.’


‘가위바위보는··· 안 되겠지?’


채점기준을 모르니 어떤 선택이 옳은지 판가름이 서지 않았다. 한동안 의견을 주고받다 내린 결론이 같이 들고 나가자는 것이었다.


“저희는 선배들이 기본적으로 획득한 점수가 있어서 무조건 통과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했던 건데··· 죄송해요. 저희가 너무 경솔했어요.”


“무슨 소리야? 고맙다는 말을 하는 건데. 그리고 그 중요한 시점에 나하고 그 년은 싸움만 하고 있었는걸. 어쩌면 낙제 되는 게 맞는지도 모르지.”


‘실전이었으면 전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


졸업시험 총괄교수의 말이 아직도 머리와 가슴에 남았다.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파티장의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되려 동료의 임무 수행에 방해만 됐다.


‘만약 실전이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결과가 벌어졌을 것이다.


“아무튼,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찾아온 거야. 우리 파티뿐 아니라 너희의 도움도 컸으니까.”


“저희가 감사하죠. 선배들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점수도 얻을 수 있고,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요~ 요 깜직한 녀석. 어쩜 말도 이렇게 예쁘게 하니? 내 직속 후배였으면 엄청 잘해줬을 텐데.”


“에헤헤. 말씀이라도 감사해요. 참, 그런데 클로틸다 선배는······.”


아현은 아차 싶어 입을 턱 막았지만 이미 늦었다. 클로틸다의 이름을 듣는 순간 젤뚜르다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 미친년 따위 나야 모르지. 근데.”


일그러졌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밝은 미소로 바뀌었다.


“아마 나랑 같은 생각일 거야.”


“네?”


“이번 시험으로 얻은 교훈이 많거든. 그러니 이제 정신 차리고 정진해야지.”


입학 이래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무난한 학교생활이었고, 별다른 사건만 없다면 졸업까지 무난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카델이라는 훌륭한 증명서를 가지고 원하는 바를 향해 무난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안주했다.


그런데 고득점을 노리고 영입한 학부생은 달랐다. 부잣집 도련님인줄만 알았던 샤이르, 가문의 이름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루리아, 단순히 그들의 친구이자 덤으로 생각했던 칼리와 얀느까지 안일하거나 안주 하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초심을 잃고 있었다. 손에 피가 베일 정도로 검을 휘두르던 학부 시절을 잊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 수련하러 갈게. 다음에 또 보자.”


“네. 감사했어요. 열심히 하세요. 파이팅!”


‘화이팅?’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아현이 살던 지역의 사투리라 생각하고 머리에 담지 않았다.


* * *


드디어 정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수업에 다녀온 피아의 얼굴은 무척 밝았다.


“언니가 이런 기분이었구나? 오랜만에 수업 들어가니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


어수선한 식당 안 시선의 대부분이 자신을 향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게 좋아?”


“응. 응. 만날 책이랑 씨름하는 거 정말 너무 힘들었어. 난 책이 너무 싫단 말이야.”


피아가 입을 열 때마다 시선은 더욱 쏠렸다. 가을 졸업시험에 대한 소문이 학부생 사이에서도 퍼진 영향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처치하지 못했던 던전의 대장몬스터가 피아의 일격에 쓰러졌으니 주목을 받는 건 당연했다.


“에구구 고생 많았네. 참, 피아도 젤뚜르다 선배 만났어?”


“응. 아까 점심시간에 찾아와서 잠깐 만났어. 고맙다고 하던데?”


“다 찾아다니는구나? 너도?”


“응. 아침에. 너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하던데?”


타미도 고갤 끄덕였다.


“아··· 다 인사하고 다니는구나. 근데 우리 파티장은 왜 안 보이냐? 괜히 섭섭하네.”


“클로틸다 선배는 원래 그럴 위인이 아니잖아. 그리고 아는 선배한테 들었는데 엄청 독하게 수련 중이래.”


“수련?”


“응. 그 선배 말로는 뭐 때문인지 거의 반 미친 상태래.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겠다고 하더라.”


타미의 말을 듣다 보니 젤뚜르다의 말이 떠올랐다.


‘아마 나랑 같은 생각일 거야. 이번 시험으로 얻은 교훈이 많거든. 그러니 이제 정신 차리고 정진해야지.’


‘선배가 말한 교훈이 도대체 뭐지? 괜히 궁금하네.’


너. 너 임마. 너. 아현은 자신이 시전한 마법이 클로틸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전혀 몰랐다.


“그래도 다행이다. 점수 때문에 낙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클로틸다 선배도 잘 있다니 이제 신경 쓸 게 하나도 없구나. 아~ 편하다. 마음이 너무 편해.”


단순히 정학과 봉사활동으로 마주칠 일이 적은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험 중간에 만난 샤이르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말수도 줄고, 무례한 행동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졸업시험도 나름 무사히 끝났다. 이제 즐거운 학교생활을 즐기기만 하면 됐다.


“시험?”


여유롭고 평화롭던 아현의 마음속으로 타미의 혼탁한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비가 많이 오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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