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귀인 (1)
"갑자기 벽에 사진은 왜 붙이는 거야?"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거든"
벽에 사진을 붙인 나슬이 사진에 손에 대자 마자 나슬의 몸은 사라져 버렸다
"뭐야?"
"놀랐지?"
"너 뭐한 거냐?"
"이 곳으로 이동 했다 다시 돌아 온 것 뿐이다"
보담의 손을 덥썩 잡은 나슬이 다시 사진에 손을 대자 이번에는 둘의 몸이 벽속 으로 빨려 들어갔다
"원래 다른 차사들은 문만 열면 바로 이동 가능 하지만 난 아무리 해도 이 이상은 안되더라"
"왜 여기로 온 거지?"
"너하고 만난 후 단 둘이 여행 한 적 한번도 없으니까?"
확실히 최근 하도 여러가지 일들이 계속 일어나다 보니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바리공주는 언제 까지 이승에 있을 거지?"
"본인 말로는 상황이 정리 되면 돌아 간다고 했지만 하는 거 보면 그럴 것 같지가 않다"
"너 요즘 어디 있는 거야?"
"사신 놈들 일 도와 주고 있다"
자살이나 갑작스러운 일에는 저 마다 담당 차사들이 존제 했고 이들이 영혼을 저승으로 데리고 오면 그들의 처분을 담당하는 건 사무직들의 몫이다
"요즘은 그 놈들이 안 보이는 구나"
"안보이면 좋지"
이승차사와 사신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바보같은 이승 차사들 때문에 이게 뭐야?"
"너희들이 아니었어도 우리가 잡았을 것 이다"
"그럼 잡아야지 왜 놓친 거냐?"
차사들과 사신들이 싸우는 경우는 대 부분 이런 경우로 대 부분은 말 싸움으로 끝나지만 가끔 낫과 칼들고 너 죽고 나 죽자고 싸우는 경우도 있다
"네 놈들은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부하직원이 이승에서 싸움을 벌이면 그 뒤 처리는 당연히 상사인 염라대왕이 해야 하지만 한 두번이 아니라 그런지 어지간 해서는 큰 벌을 받는 경우는 없다
다행이 상제와 대국에서 이기고 기분이 좋은 상태라 말로 혼나고 넘어 갔으나 만약 기분 최악이었다면 차사직 박탈로 끝나지 않았을 것 이다
"그럼 슬슬 돌아가 볼까?"
"벌써?"
"어쩔 수 없잖아"
말단들은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건 차사나 인간이나 마찬 가지지만 그대로 아쉬운 둘 이었다
"그런대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그건..."
순간 돌아가는 법을 잃어버린 쳑 하고 계속 같이 있을까도 생각 했지만 결국 둘은 현실로 돌아왔다
"뭐야?너 왜 그렇게 뚱해 있어?"
"몰라요!"
"데이트 중에 일 하러 갔구나"
"어떻게 알았어요?"
"저기봐라"
강림 도령이 가르킨 곳에서 서 있는 건 잔뜩 화난 체로 서있는 저승차사 맥 이었다
"저승에 무슨 일 있나요?"
"아무 일도 없다"
"그런데 왜?"
"아무 일도 없는데 호출 됐으니 저러는 거 아니냐?"
"강림 차사님이 본다면 한 마디 하겠내요"
"저기 오는 군"
맥을 향해 뚜벅 뚜벅 걸어온 강림차사 이 도령은 자신을 쏘아 보는 맥을 걷어 차고는 바로 가버렸다
"저 자식들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니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내요"
"그랬으면 좋겠다"
이때 맥이 이들을 쳐다보자 나슬은 손을 손을 흔들었고 강림 도령은 맥의 시선을 무시하고는 그냥 가버렸다
"너 여긴 왜 왔냐?"
"차사가 저승에 일 때문에 왔지 뭣 때문에 왔겠냐?"
"그런가?"
"그러는 그 쪽은 혼자 뭐하는 거야?"
"다 이유가 있어서 이러는 거다"
"할 일이 없는 거 아니고?"
"저승 차사가 할 일이 없다는 건 그만큼 저승이 조용하다는 거겠지"
"그 것도 이제 끝이다"
"왜!"
"따라오기나 해!"
"또 뭔대!"
하지만 투덜 거리는 말투와 달리 표정은 웃고 있었으니 그런 맥을 어의 없다는 듯이 쳐다 보던 나슬은 뭔가 싸늘한 기운에 뒤를 돌아 봤으나 아무도 없었다
"저기..."
"왜 그러지?"
"다들 바쁜 것 같은데 무슨 일 났나요?"
"누구?"
"저는 이승차사 중 한 명인 이나슬이라고 합니다"
"뭔가가 저승에 온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구나"
"귀인"
"뭐?"
"정확하게는 귀인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지"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 사람이 서류 심사 담당이 나였거든"
"네가 왜?"
"자세한 이야기는 이승에서 하자"
[몇 분 후]
".......이렇게 된 거다"
해나에게서 저승이 갑자기 비상이 걸린 이유를 듣게 된 나슬은 뭐가 의아 한지 고개를 갸웃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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