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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83 님의 서재입니다.

사신연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약작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3
최근연재일 :
2022.09.27 18:3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459
추천수 :
40
글자수 :
108,486

작성
21.12.05 15:06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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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5쪽

38화 어사와 소녀(2)

DUMMY

"바다가 너무 조용하구나"


"조용하면 좋은거 아닌가?"


"이리 바람 한 점 불지 않는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하지만 하늘에는 검은 구름하나 없이 맑았고 바다는 조용하기만 했다


"운"


"왜?"


"겸사복이 왜 어사와 같이 다니는 것이냐?"


겸사복은 왕을 곁에서 지키는 자들로 왕의 옆에 칼을 차고 있을 수 있는 건 겸사복들 뿐이다


"나는 별운검이지 겸사복이 아니네"


별운검은 임시로 왕의 호위를 맞는 자들로 한마디로 겸사복이 정규직이라면 별운검은 계약직인 셈이다


운도 그 별운검들중에 한명으로 현제는 사헌부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헌부는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지금으로 치면 감사원에 해당하는 곳이다


사헌부의 무관이 어사와 같이 다니는 것은 가끔 있는 일이기에 해는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같은 시간 항구]


"귀한 분이 이리 누추한 곳에는 무슨일이신지?"


"자내들한태 미안한 말 이지만 귀하분이라면 이 고을에 오지 않았겠지"


"듣던대로 특이하던 분이군요"


"자내 여식만큼 특이한 사람을 없을 거다"


"죄송합니다"


"덕분에 심심치 않으니 죄송해 할 것 없내"


"그런대 무슨 일이신지?"


"자내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왔내만 바쁜 것 같으니 가보겠내"


"나리"


"내 비록 양반이라고는 하지만 자내보다 어리니 편하게 말해도 된다"


"나리께서 그리 말씀하시는데 제가 어찌 편히 말하겠습니까?"


"이제보니 그 아이가 자내 닯았구만"


"네?"


"그냥 혼자말이니 무시하게나"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농사지을 땅이 많은 것도 아니다


전에는 어땟는지 몰라도 현 상황만 봐서는 이곳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세를 내는 것은 무리다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으니 아무도 부임하려 하지 않는 건 어찌보면 당연했지만 이 사실을 그 대로 보고 할 수는 없다


'이걸 뭐라고 보고 한단 말인가?'


물론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제로써는 다른 이유는 없어 보였다


[당일 밤]


"그게 사실인가?"


"십여리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대도 이곳은 멀쩡한 것을 보면 전염병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겠지"


"자내부하는 무사한 가?"


"튼튼한게 유일한 장점인 놈이니 걱정하지 말게나"


"이제 어찌할 생각인가?"


"내가 없는 동안 그 아이를 부탁하내"


"혼자 그 곳으로 가겠다는 건가?"


"병마가 퍼지는 곳에 도적같은게 올 리 없으니 위험한 일은 없을 거다"


"그래도 이거라도 가져가게"


해가 어사에게 건낸것은 약 3자가량 되는 푸른 색의 검 한자루 였다


"이건?"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니 쓸만 할 것이다"


"줄려면 검집도 줘야지 어찌 검만 주느냐?"


"여기 있다"


해가 바닥에 손을 집자 수초도 안돼 검집하나가 어사 앞에 나타났다


"너 검 쓸 줄 아느냐?"


"무과시험을 한 두번 본게 아닌데 어찌 모르겠느냐?"


"결과는?"


"됐다면 네 놈들을 볼 일 없었겠지"


어사의 말에 젋은 나이에 정2품이 된 무관은 득의 양양한 표정으로 어사를 쳐다 보았고 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해도 완전히 뜨지 않은 이른아침 어사는 문제의 장소로 떠났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소운은 바로 울음을 떠트렸다


해와 운이 한참을 달래자 뚝 그치기는 했으나 어사가 돌아올 때까지 둘 과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문제의 마을}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병마 때문에 사람이 살지 못 할 곳이 됐다는 소문과는 완전히 다르게 병마 때문에 분위기는 좋지 않았으나 사람들 사는 모습은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장 나가!"


"지금 저 보고 하신 말씀 이십니까?"


"그럼 너 말고 또 누가 있느냐?"


"저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사하러 온 자 입니다"


"웃기 지마!조정에서 이런 곳에 사람을 보낼 리가 없지 않느냐! 네 놈도 그 놈들과 한패 아니냐!"


"제 말을 못 믿으시는 게 당연 하지만 제가 당신을 속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어사를 위아래로 흝어보던 노파는 어사가 마패를 꺼내들자 그제야 물러났다


"꺼져!"


"전부 너희들 때문이야!"


"네 놈들이 오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저는 어사 입니다"


"그 따위걸로 우리를 속일 수 있을 것으냐!"


"사정은 알겠으니 나중에 다시 오지요"


"오지마!"


어사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지만 사람들의 돌 팔매질은 멈추지 않았다


[같은 시간 한 해변가]


"이런게 왜 여기 있는 거지?"


"글쎄?"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로 봐서는 누군가 벗어놓은 모양인데 하지만 그 어디에도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일단 찾아보자"


소운이 들고 있는 꽃신의 주인은 바로 해나로 어사에게 화를 낸 이는 맥을 키워 준 부모나 마찬가지인 자였다


"이 뒤의 이야기는 전에 말해준 대로다"


"만약에 둘이 잘 됐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땠을 까?"


"지금 하고 똑같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하고 반대가 됐을지도 모르지"


오래전 어사와 소녀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으니 지금도 둘의 사랑은 진행중이다


작가의말

39화는  내일이나 화요일 쯤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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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2화 귀인 (1) 22.03.21 11 0 5쪽
43 41화 요괴 사냥(3) 22.01.12 12 0 5쪽
42 40화 요괴사냥(2) 22.01.12 8 0 5쪽
41 39화 요괴사냥(1) 22.01.12 8 0 5쪽
» 38화 어사와 소녀(2) 21.12.05 14 0 5쪽
39 37화 어사와 소녀(1) 21.10.02 16 0 6쪽
38 36화 퇴마 차사 21.09.21 16 0 5쪽
37 35화 고스터 버스터!(4) 21.09.11 15 0 5쪽
36 34화 고스트 버스터!(3) 21.08.24 13 0 5쪽
35 33화 고스트 버스터!(2) 21.07.26 13 0 4쪽
34 32화 고스트 버스터!(1) 21.07.20 13 0 5쪽
33 31화 인연의 끝 21.07.20 12 0 5쪽
32 30화 원귀의 역습(4) 21.04.17 16 0 5쪽
31 29화 원귀의 역습(3) 21.04.01 19 0 5쪽
30 28화 원귀의 역습(2) 21.03.23 18 0 5쪽
29 27화 원귀의 역습(1) 21.03.22 16 0 5쪽
28 26화 차사 하우스 21.02.25 19 0 5쪽
27 25화 차사의 첫 키스 21.02.24 17 0 5쪽
26 24화 첫 데이트 20.12.14 20 0 5쪽
25 23화 차사는 힘들어!(3) 20.11.18 34 0 5쪽
24 22화 차사는 힘들어!(2) 20.10.30 16 0 5쪽
23 21화 차사는 힘들어!(1) 20.10.16 19 0 5쪽
22 20화 사랑과 영혼 20.09.23 18 0 5쪽
21 19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20.09.07 46 0 5쪽
20 18화 연습실의 유령 20.07.18 3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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