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연습실의 유령
뭐처럼 아무일 없이 조용한 어느날 아침 청소년 밴드 대회를 앞두고 일찍부터 연습실을 찾은 루비는 문을 열자마자 맞은 편에 보이는 뭔가를 보고서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정면에 있는건 분명 드럼뿐이것만 뭔가가 루비를 빤히 보고 있었던 것인데 하지만 불을 켜자마자 그것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불을 끄자 그것은 다시 나타났는데 이것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흘뒤]
"내가 무슨 일로 날 보자고 한 거냐?
"그게...."
[몇분후]
"그러니까 연습실에 자꾸 이상한게 나타난 다는 거지?"
"응"
"어떻게 생긴건대?"
"이렇게"
루비가 가르킨 것은 자신의 그림자였다
잠시후 보담이 연습실로 안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보담과 루비를 덮쳤다
"저거야!"
"불켜봐"
루비가 불을 켜자 어둠속에 서있던 무언가는 사라져버렸고 연습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으니까 들어와도 돼"
"그럼 여기 뭔가 있다는 거잖아"
"응"
"안녕!"
"오랜만이다"
"애는 왜 이래?"
"이곳에 뭔가가 있다고 했더니 저런다"
"그럼 진짜 뭔가 있다는 거야?"
"사람을 무서워 하는 걸로 보니 나쁜 이는 아닐 거다"
물론 연습실에는 유령은 커녕 그 비슷한것도 없었지만 둘은 바로 연습실을 뛰쳐 나갔고 그 후 다시는 들어오지 못했다
"미안하지만 이번 일은 나도 못 도와 주겠다"
"그렇게 무서워 할 줄 몰랐다"
"루미나 루비나 말만 세게 하지 완전히 겁쟁이 들이거든"
"진짜?"
"어렸을때는 무서운 이야기 들은 날이면 무섭다고 자기들끼리 붙어 자고는 했지"
"그랬구나"
"어쨌든 이번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알았다"
나슬과 해어진 보담은 다시 이들이 연습실로 사용하는 곳으로 갔으나 굳게 문이 잠겨 있었다
[몇분후 한 부동산]
"그거 아마 진짜 귀신일거다"
"에이~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어요?"
"나도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했지"
"그런대요?"
"내 60 평생 그렇게 이상한 걸 본 건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 을거다"
그럼 처음 들어 갔을 때 느꼈던 싸늘한 기운이 진짜 귀신 때문이었다는 건대 하지만 그렇다면 보담이 몰랐을리가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몇분 후]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없는 건가?"
보담이 벽을 두드리자 마치 북치듯이 둥둥 소리가 났고 다시 쳐봐도 마찬가지였다
'뮈지?'
몇번을 두들겨도 둥둥소리가 나자 보담은 조심 스럽게 벽에다 손을 대는데 그러자 잠시후 보담의 손에서 푸르슴한 빛이 나더니 곧 사라져버렸다
다시한번 손을 대자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한 푸른색이 번쩍이더니 그와 동시에 희미하게 우는 듯한 소리가 벽 너머에서 들려왔다
"누구세요?"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몆 번을 물어봐도 계속 우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누구?"
우는소리가 멈춘후 들려온건 또렷한 젊은 여자 목소리였는데 보담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다시 조용해 졌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때문에 애들이 무서워하니 나가 주시겠습니까?"
"안돼요"
"네?"
"나는 여기서 움직일 수 가 없어요"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걸로 봐서는 원혼이 아닌 건 확실했지만 지박령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묶여있는 이유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그 원인을 알 때 이야기이고 지금처럼 자신이 왜 갖혀 있는지 모를때는 남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너 혼자 뭐하냐?"
"그러는 너는?"
"아무래도 걸리는 게 있어서 확인하러 왔는데 와보길 잘한것 같구나"
성큼성큼 벽쪽으로 걸어간 나슬은 벽을 힘차게 쳤고 그러자 벽이 움푹 들어가 버렸다
"역시 그런거 였나?"
"뭔대?"
"봐봐"
둘이 덧대져있던 종이를 찢자 뭔가가 쓰러졌는데 흔하게 볼 수 있는 마내킹이었다
"이게 그림자의 정체인것 같구나"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이런 거였나?"
"뭐?"
"넌 못들은 거냐?"
"응"
이렇게 연습실의 유령문제는 해결됐으나 풀리지 않는 의문은 한둘이 아니었다
첫째.보담이 벽을 집은 순간 난 불빛의 정체는 무엇인가?
둘째.보담과 대화를 나눈건 누구인가?
셋째,어째서 마내킹이 벽안에 있었던 것일까?
넷째.사람들이 봤다는 귀신의 정체는?
이외에도 풀리지 않은게 한둘이 아니었으니 이후 연습실에 이상한것이 나타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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