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사랑과 영혼
"말도안돼!내가 왜!"
"당신 기분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제는 가야 합니다"
"저 세상 가면 나 지옥가는 거냐?"
"당신에게 죄가 있다면 지옥에 갈것이고 아니면 천국에 가겠지요"
"어쨌든 난 절대 못가!"
"그럼 할수 없군요"
"왜?뭐!억지로 끌고 가기라도 할려고!"
"앞으로 딱 3일입니다"
"뭐?"
"3일안에 그 반지를 찾지 못하면 그때는 수단방법 안 가리고 데리고 갈 겁니다"
"알았다!"
하지만 남자가 죽은 장소 주변 곳곳을 아무리 둘러봐도 문제의 약혼 반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걸 누가 가져 간거야!"
"찾는 방법이 아주 없는 방법은 아닙니다"
"진짜!"
"그게 당신에게 중요한 물건이라면 어떻게든 찾게 되겠지요"
"그런데 요즘은 저승사자들도 스마트 폰 쓰냐?"
"저승사자가 아니라 차사입니다!"
전화 건 주인공을 확인한 나슬은 바로 전화를 꺼버렸다
"어쨋든 진짜 찾을수 있는거지?"
"너무 멀리만 있지 않다면 말이죠"
이시간 한 보석가게에서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게 어딜봐서 가짜라는 거야!"
"다이아는 전부 큐빅이고 진짜는 금밖에 없는데 금도 도금이군요"
"그래서 얼만대?"
"저희는 이런거 취급안합니다"
"사준대도 안판다!"
밖으로 나온 사내는 나오자마자 다이아반지인줄 알았던 큐빅도금반지를 저 멀리 던져버렸다
"결국 소득은 2만원뿐인가?일당도 안되는군"
낡은 지갑을 바닥에 버린 사내는 유유히 사람들속으로 사라졌다
"찾았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찾을수 있다고 했지요"
도둑이 던진 반지함은 정확히 나슬과 유령앞에 떨어진 것이었다
"이제 그분한태 그걸 전달해주기만 하면 되는 군요"
"됐어"
"왜요?"
"어차피 보통사람들은 유령 못 보잖아"
"그정도 문제는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습니다"
"네가?어떻게?"
"망자가 한을 남기지 않게 하는것도 저희 일이니까요"
"그럼 너만 밎는다!"
[저푸른 초원위에~]
"나 신경쓰지말고 받아"
"됐어요"
"조카하고 사이가 안좋나봐"
"요즘 애들은 정말 모르겠어요"
이후 시간은 흘러 여자의 집앞에서 여자를 기다리던 둘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저,저!"
"진정하세요!동료일수도 있잖아요!"
"제 백수라고!"
짧지않은 이별키스를 마친 여자는 남자를 보내고 뒤돌아서는 순간 그대로 얼어버렸다
반지하나가 허공에 둥실떠있었던 것이었다
"많이 놀라셨죠?"
"누구?"
"보이지 않겠지만 당신의 앞에는 당신의 애인이 있습니다"
"뭔 개소리야?"
"당신에게 청혼하러 갈려던 길에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나보고 죽은놈 하고 사귀기라도 하나는 거냐!"
"그냥 당신 앞에 있는 것만 받아주시면 됩니다"
"그 놈이 진짜 내 앞에 있단 말이지?"
"네"
"네가 진짜 내 앞에 있다면 들고 있는거 나한태 줘"
대답해 해봤자 못들는 다는 것을 알면사도 알았다서 끼어주려 했던 반지를 여자의 손에 쥐워준 사내는 뒤 몇발짝 물러났다
"너 정말 나 좋아했던거야?결혼까지 생각 할 정도로"
"그렇다고 하내요"
"바보같은 놈!"
역시 집앞까지 대려다 준 이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일까?비록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여자의 표정에 나슬도 덩달아 훌쩍였다
"끔찍해"
"네?"
"죽었으면 그냥 갈것이지 이런걸 왜 같고 온건대!결혼?누가 저 같은거랑 결혼한대!"
"지금 뭐하는 겁니까?"
"나는 끝낼려고 부른거 였다"
"끝내다니요?"
"아까부터 있었으면 봤을까 아냐?"
"그럼 설마 양다리?"
"그런건 아니다"
"아니긴 뭐가 아냐!내가 이런 줄도 모르고 저런거 만날려고 가다가..."
"화내봤자 못 들이니까 진정하세요"
"그 자식 화났냐?"{
"제가 당신 애인었다면 화내는 걸로 안 끝났을 겁니다!"
"그럼 너희둘이 사귀면 되겠내?"
"전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게 된 나슬은 당장 저승으로 보내 달라는 사내를 간신히 진정시키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그렇지"
완전히 팬더가 되서 앉아있는 여인을 한심하다는 듯이 빤히 보던 나슬은 조용히 여자의 앞에 무언가를 내려 놓고는 사라졌다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른건가?"
내심 사랑과 영혼같은 전개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사랑과 전쟁이었으니 차사하우스로 들어선 나슬은 해나의 인사를 씹고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재 왜 저래?"
"안그래도 박봉인대 계속 까이니 우울할만도 하지"
"또 이 언니님이 나서야 겠구만"
"보너스 받은거 애기 했다가는 진짜 폭팔할지 모르니까 그 애기는 하지마라"
하지만 남의 경고따위 듣는 아가씨가 아니었으니 이날 차사하우스는 싸우는 자와 구경하는 자들과 내기거는 주인때문에 오랬동안 시끄러웠다나 뭐라나
- 작가의말
언제나 차사 하우스는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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