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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83 님의 서재입니다.

사신연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약작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3
최근연재일 :
2022.09.27 18:3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446
추천수 :
40
글자수 :
108,486

작성
20.11.18 11:25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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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5쪽

23화 차사는 힘들어!(3)

DUMMY

"이제 완전히 겨울이 찾아왔구나"


"어울리지 않게 왜 그래?"


"그냥 그렇다고"


"또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너만 아무 일 없으면 돼"


순간 할 말이 없어진 보담은 잡고 있던 나슬의 손을 놓고는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해?안 오고?"


"잠깐만 기다려"


나슬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강아지들을 쓰다듬자 강아지들의 몸은 점점 투명 해지기 시작했고 곧 하나 둘 씩 사라지기 했다


"끼잉~!"


"다 좋은 곳으로 가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렴"


마지막 남은 한마리 까지 저세상으로 보낸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난 나슬은 보담이 보이지 않자 바로 보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한참이 지나도 받지 않았다


"설마?"


전과는 달리 완전히 저승쪽의 사람이 된 지금 영혼때문에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할게 없으니 불안해진 나슬은 다른 차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여기 있었구나"


"너 어디 갔었던 거야?"


"몰라도 돼"


순간 뭔가 서프라이즈라도 준비한것 아닌가 하고 기대 했지만 헤어지는 순간까지 이벤트는 커녕 재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


그 짧은 순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나슬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한번 하지 않았고 해어지는 순간에도 잘가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가버렸다


"그 놈이 진짜 그랬단 말야?"


"응"


"그 전까지는 멀쩡했고?"


"응"


"혹시 뭔가에 빙의 됐다 거나 홀린 건 아니겠지?"


"그랬으면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누가 남자를 단순하다고 했냐?"


"저는 아닙니다"


"너나 나나 복잡한 놈들 때문에 고생이다"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알면 이 언니한태 좀 잘해!"


"거기 아가씨들!저도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혼자십니까?"


"미안하지만 혼자입니다"


"그럼 제 옆으로 오시지요"


"그래도 되겠습니까?"


"저는 이미 짝이 있는 몸입니다"


"이쪽 분은?"


"있었는데 없습니다"


해나의 옆에 앉은 하준은 나슬을 슬쩍 보더니 말 없이 맥주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왜 아무것도 안 묻냐?"


"물은면 대답 해줄 거냐?"


"아니"


"그러니까 안 물어 보는 거다"


"엄청나게 고맙구나"


"알면 됐다"


이후 세차사들의 취중 수다는 한동안 계속 됐다


[다음날]


"일하는 사람 불러 놓고 왜 그렇게 봐?"


"어제랑 같은 놈이 맞나 싶어서"


"어제 왜?"


"왜냐고?네 잘못을 네가 모른단 말이냐!"


"응"


"너 어제 갑작기 사라졌다 나타난 뒤로 한마디로 안했잖아!"


"그건 네가 계속 기분이 안 좋아 보이길래 일부러 말을 안한거다"


"내가?"


"계속 심각한 얼굴로 딴 생각 하고 있었잖아"


"너 대체 뭘 본거야?"


"뭐?"


"네가 본거 진짜 나 맞는 거냐?"


"갑자기 왜 그래?"


"네가 본 그거 내가 아니다"


"너 오늘 좀 이상하다?"


"이상한건 내가 아니라 너라고!잘 생각 해봐!어제 뭐 이상한 일 없었냐?"


"음..."


"누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거나 뭔가를 건냈다거나"


"없다"


"진짜?"


"응"


"그럼 그건 뭐지?"


"나슬아"


"왜?"


"네 말 대로면 내가 본건 네가 아니라 다른 거라는 거잖아"


"그렇지"


"그럼 내 앞에 있는 넌 어느 쪽인 거냐?"


"그건?"


"내가 진짜면 밖에 서 있는 건 저건 뭔대?"


밖에서 서서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건 분명 나슬 본인이었으니 그것은 곧 사라져 버렸지만 보담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밖에 있는게 진짜 였다면 가짜를 그냥 두고 사라질리가 없잖아?"


"그런가?"


"너 같으면 자기인 척 하는게 애인하고 같이 있으면 그냥 두겠냐?"


"......"


"일단 그게 뭔지 알아 낼때 까지는 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정체가 뭔지는 몰라도 자신이 보담과 같이 있을때만 나타나는 것은 확실했으니 그럼 만나지만 않으면 나타는 일도 없을 거라 생각 한 것 인대 하지만 나슬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고 말았다


그것은 나슬이 없는 곳에서도 보담의 앞에 나타났고 말투며 행동까지 완벽하게 똑같다 보니 진짜와 가짜를 구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는 데 어쩐다?"


"차사들도 별거 아니구나"


"넌?"


"나는 너다"


"스스로 모습을 그러내다니 제 무덤을 파는 구나"


"제 무덤 파는 건 너다"


무언가가 사라진 후 나타난 거울은 나타나자 마자 바로 깨져 버렸는데 그와 동시에 거울 앞에 있던 나슬의 모습도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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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3화 귀인(2) 22.03.21 11 0 5쪽
44 42화 귀인 (1) 22.03.21 11 0 5쪽
43 41화 요괴 사냥(3) 22.01.12 12 0 5쪽
42 40화 요괴사냥(2) 22.01.12 8 0 5쪽
41 39화 요괴사냥(1) 22.01.12 8 0 5쪽
40 38화 어사와 소녀(2) 21.12.05 13 0 5쪽
39 37화 어사와 소녀(1) 21.10.02 16 0 6쪽
38 36화 퇴마 차사 21.09.21 15 0 5쪽
37 35화 고스터 버스터!(4) 21.09.11 15 0 5쪽
36 34화 고스트 버스터!(3) 21.08.24 12 0 5쪽
35 33화 고스트 버스터!(2) 21.07.26 12 0 4쪽
34 32화 고스트 버스터!(1) 21.07.20 13 0 5쪽
33 31화 인연의 끝 21.07.20 12 0 5쪽
32 30화 원귀의 역습(4) 21.04.17 16 0 5쪽
31 29화 원귀의 역습(3) 21.04.01 19 0 5쪽
30 28화 원귀의 역습(2) 21.03.23 17 0 5쪽
29 27화 원귀의 역습(1) 21.03.22 15 0 5쪽
28 26화 차사 하우스 21.02.25 18 0 5쪽
27 25화 차사의 첫 키스 21.02.24 17 0 5쪽
26 24화 첫 데이트 20.12.14 19 0 5쪽
» 23화 차사는 힘들어!(3) 20.11.18 34 0 5쪽
24 22화 차사는 힘들어!(2) 20.10.30 16 0 5쪽
23 21화 차사는 힘들어!(1) 20.10.16 19 0 5쪽
22 20화 사랑과 영혼 20.09.23 18 0 5쪽
21 19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20.09.07 45 0 5쪽
20 18화 연습실의 유령 20.07.18 32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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