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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83 님의 서재입니다.

사신연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약작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3
최근연재일 :
2022.09.27 18:3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445
추천수 :
40
글자수 :
108,486

작성
21.10.02 11:10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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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37화 어사와 소녀(1)

DUMMY

어사와 그의 벗이자 산도 였던 사나이 그리고 어사를 사랑한 소녀


이들의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끝났으나 이들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수백년 후]


"여긴 관계자외 출입금지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대 왜 들어온 거야?"


"본부장님 만나러 왔습니다"


"왜?"


"이틀동안 뭘 하신 겁니까?"


"회사에 먹고잤다"


"왜?"


"바쁘니까"


"문자 보낼 시간도 없었어?"


"있었으면 전화 받았겠지"


진상이 자신의 카드를 건내자 카드를 받아든 유영은 바로 본부장실을 나갔다


[잠시 후]


"개부장님 커피 사왔습니다"


"책상위에 내려놔"


"네"


"개부장님?"


"1절만 해라"


"아직도 애들이 개부장이라고 하냐?"


"라때꼰대들 덕분에 개부장 졸업했다"


"라때꼰대?"


"맨날 나때는 말야 어쩌고 저쩌고 하는 꼰대들"


"하긴 너는 재수는 없어도 그런 말은 안 했지"


"유영아"


"왜?"


"이제 곧 신입사원 뽑는거 알지?"


"응"


"지원할거냐?"


"아니"


"나 때문이야?"


"응"


"왜?"


"진짜 몰라서 묻는건 아니겠지?"


순간 할말이 없어진 진상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몇시간 후]


"너희들은 옜날과 달라진게 없구나"


"옜날에 어땠는데?"


"그때도 너는 그 아이에게 약했지"


"그랬나?"


"그래"


바닷가 마을에사는 평범한 소녀와 어사의 이야기는 두 사내가 조용한 마을에 나타나면서 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인조는 옷차림을 제외하면 특별할거 하나 없는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두 남자가 바닷가 마을에 온 이유는 해(海)라는 사내를 만나기 위해서 였다


스스로를 해신의 아들이라 칭하는 이상한 사내 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은 나쁘지 않았으니 성격은 셋 중에 제일 좋았다


"당신들 뭐야!여긴 왜 온 거야!"


자기보다 한 참 어린 계집이 다짜고짜 반말하면 기분 나쁠 만도 하 것만 두 사내는 그저 황당하다는 듯이 처다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남의 이름을 알려면 그 쪽 부터 이름을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거 어사 양반이 이런 곳에 무슨일로 행차 하셨나?"


"네놈 상판 보러 왔다"


"그동안 잘 있었느냐?"


"적적한 것 빼고는 잘 있었다"


"아는 사람들이 예요?"


"너 암행 어사라고 들어 봤냐?"


"네"


"네 앞에 있는 두 분이 바로 그 어사다"


"네?"


어사가 말 하나 그려진 마패를 보여 주자 새하얗게 질린 소운은 잠시 마패를 빤히 보더니 그대로 굳어 버렸다


"낮선 이를 경계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니 너는 잘 못 한 것이 없다"


이것이 어사와 소운의 첫 만남 이었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아무리 해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그것 만은 따를 수가 없습니다"


차기 해신의 측근에서 방자의 부하가 되게 생겼으니 싫어하는 건 당연했지만 그래도 호에게 거부권 같은 건 없었으니 결국 호는 운의 부하(?)가 되버렸다


하지만 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 한적한 마을은 조용 하기만 했고 날씨가 궂어도 바다는 바람이 불때 마다 파도가 이는 것 말고는 조용했다


해나와 맥이 사는 곳은 소운이 사는 곳으로 부터 한 십리(약4킬로 미터)쯤 떨어져 있는데 소운의 마을과는 달리 촌 자체가 완전 초상집 분위기 였으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병 때문이었다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의원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방법이 없내"


그렇다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만 원인을 모르니 해결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왜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겁니까?"


"이곳을 떠나면 갈곳은 있는가?"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습니다"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이곳에 있어봤자 기다리는 건 죽음 뿐입니다"


"너 한태 미안하지만 나는 일가를 버릴수가 없구나"


가족을 버린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와 같이 살면 그 결과는 뻔하니 여자는 더 이상 떠나자 하지 못했다


한편 이시각 소운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다앞에 서 있었다


"바다 앞에 사는 이가 물을 무서워 하면 어떻하느냐?"


"강이면 몰라도 바다에 들어가는 건 무리입니다"


"할 수 없구나"


"뭐하시는 겁니까!"


사정없이 소운을 번쩍 든 어사와 운은 던질듯 하다 살포시 바닷물위에(?) 소운을 내려 놓았고 곧 요란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너 소리해볼 생각 없느냐?"


"네 목청이면 명창도 가능할거다"


"두 분은 대체 나이를 어디로 드신겁니까?"


"나는 나이를 먹은 적 없다"


"세상에 실체가 없는 걸 어떻게 먹는단 말이냐?"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소운의 앞에서는 죽이 척척 맞았으니 왠지 억울하면서도 열받는 소운이었다


"어사님은 왜 이런 곳에 오신 겁니까?"


"아무도 이 곳에 부임하려고 하지 않아 조사하러 나왔다"


"그런일도 하십니까?"


"위에서 시키면 해야지"


"위라면 왕?"


"그렇다"


"솔직히 어사라는 거 뻥이죠?"


"네눈에는 이게 뭘로 보이나?"


"그런건 얼마든지 가짜로 만들 수 있지 않나요?"


소운의 눈에 마패는 그저 말이 새겨져있는 둥그런 금속판일 뿐이었다


"내가 너와 여기 사람들을 속여 얻을게 뭐 있다고 속이겠느냐?"


"아무리 가난해도 도둑이 훔쳐갈 건 있다 하셨습니다"


"그럼 운과 해는?"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건 없지 않습니까?"


"네가 여인과 대화하다 말문이 막히는건 네가 처음이다"


"나리 눈에는 제가 여인으로 보이십니까?"


"이 자식들은 대체 어디서 뭐하는 거야?"


"어디가십니까?"


하지만 어사는 대답없이 그냥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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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마지막 화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22.09.27 10 0 6쪽
46 44화 귀인(3) 22.04.17 11 0 5쪽
45 43화 귀인(2) 22.03.21 11 0 5쪽
44 42화 귀인 (1) 22.03.21 11 0 5쪽
43 41화 요괴 사냥(3) 22.01.12 12 0 5쪽
42 40화 요괴사냥(2) 22.01.12 8 0 5쪽
41 39화 요괴사냥(1) 22.01.12 8 0 5쪽
40 38화 어사와 소녀(2) 21.12.05 13 0 5쪽
» 37화 어사와 소녀(1) 21.10.02 16 0 6쪽
38 36화 퇴마 차사 21.09.21 15 0 5쪽
37 35화 고스터 버스터!(4) 21.09.11 15 0 5쪽
36 34화 고스트 버스터!(3) 21.08.24 12 0 5쪽
35 33화 고스트 버스터!(2) 21.07.26 12 0 4쪽
34 32화 고스트 버스터!(1) 21.07.20 13 0 5쪽
33 31화 인연의 끝 21.07.20 12 0 5쪽
32 30화 원귀의 역습(4) 21.04.17 16 0 5쪽
31 29화 원귀의 역습(3) 21.04.01 19 0 5쪽
30 28화 원귀의 역습(2) 21.03.23 17 0 5쪽
29 27화 원귀의 역습(1) 21.03.22 15 0 5쪽
28 26화 차사 하우스 21.02.25 18 0 5쪽
27 25화 차사의 첫 키스 21.02.24 17 0 5쪽
26 24화 첫 데이트 20.12.14 19 0 5쪽
25 23화 차사는 힘들어!(3) 20.11.18 33 0 5쪽
24 22화 차사는 힘들어!(2) 20.10.30 16 0 5쪽
23 21화 차사는 힘들어!(1) 20.10.16 19 0 5쪽
22 20화 사랑과 영혼 20.09.23 18 0 5쪽
21 19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20.09.07 45 0 5쪽
20 18화 연습실의 유령 20.07.18 32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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