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고스트 버스터!(2)
"남의 무덤앞에서 세상 끝난 얼굴 하고 뭐하는 거야?"
"너...."
"네가 그러면 내가 갈수가 없잖아"
"미안하다"
"네가 뭘 잘못했는데?넌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진짜?"
"그러니까 더 이상 그런 얼굴하지마"
"미안하다"
"알면됐어"
순간 여자의 몸은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했다
"한 50년후쯤이면 다시 볼 수 있겠지?"
"그렇게 오래는 안 걸릴거다"
"너무 일찍 오면 도로 돌려보낼거다!"
말을 마친 유령은 남자의 앞에서 사라졌다
[수일 후]
"미치겠네"
"나랑 같이 있는거 싫어?"
"너 같으면 귀신이랑 같이 있는게 좋겠냐?"
"아니"
1초도 안돼서 나온 즉답에 할말이 없어진 남자는 자신을 빤히 보는 귀신을 무시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라?"
방문을 두들기려는 순간 몸은 그대로 방문을 통과해 버렸고 갑자기 불쑥 들어온 유령때문에 남자는 완전히 얼어버렸다
"지금 뭐하는 거야?"
"보다시피 반지 빼는 중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손에 끼어진 커플링을 빼서 남자에게 건내주고는 바로 나가버렸다
"야!"
그러나 여자는 어느세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럼 이제 뭐한다?"
한참을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여자는 어딘가를 향해 걷기 시작했고 몇 시간뒤 도착한 곳은 자신의 집이었다
"다행이다"
이때 어디선가 진동소리가 들렸는데 진동이 울릴 건 그녀의 핸드폰 이었다
"이걸 왜 켜논거지?"
전화를 걸은 이는 여자와 같이 스터디를 하던 이들 중에 한명 이었는데 왜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은 것 일까?
"여보세요?"
"하도 연락안되서 죽은줄 알았더니 살아있었구나"
"뭐?"
"난 너 자살이라도 한 줄 알았다"
"뭔 소리야?"
"여보세요!야!너 내말듣고 있는 거냐!"
서둘러 전화를 끊은 여자는 잠시 후 핸드폰을 든 체로 그대로 굳어버렸다
여자가 죽은 뒤 누군가가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을 찾지말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 평소 이모티콘을 즐겨 사용하던 여자와는 달랐다
대체 누가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 걸까?
가족들이 이런 메시지를 보냈을리는 없으니 그럼 타인이 보냈다는 것인데 하지만 주변사람들 중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없다
'뭐지?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한가지 확실한 건 주변사람들은 자신이 죽은 걸 모른다는 것인대 가족을 제외하고 그 사실을 안건 단 한명 뿐
"아니야!그랬을리가 없어"
그에게는 자신의 죽음을 남들에게 알리지 않을 이유가 없고 얻을 것도 없다
"내가 문을 열어 놓고 갔었나?"
방안으로 들어온 누군가는 핸드폰 전원을 끄고는 바로 서랍안에 집어 넣더니 열쇠로 서랍을 잠가 버렸다
"그년은 왜 이럴때 죽은거냐?"
"뭐?"
"살던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그 집을 누가사냐고!진짜 도움이 안되는 년이라니까!"
"진짜 너무한다"
동생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쳤으나 손은 얼굴을 통과해 버렸다
"뭐,뭐야?"
갑자기 서늘한 무언가가 얼굴을 관통하고 지나가자 미어캣 처럼 주변을 살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마치 방문을 통과했을 때 처럼 여자의 손은 동생의 몸에 쑥 들어갔으나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었다
"뭐야?아무것도 없잖아"
동생이 카메라 앱을 켰을때는 이미 귀신은 사라진 뒤였다
"왜 귀신들이 복수한다고 사람들 괴롭히는 지 이제 알것 같내"
투덜 거리면서 걷던 여자는 무언가를 보고는 발걸음을 멈췄다
"너도 유령이난?"
"........"
"나도 보다시피 너와 같은 유령이다"
"아무리 말해봤자 소용없다"
"너 네가 보이냐?"
"옆에 그거한태 떨어지는 게 좋아"
"?"
"같이 있다간 너도 같은 취급 받을 거다"
"같은 귀신 아냐?"
"네눈에는 그렇겠지"
확실히 둘다 귀신인 건 똑같으나 보담의 눈에는 완전히 달랐으니 보담과 대화중인게 그냥 잡귀신이라면 그 옆에 있는건 영혼이라고 할 수 없는 무언가 였다
"너 저거 무서운 거냐?"
[응]
"뭐?"
"누군지는 모르지만 당장 가는 게 좋은거다"
여자의 뒤에 숨은 검은 덩어리는 보담이 보기에도 떨고 있었고 어의가 없어진 보담은 이렇다 저렇다 말없이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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