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고스트 버스터!(1)
[저승]
"잡귀 전 수 조사?"
"인간세상을 떠도는 영혼 즉 귀신의 수를 조사하는 것이다"
"저희들로는 부족하지 않을 까요?"
"조사는 사신들이 하고 차사는 그들을 서포트 할 것이다"
이 뜬금 없는 조사에 동원된 차사들은 저승차사를 제외한 차사 전원 이었다
죽은 후에도 저승으로 오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수를 아는 이는 없다
"나도 조사하고 싶다"
"이것도 중요한 일 이다"
각지의 신들에게 보낼 협조공문 작성을 맞은 이들은 쉴세 없이 손을 움직여야 했고 이들이 작업을 완료한 것은 이로부터 이틀 후였다
"드디어 끝!"
"이 아니라 이제 부터 시작이지"
차사전원이 동원 되는 일이니 꼬박 이틀동안 계속 일한 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각 보다 금방 끝나겠는데?"
"그랬으면 좋겠구나"
사람이 죽으면 죽은 자 이름이 적히는 곳에 그 이름이 적히고 이승차사들은 죽은자를 찾아가 저승으로 보낸다
죽은자의 영혼이 항상 죽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니고 사라진 그들을 찾지 못하면 저승으로 보낼 수 없다
찾아냈을 때는 이미 악귀나 원귀가 된 경우가 많았고 가끔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이들도 있으나 대부분 차사들에 의해 소멸됐다
원귀나 악귀가 됐던 영혼들도 재판을 받기는 하나 무죄를 받은 이는 한명도 없다고 전해진
"지,지금 뭐하는거야!"
"미안하다"
"정보원인지 뭔지 하면 계속 이승에 있을 수 있다고 했잖아!"
"네가 다른 차사에게 잡히면 너 사라지는 걸로 끝나지 않아"
"안,안돼!오지마!"
"너라면 환생 할 수 있을거다"
여고생(?) 유령은 흐릿하게 변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사라졌고 귀신이 있던 자리에 남은건 유령이 걸고 있던 금색 십자가 목거리 였다
목걸이를 주워든 하준은 한참을 살펴 봤으나 특별할 거 하나 없는 평범한 목걸이 였다
"끝난 건가?"
"그래"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진짜 냉정한 놈 이구나"
"할일을 한 것 뿐이다"
"이래서 내가 널 좋아한다니까!"
"남자한태 그런 말 들어봤자 하나도 안 좋다"
"그럼 난 이만!"
강림도령이 사라진 후 곧 하준도 사라졌고 동시에 주변을 감싸고 있던 정체 불명의 한기도 사라졌다
"비켜'
"못비킨다!"
"지금 귀신때문에 싸우자는 거냐?"
"그렇다면?"
불안한 표정으로 이승차사와 성주신을 번갈아 보던 처녀귀신은 속으로 성주신을 응원 했지만 체급차이에도 불구하고 둘의 싸움은 팽팽했다
'우씨!성주신은 다 이런건가?'
예전의 거구의 성주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키인 나슬 보다는 한뼘 가까이 컷으니 그냥 키만 큰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컷고 힘은 상대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때려눕히기 보다는 그라운드로 승부를 볼려고 하는 덕분에 꼴 사납게 뻗는 꼴은 면할 수 있었다
"끝이다!"
하지만 상대는 나름 수많은 영혼들을 매다 꽂았던 이였으니 업어치기로 상대를 그대로 처 박아 버렸다
"말,말도 안돼..."
순순히 저승갈래?맞고 갈래?"
"저승에 남자들 많나요?"
"잘생긴 차사들이 상시대기 중 이다"
"저승보내주세요!"
"야!"
"여기까지 끝인 가 봐"
"그럼 저세상에서는 좋은 놈 만나라"
처녀귀신이 성불한 후 성주신은 나슬을 끌어안았다
"고맙다!"
"이것 놔요!"
"미안"
"그냥 넌 내타입 아니라고 말하면 되지 이런 쇼는 왜 하는 거예요?"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어쨋든 이 빚 나중에 꼭 받을겁니다!"
"그래"
한마디로 처녀귀신을 속이기 위한 연극이었던 것 인대 물론 나슬이 패대기 친 건 진짜였다
"푸하하하!"
"뭐가 그렇게 웃겨요?"
"그럼 안 웃기냐?"
나슬은 대답대신 피식 웃었다
"그럼 난 이만!"
개량한복을 입은 중년사내가 나무에 손을 대자 곧 바로 나무 안으로 들어갔다
[저승 상황실]
"이러다간 그 자들을 위한 지옥하나를 따로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군"
"죽어서도 격리 되는 건 불쌍하지 않은가?"
"다 그들을 위한거다"
염라의 말에 옥황상제는 들고 있던 장기말을 염라에게 집어던졌다
"왜 화를 내는 것 인가?"
"난 그런적 없내"
순간 상황실안은 싸늘해 졌다
- 작가의말
다음화는 다음주 쯤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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