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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님의 서재입니다.

저세계의 공주가 나를 찾아왔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하기동
작품등록일 :
2023.01.06 10:52
최근연재일 :
2023.02.10 07:57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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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9
추천수 :
79
글자수 :
163,990

작성
23.01.23 11:25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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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삼용그룹 소동2

DUMMY

삼용그룹 회장실 안으로 남명, 공주, 성주, 성빈이 들어섰다.


둘러보던 남명이 공주에게 물었다.


"마마, 느껴지는 곳이 있사옵니까?“


"저기“


공주가 벽면의 서재를 가리켰다.


남명이 그 말을 듣더니 성큼 성큼 걸어가 서재 앞에 섰다.

그러더니 양팔을 뻗어 서재를 잡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힘을 주더니 서재를 번쩍 들어 옆으로 메쳤다.


서재가 박살나면서 책들이 쏟아졌다.


서재가 있던 자리엔 콘크리트 벽이 있고 커다란 금고가 벽에 박혀 있었다.


"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모두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부서진 회장실 문틀 뒤에서 일층 경비 팀장이 얼굴만 빼꼼 내밀고 안을 살피고 있었다.


"뭐, 임마? 너도 밖의 저놈들처럼 대가리를 부숴줄까?“


팀장이 얼른 머리를 빼고 도망갔다.


남명이 금고를 편곤으로 내려쳤다.


약간의 흠집만 날 뿐 금고는 끄떡도 없었다,


"이것 봐라?‘


남명이 양손에 침을 뱉더니 금고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역시 꿈쩍도 안했다.


"이런 썅“


남명이 편곤을 들어 손잡이를 내려쳤다.


편곤이 텅- 거리며 튕겨 나왔다.


"안 돼요. 이건 그렇게 쉽게 열릴 물건이 아니에요.“


성주가 말했다.


"그러게 말이다. 이건 개인 금고가 아니라 영화에서 보던 은행금고 같은데?“


성빈이 말했다.


진짜 여의주라면 성빈이라도 이런 데 숨겼을 거라고 생각했다.


회장실 안에서 남명이 금고를 이리저리 패는 소리가 7층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모두가 열리지 않는 금고 앞에 모여 남명이 도리깨질하는 걸 보고 있는 동안, 회장실 안을 엿보던 팀장이 고개 돌려 손짓을 했다.


계단입구에서 방호복을 입고 대기하던 팀원들이 소리 없이 7층 홀로 들어왔다.

그들은 죽거나 기절한 깡패들을 업고 정신을 차린 깡패는 부축하여 엘리베이터에 집어넣었다.

그들이 움직이는 소리는 남명의 편곤이 금고를 치는 소리와 남명의 거친 숨소리에 묻혔다.



남명의 말이 이 광경을 지켜봤지만 말로서는 별 감흥 없는 장면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깍두기들과 팀원으로 꽉 찬 엘리베이터 안에서 팀장이 무전기로 통화했다.


"예 회장님, 다 치웠습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팀장이 무전을 끊고 무전기 채널을 바꾼 뒤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지금 당장 경찰에 연락하고 세콤에도 비상때려.“


회장실 안에선 이런 줄도 모르고 남명 혼자 금고와 씨름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부장, 다른 방법을 생각한 뒤 다시 옵시다.“


"오늘이 지나가면 이놈들이 여의주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겠습니까?“


남명이 숨을 몰아쉬며 공주를 돌아 봤다.


"그러면 여의주가 또 다시 알려 주겠지요.“


그 때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성주가 그 소리를 듣자 다급하게 말했다.


"그래요 부장님, 경찰이 오는 것 같아요."


"어떤 놈들이 오건 내가 한손에..“


남명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성주가 남명의 팔을 잡아 끌었다.


"이건 아까 그 깡패들하고 다르다고요.“


일행이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밖은 말 혼자서 푸르럭 거리며 심심한 듯 앞발로 바닥을 긋고 있었다.


아까의 싸움 흔적이라곤 바닥에 남겨진 핏자국과 긁힌 자국밖에 없었다.

남명이 두들겨 패준 패거리들은 한 명도 없이 고요했다.


"이놈들 다 어디 갔어?“


남명이 갸웃하며 말했다.


남명은 그 놈들이 제 발로 그렇게 빨리 사라질 만큼 어설프게 때리진 안았다고 확신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빨리 말 타고 일층으로 내려가요. 오빠는 엘리베이터 누르고! 공주언니는 나랑 같이 가요.“


성주의 지휘 하에 일제히 움직였다.


남명은 말을 타고 계단으로 내려갔고 공주와 성주, 성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안에서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


'엘리베이터로 아까 그 깡패들을 옮겼구나..‘


성주는 경찰차가 왜 출동했는지 이해되었다.


깡패들이 있는 한, 뒤가 구린 용주오빠는 경찰 출동을 어떡하든 막았을 것이다.

깡패들을 처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리라.




"신고 받고 출동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경찰 둘이 한가로이 로비를 둘러보면서 현관으로 들어섰다.


그 때 엘리베이터가 띵동 소리내며 열리더니 성주 일행이 나왔다.


성주와 성빈이 경찰을 보고는 얼른 외면하며 공주를 보호하듯 에워싸고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팀장이 리셉션 데스크 뒤에 숨은 채 경찰에게 소리 질렀다.


"저 사람들이에요! 저 사람들!!“


"예??“


경찰 둘이 당황해서 팀장과 성주 일행을 번갈아 봤다.


중년의 여자하나, 더 늙고 구부정해보이는 중년 남자 하나.

한복 입은 어린애 하나.

저 사람들이 뭔 짓을 했다고 젊은 사람이 숨어서 소리를 지르나 싶었다.


성주 일행은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통하는 문으로 향했다.


어쨌건 신고가 들어 온 이상 조사해 볼 일이었다.


"저기요, 잠깐 멈추세요.“


경찰이 성주 일행에게 다가 가면서 손을 들었다.


"이놈들은 또 뭐야?“


벼락같은 소리가 경찰들 뒤에서 났다.


경찰들이 뒤돌아보니 웬 거구의 사나이가 뭔가를 휘두르며 말을 타고 달려들고 있었다.


경찰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넘어졌다.

말은 경찰들 위를 점프해 부서져 있는 주차장 문을 통과해 달려 나갔다.



성주가 뒤에 공주를 태우고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바로 뒤에 남명이 말을 타고 쫓아왔다.

성빈은 자기 집 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렸다.

분산 시켜야 경찰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경찰이 엉거주춤 일어나 말이 달려간 쪽으로 내달리다가 사람 걸음으론 어림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현관앞 도로에 세워둔 순찰차로 달려가는데 주차장에서 나온 말이 도로 저멀리 달리는 게 보였다.

얼른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지만 그새에 말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저 멀리 한남동 방향으로 사라져가는 성주의 그랜져는 보였지만,

그랜져 뒤를 따르는 말이 경찰들에겐 보이지 않았다.



삼용그룹 본사 7층 부서진 회장실..오후


서용주 회장이 여러군데 기스가 난 금고를 쳐다 보고 있었다.


'열지 못했군’


여의주를 계속 금고에 보관하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

그 무사가 아무리 장비, 항우보다 더 세기로 금고를 당할 수야 없을 것이다.

여의주는 계속 금고에 보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서용주가 뒤돌아보니 양변수 사장이 책상 사이드에 놓인 소파에 앉아 손등을 머리에 대고 있었다.


서용주가 그런 양변수를 보고 한마디 했다.


"양사장 요즘 왜 이래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양변수가 손을 내리고 주머니에서 담배를 찾았다.


"아, 죄송하게 됐심다.

그 놈이 그렇게 강할 줄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당신 어제 압구정에 가서 뭐 한거요?

뭘했길래 성주가 아침부터 나를 그렇게 찾냐고?“


"아니, 그냥...“


양변수가 담배연기를 한숨 쉬듯 내뿜었다.


서용주가 책상 옆 서랍을 열고 007가방을 꺼냈다.

가방을 양변수 옆에 던지듯이 놓았다.

양변수가 담배를 꼬나 물고 가방을 슬쩍 열어 내부를 살폈다.

오만 원권이 가득 있었다.


"2억이요, 오늘 수고비“


"그만 가봐요. 그리고 여긴 금연이야.“


양변수가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구둣발로 비벼 끄며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알겠습니다요, 회장님“


"곧 다시 연락할 테니 내게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예이~ 알것습니다요.“


양변수가 비꼬듯이 인사하고 회장실을 나왔다


'개새끼가 돈 좀 있다고 존나 지랄이야’


양변수는 침을 퉤 뱉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양변수는 가방을 들어 보았다.

기분 좋은 묵직함이 느껴졌다.

2억이었다.


'그래 개처럼 기어도 돈만 들어오면 되는 거여.‘


다른 놈들은 죽고 병신 되었지만 양변수는 말짱했다.

모두 자기 건 아니지만 2억이 든 돈가방도 있다.

양변수는 기분이 좋아졌다.


회장실

석양이 사무실에 길게 드리우고 있다.

서용주는 자기 의자에 앉아 발을 책상에 올리고 한 손으로 눈가를 눌렀다.

피곤했다.


'저런 인간하고 10년을 거래했다니 나도 인물 보는 눈이 없어졌군.‘


서용주가 다리를 내리고 책상으로 다다가 인터콤으로 팀장을 호출했다.


잠시후 김팀장이 올라와 허리 숙여 인사했다.


"어,거기 앉아요. 김팀장님“


용주가 자리에서 일어나 팀장의 맞은편에 앉았다,


“오늘 고생 많았어요.”


“아닙니다 회장님, 회장실이 이 모양이 되었는데..”


“그거야 팀장님이 잘못해서가 아니고,

양아치 같은 인간들에게 일을 맡긴 내 잘못이지“


“그건 그렇고..”


“예, 회장님”


“팀장님도 저 쪽 세계 어느 정도 알지요?”


“아,예 뭐 친구들이나 동창들이 있어서요.”


“그래서 말인데, 정말 실력 있는 어마무시한 사람 찾아 줄 수 있겠어요?

오늘 봐서 알겠지만 어지간한 실력은 안 되고..“


“빠른 시일 내에 알아오겠습니다.”


“그래요, 한시가 급한 일이니 최대한 빨리 알아봐 주세요.”


“예, 회장님.”


팀장이 일어나 인사하고 나갔다.


서용주는 손등을 눈에 대고 소파에 기대었다.


지금껏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


그게 저 금고속의 여의주의 힘이었는지 용주 자신의 능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창업이래 최대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과거의 인연이 자신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 같았다.


‘이럴 때 여의주는 왜 힘을 못 쓰지?’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거란다.”


용의 목소리다.

40년 전 꿈에서 들었던 바로 그 목소리다.


서용주가 팔을 내렸다.

용주는 40년 전 넓은 들판 거기에 누워 있었다.


머리 위에서 용이 천천히 날고 있었다.

하늘에는 시커먼 먹구름이 천천히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얼른 일어났다.


“왜 이제야 나타나는 거지? 그 동안 어디에 있었어?”


“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여의주는 계속 너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


“그럼 빨리 지금 내가 처한 이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줘!”


용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며 말 하였다.


“네가 착각을 하고 있구나.”


“착각이라고?”


“너는 여의주의 주인이 아니다.

용족이 없는 동안 그 것을 지닐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수많은 인간중의 하나 일 뿐이지“


“뭐라고?”


“이제 용족이 나타났으니 여의주는 용족에게 되돌아 갈 것이다.

너도 이제 여의주의 힘을 잃게 되겠지.”


“누구 맘대로? 그렇겐 절대 안 돼!”


“그것이 여의주의 운명이니라.

나는 떠날 때가 되어 네게 알려주러 온 것뿐이다.“


용이 용틀임 하며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웃기는 소리 마! 운명은 얼어 죽을!

용족들이 없어지면 넌 다시 내 것이 되는 거야!“


용주가 인상을 쓰며 몸을 세웠다.

회장실 소파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꿈이었다.


‘진짜일까? 그냥 악몽을 꾼 것 아닐까?“


용주가 일어나 금고로 향했다.

복잡한 방법으로 금고 다이얼을 맞췄다.

온 힘을 다해 금고문을 잡아 당겼다.

금고가 열렸다.

용주는 금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보석함이 들어있었다.


용주가 보석함을 꺼내서 뚜껑을 올렸다.

보석함 안에서 희뿌연 구슬이 영롱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래. 네가 어디로 가겠어? ’


'넌 내거야. 지금까지 내거였고 앞으로도 내거야!“


구슬을 쳐다보는 용주의 눈이 이글거렸다.


용주가 보석함을 닫고 금고 안에 집어넣었다.

금고를 닫고 돌아섰다.


‘용족이든 뭐든 방해하는 놈들은 다 없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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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계의 공주가 나를 찾아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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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에필로그 23.02.10 76 1 12쪽
29 終場 23.02.10 58 2 11쪽
28 여의주2 23.02.09 55 2 12쪽
27 여의주1 23.02.08 62 2 12쪽
26 의룡대군 23.02.07 62 2 12쪽
25 성빈 23.02.06 61 1 12쪽
24 유장혁 23.02.03 58 2 12쪽
23 조직의 재건 23.02.02 58 2 12쪽
22 응급실 23.02.01 61 2 13쪽
21 적룡부위 23.01.31 62 2 12쪽
20 결투 23.01.30 60 2 12쪽
19 새 계약 23.01.27 72 2 12쪽
18 역삼파 23.01.26 66 2 12쪽
17 십리파 23.01.25 73 2 12쪽
16 신천파 23.01.24 73 2 12쪽
» 삼용그룹 소동2 23.01.23 73 2 12쪽
14 삼용그룹 소동1 23.01.21 78 2 12쪽
13 차원 교집합3 23.01.20 79 2 12쪽
12 차원 교집합2 23.01.19 80 2 12쪽
11 차원 교집합1 23.01.18 86 2 12쪽
10 서용주 23.01.17 91 2 11쪽
9 흑표2 23.01.16 85 2 12쪽
8 흑표 1 23.01.13 107 2 12쪽
7 압구정 23.01.12 113 4 15쪽
6 금호 맨션 23.01.11 123 4 12쪽
5 다시 서울로 23.01.10 140 5 12쪽
4 환궁 23.01.09 135 5 12쪽
3 1985년 왕십리 23.01.08 181 5 13쪽
2 통천각 23.01.07 258 5 12쪽
1 재회 23.01.06 444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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