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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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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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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0,332

작성
23.05.01 21:31
조회
14,474
추천
134
글자
11쪽

은퇴(1)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은퇴무사

###

1화


은퇴(1)




수백 명의 사람들이 도열하고 있는 연무장 가장 앞의 사내의 얼굴은 마치 썩을 달걀이라도 먹은 얼굴이었다.

“이보게 자네 얼굴 좀 풀게나.”

옆에 있던 중년인이 어깨로 툭툭 치며 사내에게 말했으나 사내의 얼굴은 여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우리 무림맹의 굳건함은 이미 천하에 알려져 있소! 우리가 그대들의 헌신을 기억하기에 오늘 우리는 그동안 무림맹을 지켜온 그대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오길 바라는 것이오!”

“와아아!”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외쳤지만 사내는 박수는 치는 둥 마는 둥 했으며 어 얼굴은 여전히 썩어 있었다.


@@@


쏴아아아!

비가 미친 듯이 내리던 날이었다.

승려 하나 도사 하나 거지 하나

그리고 사내 하나가 있었다.

승려 하나는 이미 목이 날아가 있어 살아있는 것 같지는 않았고 거지 하나는 양팔이 잘려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사 하나는 심장에 검이 꽂혀있었다.

“우리.. 셋으로도 그대를 이길 수 없다니... 참으로 대단하오.”

주르륵...

비와 함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도사의 모습에 사내가 나지막이 말했다.

“몇 놈이 와도 같은 결과일걸세.”

사내의 말은 오만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말이었다.

거지와 승려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화경의 경지였으며 심장에 검이 꽂힌 도사는 무림의 역사에 등장한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현경이라는 경지였다.

흡사 신선과도 같다는 경지의 도사였지만 지금 심장에 칼이 꽂힌 상황에서 살아날 방도는 없어 보였다.

“교주가 당신을 많이 믿었던 같구려.”

“아니 교주는 내가 자네들의 손에 죽길 바랐던 것 같네.”

“허허... 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거늘... 결과는 이리되었지만 자네 같은 이를 이리 혼자 보낸 의도를 보면 교주는 그리 영리하지는 않은 것 같소.”

사내는 교주라는 자의 명령에 따라 이 세명의 초인들을 상대했고 결국 셋 모두 목숨을 거두었다.

천하에 가장 강한 셋을 혼자서 상대한 것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고 아무도 눈으로 보지 않는한 믿기지 않을 결과였다.

그런 사내의 눈앞에 도사가 물었다.

“그대는 이것으로 만족하시오?”

그의 물음에 사내는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도사에게 물었다.

“만족? 이따위 짓을 하는 동안 자네에게는 그런 것이 있었나? 이런 것에 만족과 즐거움이 있나?”

화가난 듯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는 듯 만족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말에 도사가 헛웃음을 지었다.

“하하... 그렇소? 그렇다면... 이.. 길이... 그대에게는... 적성에 맞지 않은 것 같소...”

그 말과 함께 동공이 풀리며 도사가 죽음에 이르렀다.

“맹주! 이렇게 가서는 안 되오!”

숨이 끊어진 도사는 맹주라는 호칭으로 불렸는지 거지는 양팔이 잘린 상태에서 처절하게 외쳤다.

그런 절규가 평원에 널리 퍼졌으나 사내는 무언가 깨달은 듯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듯 외칠 뿐이었다.

“적성에 맞지 않은 길... 그런가. 돌아가도 마찬가지겠지.”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사내는 이내 거지에게 다가갔다.

“이 개자식! 내 죽어서도 너를 저주하겠다!”거지의 거친 말에도 사내는 그를 마주 보았다.

“나는 죽었다. 너희 셋은 강했고 나는 필사의 수법으로 동귀어진을 했지 너는 양팔을 잃었으나 살아남았다.”

사내의 중얼거림에 거지가 목에 핏줄이 돋을 정도로 외쳤다.“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그런 이야기란 말이다. 돌아가 그대로 말해라. 나는... 교의 마지막 호법 적혈검 백여산은 죽었다고 말이다.”

자신이 죽었다고 말하라는 마지막 호법이라 칭한 백여산은 도사의 검에 박힌 검을 보며 말했다.“

들고 갈 팔은 없겠지만 내 검을 가지고 가면 다들 믿어주겠지. 나는... 맹주의 말대로 이 길이 맞지 않은 것 같군.”

그 말과 함께 천마신교의 마지막 호법은 세상 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


사내가 아니 백여산이 일을 마치고 간 곳은 천산이 아니었다.

자신이 수행하며 자란 곳 그리고 일생을 보낸 곳이었지만 백여산에게는 그리 그리운 장소가 아니었다.

철이 들기도 전에 자신의 고향에서 납치되어 세뇌를 받고 죽음이 멀지 않은 수련을 받으며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며 자란 곳에 그리움 따위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 죽음 속에 살아남은 아이들은 모두 소모품으로 전락하거나 전략적인 부분에서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패가 되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아이들은 단순한 교도에서 대원으로 대원에서 대주로 점차 올라갔다.

가장 교에 순수한 충성을 가졌다고 판단될수록 위험한 일에서 높은 지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기반은 힘이었다.

강자지존(强者至尊)

교의 가장 순수한 율법속에 자라나 바스라지고 남은 이는 백여산이 유일했다.

그런 그가 수많은 임무를 행하며 얻은 가장 마지막 자리는 호법이었다.

교의 마지막을 지키는 역할 교의 영속을 위해 마지막에서 나타나는 자였다.

물론 그 마지막에 목숨을 바쳐 교를 지키는 것은 위치만 바뀌었지 목숨을 건 자리였다.

그는 적지 않은 세월동안 교를 지켜왔다.

교주가 바뀌고 교에 은밀하게 전해지는 호법이란 자리에서 많은 것을 바라보았다.

지켜보는 백여산에게 그들의 모습은 즐겁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서 강해지고 그 힘을 휘둘렀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대의 교주는 백여산의 존재가 거슬렸던 것 같았다.

자신보다 월등히 오랜 세월을 교를 지켜온 그의 존재가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마대전이 벌어졌다.

천마신교의 진출 그리고 중원의 필사의 방어 몇십 년 혹은 백여 년을 주기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때마다 막대한 피해를 낳았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교주는 호법인 백여산을 전장으로 보냈다.

최전선에서 교를 지키라는 그의 명이었다.

거부할 명분조차 없고 의미조차 느끼지 못한 백여산은 전장에서 수 많은 무인들을 베어냈다.

그런 난세의 흐름 속에 초인이 탄생했다.

피의 역사를 마무리 지을 초인 최강의 무인이자 최강의 무림맹주 태극선 무선이 말이다.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화경을 넘은 역사 속의 경지인 태극선 무선은 지혜와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자였다.

부교주들이 쓰러지고 전선이 무너졌다.

강자의 등장에 신교가 밀리기 시작했다.

최후의 호법 적혈검 백여산 조차 힘을 온존하기 위해 퇴각을 했다.

중원은 영웅의 등장이라며 칭송했고 천마신교에서는 힘의 율법에서 밀렸다며 사기가 떨어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주는 영리하지 못했다.

마지막 천산 그 천혜의 요새에서 최후의 호법 백여산을 홀로 내보낸 것이다,

“그대는 보루다. 상대의 목을 잘라오도록.”

말도 안 되는 명령이었다.

교주는 천마신교가 이렇게 패를 내버리는 명령에도 영속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실제로 백여산을 비롯해 교의 마지막 보루들이 나타났다.

교주조차 모르던 교의 보루들이 굳건하게 본교를 지켰고 그들 중 최강이었던 백여산은 이동 중이던 현경의 맹주와 다른 두 명의 초인을 홀로 상대했다.

그리고 이겼다.

무림역사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즐겁지 않았다.

이런 피투성이 전장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피에 열광하는 이들의 시선과 자신을 두려워하는 교주의 시선이었다.

결국 이런 꼴이다.

교주는 자신이 돌아가면 더욱더 견제를 할 것이다.

너무 강한자는 존중받지만 반대로 시기를 당한다.

돌아가도 아무 만족스러움 없이 다시 전장으로 몰리는 삶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백여산은 놓았다.

검을

자리를

모든 것을 말이다.


@@@

백여산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의 얼굴을 보고도 살아남은 자들이 많지 않았다.

항상 최악의 전선에 밀려들어가 같이 들어간 이들은 죽고 백여산이 홀로 마무리를 짓고 오는 일의 반복이었다.

얼굴은 있었으나 본 자들은 전부 전장에 바스라졌고 적혈검이라는 별호는 있었지만 왜 그런 별호를 지닌지 아는 이들은 전부 죽었다.

그렇게 교를 떠난 백여산이 처음으로 향한곳은 희미하고 얼마 남지 않은 과거의 흔적이었던 고향이었다.

하지만 남은 것은 없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어미도 아비도 피가 이어진 것 또한 없었다.

인연도 혈육도 없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삶이었다.

이제는 손의 검 또한 없어졌으니 모든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백여산은 절망하지 않았다.

그저 걸었다.돈은 떨어지고 지나가는 세월 속에 정마대전의 광기가 사그라져 갈 때 쯤 어느 지방에 붙은 공고를 보았다.

《무림맹을 지킬 경비 무사를 모집한다.》

“무림맹...”

자신의 적이었던 곳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이 있었던 곳의 적이었다.

아무것도 만족하지 못했던 삶의 백여산은 오히려 이런 곳에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다른 곳으로 가면 되니까.

그리고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갔다.

무림맹으로 말이다.


@@@



검을 다루던 무사에게 다른 것을 쓰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하늘에 닿은 무인들을 모두 쓰러뜨린 백여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권각을 익히고 무공을 다시 정립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진보가 있었고 이것의 파편이라면 경비무사의 시험의 합격은 간단한 것이라 생각했다.

“합격일세.”

“뭐?”

“합격이란 말일세.”

“아직 아무것도 보지 않았소?”

“그냥 합격일세. 내일부터 나올 수 있나?”

천산의 심장부에 닿았던 초인들 셋 중 둘이 죽어버리고 한명은 양팔을 잃어 폐인이 되어버리자 무림맹은 급속하게 사기를 잃었다.

고작 천산의 무인 하나에 셋이 동귀어진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천산은 천산이군.”

“아직도 남은 것이 있단 말인가...”

머리를 잃은 무림맹은 급속하게 후퇴를 했다.

사기가 떨어졌고 더 이상이 남은 것이 더 나온다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말이다.

혼란은 천산 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고의 패를 그따위 곳에 써버리다니!”

“교주 호법은 그리 써서는 안 되는 분이었소!”강자에 대한 존중

그것이 절대적인 천마신교에서 세명의 초인과 산화해버린 호법은 마치 신화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교주는 이 일로 인하여 수많은 지탄을 받았다.

그렇기에 교는 이들을 쫓을 여력이 없었다.

모두 잃기만 해버린 상황에서 무림맹은 천산이 공격을 받았듯이 무림맹 또한 역습을 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 남은 전력이 확인되지 않은 천산의 반격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렇기에 온 천하에 무사들을 모아 무림맹의 경비 무사로 고용했다.

대우는 나쁘지 않았다.

사람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삽시간에 사람이 몰렸고 제대로 된 평가는 없었다.

그래서 백여산은 두 번째 삶을 무림맹의 경비무사로 시작했다.

경비무사의 삶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만족스러웠다.

사람들과 섞여 그들과 이야기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때로는 귀찮은 일도 있지만 보람을 느꼈다.

천마신교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많이 느꼈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다들 재밌게 봤음 좋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75 반반뭔치킨
    작성일
    23.05.02 08:15
    No. 1

    이 흐름만 이어간다면 완결까지 같이 달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7 gh******
    작성일
    23.05.04 11:20
    No. 2

    글이 좀 어슬프지만 큰 줄기는 흥미롭다
    마교의 교주 몇명을 본 대호법의 나이도 설명해줘야 하고 현경을 죽인 경지도 설명해야하고
    신입 교주는 나이 많은 대호법에게 하대하는게 어색하다 반존대를 정도는 해야지
    대호법은 못해도 백세는 넘었겠는데
    나이든 대호법이 경비무사라? 노인의 모습으로
    경비무사를 하는가? 반로환동해서 중년의 모습으로 경비무사하는게 옮지 않겠나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3.05.22 11:44
    No. 3

    잘 볼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도선선자
    작성일
    23.05.29 16:55
    No. 4

    따옴표 오류 중간중간 글자 빼먹음 등등 .. 몇편 쌓일 동안 두고 이제 보는데 1화 부터 이런 것들이 수정이 안 된거보니... 왜 선호작 수가 낮은건지 알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n3******..
    작성일
    23.07.01 13:19
    No. 5

    손이없는데 어케들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3.07.03 09:52
    No. 6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sk*****
    작성일
    23.08.09 10:07
    No. 7

    은퇴했는데 무림맹이라고 장난하나
    은퇴냐 이게 짜증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악지유
    작성일
    23.08.14 14:12
    No. 8

    솔직히 얘기하자면 별로 재미는 없... ㅉ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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