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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078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7.05 08:30
조회
3,729
추천
61
글자
5쪽

과거의 인연(6)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마의(魔醫)

백여산이 향하는 곳은 마의가 머무르고 있다는 곳이었다.

“이 새끼가 시체로 강시 만들어서 진짜 귀찮았는데.”

양팔이 없는 상태로 말을 타고 달리는 걸왕 진석의 앞에는 결검문주 강현승이 있었다.

양팔이 없으니 말을 몰수 없으니 그가 대신 몰고 뒷자리에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쪽에서도 그리 평판 좋은 놈은 아니었어. 그 강시가 만들어질 때 까지 누굴 실험대상으로 썼을 것 같나?”

천마신교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마의는 정마대전시절 강시를 제조하던 인물이었다.

죽은 사람의 안식마저 방해하고 살인의 도구로 쓰는 강시를 만드는 짓은 천인공노할 만한 것이었으나 전력으로서는 분명 훌륭한 물건이었다.

기본적으로 검으로 잘리지 않는 육체는 검기를 쓸 수 없는 하급무사들이 상대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후기 개량형에서는 검기마저 어느정도 막아내는 위용을 보이며 온갖 피를 뿌려댔다.

“그런데 이 새끼가 왜 아늑한 마교를 냅두고 여기로 도망을 나와 있냐고.”

“나도 몰라 시체 자르다가 깨달음이라도 얻었나 보지. 그런데 애초에 이렇게 나올 정도로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낄 놈이 아닌데?”

마의는 천재라 불릴만한 자였다.

그렇기에 천마신교에서도 상당한 고수였고 그가 맡은 일로 인해 천마신교의 교주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기도 했다.

명단에 토벌날짜가 적혀있었는데 그 날짜가 멀지 않았고 그 토벌 위치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은 이들은 바로 마의를 찾으러 떠났다.

“그래도 토벌날짜가 정해진 이상 죽음을 피하지는 못할 게다.”

무림맹의 토벌이 정해졌다는 걸왕이 마의의 죽음을 확신했으나 백여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얘가 머리는 진짜 좋아서 자기가 죽을 상황을 안 만든다. 분명 함정이니 뭐니 잔뜩 파두고 그 다음수의 다음수 까지 생각 하는 놈이야. 그래서 애초에 본교에서도 얘랑 척을 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고. 속도 진짜 더럽게 좁은 놈이라서 언젠가 복수하거든.”

백여산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에 걸왕 진석이 말을 타고 가며 말했다.

“그래서 얘를 쓴다?”

“진짜 얘가 망가졌어도 이놈은 쓸만해.”

“사람의 시체로 병기 만드는 놈이 쓸만하다고?”

“그런 쪽으로 말고 의학지식은 이만한 놈이 없다. 그리고 약 종류는 꽤 비싸게 팔리지.”

“염병 독약 장사나 하게?”

“아 일단 가서 정하자고.”

그렇게 달리기를 한참 백여산이 손을 올렸다.

“정파놈들 흔적이다. 말에서 내려.”

누군가 대규모로 지나간 흔적이 있는 산의 아래턱에서 백여산 일행이 말에서 내렸다.

엄청난 숫자가 지나간듯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대규모구먼. 확실히 대비는 해둔 것 같아.”

“마의 그 녀석이면 이정도가 보통이야. 그래도 아주 멍청이들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군. 냄새를 보면 사천당가 놈들도 섞여있나?”

독에 대한 지식으로는 천하에 따를 자가 없다는 사천당가의 이들의 흔적 또한 남아있다는 말에 걸왕이 산 위쪽을 보며 말했다.

“산 중턱쯤에 서른 놈 있다. 얼른 가야 해.”

걸왕이 감지했듯이 산 중턱에 무인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백여산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의는 없는데..?”

“뭐?”

“마의 그 자식의 기척이 아니야. 뭔가 약하고 흐릿해..”

그 말에 걸왕 진석의 얼굴이 굳었다.

“이것이 함정이란 말인가?”

“그건 모르겠는데... 확률은 높지.”

“무고한 자들이 함정에 걸려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정파의 명숙이자 기둥이었던 자 만큼 같은 정파의 사람이 개죽음 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지 걸왕 진석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산 정상 근처에 움막이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안에 인물은?”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면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척을 감지하지는 못하겠나?”

“그것이.. 명확하지 않아..”

기척이 명확하지 않다는 말을 했으나 책임자로 보이는 자는 굳은 의지가 깃든 얼굴로 말했다.

“동포들의 육체를 병기로 만들며 즐거워했던 자다. 결코 살려둘 수는 없다.”

“하지만 함정의 가능성이..”

“그러면 우리 일조가 먼저 들어간다. 모든 함정을 받아내고 부수는거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건 내가 자네에게 묻는걸세. 자네는 괜찮겠나?”

“제 사제가 행방불명 이후 강시로 돌아왔을 때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번의 제가 죽을 것 같은 위기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래 이번으로 처단한다. 셋을 세고 돌입한다.”

“예.”

“하나.. 둘...”

셋이 세기 바로 직전 그리고 제 일조가 돌입하기 바로 직전 산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요즘 야근이 너무 많네요 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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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약속의 대가(3) +5 23.07.24 2,957 59 6쪽
37 약속의 대가(2) +3 23.07.21 3,227 63 6쪽
36 약속의 대가(1) +3 23.07.19 3,296 59 6쪽
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7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0 57 5쪽
33 과거의 인연(9) +3 23.07.12 3,312 62 6쪽
32 과거의 인연(8) +5 23.07.10 3,469 65 6쪽
31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0 57 6쪽
» 과거의 인연(6) +2 23.07.05 3,730 61 5쪽
29 과거의 인연(5) +3 23.07.03 3,833 60 6쪽
28 과거의 인연(4) +6 23.06.30 3,926 66 6쪽
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6 63 7쪽
26 과거의 인연(3) +3 23.06.28 4,071 70 7쪽
25 과거의 인연(2) +2 23.06.26 4,007 68 6쪽
24 과거의 인연(1) +4 23.06.25 4,197 70 6쪽
23 새 시작(5) +6 23.06.23 4,176 7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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