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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082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7.07 08:55
조회
3,640
추천
57
글자
6쪽

과거의 인연(7)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모두 멈추시게!”

이 산에 있는 모두가 들을 정도의 거대한 소리였고 모두에게 똑똑히 들리는 소리였다.

“무슨?”

“이 곳은 함정일세! 모두 뒤로 빠지게나!”

함정이라는 말에 몇몇 제 일조를 제외한 몇몇 인원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은 제 일조가 아닌 다른 조에 도착하며 말했다.

“모두 빠지게 이곳 자체가 함정일 수 있네!”

갑작스럽게 나타난 자의 모습에 다들 의아함을 가졌다.

양팔의 옷 부분을 묶은 몸은 마치 팔이 없는 것 같았고 그의 눈에서는 정광이 빛나고 있었다.

심상치 않은 외모에 다급한 듯한 모습에 다들 문득 그를 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일세! 마의는 이곳에 없다네!”

“마의가 이곳에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나도 정확히 설명해 줄 수는 없지만 마의가 이곳에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네!”

걸왕 진석의 말에 다른 조에서 한명이 은밀하게 다가왔다.

“당신은 소속이 어디요?”

너는 누구냐.

이 질문에 걸왕 진석은 순간 말을 멈췄다.

자신은 이미 패배한 자로 찍혀 세월 속에 잊혀진 자다.

그런 자신이 금지를 벗어나 이곳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 자체가 개방의 누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지금은 그리 생각했고 생각이 행동으로 드러났다.

“그건..”

찰나의 떨리는 목소리와 망설임 그 모습에 습격조가 걸왕 진석을 노려보았다.

“소속도 대지 못하는 자를 믿으라? 그리고 그 행색은.. 양팔이 없군. 무슨 목적이냐?”

양팔이 없는 것을 알아챈 이들이 묻자 걸왕 진석은 절박하게 말했다.

“이곳은 정말 마의가 없으니 어서 물러날 준비를 하게! 이곳 자체가 함정일 수 있다네!”

그 말에 다른 조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했다.

“이미 개방에서 확인한 정보다. 오차는 있을 수 없고 저곳에 누가 있는 것이 확실하지. 그리고 그 자가 마의일 확률을 우리는 구할 이상으로 본다. 그런데 너는 누구기에 우리를 방해하려 드는가?”

“방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가 왔다는 것을 이리도 크게 외치며 모두에게 알리고 이제는 도망가라고 말하고 있지 이것 자체가 마교의 술수라 생각하면 그리 이상하지 않아.”

“마의는 마교에서 벗어난 자이지 않은가!”

“마교의 행동은 이해범주를 벗어난 지 오래야. 그리고 자네 자체가 함정이라 생각한다면 그리 이상하지 않지.”

그 말에 다른 조원들이 병기를 뽑기 시작했다.

“일단 잡아두게 작전 후에 심문을 시작하지. 그럼 시작...”

작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호각을 불려던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진심이 부정당하고 진실이 묻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으직!

그 소리와 함께 긴 막대를 들고 있고 얼굴에 무언가를 쓴 백여산이 나타나 호각을 부숴버렸다.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상태로 옆에 나타나 호각을 부수는 상대의 모습에 추살대의 다른 조장이 기겁하듯 말했다.

“누구냐?!”

“전 마교놈이시다.”

그 말과 함께 창이 흐릿해지더니 이내 모든 이들의 몸이 허공에 떴다.

몸의 균형이 하반신으로 있음에도 백여산의 휘두름에 모두 균형이 흩어져 공중에 떴다.

“구두룡창 승천.”

허공에 떠서 균형을 잃은 자들의 목에 일격이 박혔고 이내 모두 땅에 기절한 상태로 떨어졌다.

후두두둑..

마치 사람들의 비가 내리는 모습에 백여산이 걸왕 진석을 보며 말했다.

“진심으로 이들이 자네의 말을 믿을 것이라 생각했나?”

“....”

“양팔이 잘린 그리고 이제는 누구인지도 밝히지 못하는 자의 말을?”

“그래도... 무고한 자들이 죽게 할 수는 없네....”

“하아... 너는 지독한 천치(天癡)야. 마음 만으로는 그리고 용기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네.”

그 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걸왕 진석이었다.

마음만으로 품다가 용기만으로 싸우다가 양팔을 잃고 전우를 잃은 자신이니 말이다.

“아랫놈들은 내가 처리한다. 그 다음에 올라가지.”

“부디 죽이거나 크게 다치게 하지 말아주게.”

“알겠으니 표정 구기지 말라고. 너는 당당한게 제일 나아.”그 말과 함께 백여산이 흐릿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이윽고 산 구석구석에서 짧은 신음과 고통스러운 소리가 났다.

퍽.

“누.윽..!”


퍼퍽

고작 반각이나 지났을까 백여산이 돌아와 말했다.

“지원으로 있던 놈들 합쳐 마흔두 놈 다 처리했다. 이제 남은 놈은 산 윗턱에 있는 저 녀석 하나야.”

마의로 예상했던 사람 하나뿐이 남았다는 말에 걸왕 진석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마교에 나와서도... 아니 자네가 마의라 아니라 했지만 이자가 사람들로 실험하는 악인일 뿐이었다면 내가 직접 끝내겠네.”

“내가 쓴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해도 세상에는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그 사람이 용서받을 생각조차 없다면 심판해야겠네.”

살려두기로 했던 마의가 여전하다면 죽이겠다는 말에 백여산이 다시 말했다.

“다시 말하지 내가 쓴다고 했네.”

“그래. 혹시나 해서 나아질 것이라도 생각했네. 하지만... 그런 피묻은 자가 여전히 피를 원한다면 끝내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야.”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는군.”

“저 자가 여전하고 자네가 그 자를 원한다면 나와 그 괴물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둘 중 하나만 택하라는 말에 백여산이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보기나 하자고.”

그렇게 산을 올라가자 작은 나무집이 있었다.

사냥꾼이 임시로 만든 거처처럼 보일정도로 위태해 보이는 집에는 불이 자그마하게 켜져 있었다.

그리고 그 집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던 백여산은 중간에 멈췄다.

“마의는 이렇게 멍청한 인간이 아닌데.”

바닥에는 자그마한 함정이 있었다.

아니 함정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마치 짐승도 안속을 정도로 저급한 함정이었다.

“안에 있는 녀석 나와봐라.”

“...”

분명히 들었음에도 나오지 않는 모습에 백여산이 걸음을 재촉했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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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8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0 5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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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1 5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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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6 6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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