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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085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6.23 19:49
조회
4,176
추천
72
글자
6쪽

새 시작(5)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그런데 방에 계시지 이런 새벽부터 나와 계셔요?”

“방안에 손님 있어서.”

“네? 어떤 분이요?”

“결검문? 거기 문주가 왔어.”

“왜요?”

“그냥 볼일이 있어서 밤에 담 넘어오더라고 아! 표현이 그런거고 내가 허락은 했으니까 불법은 아니야. 그런데 무공 좀 봐주다가 다쳐서 재워놓고 있어.”

결검문의 문주 강현승이 다쳤다는 말에 한수련이 놀란 듯 말했다.

“많이 다쳤나요? 의원을 부를까요?”

“그 정도는 아니고 아침이나 잘 먹여서 돌려보내.”

“네.”

“맞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뭐 사람 안 뽑냐?”

“이번의 팽가와의 일로 인한 손실도 있고 뽑아야죠.”

사람을 채용한다는 말에 백여산이 진지하게 말했다.

“나도 같이 좀 면접 좀 봐야겠다. 이상한 놈 뽑으면 가문 박살나는 것 한순간이다.”

백여산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

사람을 뽑았다가 이상한 놈이 귀한 물건이라도 들고 튀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명성은 깎이고 물질적인 손실도 나게 된다.

그렇기에 사람을 뽑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에 한수련이 백여산을 보며 말했다.

“혹시 아는 사람들 있나요?”

백여산의 삶의 길이를 짐작해보면 괜찮은 사람들이 썩 많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는 사람은 있는데 멀쩡한 건 없어.”

“멀쩡하지 못하다는 말은... 혹시 어떤 쪽으로?”

“몸도 마음도 망가진 엉망인 녀석들은 몇 알아. 그런데 그게 도움이 될까 해서 가주에게 물으려 하지.”

몸도 마음도 망가졌다

흔히들 말하는 폐인이다.

“그런 사람들이 도움이 될까요?”

“한정적이지 다른 사람들처럼 다양하게 쓰지는 못하겠지만 특정 방향에서는 월등할게다.”

망가진 사람들이지만 잘만 쓰면 도움이 될 거다.

아니 월등한 효능을 보일 것이다.

즉 부리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잘 쓸 수 있겠나?”

쓸 수 있겠냐는 질문에 한수련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저는 미숙하고 현재 세가 상태가 좋지 않지만 전대 가주님이 애써주신다면 당장 한두 명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말은 화려하게 해도 떠넘기기다.

백여산이 관리를 도와달라는 말에 백여산이 쓰게 웃었다.

“이거 뒷방 늙은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구먼.”

“뒷방 방세라도 내셔야죠.”

“알겠다. 일단 사람들 뽑는다고 공문이나 붙여놔 망가진 것은, 내가 고르고 멀쩡한 거는 가주가 골라라.”

“그럼 전대 가주님이 데려온다는 사람들은?”

“특채지. 조금 개인적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도 좀 봐줘.”

백여산의 말에 한수련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후 고려는 해볼게요.”

@@@



결검문 문주가 정신을 차린 것은 점심쯤이 되어서였다.

“으으...”

온몸이 통증 때문인지 무겁고 혈도는 아리다.

“일어났나?”

다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자신을 생각해주는 자의 말투였다.

“아으 죽을 것 같소.”

“그러면 미쳐나갈 때 정신을 차려야지 괜히 나대서는 쯧!”

안타깝다는 말이었지만 결검문 문주는 전혀 후회하는 말투가 아니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소. 내지르고 싶을 때 내지르지 못하면 안 된다고 그대가 말하지 않았소?”

“끄응.. 내가 그리 말했지만 나한테 칼질하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핑계는 잘 대는군.”

“그래도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소.”

“말로만?”

“결검문은 아니 적어도 나만은 숨을 멎는 순간까지 그대를 따르겠소.

”문파 하나가 자신을 따른다는 말에 백여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깨달음 하나에 문파 하나라... 제법 쏠쏠해.”

“그대에게 미래가 있음을 알고 걸은 도박이오. 부디 우리를 실망 시키지 마시오.”

실망 시키지 마라.

그 말의 무게를 아는 백여산은 결검문 문주 강현승을 보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나름 성실해서 말일세.”

“크흐흐... 믿음이 가는군. 그런데 초절정에 올라도 그대의 끝이 보이지 않는군. 도대체 전대 가주 당신은 도대체 뭐 하는 괴물이오?”

“한때 천하를 삼킬 뻔한 괴물이지. 맛 없어서 내뱉었지만.”

“흐흐 천하는 무슨 맛이오?”

“쓰고 비려. 삼켜서 별로 좋을 것 없는 맛이야.”

그 말을 하는 눈에는 회한이란 것이 있었다.그런 눈을 보며 강현승은 구태여 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

이런 눈을 하는 이들은 너무 많으며 그들의 사정 하나하나는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자신도 그랬으니 백여산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사람이 부족해서 하나 구해보려 하는데 같이 가겠나?”

“결검문은 작은 문파가 아니오. 꽤 규모 있는 문파이지 그런데 그것으로 모자라다?”

“흐흐 그 자식이 이 말 들었으면 개소리하지 말라고 했겠군.”

“거친 사람이오?”

“거칠었지 하지만 나름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네. 모두 잃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말이야.”

그 말에 천장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뭐하는 사람인데요?”

“무...무슨...?!”

천장에서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결검문 문주가 당혹스러운 듯 외쳤지만 백여산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돈 안 들고 쓸모는 있는 인간. 여러모로 들여서 손해 볼 사람은 아니야.”

“호오 백 아저씨에게도 그런 인맥이 있나요?”

자신을 백 아저씨라 부르는 월영신투의 말에 백여산이 쓰게 웃으며 말했다.

“흐흐.. 인맥이 아니라 악연이야. 날 보면 죽이려고 들걸. 그리고 누구보고 아저씨래.”

“그럼 할아버지이나 어르신이라 불러드릴까요?”

“그냥 아저씨로 하자.”

“그렇죠?”

“그러네.”그렇게 말을 끝마친 백여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결검문주 몸은 괜찮지?”

“죽을 것 같은데..”

“날 따르기로 했지?”

“그렇소만.”

“그럼 가자.”

“어딜..?”

“내가 부순 조각 중 하나...”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어우 살기 빡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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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약속의 대가(4) +3 23.07.26 2,807 58 5쪽
38 약속의 대가(3) +5 23.07.24 2,957 59 6쪽
37 약속의 대가(2) +3 23.07.21 3,227 63 6쪽
36 약속의 대가(1) +3 23.07.19 3,296 59 6쪽
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8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0 57 5쪽
33 과거의 인연(9) +3 23.07.12 3,312 62 6쪽
32 과거의 인연(8) +5 23.07.10 3,469 65 6쪽
31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1 57 6쪽
30 과거의 인연(6) +2 23.07.05 3,730 61 5쪽
29 과거의 인연(5) +3 23.07.03 3,834 60 6쪽
28 과거의 인연(4) +6 23.06.30 3,926 66 6쪽
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6 63 7쪽
26 과거의 인연(3) +3 23.06.28 4,071 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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