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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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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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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8.14 06:44
조회
2,678
추천
51
글자
6쪽

다음세대(2)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처음으로 들인 제자 그것에 대해 말하자 백여산이 턱을 긁으며 말했다.

“내가 있었던 천마신교는 입교 혹은 고아를 데려오거나 납치같은 방식으로 인원을 충원하지.”

그 말에 걸왕 진석이 확실히 한다는 듯 말했다.

“납치는 엄연히 범죄다.”

“내가 그것도 모를 것 같나? 등신아.”

“애초에 네가 살아온 곳이 정상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 아닌가?”

“끄응...”

확실히 백여산도 천마신교에서 나왔을 때 괴리감에 많이 곤란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 제자를 받아야겠군.”

제자를 받겠다는 말에 한수련이 몇 번이고 읽은 팽가의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몇 명까지 가능하시죠?”

“세가의 형태를 유지하고는 고작해야 다섯에서 열이 한계야. 애초에 혈족 중심의 세가는 지금 상황으로는 한계가 명확해.”

한계가 명확하다.가족 그러니까 같은 혈육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누군가를 들여와 아이를 낳고 기르고 그것을 가르치는 환경은 최소 수십 년이 걸린다.

늘어나는 수도 가르치는 방법도 차별을 두기 때문에 불만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어떡하죠?”

“세가의 형태를 버려야지.”

“예?”

“문파의 형태로 바꿔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하면 막대한 수의 제자를 기를 수 있어. 피가 옅어지느니 혈족이 아니라 대우를 못 받느니 하는 불만도 없지.”

세가의 형태를 버리자는 말에 한수련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전통이에요.”

“그럼 네가 낳을래? 수십 명 넘게?”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백여산의 말은 틀린 것이 아니었지만 방식이 너무 극적인 성희롱이었다.

“크..크흠... 미안하다.”

순간의 분위기를 읽은 백여산이 사과를 했지만 한수련도 어느정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렇기는 하죠. 세가를 버린다. 맞네요. 이 이상의 확장은 필요하니까요.”

“그래 개파식을 열어 한씨세가가 아닌 문파의 형태로 전환한다.”

“그렇다면 자금이 필요한데 솔직히 우리 능력으로는 단시간에 모을 수 없어요.”

팽가와의 약속이 정해졌으나 기한은 아직 조금 남아있고 투자한 돈이 이득을 불러오는 것에는 반년의 시간이 걸린다.

거기다가 형태를 바꾸어 문파의 모습이 되려면 더욱 시간이 걸린다.

“아 팽가한테 빌리면 되지 않나? 어차피 그 놈들 한테는 푼돈인데.”

“그들이 빌려줄까요?”

이미 여러 번 뒷통수를 때린 하북팽가였기에 걱정하자 진하청이 머리를 톡톡치며 말했다.

“대가리인 가주에게 직통으로 보내 그럼 빌려줄 거다.”

“가주가요..?”

“은인을 모른 척하는 개쌍놈은 아니니까.”



@@@



오대세가의 가주들 간의 화합이 슬슬 마무리되어 가는 와중이었다.

하루 이틀을 만나서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일 길게는 수십일 까지 진행되는 와중에 팽가의 가주 팽현은 자신에게 온 전서를 보았다.

“으음...”

글자는 간단했다.

그만큼 용건도 간단했다.

하지만 무게가 깊었다.

『세가에서 문파로 바꿔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좀 줘.』

“빌려줘도 아니라 달라...”

팽가의 가주의 중얼거림에 옆에 있었던 딸인 팽효윤이 전서를 보고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도대체 뭐 하는 자들이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녀는 크게 화를 냈지만 반대로 가주의 동생이자 원로원주 도군 팽문은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재밌군요.”

“그렇지?”

“들어줄 만한 거리입니다.”

그 말에 팽효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반강제로 돈을 뜯어내는 것에 흥미롭다니요?”

“그래 뜯어내는 것이지 우리 하북팽가를 반 강제로 말이다. 그런데 그 자격이 있지 않느냐?”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적어도 우리가 살인멸구로 해결하려던 때보다는 훨씬 거대해졌지.”

“그...그건.. 하지만 문파의 성세는 고수 몇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에요!”

고수 몇

“그래. 고작 몇이다. 하지만 모든 형세를 바꿀 수 있는 고수들이지. 그런 것에서 네가 깨닫는 것이 없느냐?”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딸을 보자 그녀는 순간 흠칫하더니 말했다.

“설마...”

“나는 저무는 자다. 팽문이 녀석이 다음세대를 함께 하겠지만 그래도 몇 세대나 함께할지 알 수 없지, 아니면 허망하게 저버릴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럼 우리의 의무는 무엇인 줄 아느냐?”

“최대한 다음 세대의 힘을 실어주는 것...”

“그래. 세가의 형태를 벗어나 문파의 형태를 갖춘다는 것은 혈육이 적은 그들이 혈육 중심이 아닌 실력 위주로 제자를 양성하고 세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음 세대를 만들어갈 자들이 둘 그것도 절대 고수 둘이란 것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야.”

“그렇군요... 숙부처럼 다음 세대까지 아니 그 이상까지 함께할 수 있는 자들이 머무른다는 것은 문파의 기틀은 이미 다져져 있는 것과 다름없군요.”

“그렇다. 이렇게 확실한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과 그 초반에 이렇게 저렴하게 그들의 호의를 살 수 있다는 것은 남는 장사이다. 내가 저버린 후에도 그리고 팽가의 후대가 이어갈 세대가 온 때에도 말이다.”

“그럼 이득이 맞군요.”

“그래 문이 그리고 효윤이가 함께 가거라.”

“그래도...”

“그들을 공격하고 그 대가마저 지불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허물이다. 최소한 사죄의 형태는 지녀야지.”

“알겠어요..”

“그래. 다른 가주들은 모르게 우리를 지지할 자들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다음 세대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야. 그리고... 은인에게 이정도 도움 정도는 드려야지.”

“예?”

“아니다. 그저 흘러간 이야기다. 이제는 더 멀리 가버린 그런 이야기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내일은 쉬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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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8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1 57 5쪽
33 과거의 인연(9) +3 23.07.12 3,312 62 6쪽
32 과거의 인연(8) +5 23.07.10 3,470 65 6쪽
31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1 57 6쪽
30 과거의 인연(6) +2 23.07.05 3,730 61 5쪽
29 과거의 인연(5) +3 23.07.03 3,834 60 6쪽
28 과거의 인연(4) +6 23.06.30 3,927 66 6쪽
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7 63 7쪽
26 과거의 인연(3) +3 23.06.28 4,071 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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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과거의 인연(1) +4 23.06.25 4,198 70 6쪽
23 새 시작(5) +6 23.06.23 4,177 72 6쪽
22 새 시작(4) +4 23.06.09 4,874 7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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