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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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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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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0,332

작성
23.07.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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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5쪽

과거의 인연(10)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마의와 자신의 목표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 말에 백무산이 물었다.

“뭘 만들고자 한 것이냐?”

“세월에 따라 흩어지지 않는 것.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영생 완벽한 무언가.”

세월에 따른 변함이 없는 영생이라는 말에 월영신투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세월에 변함이 없지만 완벽한 것? 그런 것이 있을 것 같니?”

“그 말이 불완전한 것쯤은 나도 알아요. 완벽은 목표일 뿐 따라잡을 수 없죠. 계속 쫒아가고 쫒아가는 것 하지만 그러다 보면 지금보다는 낫겠죠. 끝이 없는 목적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나와 스승님과 그리고 선대들의 목표였어요. 하지만 스승님은... 변질되었어...”

마의가 변질 되었다.

그 말에 결검문주 강현승이 물었다.

“선대가 있다. 강시를 제조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었나?”

“강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흉물 그리고 이물이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물건이지.”

그 말에 하설이 고개를 저었다.

“애초의 강시의 원본은 전장에서 시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도사들의 주술이에요. 지금과 같은 용도가 아니었죠.”

지금의 용도가 아니란 말에 결검문주 강현승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면 왜 이따위 용도로 만들었지? 정마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그건.. 교주의 요구에 따라 용도가 바뀐 부산물이었어요. 원래의 용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죠.”

“부산물...? 원래의 용도는 무엇이지?”

“나와 스승님이 추구하던 완벽 그것의 용도였어요. 스승님은 완벽한 사람의 기준을 죽지 않는자로 보았어요. 그리고 강시가 움직이는 것을 죽은 자를 살려냈다고 생각했지 지능이 없다시피하고 말도 못하지만 그것을 개선하면 완벽에 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완벽이 아니야. 그것을 따라잡는 행위도 아니야. 그저 말을 듣는 무언가를 만드는... 비원과는 하등 관계 없는... 쓸데없는 일 뿐이었죠. 우리가 처음으로 바랐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세월이 흘러도 쇠하지 않는 성함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절대적인 강함. 이것을 바랐죠. 하지만 스승님은 포기했어요. 애초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산 사람이 인위적으로 닿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좌절했어요. 그래서 다른 길을 간 것이에요. 그게... 강시를 개량한 것이고요.”

완벽에는 닿을 수 없다.

따라가기만 할 분 완벽은 늘 닿기 직전에 더 멀리 가버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완벽은 존재하지만 닿을 수 없는 개념이다.

하지만 마의는 완벽을 보았고 좌절했다고 한다.

“무엇을 보았나?”

“종호법 그자를 보았다고 했어요. 완벽하고 죽지 않으며 절대적인 강함까지 보았다고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나요. 그리고 그 종호법에 홀림으로 인해 스승님은 방향을 바꾸었어요. 언제나 자신이 보았던 그것이 너무 빛난다고 하셨어요. 그것에 도달해야 한다고 늘 이야기하셨지요. 그리고 천마신교의 율법에 따라 강함에서 먼저 따라잡으려 했어요. 하지만 사람의 삶은 시체로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말을 듣는 인형을 만드는 것 뿐이지 정체되어있고 자아조차 없는 인형. 제가 추구한 완벽은 숨 쉬고 심장이 뛰는 것이 가능한 것이에요. 길을 벗어나지 않고 그 빛났다는 원본을 그대로 목표로 해야 닿을 수 있는 것이에요.”

종호법을 보고 스승인 마의가 어긋났다.

그 말에 걸왕 진한이 백무산을 보며 말했다.

“또 네놈이다. 종호법 백무산 네가 그 재앙을 만드는데 일조했구나.”

수많은 피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강시의 재앙이었다.

부상당한 이들 그리고 죽은 이들 그런 자들을 두고 오면 후일 망자가 되어 돌아왔다.

이지는 없고 상대를 죽이라는 명령만 있는 흉물인 그것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동료였던 친우였던 사형제였던 그 흉물에 죽어갔다.

그런 참극의 시작이 백무산의 모습을 본 마의였다는 말에 백무산도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게.. 나의 잘못인것이냐? 나는 그저 앉혀준 자리에 앉아 교의 율법을 지켰을 뿐이다. 그른 자를 처단하고 바른 자를 이끌라는 교의 율법을 그것도 희미한 것을 찾아내고 복원하며 지켰지 그런데 이것을 본 자의 사상마저 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냐?”

백무산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자신을 보고 멋대로 뒤틀려 강시를 제조한 것은 마의다.

백무산의 강함을 보고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것은 흉내내기 위해 강함을 먼저 따른 것은 마의의 행동이 백무산의 잘못이 아니었다.그 둘의 대화에 그의 제자 하설은 백무산을 보았다.

“당.. 당신이 종호법이야?”

종호법을 진정으로 본적은 처음인지 백무산을 보며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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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1 5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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