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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098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6.28 11:36
조회
4,071
추천
70
글자
7쪽

과거의 인연(3)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자리에서 일어난 개방의 거지 아니 한때 거지의 왕이었던 걸왕 진한이었다.

백여산에게 양팔을 잘리고 백여산의 검을 가지고 무림맹으로 돌아갔던 그 날의 사내였다.

그런 사내는 양팔을 잃었고 내상을 입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말했다.

“종호법 너는 전보다 강해졌군.”

“종호법은 관뒀으니 이제 이름으로 불러주게.”

“이름이 뭔지 말한 적은 있나?”

그러고 보니 서로 이름조차 말한적이 없었다.

“음 한씨세가의 전대 가주 백여산일세.”

“하? 한씨세가? 어디의 잡 곳인가?”

“그래도 내가 전대 가주인 곳이라네.”

“아니 잠깐 너는 백씨성이지 않나? 그런데 왜 한씨세가야?”

“예전 가주놈이 역할 맡기고 튀었네. 나도 그래서 맡기고 이렇게 자네를 찾으러 나온 것이고.”

“허어 이 새끼도 참 이상하게 사네.”

양다리로 움막안의 물건을 이리저리 집던 걸왕 진한은 이내 허공섭물의 묘리로 작은 함을 몇 개 가져왔다.

“왔으니 뭐라도 대접해야 하는데 이런 것 밖에 없군..”

고급 간식들이 들어가 있는 함이었다.

하나하나가 은전하나의 값 그러니까 백여산의 예전 무림맹 경비무사 시절 한달 봉급에 해당하는 값어치의 간식들이었다.

“거지새끼들이 돈 아까운줄 모르고...”

“왕거지 되면 이 정도는 처먹어 너는 뭐 봉급도 안 주더냐?”

“응 안 줘.”

“뭐?”

“종호법은 종교적 직책이라 속세에 찌들면 안 된다고 안 준다고 망할 거지새끼야.”

“공수래공수거 이런거냐?”

종교적인 물음으로 하자 백여산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놈들은 뒤로든 어떻게든 다 받는데 호법은 워낙 시선이 몰려있고 권위만 있어서 뇌물주는 놈도 없고 공정성을 위해 봉급자체가 없다. 주는곳의 관련해서 권력이 몰릴 수가 있다더군.”

“역시 병신같은 짓은 최고인 마교군. 자신들의 최고 전력을 그런데 박고 그런 대접을 하다니.”

“밥은 잘 주긴 해.”

“밥 잘 주면 뭐해? 나도 잘 줘 그런데 난 거지인데 돈도 받아.”

“염병... 뭐 그래서 그만뒀지만.”

“그래. 그런데 요 근래 십 년은 뭐하고 지냈나? 더 강해진 것을 보면 은거하며 무공이라도 단련했나?”

백여산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전대 무림맹주가 죽었을 때를 넘어선 걸왕 진석조차 티끌만한 상처도 내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압도적인 격차.

화경에서도 간신히 느꼈던 것을 지금은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도 강해졌지만 그는 더욱더 상상을 넘은 괴물이 되었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이리 강해지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월영신투도 가까이 가서 물어봤다.“맞아요. 같이 비결 좀 나눠 써요.

”월영신투가 가까이 다가가 묻는 것과 달리 결검문 문주 강현승은 여전히 어안이 벙한 얼굴이었다.“

종호법... 당신이 정녕 그 마교의 괴물였습니까?”

괴물

해내 일을 생각하면 정파의 최고의 악몽이자 괴물이었다.

전혀 부르는 것에 이상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백여산은 이마를 찌푸렸다.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야 새끼야.”

“그런 단어 가지고 따지지 마시고 정녕 그 마교의 종호법이었습니까?”

“그래 거기서 그거하고 지냈지. 이제는 관뒀지만.”

“하지만 그때 같이 죽었다고 들었는데.”

“안 죽었지 저 거지 놈한테 검 주고 죽은 것으로 해달라고 하고 빠졌어. 너무 지긋지긋했거든.”백여산의 말에 결검문주 강현승이 그를 보며 말했다.“

많은 이들이 당신이 쓰러뜨린 이들 때문에 두려워했으며 당신이 함께 죽었다는 것에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다니..”

평범한 듯 서 있는 그리고 자신이 섬기기로 했던 자가 천마신교의 전쟁의 종극의 주인인 종호법이라는 말에 강현승은 쉬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쟤 팔 봐 내가 예쁘게 잘 잘라놨잖아. 다리라도 하나 잘렸어 봐 진짜 병신 됐을걸.”

퍽!

“악!”팔은 잃었지만 다리는 아직 있는 걸왕 진한이 몸을 축으로 삼아 백여산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아가리 좀 예쁘게 놀려라.”

“내가 원래는 좀 품성도 좋고 사람들에게 예의도 있는 인간인데 속세에 물들어서 이리된 거야.”

“은거한 것이 아니었냐?”

“은거는 무슨 직장다니면서 재밌게 잘 살았지.”

“직장? 무엇을 했기에?”

“무림맹 경비무사.”

“뭐?”

무림맹 경비무사라는 말에 걸왕 진한의 얼굴이 굳었다.그리고는 이내 얼굴이 바뀌었다.

‘지랄마라’

딱 이 말을 얼굴로 하고 있었다.

“진짜 했어 한 팔 년 정도 했나?”

“정말이냐..?”

“너희들 이번 대 맹주도 몇 번 봤다? 근데 참 너무한 것이 사람들을 그리 뽑아놓고 이렇게 한꺼번에 잘라버리면 직장 잃은 사람들은 어쩌라는거냐..”

백여산의 투덜거리듯 말하자 걸왕 진한이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무림맹 정문 앞에서 팔 년 동안 서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고?”

“내가 원래 얼굴이 잘 드러나는 일은 안 했잖아.”

“안 드러난 것이 아니라 본 사람들이 다 뒈져서 아는 사람이 없는 게지.”

“쯧.. 그러네.. 좀 씁쓸하기는 하더라.”

“씁쓸? 네 손에 죽은 사람들이 저승에서 통곡할 소리다. 그렇게 죽여놓고 팔년을 거기 서 있었으면 그건 죽은 사람에 대한 모욕이야.”

“모욕이라...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나? 내가 신교에서 막상 나오니까 할 것이 없는 거야. 그런데 뭔가 해보고 싶고 그러던 중에 무림맹 경비무사를 지원했네. 그런데 그냥 팔다리 달려있으면 뽑아주더군. 아 너는 안 되겠다. 팔이..”

퍼억!

“악!”

“누가 잘라갔는지 잘 생각하고 말해라.”

“쯧.. 농담도 못해요.”

발차기에 연이어 맞은 백여산이 허벅지를 감싸자 월영신투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잘린 사람 앞에서 자른 사람이 말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결검문주 강현승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뭐 천천히 익숙해지지 뭐. 그래서 우리 가문에서 널 고용할 건데 괜찮나?”

걸왕 진한을 고용한다는 말에 그가 물었다.

“보수는?”

“우리가 좀 가난한데 앞으로 성장성을 생각하면 나름 초창기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것을 주로 말하는 놈들은 두 가지지 사기꾼이거나 자신이 진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

사기꾼과 멍청이 중 하나라는 말에 월영신투가 웃으며 말했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즐거운 점심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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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약속의 대가(5) +3 23.07.28 2,774 6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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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약속의 대가(3) +5 23.07.24 2,958 59 6쪽
37 약속의 대가(2) +3 23.07.21 3,227 63 6쪽
36 약속의 대가(1) +3 23.07.19 3,297 59 6쪽
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8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1 57 5쪽
33 과거의 인연(9) +3 23.07.12 3,312 62 6쪽
32 과거의 인연(8) +5 23.07.10 3,470 65 6쪽
31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1 57 6쪽
30 과거의 인연(6) +2 23.07.05 3,730 61 5쪽
29 과거의 인연(5) +3 23.07.03 3,834 60 6쪽
28 과거의 인연(4) +6 23.06.30 3,927 66 6쪽
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7 63 7쪽
» 과거의 인연(3) +3 23.06.28 4,072 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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