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099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7.28 07:01
조회
2,774
추천
61
글자
5쪽

약속의 대가(5)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아무리 핏줄로 이어진 세가라고 하지만 분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막대한 혼란 땅에 처박히는 명예와 그로 인한 손해 절대로 이득이 될 것이 하나 없다.

그런 상황에 가주 팽현은 백여산을 보며 말했다.

“서로 위협할 것 없이 자네들이 무엇을 원하지는지 말하게나 내 최대한 들어주지.”

“가주다워 대답에 필요함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군.”

“그래 그 전에 이 상황이 벌어진 이유나 알려주겠나?”

상황을 묻는 말에 백여산이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한씨세가의 사람들의 물건을 얻기 위해 가문의 사람들을 죽이고 의문의 사건으로 묻으려 했고 백여산이 그들을 막아 얻기로 한 대가까지 모든 것을 설명하자 가주 팽현이 한숨을 쉬었다.

“최근에 얻은 무공이 그런 방식으로 얻게 된 것이군.”

“그래. 힘이 없다면 아쉽고 열 받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알고있네.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약자의 몫이지 그것도 알고 있지 그런데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지 않나?”

“그것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어요.”

하북팽가 전체의 물류량의 삼푼(3%)을 한씨세가가 유통하는 것 그것이 약속 조건이었다.

“그래.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대답조차 언질조차 없이 무시하는 것은 우리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

“...”

그 모든 상황을 보며 팽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다. 알겠네. 이해하네. 자네들의 억울함도 그리고 우리의 치부도 모두 알았네.”

“안 것으로 끝나지 않아.”

“물론 보상도 하지 삼푼이라 했나? 내 반드시 넘기지.”

“그건 전의 약속이야. 지금은 조금 다르지.”

“뭐?”

“약속을 어겼으니 조금 더 받아가야 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크흠... 조건을 들어보지.”

“우리가 맡는 물류량을 오푼(5%)으로 늘려라. 그것이 조건이다.”

물류량을 급격히 올리자 팽윤현이 당혹스러운 듯 말했다.

“그..그런..!”

“네 가문의 사람들을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그 말에 옆에 있던 하설이 관 몇 개를 가져오며 말했다.

“그리고 당신들의 체면을 살릴 물건도 준비했지요.”

그 관에는 사람들의 시체가 있었다.

팔이 잘린 이들도 목이 잘린 시체도 있었다.

“하북팽가의 방식으로 자른 거에요. 호위는 전멸했으나 당신들이 쫒아가서 모두 죽였다. 체면 정도는 살릴 수 있을 거에요.”

그 말에 걸왕 진석이 가면을 쓴 상태에서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닌데..”

“우리가 죽인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돈을 주고 사온 시체에요. 그걸 가지고 불쾌해하지는 말자고요.”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에 걸왕 진석이 한숨을 쉬었다.

“알겠다. 그래서 가주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

“목숨보다는 싸니 내 그리하지.”

“그리고 이후 보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게나. 저 괴물 녀석은 능히 팽가를 부술 수 있으니 말이야.”

한명의 무인이 팽가를 부술 수 있다는 말에 가주 팽현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그게 가능할 것 같소? 팽가를 가벼히 여기지 마시오.”

“지금 네 호위를 모두 처리한 것이 나다. 숫자라는 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그리고 차이가 너무나면 질이라는 것도 다 고만고만해지는 법이지. 네 동생을 제압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잊었나?”

화경의 고수인 자신의 동생 팽문이 고작 창 한자루의 투척에 극심한 부상을 입었다.

자신을 호위하기 위한 정예 부대는 차 한잔 마실 시간조차 버티지 못했다.

그런 자가 만일 가문으로 쳐들어 온다면?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수많은 시체 위에서 깨달을 것이다.

그 때에는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죽은 상태에서 말이다.

“알겠소. 하지만 이쪽에도 바라는 것이 있소.”

“무엇이지?”

“하북팽가와 한씨세가가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기 바라오.

”우호적인 관계라는 것은 서로를 가까운 것이 아닐지언정 적대하지는 않겠다는 말이었다.

“어느선 까지 우호적이길 바라나? 내가 너희 세가 사람들의 방만함을 어디까지 봐줘야 한단 말이냐?”

지극히 오만한 말이었다.

하나의 도시에 여럿 있는 자그마한 세가에게 하북팽가가 내건 조건으로는 최고의 의미였지만 상대는 그것을 자신이 어디까지 양보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그릇이 다르다.. 아니 생각의 기본 자체가 달라. 뭐하는 자인가...'

그릇의 문제가 아니었다.

상대가 하북팽가 자체를 낮게 보는 것은 오만이었지만 문제는 상대가 그 오만함의 책임을 질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강함은 하나뿐이 아니었다.

“뭘 그리 보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또 하나의 사내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인 것 같아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을 보며 팽현이 물었다.

“우리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것 같지 않소?”

“본적이라... 그걸 알아서 무엇하겠나? 이미 흩어진 인연이고 갈라진 간격이니...”

허탈한 듯 말하는 걸왕 진석의 목소리에서 팽현은 그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알고 있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은퇴무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작이 나왔습니다. +1 23.09.26 423 0 -
공지 죄송합니다. 연재 주기가 좀 늦을것 같아요. +1 23.08.22 284 0 -
공지 여기 장사하는데 할말이 있어요. +4 23.07.17 1,127 0 -
공지 여기 장사해요. +2 23.05.14 5,933 0 -
45 신작 나왔습니다. +2 23.09.26 1,157 7 1쪽
44 다음세대(2) +3 23.08.14 2,679 51 6쪽
43 다음세대(1) +4 23.08.09 2,522 52 6쪽
42 약속의 대가(7) +8 23.08.07 2,339 55 5쪽
41 약속의 대가(6) +3 23.07.31 2,782 64 5쪽
» 약속의 대가(5) +3 23.07.28 2,775 61 5쪽
39 약속의 대가(4) +3 23.07.26 2,807 58 5쪽
38 약속의 대가(3) +5 23.07.24 2,958 59 6쪽
37 약속의 대가(2) +3 23.07.21 3,227 63 6쪽
36 약속의 대가(1) +3 23.07.19 3,297 59 6쪽
35 과거의 인연(11) +3 23.07.17 3,398 56 6쪽
34 과거의 인연(10) +3 23.07.14 3,331 57 5쪽
33 과거의 인연(9) +3 23.07.12 3,312 62 6쪽
32 과거의 인연(8) +5 23.07.10 3,470 65 6쪽
31 과거의 인연(7) +3 23.07.07 3,641 57 6쪽
30 과거의 인연(6) +2 23.07.05 3,730 61 5쪽
29 과거의 인연(5) +3 23.07.03 3,834 60 6쪽
28 과거의 인연(4) +6 23.06.30 3,927 66 6쪽
27 과거의 인연(3) +4 23.06.30 3,847 63 7쪽
26 과거의 인연(3) +3 23.06.28 4,072 70 7쪽
25 과거의 인연(2) +2 23.06.26 4,007 68 6쪽
24 과거의 인연(1) +4 23.06.25 4,198 70 6쪽
23 새 시작(5) +6 23.06.23 4,177 72 6쪽
22 새 시작(4) +4 23.06.09 4,874 73 7쪽
21 새 시작(3) +2 23.06.07 4,807 75 7쪽
20 새 시작(2) +4 23.06.05 5,025 7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