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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아님 님의 서재입니다.

S.N.L (Save and Load)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러아님
작품등록일 :
2018.11.17 15:37
최근연재일 :
2019.07.16 14:09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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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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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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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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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SNL - 47

DUMMY

“여보세요?”


통화가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로 왁자지껄한 소음이 들려왔다. 외출 중인가?

윤슬이 낭랑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재영이니? 무슨 일 있어?

“저번에 부탁했던 강상욱 건, 지금 거의 해결됐어.”

─벌써? 엄청 빠르네. 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치밀하게 움직이는 놈이 아니더라구. 그런데 마무리 지으려면 네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

─왜? 무슨 일인데?


재영은 강상욱과 관련된 일들을 설명했다. 설명이 진행됨에 따라 윤슬이 침음을 흘렸다.


─정화자가 이매망량에 빙의되다니······.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만 상상도 못한 일이라 당황스럽네. 이 일은 내가 꼭 어른들께 보고할게. 그리고 그쪽을 담당하는 퇴마사한테 연락해둘게. 나랑 친한 언니니까 너무 괴팍하게 굴지는 마.

“파릇파릇한 여고생한테 괴팍이라니?”

─너는 가끔 그럴 때가 있으니까.

“끙······ 될 수 있으면 빨리 와달라고 해줘. 인적 없는 곳이긴 해도, 꽤나 소란을 피웠거든. 늦으면 누군가에게 목격당할 지도 몰라.”

─응, 그럴게. 아 참, 그쪽으로 보내는 퇴마사는 너에 대해 몰라. 그러니 어지간하면 정체를 드러내지 마. 더 부탁할 건 없어?

“부탁은 아니고 걱정되는 게 하나 있는데, 이매망량이 육신을 버리고 영체 상태로 도망치면 어떻게 하지?”

─내가 가르쳐준 부적술 있잖아. 그 정도면 힘 빠진 영체를 상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결계는 만들 수 있을 텐데.

“까먹었지, 당연히.”


하아, 수화기 너머로 작은 한숨소리가 들려왔지만 재영은 못들은 척했다.


─뭐, 큰 문제는 없을 거야. 한 번이라도 육신을 얻은 뒤에는 육신을 버리는 게 쉽지 않거든. 육신 잃은 영이 느끼는 기분은 아무것도 없는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표류하는 것과 같을 테니까.


예전에 마고와 담판을 지으려고 일부러 육체의 통제권을 내줬던 경험이 떠올랐다.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망각하게 되는 건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살아있되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상태. 윤슬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갔다.


─효율은 별로 안 좋지만 기를 이용한 공격도 먹히긴 해. 자경단원들이 기를 수련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

“그렇군. 다행이네. 그런데 외출 중이야? 어디길래 주변이 그렇게 시끄러워?”

─정전위 신본부 준공식이 있대서 구경 왔어.

“거긴 왜? 정전위 사람들이랑 안면이라도 트게?”

─일반인으로 섞여서 참석한 거라 정화자들이랑 통성명 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해쳐나갈 사이잖아. 어떤 사람들인지 직접 봐보고 싶었어.

“혼자 간 거야?”

─다들 바쁘더라구. 너한테 권유해볼까도 했었는데, 너 이런 자리 별로 안 좋아하잖아. 그래서 그냥 혼자 왔지.

“잘 아네. 아무튼 알았어. 강상욱 건 마무리 지으면 다시 연락할게.”


재영은 통화를 끊고 윤슬이 보내준다는 퇴마사를 기다렸다.

퇴마사가 오기 전에 제3자에게 발각되면 안 되므로 계속 기감을 넓혀 주변을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행히 다가오는 이는 없었다.


그때 촉수더미에 깔린 이매망량으로부터 미약한 소리가 들려왔다.

재영에게 의사전달을 하고 싶어 하는데 폐가 심하게 망가진 까닭에 쉭쉭 거리는 소리만 날뿐 제대로 된 육성을 내지 못했다. 육체가 망가지면서 기생하는 이매망량도 약해졌는지, 념에도 노이즈가 껴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건 상관이 없지만 자칫하면 질식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재영은 촉수로 옥죄는 정도를 약간 헐겁게 했다. 그러자 잠시 뒤 이매망량이 비교적 또렷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나는 더······ 살아야만 한다.”


뜬금없는 목숨구걸에 재영은 코웃음을 쳤다. 굳이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 무시하자 이매망량은 다시 한 번 의사를 전했다.


복수를···

“···복수를······ 복수를······ 복수를······.”


이매망량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단어가 우연히도 재영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복수? 무슨 복수? 누구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거냐?”


재영의 질문에 이매망량은 눈알을 데룩데룩 굴렸다.


나는··· 우리는··· 복수한다··· 복수······?

“···무엇을, 누구에게······? 그러나 복수를······”


복수의 방향성을 잃은 채 오직 복수만을 기억하는 꼬락서니가 우습다 못해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딱히 할 것도 없이 시간을 보내야하는 마당에 재영은 심심풀이삼아 이매망량과 대화를 해보기로 했다.


“복수의 대상이 누군지도 몰라? 그러면 사람들을 불구로 만든 건 어째서지?”


우매한 인간이··· 순환을 이어 붙인다··· 그래서 증오한다··· 그리고···

“···나를 버린 사회를 증오한다··· 그들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


이매망량과 강상욱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강상욱의 의견은 이해가 되지만 이매망량이 하는 말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순환은 또 뭐야? 자꾸 못 알아먹을 말만 할 거면 너랑 대화를 하는 의미가 없어.”

“······.”


이매망량은 대답이 없었다. 그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게, 그토록 염원하는 복수의 대상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 외의 것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게 당연했다.


“좋아, 그러면 좀 더 근원적인 문제로 돌아가 보자고. 너희들 이매망량이란 도대체 뭐지? 사념이 모여서 생기는 거라고 듣기는 했는데······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단 말이지.”


윤슬이 가르쳐준 바에 의하면, 이매망량이란 수많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이 유형화된 것이었다. 강렬한 생각과 감정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더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이매망량도 대부분 부정의 성향을 띠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생각과 감정의 파편만으로 새로운 존재로 태어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현재 인류의 수가 70억이고,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온 인간의 수가 수백억 내지 수천억이라 해도, 과연 감정과 생각만으로 무언가를 창조해낼 만큼 인간이 대단한 생물이던가.

이매망량이 실제로 존재하니 아예 부정할 수는 없지만, 재영은 내심 회의적이었다.


정념(精念)이란 백(魄)의 양분일 뿐···

“···혼의 근원이 아니다. 근원이 되는 나는······ 우리는··· 잃어버린 이다.”

“잃어버려? 무엇을?”

모든···

“···것들을.”


점차 호기심이 강해질 무렵, 우로보로스가 경고메시지를 보내왔다.


-2계 존재와의 교류는 위험성을 동반하므로 지양할 것을 권장합니다.

정보의 신뢰성이 낮고 혼란이 가중되며, 간혹 정신오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리적, 정신적 거리를 유지하십시오.


재영은 경고를 무시했다. 이매망량 따위에 당할 리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강상욱이 ‘방 형사’라는 인물을 언급했어. 이에 대해 아는 게 있나?”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다··· 경계심을 갖지 않고 내 의도를 따르도록······

“···토대는 나의 젊을 적 모습······”


념으로 전할 때와 육성으로 말할 때의 ‘나’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강상욱의 젊을 때 모습을 바탕으로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정신을 조종하는 데 이용한 것이다.


“내가 너를 꽤 오래 미행했거든? 그런데 갑자기 미행을 눈치 챈 것처럼 행동하더군. 그런데 내 존재를 알아챈 건 아니었단 말이지. 그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

이곳으로 이동하는 당위성을 마련하기 위해···

“···환상으로 만들어낸 경계심. 네가 미행하는지는 몰랐다.”


강상욱을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유인해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미행자를 만들어 도망친 것이다. 이제야 그 행동들이 납득되었다.


“하나 더 묻지. 넌 인간더러 미련한 하수인이라고 했어. 그건 무슨 의미지?”

그건···

“···너희가······”


이매망량의 말을 듣다말고 재영이 고개를 홱 돌렸다. 멀리서 자동차 소음이 들렸다. 흔히 보이는 800cc 낡은 경차 한 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거리가 수백 미터 이내로 가까워지자 운전석에 탄 젊은 여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윤슬이 보낸다던 퇴마사였다. 퇴마사인지 어떻게 알았냐면, 한 번 본적 있는 얼굴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마고가 동굴에 처음 나타났을 당시 동굴 앞을 지키던 이들 중 한 명이었다.

평범한 인상이었다면 기억하지 못했겠지만 왼쪽 옆머리를 짧게 밀고 헤어스크래치를 넣은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기억에 똑똑히 남아있었다. 헤어스크래치로 물리칠 척(斥)자를 새긴 사람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사람이라고 구분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얼굴을 봐서가 아니라 순전히 헤어스타일을 보고서였다.


100m쯤 떨어진 곳에서 차에서 내린 퇴마사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재영의 괴상한 차림새를 보고 잠시 멈칫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마저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슬이가 말한 외부협력자 맞으시죠? 손세정이에요.”

“반갑습니다. 저는······ 마고라고 불러주세요.”


악수를 하던 중에 재영은 자신을 뭐라고 소개해야하나 싶어 잠시 뜸을 들였다. 생각나는 게 없던 와중에 머리에 퍼뜩 떠오른 이름이 마고였다.

대놓고 가명이라는 게 티가 나는데도 손세정은 호칭보다는 재영의 변조한 목소리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목소리를 바꾼 거죠? 신기하네요. 묘하게 중성적이어서 멋있어요.”


변조음성을 사용하면 대부분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기괴하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손세정은 드물게도 이를 호평했다. 헤어스타일만큼이나 독특한 취향을 가진 타입이었다.


겉으로 느껴지는 손세정의 기도는 처음 만났을 당시의 박수찬이나 전대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이었다. 그 이후로 박수찬과 전대용은 무수한 실전을 겪으며 더 강해졌을 테니 아마 손세정의 실력은 현재의 그들보다는 좀 더 아래일 것이다. 물론 드러난 기도만으로 비교했기에 실제는 예측과 다를 가능성도 많았다.


“바로 작업에 들어갈게요. 장소는, 음, 안 봐도 저기겠군요.”


주변의 경관과는 확연히 이질적인 구릉이 솟아있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었다.

구릉에 다가간 손세정은 구릉인 줄 알았던 것이 실은 이상한 생명체가 겹겹이 쌓인 것이라는 걸 알고 놀랐다.


“이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네요.”


촉수의 손톱부분을 살짝 만진 손세정은 촉수가 품은 이질적인 기운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물체인가요, 이건?”

“소환수입니다. 저와 접신한 신격의 수족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경단 식으로 설명하자 손세정이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것들을 없앨 수 있나요?”

“촉수를 없애면 이매망량이 다시 날뛸 경우 막기 힘들어질 겁니다.”

“제가 진행할 퇴마의식은 제2계의 존재들을 제1계에서 추방하는 방식이라서 어쩌면 이것들까지 같이 추방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소환자인 마고 씨한테 어떤 피해가 갈지도 몰라요.”

“괜찮습니다. 이것들은 머리카락 같은 겁니다. 강제로 잘린다고 해도 저한테 피해가 오지는 않아요.”


재영은 이미 오래 전에 촉수가 역소환됐을 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를 마친 뒤였다.

만약 촉수가 역소환될 때 소환자가 데미지를 입는다면 지금처럼 손쉽게 촉수를 이용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재영은 손세정의 염려를 일축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의식을 시작할게요.”

“아,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재영이 이매망량에게 다가갔다. 아까 미처 듣지 못한 대답을 듣기 위함이었다.


“인간더러 하수인이라고 했던 이유, 계속 말해봐.”


자신에게 해를 입힐 무언가가 시작된다는 것을 느끼고 발버둥 치던 이매망량은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알고 나면 나를 없앨 생각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말하지 않겠다. 혹 나를 놓아준다고 약속하면 말하지 못할 것도 없······”


재영이 내공을 담은 주먹으로 빙의된 강상욱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건방지게 어디서 거래를 하려 들어? 말리지 않을 테니 말하기 싫으면 입 다물고 그냥 죽어.”


인간을 대상으로 해악을 저지른 것만으로도 용서하기 힘든데, 하필이면 정화자에 빙의해서 징병제의 가속화를 유발할 뻔 하기도 했다. 이래보나 저래보나 마음에 안 드는 짓만 골라서 한 셈이다.

재영에게 걸린 이상 이매망량이 살아날 길은 애초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제 의식을 진행하셔도 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손세정이 백팩에서 의식에 쓰일 도구들을 꺼냈다. 가축의 피가 담긴 커다란 비닐팩과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괴황지, 작은 솟대 등이었다. 보기 드물게 강한 이매망량인 탓에 준비하는 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준비가 끝나자 손세정은 무복으로 갈아입고 커다란 작두칼을 붕붕 휘두르며 춤을 췄다.


작두의 움직임에 따라 대기 중의 기가 크게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재영이 기를 운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은근하게 밀고 당기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손세정의 춤은 윤슬의 무무(巫舞)와도 사뭇 달랐다. 윤슬의 그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기의 움직임에 순응하는 것이었다면 손세정은 기의 흐름을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휘두르는 것에 가까웠다. 기를 물감 삼아 허공에 부적을 그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참 춤을 추던 손세정의 표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묘하게 변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상해요. 신령님이 접신을 거부하세요.”

“그게 드문 현상입니까?”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그러면 대응방법이 없는 겁니까?”

“아, 생각해보니 처음은 아니네요. 두 번째군요.”

“첫 번째는 어땠습니까? 얼마 만에 다시 접신할 수 있게 되었죠?”

“위상충돌 때였어요. 충돌 직전까지 접신이 안 되다가 충격파가 지나가고 난 후에 가능해졌죠.”

“신령님께 이유를 물어봤습니까?”

“충격파가 영체에까지 피해를 입힐 정도라서 스스로를 보호해야했기 때문이라고 하셨죠. 그런데 지금은 어째서······”


크아아악─

갑자기 이매망량이 괴성을 내질렀다. 위협이 아닌, 겁에 질린 비명이었다. 퇴마의식 직전까지 얌전했던 놈이 어째서 의식이 실패로 돌아가니 이렇게 발광을 하는 것일까. 뇌리에 의문이 떠오른 그때, 우로보로스가 갑작스럽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경고 메시지가 너무 강조된 나머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긴급 상황입니다!

2차 위상충돌이 곧 시작됩니다! 대비하십시오!


“이게 무슨······”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차 위상충돌이라니. 그런 건 전생에 존재하지 않았다.


-2차 위상충돌 시작까지

5

4

3

2

1······

충돌


하늘과 땅이 진동했다.

쓰나미가 오기 전 바닷물이 밀려나듯, 일순간 자연계의 기가 움츠러드는 느낌이었다. 이어서 1차 때와 비교되지 않는 진동이 느껴졌다. 세계와 세계가 부딪혀 만들어진 기의 파동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매우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했습니다. 충격파에 대비해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하십시오.

충격파 도달까지 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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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SNL - 58 19.07.16 41 1 14쪽
58 SNL - 57 19.07.10 45 1 14쪽
57 SNL - 56 19.07.04 67 1 16쪽
56 SNL - 55 19.06.28 77 1 16쪽
55 SNL - 54 19.06.22 62 1 11쪽
54 SNL - 53 19.06.16 99 1 14쪽
53 SNL - 52 19.06.10 78 1 18쪽
52 SNL - 51 19.06.04 62 1 11쪽
51 SNL - 50 19.05.30 110 1 12쪽
50 SNL - 49 19.05.24 88 1 18쪽
49 SNL - 48 19.05.18 110 1 17쪽
» SNL - 47 19.05.12 98 1 15쪽
47 SNL - 46 19.05.06 113 1 19쪽
46 SNL - 45 19.05.02 96 2 12쪽
45 SNL - 44 19.04.28 112 1 13쪽
44 SNL - 43 19.04.24 111 1 17쪽
43 SNL - 42 +1 19.04.20 126 3 18쪽
42 SNL - 41 19.03.04 147 2 15쪽
41 SNL - 40 19.02.24 167 3 18쪽
40 SNL - 39 19.02.16 189 3 17쪽
39 SNL - 38 19.02.10 160 3 17쪽
38 SNL - 37 19.02.06 174 3 14쪽
37 SNL - 36 19.01.30 161 5 11쪽
36 SNL - 35 19.01.24 170 4 15쪽
35 SNL - 34 19.01.22 193 2 17쪽
34 SNL - 33 19.01.18 192 3 14쪽
33 SNL - 32 19.01.16 215 4 17쪽
32 SNL - 31 19.01.14 236 5 16쪽
31 SNL - 30 19.01.12 239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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