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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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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3,610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8.04 00:06
조회
375
추천
7
글자
8쪽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사천왕과의 결전이 성사되고 난 뒤 소녀들은 하연에게 자초지종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뭐어? 큐빙 코치를 해달라고?”


“네!”


그렇다. 그녀들은 큐빙이라는 것이 단숨에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큐빙전공인 하연에게 코치를 부탁한 것이다.

하연은 눈을 크게 뜬채 그녀를 응시하는 하연과 지연과 마주보았다. 소녀들의 결연한 눈빛이 그녀들의 각오를 말해주는 듯 했다.

잠시 그녀들을 바라보던 김하연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최대한 협력할게.”


“와앗! 고마워요. 선배.”


“그런데 대결일이 언제야?”


“3일 후에요.”


결전일은 3일후 결전장소는 강당.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일뿐이었다.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무척이나 촉박한 시간이다.

잠시 고민하던 김하연이 말했다.


“흐음. 시간이 촉박하긴 하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화이팅!”


그렇게 그녀들은 그날부터 하연의 커리큘럼대로 큐빙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돌입했다.

큐빙에 대한 기초가 아예 없었던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큐브라는 두뇌스포츠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접하지 않앗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바둑명문가인 이지연과 설가연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었다.

큐빙을 하던 가연이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와아앗! 이거 뭐야. 공식대로 했는데?”


가연의 큐브를 살피던 하연이 대답했다.


“십자모서리와 중앙 조각을 맞춘 다음에 1층 코너 귀퉁이를 맞춰야 해. 안그러면 다시 해야할 수도 있어.”


단계별로 마무리를 하지 않고 진행을 할 경우 큐브를 돌리는 과정에서 현단계의 큐브조각은 원하는 자리에 놓을 수 있어도 전단계의 큐브가 이상한 곳에서 따로노는 경우가 있었다. 경우의 수 하나하나를 살펴서 빠지지 않도록 해야했다. 그때문에 그녀들은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바둑은 차라리 애교다. 몰라도 두면 둬지니까. 하지만 큐브는 다르다. 자칫 단계별로 하나라도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녀가 지금 범한 실수의 경우 초보자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로 한가지 단계를 빼먹고 안해버린 것이었다.


‘정유! 정유!’


가연이 그녀의 소울메이트 정유를 불렀다.


-왜그러지 가연?


‘네가 나 대신 빙의해서 큐브를 맞춰주면 안될까?’


그녀의 투정섞인 말에 정유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빙의는 할 수 없어.


“히잉 어려워.”


그녀도 그런 사실은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투정을 두리고 싶을 뿐이었다. 사정은 지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이리저리 큐브를 맞추었지만 가연과 마찬가지로 빼먹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큐브는 어렵네.”


가연처럼 투정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지연도 많이 지친 표정이었다. 그녀들을 지켜보던 하연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조금만 쉬었다 할까?”


하연의 말에 마치 구원의 말을 들은듯 그녀들이 곧바로 대답했다.


“네.”


준혁은 그런 그녀들이 잠깐 내려놓은 큐브를 집어들었다.


사라라락


준혁은 복잡하게 섞여있는 큐브를 몇초만에 맞춰버렸다.


“이게 왜 어렵다는 거지?”


준혁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관점에서 큐브는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을 정도인데 말이었다.

준혁의 혼잣말에 지연과 가연이 즉각 반응했다.


“강준혁. 닥쳐.”


“준혁아 닥쳐줘.”


“그러지.”


한편, 문패없는 부실인 사천왕의 본거지에는 언제나 그렇듯 최윤영과 지예슬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에는 언제나처럼 케모마일 티와 한잔의 우유가 있었다. 다만 평소와 다른점은 두개의 큐브가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흐음. 큐브로군요.”


“네. 큐브랍니다. 오랜만이지요?”


이렇게 말한 갈색머리 소녀 최윤영이 큐브를 집어들었다.


사라라락.


그녀는 능숙하게 큐브를 맞춰나갔다. 순식간에 큐브 하나가 맞추어졌다.


탁.


다 맞춘 큐브를 소리나게 내려놓은 그녀가 말했다.


“후후후. 이번에도 승리는 우리 차지랍니다.”


“그렇지요. 우리 사천왕의 위용을 다시 한번 교내에 알릴 때에요.”


-----------------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준혁의 반. 이미 소문은 널리 퍼졌다. 지연과 가연 대 사천왕의 큐브대결. 그리고 그 미소녀들의 중간에 낀 준혁. 아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기에 재미있는 소재거리였다.


“오늘 대결 알지? 사천왕이 준혁이를 스카웃 하려고 하나봐.”


“그래. 그리고 그때 지연이와 가연이가 그것을 막고 대결로 정하자고 했대.”


“부러운 녀석이군. 어째서 저녀석의 곁에는 미인이 끊이지 않는건지. 트러블메이커인가?”


대결시간은 방과후인 4시에 예정되었지만 학생들의 관심도로 볼때 강당을 가득 메울지도 몰랐다. 그만큼 천원이가와 소목설가의 금지옥엽 대 사천왕의 구도는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기 때문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선생님들까지 와서 관전할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한편 오랜만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가지게된 아이들이 흥미있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오늘 대결의 주인공인 지연과 가연은 하연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우리 승산이 있을까요 선배?”


지연이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묻자 하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나는 너희들이 이길거라고 믿어. 그만큼 노력했잖아.”


하연은 3일간 방과후 그녀들과 특훈을 했었기에 그녀들이 쏟아부은 노력을 알고 있었다. 비록 3일간이었지만 그녀들의 실력상승속도로 볼때 자신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얼마나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했을 지를 알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연은 오늘 대결에서 패배할까봐 걱정하는 지연과 하연에게 그녀들이 들인 노력을 상기시키며 그녀들을 다독거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그러니까 너희들이 이길거야.”


하지만 마지막 한마디는 자기 자신의 속으로 삼켰다.


‘단. 천재를 제외하고 말이야.’


사실 그녀는 노력파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노력을 이기는 것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얼마 전 그런 생각이 깨어졌다. 그녀는 보았다. 천재 앞에서 노력이라는것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를 말이다. 그 천재는 바로 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평범해보이는 외관의 남학생, 강준혁이었다. 말수가 별로 없는 아이. 이상한 말투.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재능.

그녀가 그렇게 상념에 잠겨 있을 때 강준혁이 불쑥 말했다.


“지연, 가연.”


그녀들이 일제히 강준혁을 바라보았다.


“지지마라.”


서로의 가치관이 상충하여 하게된 싸움. 하지만 그녀들이 싸움을 하게된 계기가 바로 자신을 위한 것이었기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지말라고. 그것은 그동안 자신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은 그녀들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였다. 준혁의 말에 그녀들은 자신있게 대답했다.


“물론이다.”


“그래. 우리가 이 대결을 위해 얼마나 준비해 왔는데. 꼭 이겨서 네가 바둑에 전념할 수 있게 해줄게.”


그녀들은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들은 강준혁의 재능을 알았다. 그래서 다짐했다. 그 재능이 개화할수 있도록 지키겠다고 말이다.

강준혁의 응원의 한마디에 그녀들은 다시금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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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58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79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74 6 9쪽
»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76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45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405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5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400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506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28 28화 학부모 참관대국(4) 17.08.01 503 12 8쪽
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98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10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6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4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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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1,012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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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29 11 8쪽
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7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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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805 10 8쪽
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44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834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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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1,025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1,06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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