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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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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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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02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7.24 19:23
조회
616
추천
11
글자
8쪽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준혁의 방.

준혁은 팔자좋게 누워 있었다.

물론 가만히 누워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엑시스 오퍼레이터로 준만과의 대국을 복기하고 있었다. 한수한수 검증을 하며 두어진 포석들을 해체 분해 하여 자신만의 포석과 행마를 만드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기력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준혁은 그 한계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바로 새로운 요소의 부재다.

준만과의 대국은 나쁘지 않지만 준만과의 가상대국으로는 더 이상의 기력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준만은 좋은 대국 상대였지만 기력이 높다고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준만의 수에는 깊이가 없었다.

준혁은 이 답보상태인 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력향상을 위한 다른 요소가 엑시스 오퍼레이터에 추가되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다.

엑시스 오퍼레이터는 모방우주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 준혁이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그 정보를 모방우주에 구현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유입되는 정보가 없다면 구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험이 필요해.”


엑시스 오퍼레이터에 구현할 새로운 요소를 찾기 위해 준혁은 곧장 행동으로 들어갔다. 준혁은 인터넷에 키워드인 바둑을 입력했다.

화면에 수많은 바둑 강좌들이 떠 있었다. 이런 강좌들을 엑시스 오퍼레이터에 구현할 수 있다면 준혁의 기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내 준혁은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바로 가격. 어마어마한 강의 가격에 준혁은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세계는 정보와 지식이 곧 돈이다. 자신의 노하우를 무료로 남에게 알려주는 세계가 아니었다. 그 때문에 기본서적을 제외하고 어느정도 급이 되는 바둑 강의들은 엄청나게 가격이 비쌌다. 그뿐인가 프로바둑기사 강좌는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판매갯수 제한에 걸어놓은 일부 탑급 프로바둑기사들의 강좌는 프리미엄으로 수천만원에까지도 팔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준혁의 가정이 중산층이기는 했지만 이런 강의들을 구입할 수 있을정도로 부자들은 아니었다.

그나마 준혁의 엄마인 서진숙이 발로 뛰어 철지난 기보집들이라도 모아와서 준혁에게 바둑공부를 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기 힘든 공부가 바로 이 바둑이라는 공부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준혁은 그림의 떡인 바둑강의쪽은 접어두고 계속해서 검색해 나갔다.

그리고 적당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생] 아마 3단 바둑 강의방송 (미션환영) 7000명

bj 유가무가.


파프리카 tv. 라이브 소셜 미디어로 누구나 bj가 되어 방송을 송출할 수가 있다.


“아마 3단이라고? 강의방송이라... 수준이 조금 있으려나?”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제에는 아마 3단이라고 걸어놓은 걸 보니 맞을 것 같았다. 만약 그것이 낚시라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을 켜니 메인화면에 바둑판이 보이고 오른쪽 하단에 뽀글머리 남성이 선그라스를 낀 화면이 조그맣게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실시간 채팅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야파이썬

윾가야 d,6가라 형한번 믿어봐.


김치수

네다 18급. d,6은 어깨짚으면 중앙진출이 아예 안되는데 d,6을 가자고? 말이 되는소릴 하셔야죠.


체팅창을 확인하던 bj 유가무가가 말했다.


“아니지 나는야파이썬아 여기서 d,6로 착수하는건 18급이야 18급. 치수가 잘이야기해줬네. 일단 중앙진출이 막히잖아. 그럼 흑이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어요. 파이썬아. 닉값 해야지.

자, 그럼 정수는 어디냐. 그 윗자리인 e,6. 여기서 어깨를 눌러도 날일자로 이어지기 때문이거든요.

하지만 이건 방송이니까 전 d,6로 갑니다. 왜냐? 이게 바로 여러분들 클레스니까. 어라. 집이 생겼네. 아이좋아라. 내 실리가 크다. 이럴거잖아. 어쨌든 자 d,6로 가봅시다.”


bj유가무가가 두면 18급이라고 하는 d,6지점에 착수를 한뒤 상황설정을 했다.


“아이고 분명 그 옆자리에 두려고 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d,6에 둬버렸네. 여기에 두고보니까 딱 봐도 백모양이 좋아보이잖아. 분명 여러분들은 십중팔구는 당황할거야. 이럴 땐 어떻게 하느냐. 당황하지 말고 그냥 과감하게 손빼. 떨어지는 주식은 그냥 손절하는거야. 그거 살려보겠다고 더 투자하면 그대로 망하는거지. 안그래요 여러분?"


그리고 그때였다.


-체리체리님이 솜사탕 5000개를 선물하셨습니다.



“아이고 우리 체리체리형님이 솜사탕 5000개 선물 감사합니다.


무려 5000개나 솜사탕을 선물하자 유가무가가 갑자기 호들갑을 떨면서 말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솜사탕은 파프리카 tv에서 용되는 일종의 가상화폐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파프리카 tv로부터 솜사탕을 구입해서 bj들에게 선물할 수가 있는데 bj들은 나중에 이 솜사탕을 환전해서 현금으로 쓸수가 있었다. 말그대로 솜사탕은 돈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솜사탕을 얻은 유가무가의 입이 귀에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잠시 솜사탕의 달콤한 맛에 취해있떤 유가무가가 입을 열었다.


"이거 5000개라서 리액션을 안갈수가 없겠네요. 오궁도화 리액션 갑니다.”


오궁도화는 원래 바둑에서 집이난 모양을 뜻하는 단어다. 그리고 유가무가가 말한 오궁도화 리액션은 그 오궁도화 모양처럼 몸을 흉내내는 리액션을 뜻했다.


유가무가가 캠과 90도가 되게끔 섰다. 그리고 의자없이 앉은 자세로 두 팔을 쭉 뻗었다.


“우우우. 오궁도화.”


바둑을 두다말고 하는 유가무가의 리액션에 시청자들이 뒤집어졌다.


게이볼그.

오 간만에 오궁도화냐.


전진배럭스

쿰척쿰척 무거운 몸으로 솜사탕 벌겠다고 애쓴다.


유가무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리액션을 하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채팅을 확인하는데 솜사탕을 선물했던 체리체리가 이번에는 미션을 걸었다.


체리체리

윾가야 미션한번 가자. r,16로 침입해서 살아남으면 1000개 더 쏜다.


미션은 bj유가무가의 주된 수입중에 하나였는데 시청자가 제안한 미션을 성공하면 미션을 제안한 시청자가 약속한 솜사탕을 선물하는 방식이었다.

체리체리가 제안한 미션은 침입미션. 우하귀 r,16자리에 침입해서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하귀는 소목에 날일자로 굳힘까지 배석되어있어서 살아남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정관장

오 윾가 과연 미션수행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김천수

아무리 윾가라도 저건 에바지. 저기서 어떻게 살아?


시청자들 대부분은 끔살을 예상했다. 한집내기도 힘든 자리라고 봤던 것이다. 유가무가도 미션내용을 확인하고는 앓는 소리를 했다.


“아이고 형님 소목굳힘자리인데 저기 침입해서 살라구요? 아무리 저라고해도 저자리는 힘들긴 한데... 에이 그래도 뭐 형님이 하라면 해야지요. 예. 예. 자 갑니다. r,16.”


“아무래도 나에게는 소용없는 방송이네.”


집중해서 방송을 시청하던 준혁은 bj유가무가의 방송이 자신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까 변화수를 짚어주는 것을 보니 bj가 입담도 있고 실력도 있는 듯 해서 계속 시청하다보면 어느정도의 실력향상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준혁이 대국을 두는 시간은 일주일 뒤다. 그때까지 비약적인 기력향상을 이뤄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엑시스 오퍼레이터상에 있는 모방우주에 대상을 구현해야만 했는데 이 방송은 인터넷이라는 것을 매개로 시청해서 그런지 모방우주에 구현이 되지가 않았다. 원래 엑시스 오퍼레이터가 구현해내지 못하는 것은 없지만 준혁 그 자신의 능력이 그의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아 어쨌건 간에 엑시스 오퍼레이터에 구현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강의이고 재미가 있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준혁은 일단 대국이 끝난 뒤에 방송을 보기로 하고 시청을 종료하였다. .

오궁도화.jpg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작가의말

첨부되어 있는 모양은 오궁도화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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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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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45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405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5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99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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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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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10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6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3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19 19화 마왕 능력자를 만나다. 17.07.27 595 10 8쪽
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1,012 14 9쪽
17 17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 17.07.26 633 11 7쪽
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28 11 8쪽
»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7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5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804 10 8쪽
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44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834 12 9쪽
9 9화. 그와 그녀의 그날밤. 17.07.19 925 10 7쪽
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1,025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1,06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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