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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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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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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8,264

작성
17.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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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7화 대표선발전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다음 날 조회시간, 준혁의 교실에선 성진수가 반 아이들에게 여러 전달사항들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자, 그럼 마지막 전달사항이다. 너희들 천중교류전이 2주뒤인건 다 알지? 이번 교류전의 대표를 뽑기 위한 선발전이 3일 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니까 참가할 학생은 교무실에 선청서를 제출하도록 해라. 그럼 이상.”


천중교류전에 대한 전달사항을 학생들에게 모두 전달한 성진수가 조회를 마치고 교실을 나가자 마자 아이들은 2주뒤에 있을 예정인 천중교류전을 대화주제로 삼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와앗! 그러고보니 벌써 천중교류전이잖아? 기대된다.”


“그러게. 빨리 2주가 지나갔으면 좋겠는걸.”


천중교류전. 매년 창설제와 크리스마스 행사 중간에 열리는 천극고등학교와 중원고등학교가 바둑, 장기, 체스, 포커, 큐브등 5대 두뇌스포츠에서 자웅을 겨루는 행사였다. 반 아이들은 하나같이 천중교류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는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종합적인 승패를 따져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쟁적인 요소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준혁일행 또한 다른 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천중교류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천중교류전이란 말이지? 정연욱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주겠어.”


지연이 투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번 천중교류전때 지연은 정연욱에게 패배했었다. 패배한 후 그녀는 다음 해에 다시 정연욱과 대국을 하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녀는 이겨야만 했다. 모든 대국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패배한 상대와 재대국을 할 때에는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아빠인 이성혁을 구하기 위해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기력이 강한 기사가 되어야만 한다. 자신이 패배한 자들을 넘어서서 성장해야만 그것이 가능해지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정연욱과의 리벤지 매치를 하여 그를 넘어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설가연이 말했다.


“투쟁심을 끌어올리는데 미안하지만 이번에 정연욱을 상대할 사람은 준혁이야.”


마치 강준혁과 정연욱의 대국이 예정되있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가연에게 지연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정연욱을 상대하는 건 강준혁이라니? 계집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거지?”


“준혁이가 어제 우리 집에 방문했을 때 정연욱과 대국을 두기로 약속했어. 그러니까 천중교류전때 그의 상대는 준혁이가 할 거야.”


“강준혁 그게 사실이야?”


지연이 준혁에게 사실인지 묻자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가연의 말대로다. 천중교류전때 정연욱 그와 대국을 약속했다.”


지연은 미심쩍은 눈초리로 준혁과 가연을 한차례 바라본 뒤 가연에게 물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봐.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지연의 물음에 가연은 한차례 한숨을 내쉰 뒤 어제있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가연의 설명으로 인해 준혁의 소목설가 방문과 그 뒤로 이어진 정연욱의 난입. 그리고 정연욱이 가연 그녀와의 관계단절을 조건으로 내건 대국신청까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일행 모두가 알수 있었다. 가연의 말이 모두 끝나자 지연이 말했다.


“정연욱 그 밥맛. 역시 어디 안가네. 그런 이유라면 정연욱을 상대하는 건 강준혁에게 양보해야겠지.”


리벤지 매치를 기대하던 지연은 아쉽지만 준혁에게 그 대국을 양보하기로 결정하였다. 대국신청까지 받아으니 그녀가 그와의 대국을 고집할 명분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준혁에게 물었다.


“강준혁 네 놈. 그런 무모한 대국을 받아들이다니. 이길 자신은 있는거야? 상대는 밥맛이긴 해도 그 실력은 진짜란 말이야.”


상대를 잘 인정하지 않는 지연마저도 정연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걸 넘어 오만한 발언들을 책임질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준혁또한 지지 않았다. 준혁은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그것이 어떤 싸움이건 간에. 그리고 이긴다. 그뿐이다.”


이미 예상했던 대답. 지연은 가볍게 웃으며 준혁에게 말했다.


“역시 너다운 발언이야. 강준혁. 그 대국이 끝나고... 아니다.”


그녀가 하려던 말을 삼키자 준혁이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


준혁의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말하도록 하겠어. 강준혁 너는 일단 천중교류전 때 있을 정연욱과의 대국에 집중해라. 나도 그와의 대국은 너에게 양보하겠지만 천중교류전에는 참가할 생각이다. 작년의 패배에 대한 오명은 씻어야 하니까.”


준혁의 물음에도 그녀가 자신의 용건을 말하지 않자 준혁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용건이 있다면 그가 말을 안해도 그녀가 다시 말을 꺼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준혁과 지연의 대화와 동시에 가연과 프란체스카도 프란체스카의 질문을 시작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가연이 네 말대로라면 준혁이가 질 확률이 높다는거네?”


프란체스카의 질문에 가연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연욱은 프로와 엇비슷한 기력을 지닌 탈고교급의 기사야. 매번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준혁이라고해도 이번만큼은 이기는게 무리일지도 몰라.”


그녀의 말에 프란체스카가 히죽 웃었다.


“뭐야 그 기분나쁜 웃음은?”


가연이 그녀의 웃음의 의미를 캐묻자 그녀가 답했다.


“후훗. 너무 티났나? 경쟁자가 낙마하는건 나로선 환영할만한 일이니까.”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가감없이 가연에게 말했다. 그 말에 설가연은 침울하던 모습에서 분기탱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뭐야?! 그런 막돼먹은 사고회로는. 남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겠다는 거야?”



“네 말대로야 너와난 준혁을 사이에 둔 경쟁자. 상대의 어려움은 곧 자신에게 기회인걸. 우웃. 뭐하는 짓이야?!”


프란체스카는 말을 하다가 당황해서 소리쳤다. 설가연이 그녀의 볼을 늘리며 공격했던 것이다.


“뭐하는 짓이긴. 그런 막돼먹은 사고회로를 개조하려면 물리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구.”


“에잇!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설가연과 프란체스카가 서로의 볼을 늘리기를 하다가 지쳐 떨어졌다. 가연은 빨개진 두 볼을 하곤 자신과 마찬가지로 볼이 빨간 소녀인 프란체스카에게 선언했다.


“이번 천중교류전. 준혁이가 반드시 승리하게 만들거야! 두고봐!”


“훗. 그것은 그것대로 좋지. 나의 킹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으니까.”


프란체스카의 말에 가연은 다시금 약이 올랐다. 정말이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꼬맹이였다.

그녀와 말을 섞어 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깨달은 가연은 프란체스카에게서 신경을 끄기로 하였다. 다만 그녀는 준혁이 이기도록 도움이 될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그 방법을 찾았다.


‘좋아. 내가 준혁이의 대국 앞의 대국에서 승리를 하는 거야. 그리고 준혁이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거지.’


오컬트적인 발상이지만 그녀의 존재자체가 오컬트인 이상 문제될 것은 없었다.

천중교류전 각 두뇌스포츠 부문에서 뽑는 인원은 총 세명. 그 안에 들어야만 준혁과 함께 중원고의 바둑대표가 될 수 있었다.


‘좋아. 그러면 선발전에 뽑혀야겠지. 정유. 나. 이번 대표선발전 뽑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볼거야. 그러니까 도와줘.’


-훗. 언제나 나는 네 편이야. 가연. 정 힘들다면 내가 대신 둬주는 방법도 있다만.


추정 기력 프로 9단의 정유가 적절한 행마로 도와준다면 선발전은 물론 천중교류전의 대국에서도 프리패스일 것이었다. 하지만 정유의 말에 가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국에서 정유의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 않을 것이었다.


‘말은 고맙지만 사양할게. 준혁이의 옆에 서는 것은 내 실력만으로 해낼거야.’


-가연의 뜻대로 해. 나는 언제나 지지할 테니.


한편, 사천왕들은 아까 가연과 프란체스카가 내뱉은 ‘기회’라는 단어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자신들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호오. 기회라. 그녀들도 가끔 쓸모있는 말을 내뱉는군요. 이건 우리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에요.”


“그렇지요. 이번 천중교류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리 사천왕의 위명을다시금 교내를 떨칠 것이에요.”


“후훗. 우선은 선발전을 준비해야 겠군요.”


“그렇지요. 어차피 우리가 대표로 나가기로 마음 먹은 이상 절차상의 시험이 될 공산이 크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그들 일행은 모두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각자 다짐을 하였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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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프란체스카 비숍 17.08.04 373 7 7쪽
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58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78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7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75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44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6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405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99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505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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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97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09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6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3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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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6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6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53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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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1,06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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