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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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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3,589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7.27 21:18
조회
594
추천
10
글자
8쪽

19화 마왕 능력자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얼굴에 홍조를 띄고 앞에 있는 사내에게 물었다.


“4국을 전부 맞췄다고요?”


“네. 아가씨.”


“그아이 내일도 온다고 했나요?”


“글쎄요. 오고싶어 하긴 하는 듯 했는데 확답은 안하더군요. 제가 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뇨. 그럴 필요 없어요. 내일은 내가 직접 한번 가보죠. 혹시 능력자일지도 모르니까요.”


-내일이 기대되는군. 가연.


'호호. 그러게. 내일 오면 좋겠네.'


-----------------------


다음날, 준혁은 집을 나왔다.. 목적지는 그를 유일하게 받아주었던 곳인 행운기원이다. 다만 오늘은 일찍 집을 나섰다. 아무래도 어제 새벽에야 집에 돌아갔기에 오늘은 일찍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준혁은 어제만 생각하면 식은땀이 흘렀다. 말도 아니었다.

어제 준혁이 집에 들어갔을 때 집은 난리도 아니었다. 경찰들 수십명이 동원되어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펼쳐졌었다. 서진숙과 강석두는 사라진줄만 알았던 아들이 아무일도 없다는 듯 집에 복귀하자 처음에는 그저 하늘에 감사했었다. 하지만 훈훈한 해후도 잠시 준혁은 기억을 잃은 후 처음으로 그들의 부모에게 심하게 꾸중을 들었다.

준혁도 사실 자기가 좀 심한듯 하기는 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들어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집을 나올수가 있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휴일이었다. 준혁은 이참에 그래서 낮부터 기원에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딸랑


준혁의 등장에 기원 사람들이 모두 주목했다. 어제는 이런 곳에 어린아이가 온다는 데에 주목했다면 오늘은 어제 성과를 이룬 준혁이 또 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엇. 저녀석은 어제 승부예측을 모두 맞췄던 녀석 아냐?”


“그러게. 오늘 또 왔네. 오늘도 승부예측을 하려나?”


기원 사람들은 오늘은 준혁이 어떤 놀라운 일을 벌일지 궁금해졌다. 어제만 해도 승부예측으로 기원의 통이라 불리는 우정구를 무려 4번이나 눌러버린4것이 준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원 구석에서 준혁을 주시하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아무래도 직원 말대로라면 저 친구 같은데요?”


“그렇군요.”


준혁을 대상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소녀와 중년인이었다.

한눈에 봐도 눈에 띄일만한 외모를 지닌 소녀였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소녀를 처음 보는 것이 아닌 여러번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소녀의 옆에 앉아 있는 행운기원 원장의 조카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사실 둘은 삼촌과 조카의 관계가 아닌 주종 관계로 얽혀있었다. 행운기원 원장인 중년인의 주인이 바로 소녀였던 것이다. 소녀는 행운기원 원장으로부터 준혁에 대한 일을 보고받았고 흥미를 느꼈기에 이렇듯 직접 준혁을 보기 위해 온것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준혁이 나타난 것이고 말이다.


“너는 어제 그 대단한 녀석이로구나?”


서빙을 하던 직원 조지훈이 준혁을 발견하고는 준혁에게 다가왔다.


“오늘도 승부예측을 하러 온거니?”


“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대국을 하고 싶은데.”


사실 어제도 대국을 하러 왔었지만 우연치 않게 기회가 되어 배팅에 참가했던 준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대국을 해보려고 방문했었다.


“대국을 하러 온건가보네요 오늘은?”


“어떻게 할까요. 아가씨.”


“실력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소녀의 말이 떨어지자 행운기원 원장 지수광은 준혁에게로 다가가 말을 건냈다.“


“하하. 네가 어제 승부예측에서 날아다녔다는 녀석이로구나.”


“그렇다.”


“네 이름이 뭐니?”


“나는 강준혁. 그대는 누구지?”


지수광은 왠지 적응안되는 반말투로 자신에게 말하는 강준혁을 잠시 바라보았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녀석에게 이런 말투로 들어보는 건 또 처음인지라 지수광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아쉬운건 준혁이 아닌 그였다. 그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준혁이로구나. 나는 이 행운기원의 원장 지수광이라고 한다. 대국을 하러 온거니?”


“그렇다.”


“흠. 그렇다면 마침 저기 앉아있는 내 조카와 한번 둬볼테냐? 아 물론 이 대국은 비공식 대국이다. 다만 너도 알다시피 비공식대국도 기보저장을 하기 때문에 약간의 레이팅 등락은 이해를 해야하지만 말이야.”


뜻밖의 대국신청. 상대가 누구든 상관 없었다. 어차피 준혁은 대국을 하러 온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대국신청을 받아들이겠다.”


준혁이 대국신청을 받아들이자 어느샌가 근처에 와있던 소녀가 입을 열었다.


“호호 반가워. 나는 설가연이라고 해.”


“나는 강준혁이다. 반갑다.”


가연이 자신을 소개하자 준혁도 가연에게 다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하지만 준혁은 몰랐다. 설가연 그녀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남에게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설가연. 바둑 명문가인 소목설가의 금지옥엽이다. 바둑 명문가의 자제답게 설가연의 기력은 꽤 높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녀의 능력이다. 그것은 바로 영령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었다.

파이썬의 지배를 받은지 100년. 이 세계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능력자들의 등장이다.

능력자들의 등장이라고 해서 하늘을 가르거나 바다를 메우는 그런 거창한 능력자들이 아니다.

인류의 지적 성장은 영적 성장을 이루었고 어느날 특이점을 이루었다. 그리고 신인류라 불리는 자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이 바로 능력자다.

능력자들이라고 해봐야 이미 파이썬에 의해 다스려지는 이 세계의 지배구조를 바꿀 힘은 없었다. 그들의 힘은 물리력보다는 정신적인 힘에 특화된 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두뇌스포츠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곧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런 능력자들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꼈고 사회적 매장을 시켜버렸다. 그때문에 능력자들은 공인된 공식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암암리 능력자들은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설가연이 바로 그 능력자였던 것이다. 그것도 능력자들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데 앞장을 섰던 소목설가에서 말이다.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었다. 만약 그녀가 능력자라는게 밝혀진다면 그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터였다. 그래서 그녀는 철저히 존재가 숨겨져있었다. 소목설가의 고위층을 제외하고는 그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능력자는 보통 두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영령을 부리는 샤먼과 초능력을 사용하는 초능력자로 나뉘었다.

그녀는 샤먼이었다. 그녀가 부리는 영령은 정유라는 이름의 조선시대의 기생이었다.

영령인 정유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5000년 한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국수였다. 하지만 기생이라는 태생적 한계때문에 사서에도 기록되지 못한 비운의 국수였다.

‘아가씨... 저 아이에게 흥미를 보이시는 구나.’


늘 그녀를 지켜보는 지광수는 알 수 있었다. 설가연이 지금 무척이나 즐거워 한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 자기 소개는 했으니까...”


이렇게 말한 설가연이 준혁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정유 이번에도 부탁해.’


설가연이 태생적인 한계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된 또하나의 자신에게 말했다.


-맡겨둬. 가연. 녀석이 능력자인지 확인해줄테니까.




설가연이 준혁에게 악수를 청했다.


“대국을 하기 전에 악수나 한번 하는게 어때?”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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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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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6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405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99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505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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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09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6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3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 19화 마왕 능력자를 만나다. 17.07.27 595 10 8쪽
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1,012 14 9쪽
17 17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 17.07.26 633 11 7쪽
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28 11 8쪽
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6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6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53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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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44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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