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3,613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8.02 22:16
조회
405
추천
9
글자
8쪽

34화 큐브대결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정민아는 장선후를 보고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무슨 낯으로 이곳에 얼굴을 들이 민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래 큐브전공은 각 선후배, 동기끼리의 사이가 끈끈했다. 그만큼 수가 적기 때문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중원고등학교에서는 한번 큐브전공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지 큐브전공에서 타 두뇌스포츠로 전공을 바꾸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작년에 그런 큐브전공의 끈끈했던 전통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장선후 때문이었다. 2학년때 전공을 바꾼 그는 큐브전공 전통의 끈끈한 선후배의 관계를 이용하여 여자 후배들에게 집적거렸었다. 그리고 그것을 참다못한 여자후배들이 하연을 제외하고 모두 타 전공으로 바꿔버린 것이었다. 하연도 피해자였지만 그녀는 큐브에 대한 애정으로 끝끝내 남아 있었다. 물론 그러한 저간의 사정들이 낱낱이 공개되어 장선후는 퇴학처분이 내려졌지만 그로인해 큐브전공 자체의 인식도 안좋아져서 하연 아래의 후배들은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으킨 장본인인 장선후가 큐브 부스에 얼굴을 들이민 것이다. 정민아는 화가 치밀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하하하. 하연아. 왜 그래? 남처럼. 우리 큐브전공의 전통이잖아. 창설제때는 꼭 방문하는거.”


장선후가 끈적한 눈빛으로 하연을 훑었다. 장선후는 많은 여후배들에게 집적거렸지만 그중에서도 하연에게 특히 집적대었다.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연은 그런 그를 거절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평소 행실도 좋지 않고 자신뿐 아니라 모든 여학생들에게 집적거리는 그의 구애를 받아들일 여자는 어디에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큐브전공? 웃기지마. 너는 우리 큐브전공의 수치야. 그런 낯뜨거운 일로 퇴학당한 주제에 어떻게 뻔뻔스럽게 이곳에 다시 올수가 있어?!”


정민아가 흥분해 소리쳤다. 보통사람이었다면 정민아의 말에 부끄러워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큐브전공을 말 그대로 공중분해시키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 큐브전공 부스에 온 장선후였다.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전형적인 인물이었기에 정민아의 말에도 그저 가볍게 웃을 뿐이었다.


“훗. 그런 옛날 일을 기억하고 그래. 그리고 그것도 웃긴게. 내가 뭐 강제로 뭘 하기라도 했어? 그저 잘 지내보고 싶어서 그랬던 거지. 후후후. 안그래도 하연이 생각도 나서 왔지.”


“이익! 너.”


“선배.”


하연이 정민아를 말렸다. 괜히 이런 곳에서 싸워봤자 득이 될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사실 화가난것으로만 치자면 그녀가 더 했다. 그녀가 아직도 남자를 사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장선후의 집적거림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을 때 장선후는 문득 부스 안에 있는 사람을 보았다. 못 보던 남자가 있었다.


“호오. 못보던 얼굴이네. 새로 들어온 후배야?”


장선후가 준혁을 보더니 물었다. 그리고 그때 정민아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 너 모르지? 여기 이친구가 우리 하연이 남자친구야.”


준혁에게 귓속말로 장단을 맞춰달라고 말해놓은 정민아였다. 그리고 그 말에 지금까지 표정변화가 없던 장선후의 얼굴이 미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친구?”


“그래. 남자친구! 그러니까 장선후 너. 이제 하연이한테 관심 꺼줬으면 좋겠어.”


정민아는 통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준혁을 하연이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자 안색이 변한 것이 눈으로 보일정도였으니 말이다.

장선후가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준혁을 노려보았다. 정말 평범하게 생긴 남학생이었다. 그는 화가났다. 자신이 뭐가 부족해서 하연이 자신의 구애는 받아들이지 않고 저런 녀석과 사귀는지 말이다.


“너. 이름이 뭐냐?”


“강준혁이다.”


준혁의 대답에 장선후는 비릿하게 웃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준혁? 우리 큐브대결 한번 해볼까?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지. 후후후. 비공식이 아닌 공식으로 말이야.”


‘후후후. 강준혁. 네가 어떤 녀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큐브로 나를 이길수는 없을 거다.“


“뭐?! 장선후 웃기는 소리 하지마! 그런 대결따위 누가 받아들일 것 같아?!”


장선후의 말에 정민아가 소리쳤다. 그녀는 장선후의 속셈을 알아챘다. 공식대결에서 소원을 들어주자는 것. 결국 이 말은 공식대결에서 조건을 걸고 하자는 뜻이다. 조건을 걸고 공식대결을 할 경우, 패자는 무조건 대결 전에 승자가 걸어놓은 조건에 따라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정민아는 다급하게 그의 말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장선후가 무슨 조건을 내걸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는 장선후는 인간성은 바닥에 가까웠지만 큐브실력만큼은 최상급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런 스캔들을 벌이고도 크게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퇴학처분을 받은 것이었다.


“그쪽 말대로라면 패자가 승자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이거군?”


“후후후. 그렇지. 어때?”


“그 대결 받아들이도록 하지.”


‘아. 진짜 어떻게해.’


준혁이 대결을 받아들이지 정민아가 발을 동동 굴렀다.

조건을 건 공식대결은 말 그대로 연방법과 같은 효력을 같는다. 만약 그 대결의 조건으로 장선후가 준혁의 자퇴를 원한다면 준혁은 그대로 따라야만 했다. 물론 그런 것은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그런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민아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옆에 있던 김하연은 왠지 차분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연아. 어떻게좀 말려봐.”


민아의 말에 하연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선배 지켜봐요. 우리 큐브전공 일일 도우미가 어떤 아이인지 말이에요.”


------------


공식대결의 룰에 따라 안드로이드 로봇을 불러왔다. 안드로이드 로봇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 공식대결이라는 것 자체가 조건을 달지 않아도 서로에게 많은 것이 걸려있는 대결이기에 안드로이드 로봇만 보여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오랜만에 큐브전공부스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와... 하연아. 나 감동먹었어. 우리 큐브부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선배. 언젠가 제가 이렇게 만들거에요.”

대화를 하던 그들은 다시 정면쪽을 주시하였다. 안드로이드 로봇이 주도하에 큐브대결이 이제 막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하연은 준혁의 승리를 기원하였다.


'준혁아 꼭 이겨!'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이 부스를 얻고 또 운영하도록 도움을 준 아이. 그리고 사전에 말이 되있다고는 해도 자신의 남자친구라는 말에 반박하지 않고 이런 말도 안되는 대결에 응하는 등. 하연은 준혁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었다.

이윽고, 안드로이드 로봇이 말했다.


-강준혁 대 장선후의 공식큐브대결을 시작합니다. 대결자들 인사.


“잘 부탁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서로 인사를 마치자 안드로이드 로봇이 안내멘트를 이어서 했다.


-공식큐브대결에 앞서 대결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본 대결은 기본 큐브인 33큐브로 진행하며 3판 2선승제입니다. 그럼 대결자들은 제 양쪽에 서주십시오.


안드로이드로봇의 안내에 강준혁과 장선후는 안드로이드 로봇의 양쪽에 섰다. 그러자 안드로이드 로봇에서 웅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대결자들이 풀기위한 큐브를 랜덤으로 섞는 작업을 하는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소리가 멈추었다.


달칵.


안드로이드 로봇의 양 손바닥에서 큐브가 튀어나왔다.


-시작.


시작이라는 안내멘트와 함께 큐브대결의 막이 올랐다. 진자는 이긴자가 한말을 무조건 들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는 멸망전이라는 별칭을 가진 대결이 말이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왕의 바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앞으로의 연재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7.08.25 359 0 -
공지 8.22 단기간휴재공지.(재정비 후 금방 연재 재개 할 예정입니다. ) 17.08.22 186 0 -
공지 댓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2 17.08.15 332 0 -
53 53화 합숙(2) 수정 +2 17.09.27 381 4 8쪽
52 52화 합숙 17.09.22 330 5 7쪽
51 51화 대표선발전(5) +2 17.09.20 318 5 9쪽
50 50화 대표선발전(4) 17.09.14 254 6 7쪽
49 49화 대표선발전(3) 17.09.09 279 5 7쪽
48 48화 대표선발전(2) 17.09.04 238 4 9쪽
47 47화 대표선발전 17.08.31 252 3 9쪽
46 46화 소목설가(2) - 8/29 수정 17.08.29 248 7 8쪽
45 45화 소목설가 - 8.25 수정 +2 17.08.07 464 7 12쪽
44 44화 프란체스카 비숍(2) - 수정 17.08.06 370 9 9쪽
43 43화 프란체스카 비숍 17.08.04 373 7 7쪽
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58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79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7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76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45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7 9 9쪽
» 34화 큐브대결 17.08.02 406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5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400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506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28 28화 학부모 참관대국(4) 17.08.01 503 12 8쪽
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98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10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7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4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19 19화 마왕 능력자를 만나다. 17.07.27 595 10 8쪽
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1,012 14 9쪽
17 17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 17.07.26 633 11 7쪽
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29 11 8쪽
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7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5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805 10 8쪽
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44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834 12 9쪽
9 9화. 그와 그녀의 그날밤. 17.07.19 925 10 7쪽
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1,025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1,064 1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