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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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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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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98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9.20 02:20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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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51화 대표선발전(5)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다음 날, 중원고등학교에서는 천중교류전을 위한 대표선발전을 시작하였다. 종목은 바둑, 장기, 체스, 포커, 큐브의 5가지 종목. 각 종목에서 2명의 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대표선발전에서 대표자격을 획득하는 것 자체가 레이팅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꽤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신청하였다.

강당에서는 바둑대표를 뽑기 위한 마지막 선발전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바둑대표 두자리중 한 자리는 이미 일찌감치 준혁으로 확정된 상황.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지연과 설가연이 대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와아아앗! 설가연 이겨라!”


“바둑여신 이지연! 이겨라! 너에게 내 레이팅 점수 20점 걸었다구.”


응원의 함성소리를 뚫고 진행자인 학생주임이 말했다.


-각 결승 참가자들 단상으로.


각각 준혁의 옆자리를 차지하고있던 두 소녀는 서로 반대의 계단을 통해 걸어가더니 단상의 중앙에서 다시금 만났다.

그녀들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가연이 불쑥 말했다.


“네가 상대라면 무리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번 대국 나는 전력으로 임할거야. 준혁이 정연욱에게 대국신청을 받은 건 모두 나때문이니까 준혁이의 옆에서 함께 싸우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너를 꺾고 준혁이와 함께 대표가 될거야.”


결자해지. 모든 것은 그녀로부터 일어난 일. 비록 그녀가 준혁대신 대국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녀는 그의 옆에서 힘이 되어주겠노라 다짐했다.

지연은 비장한 눈빛으로 자신에게 말하는 가연을 바라보았다. 이 눈앞의 소녀는 언제나 자신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 그런 점이 부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녀 또한 솔직해질 생각이었으니까.


“물러서지 않겠어. 이번 대국 최선을 다하겠어. 나도 그 녀석과 함께 하고 싶으니까. 왜냐하면...”


-그럼 대국자들 위치로.


지연이 말하려는 순간 학생주임이 그녀들을 방음부스로 인도하였다. 하지만 가연은 그 뒷말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연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지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나도 준혁이 좋으니까.’


방음 부스에 대국자인 이지연과 설가연이 인사를 하고 대국이 시작되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이지연의 우세였다. 객관적인 기력차이는 괘나 많이 난다. 이지연은 2급, 설가연는 8급 정도였다.

대국진행상황도 기력과 별다를 바없었다. 시작하지 얼마 안되어 점차 대국은 지연의 우세로 굳어지고 있었다.


‘앗. 거기를 들어오다니.’


지연에게 예상치 못한 수를 얻어맞은 설가연이 식은땀을 흘렸다. 상대인 지연은 그녀에게는 역시나 버거운 상대였다. 일수일수가 그녀로서는 짐작하기 힘든 의미를 가진 수들이 날아들어왔다. 그녀로서는 일일이 다 대응하기 힘든 수들이었다. 상대의 잽에 그대로 녹다운 될 지경인 절망적인 상황. 사색이 된 가연을 지켜보던 정유가 말했다.


-가연.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해.


프로 9단에 필적하는 기력을 지닌 정유가 개입한다면 순식간에 바둑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돼. 왜냐하면 이 싸움은 내 싸움이니까.’


가연은 이미 알고 있다. 그녀가 지연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쯤은. 그 끝에 그녀의 패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의 옆에 서는건 오롯이 그녀 자신의 힘만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었으니까.

이윽고, 가연의 고개가 떨구어졌다


“졌습니다.”


가연이 돌을 던졌다. 결국 기력의 차이는 넘어설 수 없었다.


“잘 두었습니다.”


가연은 고개를 숙인채 지연에 말했다.


“이겨줘.”


“말 안해도 그럴 생각이었어.”


-187 수에 흑 불계승. 이것으로 천중교류전에 나갈 대표선발전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다.


이로써 천중교류전에 나갈 대표가 모두 선발되었다. 준혁일행중에서는 준혁이 바둑과 큐브, 이지연이 바둑, 최윤영이 장기와 포커, 지예슬이 체스와 포커, 그리고 김하연이 큐브에 나서게 되었다. 열개의 자리중 무려 여덟 자리를 차지한 셈이었다.


“가연아 수고했어.”


부스를 나온 가연에게 하연이 말했다.


“응. 고마워. 선배.”


졌지만 최선을 다했던 승부. 그렇기에 후회는 없었다. 다만 아쉬울뿐.


‘다음에는 이기겠어.’


-후훗. 가연. 다음에는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도록 하겠다.


‘좋아. 정유.’


원래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답게 가연은 다시금 기운을 차렸다.


그 옆에서는 사천왕이 대표선발전을 마친 소회를 나누고 있었다.


“간만에 우리 사천왕의 위용을 보여준듯 하지요. 우리 두명 다 두개의 종목에서 대표로 선발되었으니까요.”


“후후후. 그 예상대로랍니다. 우리 사천왕 앞에서 대표선발전은 말 그대로 절차상의 시험이었지요. 그나저나 준혁군은 역시 대단했지요.”


“그 말대로에요. 역시 바둑에만 매진하기에는 아까운 실력이랍니다. 교내 최고의 우수집단인 우리 사천왕에 가장 어울리는 인재상이에요.”


준혁은 김하연의 큐브종목 참가요구에 응하여 큐브종목도 복수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준혁의 그런 재능을 익히 알고있는 사천왕도 새삼 놀랄정도였다. 그렇기에 이렇듯 준혁의 재능에 대해 다시금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들의 대화에 프란체스카가 끼어들었다.


“너희들 정말 대단해. 어떻게 본인들 얼굴에 금칠하는 걸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할수가 있는거야? 보통은 낯뜨거워서라도 잘 못하지 않아?”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랍니다. 우리 사천왕의 미모와 재지는 확실히 당신같은 일반인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지요.”


“그렇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같은 일반인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당신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어야 우리 사천왕의 우월함이 더욱 빛나는 법이지요.”


사천왕의 대답에 프란체스카는 말없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저런 캐릭터들은 처음 겪어보는 그녀였다.


부스에서 내려온 가연이 준혁에게 말했다.


“히잉. 아쉽게 져버렸어.”


“아쉽게 되었다 가연.”


“준혁아. 응원할테니까 꼭 이겨야 돼?”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긴다.”


전형적인 강준혁의 대답에 설가연이 풋하고 웃었다.


“훗. 그래. 그게 너답지. 연습은 어디서 하게?"


"방과후에 기원에 갈 생각이다만."


"역시 준혁군. 재능만 대단한게 아니라 노력까지도 대단하군요."


"아무래도 천중교류전인 만큼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은 필수이지요."


준혁 뿐만이 아니라 대표로 뽑힌 사람들 모두가 방과후에 각자의 종목에 대비하여 연습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하연이 제안했다.


“그런데 너희들 모두 어차피 연습을 하는 거면 함께 모여서 하는게 어때?”


“모여서 하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합숙을 해서 특훈을 하는거야!”


“에엑! 특훈?!”


지연과 가연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저번 사천왕과의 대결을 벌일때 큐빙훈련을 떠올린 것이었다. 그런 그녀들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하연이 말했다.


“후훗. 그렇게 놀랄 것 없어. 그저 각자의 전공을 훈련하자는 취지로 교류전때까지 한곳에서 모여서 특훈을 하는거야. 일명 합숙이지.”


김하연의 합숙제안에 사천왕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미있는 제안이군요. 저는 찬성입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낯선 환경은 때로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요.”


“강준혁은 혹시 갈거야?”


프란체스카가 묻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특히나 하연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냈다. 그 눈빛은 마치 사탕을 바라는 어린아이의 눈빛. 그런 그녀의 눈빛을 본 준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참가해야 할것 같군.”


준혁의 말에 프란체스카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참가하겠어. 퀸은 킹을보좌해야 하니까.”


이에 가연도 질수 없다는 듯 말했다.


“흥 나도 질수없지! 비록 대표로 나설수는 없어도 준혁이에게 힘이 되고 싶어. 나도 합숙에 참가하겠어.”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지연이 말했다


“남녀 합숙이라니?! 너희들 파렴치한 행동을 할 생각이라는 것 다 알아. 내가 너희들의 감시역이 되겠어.”


준혁일행이 모두 참가를 선언하자 하연은 뛸듯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그럼 모두 합숙하는 거야? 꺄아. 큐브전공은 나 혼자라서 그동안 합숙이란게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호호호.”


그렇게 그들의 합숙소식을 옆에서 지켜보던 준만은 살짝 눈치를 보더니 준혁에게 말했다.


“합숙하기로 했구나. 잘 다녀와 준혁아.”


“나는 준만이 오지 않으면 합숙에 가지 않겠다.”


준혁의 말에 그녀들의 시선이 모조리 준만에게 꽂혔다. 준만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나도 참가할게.”


그렇게 준만을 포함한 준혁일행 전원의 합숙이 결정되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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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합숙 17.09.22 330 5 7쪽
» 51화 대표선발전(5) +2 17.09.20 318 5 9쪽
50 50화 대표선발전(4) 17.09.14 254 6 7쪽
49 49화 대표선발전(3) 17.09.09 278 5 7쪽
48 48화 대표선발전(2) 17.09.04 238 4 9쪽
47 47화 대표선발전 17.08.31 252 3 9쪽
46 46화 소목설가(2) - 8/29 수정 17.08.29 248 7 8쪽
45 45화 소목설가 - 8.25 수정 +2 17.08.07 464 7 12쪽
44 44화 프란체스카 비숍(2) - 수정 17.08.06 369 9 9쪽
43 43화 프란체스카 비숍 17.08.04 373 7 7쪽
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58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78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7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7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75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45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404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5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405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405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99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65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505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25 9 8쪽
28 28화 학부모 참관대국(4) 17.08.01 502 12 8쪽
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97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509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531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64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46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73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9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602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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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1,012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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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28 11 8쪽
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616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8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5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804 10 8쪽
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44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834 12 9쪽
9 9화. 그와 그녀의 그날밤. 17.07.19 925 10 7쪽
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1,025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1,06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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