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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님의 서재입니다.

상인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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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그림/삽화
KING
작품등록일 :
2018.04.09 14:12
최근연재일 :
2018.05.11 08:1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50,119
추천수 :
1,134
글자수 :
162,153

작성
18.04.19 08:15
조회
1,109
추천
36
글자
9쪽

19화 해전승리

DUMMY

그렇게 쫓고 쫓기는 추격이 한시간정도 이어졌을 때쯤 이어지자 어느새 해가 떨어졌다.

날이 어두워진데다 캐럭과 캐러밸의 거리가 꽤 떨어져서 포격지원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그때 게드윈 제독이 다시금 명령을 내렸다.


“함선의 속도를 조금씩 낮춰라! 전함은 백병전을 대비하라!”


기함이 속도를 줄이자 주변에 있던 다른 함선들도 점차 속력을 줄였다.


후욱! 후욱!


10m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캐러밸에서 갈고리를 던져대었다. 그리고는 갈고리를 당겨 함선간의 거리를 더욱 좁힌 해적들은 널판지로 임시 선교를 놓아 우리 함선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와아아아!”


“약탈을 시작해라! 반항하는 자는 죽여도 좋다!”


모두 예상했던 대로였다. 내가 게드윈 제독에게 눈짓을 하자 게드윈 제독이 힘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전함! 백병전을 준비하라!”


게드윈 제독의 명령이 떨어지자 백병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궁수가 불화살을 하늘 높이 쏘아올렸다. 그러자 다른 함에서도 응답신호로 불화살을 하나 둘 쏘아올렸다.

드디어 본격적인 백병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불화살이 하늘에 쏘아지자 해적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뭐, 뭐야?! 불화살?”


“불화살이 있는데 왜 쏘질 않았던거지?”


그들의 의문은 곧바로 해소되었다. 해적들이 백병전을 위해 우리 함선으로 넘어오자 선교 아래 적재창고에 숨어있던 해병들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었다.

해병들의 얼굴을 본 해적들이 사색이 되어 소리쳤다.


“속았다! 이 배들은 상선이 아니야! 해병들이 숨어 있다. 모두 후퇴하라!”


뒤늦게 해적들이 사태를 파악하고는 다시금 자신들의 배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게드윈 제독이 소리쳤다.


“맨 앞에 있는 배부터 하나하나 처리한다! 나머지 배는 적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풍상측을 점해라!”


“예!”


적의 갈고리에 묶이지 않은 배 두척이 이동하여 해적들의 함대의 풍상을 점유했다. 그렇게 후퇴라는 그들의 마지막 희망도 분쇄시킨 우리는 본격적인 백병전에 돌입했다.


챙챙챙!


이 상황을 만드는데 준비를 꽤나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전투과정은 싱겁기 짝이 없었다. 우리들의 계략에 당한 해적들은 불의의 일격을 맞아서 그런지 맥없이 항복하였다.

사실 캐럭의 대포지원이 두려운 거지 그들의 백병전 능력은 별것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투가 끝났음에도 배들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 우리가 상선으로 위장을 하였기에 저들이 불화살도 쏘지 않았던 부분이 가장 컸다.

해병들은 캐러밸을 수색하던 중 한 사람을 내 앞에 데려왔다.


“상단주님. 이자가 이 해적들을 이끌던 자입니다.”


그는 굳게 입술을 닫고 있었다. 해병 하나가 그의 목에 시퍼런 칼날을 들이밀며 말했다.


“네가 알고 있는 걸 모두 말해라!”


금방이라도 목이 달아날 것같은 상황에서도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나는 할말이 없다.”


게드윈 제독은 나를 보며 물었다.


“어떻게 할텐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이렇듯 태연한 걸 보면 예사 인물인 아닌데...

누구지? 무역왕에는 인물이 너무 많은지라 얼굴만 보고 그 인물이 누군지를 알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어떤 정보도 주지 않겠다는듯 저렇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음에야 더욱 그러했다.


“저들의 처우는 해전이 모두 끝난뒤에 고민해보도록 하지요.”


해전은 종료된게 아니다. 아직 대포가 탑제되어 있는 캐럭선 두척이 남아있었다.


“알겠네. 저들을 일단 가둬라!”


***


어느덧 날이 밝았다. 우리 함대는 캐럭선이 있는 이베리코 군도를 향해 침로를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시거리 안에 그들이 들어왔다. 망원경으로 확인해보니 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대포는 함선의 중앙쪽에 있기 때문에 대포 사격을 위해서는 함선의 선수를 틀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함대 양 학익진! 적의 대포 사거리를 벗어나라!”


저들의 움직임에 맞춰 우리도 함대의 진형을 변경했다. 역삼각형 형태의 진형이던 우리는 크게 양옆으로 벌려 적들의 대포 사격거리에서 벗어났다.

저들은 우리가 양 옆으로 갈라지자 당황했는지 태킹을 하다말고 대포로 사격을 가했으나 함대에 닿지는 않았다.


우리 함대는 그렇게 빙 돌아 그들을 포위 한 뒤에 대포사격의 사각지점에서 캐럭선에 다가갔다.

원래 선체의 방향을 바꾸는 와중에 반대방향으로 선체방향을 되돌리는 건 무척이나 힘든일이다.

왜냐하면 바람을 이용하여 선체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바람을 탄 이상 방향을 돌리기가 어려웠다.

특히나 이 캐럭선처럼 적재량이 큰 대형함선은 더더욱 그러했다.

그렇게 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함대간 거리는 더욱 가까워 졌다.


“갈고리를 던져라!”


휙! 휙!“


갈고리를 던져 캐럭선이 더이상 선체방향을 돌리지 못하게 고정 시켜 대포사격의 위험을 없앤 뒤에 백병전에 돌입했다.


“전 해병! 출진!”


“와아아아아!”


호위함이 없는 캐럭선 두척을 제압하는건 손바닥 뒤집듯 쉬웠다.

이들은 대포로 사격지원하는 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해병은 거의 없었기에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가 되었다.


“항복합니다!”


“살려주세요.”


캐럭선에 있던 해적들이 무기를 내던지며 항복하였다.


“이겼다!!”


“와아아!!! 제독님 만세!”


후후후. 드디어 전투가 끝나 캐럭선 두척과 캐러벨 다섯척이 온전히 내 손에 들어왔다. 이제는 전리품을 챙겨볼까나.

선교를 뒤지던 나는 드디어 원하던 것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박매매계약서였다. 계약서를 훑어보니 예상했던 대로 게헨나와 베이런 왕국 양 쪽에서 거래한 내역이 모두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것들을 살펴보던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펄쩍 뛰었다.


“흐흐흐. 대어가 있네.”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큰 거래를 할만한 건수를 잡았다. 나는 희희낙낙하며 다른 것들도 살펴보았다.

그 옆에는 장부가 있었는데 분식회계를 하여 이익금을 줄여서 노략질한 이익금의 일부를 자신이 착복한 듯 하였다.

내가 서류들을 확인할때 옆에서 보고 있던 형이 물었다.


“라파엘 그게 뭐야?”


“이거? 내 구명줄이라고 할까나.”


종이쪼가리를 들고 있는 나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형이었다.

후후후. 천상 군인인 형은 이 계약서의 가치를 모를테지.

이것만 있으면 베이런왕국과 게헨나 양국의 전쟁을 멈추는 것은 물론 잘하면 내가 구상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내가 희희낙낙 하고 있을 때 해병하나가 들어와 내게 말했다.


“상단주님. 적의 수장을 찾았습니다.”


그를 따라 가보니 살이 뒤룩뒤룩 찐 한 중년인이 해병들에게 제압되어 있었다.


“히이이익!!”


겁에 질렸는지 그는 잔뜩 얼어 있었다. 겁이 많은 자 같으니 심문해서 유용한 정보를 알아내면 될 듯 싶었다.


“당신이 이 함대의 제독인가?”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알고있는 건 모든 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협조만 잘 해준다면야 당연히 살려주지. 하지만 감히 내게 거짓말을 한다면... 저 옆에 친구 보이지?”


그의 옆에는 해병이 시퍼렇게 눈을 부라린 채 몽둥이를 들고 서 있었다.


“저 친구가 거짓말을 좀 싫어해. 후후후. 저 친구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 그럼 죽도록 맞다가 결국 죽을지도 모른다구.”


내가 한마디 덧붙이니 그는 사색이 되어 간이고 쓸게고 다 내어줄듯이 내게 협조한다고 소리쳤다.


“그래. 그래. 내게 협조한다면 당신에게도 살길을 열어줄거니까 잘 선택하라고. 그럼 몇가지 묻도록 하지. 자네의 이름은?”


“데이런트입니다.”


이름이 데이런트라 진실일까 거짓일까. 아직은 모른다. 다음 질문을 해보면 견적이 나올 듯 싶었다.


“국적은?”


그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우리 함선의 국기를 슬쩍 쳐다본 뒤 입을 열었다.


“베이런 왕국입니다!”


답이 나왔다. 거짓이다.

쯧쯧쯧. 이거 입만 열면 구라를 치는구만. 아무래도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릴듯 싶었다.

내가 그를 데려온 해병에게 눈짓을 하자 해병이 인정사정없이 몽둥이 찜질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이 몽둥이 찜질은 계속 될 것이었다.


퍽! 퍽!


“악! 아아악! 살, 살려주십쇼! 게헨나! 게헨나 출신입니다!”


퍽퍽퍽!


“아악! 베리타스 제국입니다.”


퍽퍽퍽.


“흑흑흑. 진짜 때려죽여도 베리타스 제국입니다! 살려주십쇼!”


아직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듯 하여 내가 그에게 말했다.


“후후후. 국적이 베리타스 제국이었구나? 진짜인것 같으니까 믿어줄게. 그런데 아직 이름을 말하지 않았네?”


“그란델 제수스!”


이제야 제대로 된 이름을 말한 듯 싶어 신호를 보내어 몽둥이로 때리는 것을 그만두었다.

한차례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나니 그가 겁에 질려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이제야 좀 대화가 통할 듯 싶었다. 슬슬 협상테이블을 꾸려 볼까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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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포로협상 +4 18.04.23 1,082 32 8쪽
22 22화 제안 +2 18.04.22 1,100 30 10쪽
21 21화 카일 위리고 +2 18.04.21 1,137 36 10쪽
20 20화 전후처리 18.04.20 1,155 33 11쪽
» 19화 해전승리 +2 18.04.19 1,110 36 9쪽
18 18화 해적함대와의 일전 18.04.18 1,114 27 10쪽
17 17화 준비 +6 18.04.17 1,154 24 9쪽
16 16화 게드윈 제독 +4 18.04.17 1,173 28 11쪽
15 15화 정보수집 +2 18.04.16 1,209 28 11쪽
14 14화 에피네프린으로 가다 +4 18.04.15 1,376 23 10쪽
13 13화 색출 +12 18.04.14 1,318 31 10쪽
12 12화 조각난 퍼즐 +10 18.04.13 1,354 29 11쪽
11 11화 투자유치 +4 18.04.12 1,356 29 11쪽
10 10화 이면계약 +2 18.04.12 1,358 31 10쪽
9 9화 협상 +14 18.04.11 1,452 31 11쪽
8 8화 레이첼 제로스 +4 18.04.11 1,544 39 10쪽
7 7화 비자금 +6 18.04.10 1,557 40 9쪽
6 6화 철제무기 교역 +8 18.04.10 1,632 34 10쪽
5 5화 알브힘 도착 +8 18.04.09 1,739 45 9쪽
4 4화 아버지의 유언장 +4 18.04.09 2,156 52 9쪽
3 3화 거래성사 +10 18.04.09 2,116 58 10쪽
2 2화 첫 거래 +9 18.04.09 2,290 68 10쪽
1 1화 프롤로그 +28 18.04.09 3,740 6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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