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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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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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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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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최상의 무료 서비스.

DUMMY

제45장. 최상의 무료 서비스.


새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 재건은 자신의 가슴이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 이 정도면 가위 눌렸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어젯밤 하 만호 그 노인네가 미친 듯 술을 들이키고 권하는 바람에 과음을 한 탓도 있지만 이건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상체를 일으켜 세우려니 일어서질 않았다.

“아우움. 아빠. 헤헤헤~~”

소민이 재건의 몸을 아예 이불 삼아 깔고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거리며 웃는데 그 침이 재건의 가슴에 흥건히 고였다.

그렇다고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야 하는데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니 익숙한 붉은 머리결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오른 어깨를 배개삼아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인간형의 카산드라가 보였다.

생각을 해보니 잠자리 불편한 것이 싫다며 마나 낭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인간의 형체로 변형한체 잠자리에 따라 들어온 게 기억이 났다.

“드롱, 드로롱.”

드래곤이 코를 곤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게 신기하지는 않았다. 워낙 별종 드래곤이었는지라 뭘해도 놀랍지도 않았다.

그리고 왼쪽으로 몸을 틀어 보니 옅은 브라운 톤의 헤어를 가진 머리가 보였다.

붉은 머리 카산드라까지야 어떻게든 인지를 했다고 해도 이 머리통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누구지?

“아.”

서 미경이 소민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쌔근쌔근 잠이 들어 있었는데 자다가 재건의 어깨를 베고 있는 자세가 된 듯 했다.

“모두 기상!”

그렇다고 재건이 로맨티스트도 아니고 이 엄청난 질량의 덩어리들을 참을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모두를 깨웠다.

“으음? 아빠. 안녕?”

제일 먼저 일어난 소민이 눈을 부비며 재건에게 인사를 해왔는데 머리가 완전 까치집이었고 그 모습은 다른이들이 봤을때는 너무도 귀여울 모습이었다.

“딸. 비켜. 아빠 무겁다.”

재건은 아직은 그런 감정이 없었다. 귀엽다던가 사랑스럽다던가 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던 재건으로서는 아직은 알콩달콩한 부녀관계따위는 존재치 않았다.

그렇기에 당연히 카산드라의 이 귀찮음은 결코 참을 수 없었다.

“야. 파충류. 너도 비켜라. 어깨라도 빠져서 케익 사러 가지 못하는 수가 있다.”

“안돼!”

재건의 말에 잠을 자는척하던 카산드라가 벌떡 일어나며 외쳤는데 그 목소리가 꽤나 격정적이었다.

“어깨가 빠졌다고? 내가 힐을 해줄까?”

호들갑이 이어지자 재건은 혀를 차며 말했다.

“마나가 남아 도는구나?”

“아니다. 마나는 소중하다. 그렇지만 케익은 더 소중하다.”

“하여간 비켜. 그리고 서 미경씨. 뭡니까?”

재건은 서 미경을 보며 대 놓고 짜증을 냈지만 서 미경은 빤히 그를 바라보다 자세를 잡고앉아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소민이를 재운다는게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정중하게 사과를 하니 그것도 좀 민망했다.

“어쨌든 다음부터는 조심해 주시죠. 전 번거로운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재건은 자신의 현 상황에 머리가 아팠다.

애초 그는 성격이 지랄 맞았다. 전생에서도 그의 엄청난 능력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있었지만 그때도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드글거리는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아마도 게이트에 7332부대에 취임하고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런 상황이 이상하게 익숙해져 버렸다.

“아빠. 나 쉬.”

하지만 그런 상념을 이어가는 것을 소민이 허락 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소민의 요청에 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린 재건은 무의식적으로 소민을 쳐다보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본능이 그런 행동을 만들어냈는데 어찌 보면 당연했다.

소민과의 시간과 이런 저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서 미경뿐이었다.

“소민아 이 언니랑 같이 화장실 가자.”

서 미경은 재건과 눈이 마주치자 슬며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민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섰다.

그렇게 문이 열리자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씨 가문의 가신 하나가 조심스럽게 몸을 내밀고는 말했다.

“도련님. 손님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알았어.”

영낙없는 도련님 같은 말투로 대답을 하고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걸치적거리는 카산드라를 보고는 인상을 썼다.

“옷 꼬라지가 그게 뭐냐? 미개인도 아니고 챙피한걸 모르면 미개한 도마뱀 소리를 듣는다.”

“위대한 드래곤을 미개하다고 말하다니, 그게 더 미개하다는 것을 모르는건가?”

“닥치고. 그냥 옷차림 바꿔.”

재건은 카산드라를 툭 쏘아붙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의 옷차림도 그다지 모범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


“그래서 어떤 보따리를 들고 찾아 왔는지 들어보지.”

재건은 자신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한명의 미국인과 어제 보았던 국정원장 이 성진을 빤히 바라보며 그들의 쇼파 앞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니. 미국 대사께서 왜 이곳에 와 있는지요?”

“왜? 안될껀 뭐지? 약속 되어 있던 일인데 그쪽에 허락이라도 받아야 하나?”

대뜸 하대를 하고 있지만 둘은 감히 반발을 하지 못했고 이 성진은 재건이 딴죽을 걸어오자 고개도 들지 못했다.

그 모습을 눈치껏 살피던 미 대사 팜 스웰이 살며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자신을 소개했다.

“주한 미대사 팜 스웰입니다. 본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만족하실만한 대답을 가지고 왔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팜 스웰은 주한 대사였지만 오히려 친일 성향의 대사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당연히 한국을 상대할때는 꽤나 고 자세를 취하던 인물로 유명했는데 어째서인지 재건에게 상당한 저자세로 나오고 있어 이 성진은 적잖이 놀랐다.

“뭘. 인심 쓰는것처럼 말을 하고 그래? 결국 서로 좋자고 하는 비지니스잖아.”

그런 팜 스웰의 철저한 비지니스 미소에 거부감이 들어 대뜸 받어쳤지만 미 대사는 동요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그럴리가 있습니까? 이번 거래는 미국에서도 무척이나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둘이 같이 들어. 우리 하씨 가문은 pmc(사설보안업체) 사업을 할 생각이야.”

재건은 대충 팜 스웰의 묻고자 하는바를 미리 알아채고는 말을 딱 잘랐다.

숨길 필요도 없었고 저들이 막을 수도 없었다.

년 10,000조원을 투입하여 덩치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단숨에 세계를 제압할 거대 군사 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쉬운 기술들을 보안하기 위해 미군수 업체를 10년간 입대를 하려 한 것이었는데 그것은 타이토 공장의 엔지니어들을 데려와 가장 진보한 마나 테크놀러지를 점차 적용할 생각으로 재래 무기 시작의 균형을 단숨에 바꿀 계획이었다.

“게이트 내부의 마나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인대 기간 종료후 기술을 잔여 시켜놓고 돌려 준다. 그 얼마나 좋은 조건이야?”

이 성진은 재건의 말에 입을 딱 벌어졌다.

미 군수 업체들이라고 최근 일었던 불경기의 여파를 벚어나기 위해서라도 재건의 조건을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경영권에 대한 무제한 보장이라는 조건에 거의 공짜에 가까운 막대한 양의 지원까지, 미치지 않고서야 반대를 할 수 없는 상황. 미국 정부의 방해만 없다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입장이고 이 성진은 당연히 대한민국의 몫이 되어야 할 것을 미국이 강탈을 해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한 마디 하려했다.

“잠깐. 내 이야기 먼저 듣고 대답해.”

재건은 또 버벅이며 뭐라 말을 꺼내려하는 이 성진을 저지 하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정확히 일년 후, 우리가 대한민국 방위를 모두 책임져 주지. 걸치적 거리는 이웃나라도 모두 무상으로 정리해줄수 있을거야.”

또 다시 한번 뜨악하는 이 성진.

재건이 말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가 좌지우지 될 정도로 엄청난 사안이었다. 물론 동네 편의점에서 물건 거래하듯 가볍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의 앞에 있는 자의 존재감은 거대한 산악보다도 무거운 것이었다.

“단 내가 운영하는 pmc의 베이스는 한국이 될거고 국적 또한 한국으로 대한민국의 기업이 될테고. 어차피 대하의 이름으로 운영될테니 그것은 사실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는 일이긴 하지. 어쨌든 그러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데 그런 권한을 가지고 왔나?”

안 그래도 그는 어제 밤 청와대에 끌려가 아주 혹독한 질책을 당하고 왔다.

만약 하씨 가문의 차기 후계자 재건을 대한민국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당연히 그 배경을 국정원장인 그가 모를리 없었다.

그리고 그의 게이트 내에서의 행적 또한 자세히는 모르지만 미국으로부터 언질을 받았다.

오히려 미국은 그런 재건에게 미움을 살까 매우 두려워 하는 모습이었기에 밑밥을 깔기 위한 포석으로 정보의 일부를 대한민국 정부에 공유를 했던 것이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하 재건님.”

어제만해도 하 대위따위로 부르던 그에 대한 호칭은 이미 사라졌다.

“참고로 내가 비록 국군 대위의 직위를 가졌으지만 그것은 별개의 이야기지. 그런 것을 강요하려 든다면 바로 전역해버리고 말거야. 그래도 안된다면 확 국적을 바꿔버리든가. 예를 들면 미국이라더지···”

“미스터 하. 우리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당신같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백악관마저도 눈, 귀를 활짝 열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말은 지금 첩보 위성이라도 띄워서 우리를 감시한다는 말로 들리는데? 어쨌든 국정원장 당신의 말 한마디에 따라 꽤 많은 미래가 뒤집힐 꺼야.”

팜 스웰 대사를 대하는 재건의 말투는 또 달랐다.

“어쨌든 이쯤 말했으면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알고 있겠지? 그럼 이제 제시 해봐.”

“우리 미국은 이번 게이트 이용에 관한 권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쪽에서 게이트 설비에 미리 투자한 것도 있고 하니 그점을 고려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요구하신 점은 모두 수용가능하다는 계약서를 준비해왔습니다.”

“그전에 쇼핑리스트를 제시하지?”

재건이 이 성진을 향해 말을 했으나 팜 스웰이 훅 치고 들어오자 슬쩍 아미를 찌푸리며 툭 쏘아 붙였다.

“아. 하드카피를 준비해오지 못했습니다. 메일을 알려주신다면 그쪽으로···”

“그런거 안쓰니까 장난질치지 말고 당장 준비하지? 확 판 뒤집어 엎어버리기 전에 말이야. 그리고 미국 펜타곤 시설가지고 이야기 해봐야 소용 없어. 좌표만 따면 어디라도 뚫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 생생 낼게 아니고 부탁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하. 물론 당연하시겠지요. 저희 쪽에서도 부탁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리스트는 바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업체들과는 조율 중이지만 언제나 그렇지 비용의 문제인지라.”

“아. 거참 말 엄청 뱅뱅 돌리네. 결국 비싸다는 말이잖아. 대금은 미 정부측에서 대리 계약자로 하고 일괄 정산 할거고 대금은 마나칩으로··· 그런데 웃기네.”

재건이 순간 또 그 기분나쁜 웃음을 피식 지어 보였다.

“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점이라도···”

“누가 쇼핑을 하면서 물건 고르기도 전에 계산부터 해? 이거 웃기네?”

재건이 어깃장을 놓듯 말하자 팜 스웰은 진땀을 흘리며 애써 변명을 했다.

“그것은 예산에 맞추어 리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배려라고 생각해주십시요.”

“배려? 웃기고 있네. 당신들 뭔가 착각하나 본데, 이 계약에 관한 사항에서 갑은 나야. 내가 마음에 안들면 굳이 필요 없다는 말이지.”

“아. 그게···”

“가서 리스트 뽑아서 가져오지?”

“아. 알겠습니다.”

재건은 그렇게 귀찮은 미 대사를 내보내 버리고는 이 성진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새삼 웃어보이는 그의 미소에 이 성진은 왠지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엄청난 무력을 지닌것도 아니고 특출난 지력을 가진 이도 아님을 정보로 이미 알고 있는데 왜 이런 기분을 불쑥불쑥 느끼게 되는지 알수 없는 노릇이었다.

“자. 사실 나는 대한민국이 재시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매우 궁금해. 그걸 보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대충 예상이 되거든.”

“하. 그, 그렇군요.”

자신도 모르게 진땀을 훔치고는 침을 한번 삼켰다.

정보단체의 수장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협상을 해야 하는지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도 결국 나랏밥을 먹는 공무원이고 보니 까라면 깔 수 밖에 없는 신세였다.

“그래서?”

재건은 그런 이 성진을 보며 맥락 없이 되 물었다.

이 성진은 순간 깨닭았다.

지금의 대답이 매우 중요했다.

“원하시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오호. 정말?”

“아. 그게 윗분으로부터 내려받은 명령을 그대로 말씀드린 겁니다.”

“윗분이라면 대통령을 말하는 건가?”

“그건 아닙니다.”

“하긴 이놈의 나라 대통령이 뭘 할 수 있겠어. 그래서 실제 이 나라를 움직이는 것들의 허가가 떨어졌다는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재건은 그의 말에 흥미가 돋는지 미소가 한결 짙어졌다.

“흠. 한번 만나보고 싶네? 그 윗분이라는 사람들 말이야.”

“그건···”

“킥. 알았다고. 그건 천천히 하고··· 난 pmc 사업에 한달에 만 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때려 부을 생각이야. 그래서 미 방산 업체를 10년간 임대 계약을 하려 하는 거지. 아마 단시간 내에 미국을 뛰어 넘을 힘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그런데 그렇게 되면 댁들은 어떻까? 그걸 참고 받아 들일 수 있어?”

“마, 만조라고 하셨습니까?”

“실제 그런 돈이 있을리 없지. 당연 마나칩을 현재 가치로 변환해서 이야기 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고 결론적으로는 우리 하씨 가문은 세계 최강의 무력을 손에 넣게 될 거라는 거지.”

재건이 말하는 바는 세계의 판도를 뒤집어 엎겠다는 말이었다.

중동의 기름부자들도 넘쳐나는 돈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이룰 수 없었던 힘을 재건은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능할 것이다.

지금 그가 손에 틀어쥔 패는 전 세계를 상대로 갑질을 하더라도 결코 거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까 들어서 알겠지만 지금 당장은 게이트와 연결할 수 있는 곳은 미국에 밖에 없어서 이래저래 엮일 수 밖에 없는 사항이지. 이미 알겠지만 이번 일로 그쪽은 눈이 돌아간 거 알고 있지?”

“그, 그렇습니다.”

“고민할 필요 없어. 우리가 뻗어나갈 땅만 제공해주면 될 일. 그간 역사적으로 얽히고 섥힌 주변 국가와도 단번에 정리를 해 줄수 있고 말이야.”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 드리면···”

“그냥 우리를 믿어. 추후도 의심하지마. 아니. 그렇게 전해. 어차피 마음만 먹으면 한국 정도는 얼마든 뒤집어 엎을수 있으니 헛짓거리 하지 말라고.”

“하. 그렇게까지 경계하지 않으셔도···”

“경계 안해. 귀찮은게 싫은거야. 그러니 얌전히만 있으면 콩고물은 먹게 해주겠다고 해.”

재건에게 있어 이 지구는 결국 오래갈 수 없었다.

그 전 세상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아마 점창 멸망의 그 순간을 위해 질주를 하고 있었다.

아마 윗분이라는 그 존재들도, 그리고 미국의 윗대가리들도 그것을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재건의 생각은 달랐다.

전에도 지구를 구해내었지만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짓이었고 그것은 결코 바꿀 수 없었다.

인류애가 아닌 재건의 필요에 의해 지구의 모든 것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파리 같은 것들의 장난질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결론은 뒈지기 싫으면 그냥 입닥치고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최대한 즐기라고 해.”

재건의 눈에 광기가 번뜩이는 모습에 이 성진은 군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미스터 하. 여기 리스트 뽑아 왔습니다.”

그런 적막한 분위기를 깨며 팜 스웰이 손에 서류 뭉치를 들고 들어섰다.

이 성진을 찍어 누르던 재건의 눈빛이 팜 스웰에게 옮겨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어째서인지 그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과연 일개 개인 한명이 나라를 상대로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역사를 통털어서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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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44장. 대한민국. 미쳤습니까? 21.09.17 22 0 18쪽
44 제43장. 딸바보.(딸내미 장난감을 사기위해 역게이트를 뚫다.) 21.09.16 26 0 18쪽
43 제42장. 진격의 딸. 21.09.15 27 0 16쪽
42 제41장. 내 딸. 21.06.25 46 1 17쪽
41 제40장. 가족이 있었다. 21.06.24 42 1 17쪽
40 제39장. 지구 귀환. 21.06.23 42 1 18쪽
39 제38장. 하이에나들. 21.06.22 33 1 18쪽
38 제37장. 게이트 굴착. 21.06.21 33 1 17쪽
37 제36장. 수상한 아자젤. 21.06.20 36 1 17쪽
36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21.06.19 44 1 17쪽
35 제34장. 부대원 보기를 금같이 하라. 21.06.18 30 1 16쪽
34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21.06.17 39 1 16쪽
33 제32장. 악마의 부대. 7332. 21.06.16 37 1 18쪽
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9 2 17쪽
31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9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9 1 15쪽
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9 2 17쪽
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27 제26장. 올림푸스에 별장이나 하나 차려볼까. 21.06.02 56 3 15쪽
26 제25장. 신이라 할지라도 계산은 정확해야지. 21.06.01 54 3 17쪽
25 제24장. 이길 줄 알았냐? 21.06.01 64 3 16쪽
24 제23장. 씨리자드 게오르그. 21.05.31 58 3 14쪽
23 제22장. 미군의 구원요청. 21.05.31 54 3 16쪽
22 제21장. 세계 최강 을! 21.05.30 63 3 15쪽
21 제20장. 갑질하러 왔니? 21.05.29 57 2 18쪽
20 제19장. 도대체 뭐야? 21.05.29 59 3 16쪽
19 제18장. 생각한거보다 약하네. +2 21.05.28 92 3 17쪽
18 제17장. 일본은 그냥 재수없어. 21.05.28 56 2 18쪽
17 제16장. 훈련의 성과를 믿어? 못 믿어. 21.05.27 59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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