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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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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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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제32장. 악마의 부대. 7332.

DUMMY

망자의 군대.

아누비스와 같은 개의 머리를 한 검은 수인들로 이루어진 수천의 군세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전진을 하고 있었고 하늘은 검은 풍데이 때로 뒤덮여 그 군세가 죽음 그자체로 느껴졌다.

마산함 선수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라의 명령이 떨어진다면 언제든지 달려들 준비가 있는 그들의 사이로 간간히 이질적인 모습이 보였는데 그들은 바로 7332 대원들이었다.

그래도 아군이라며, 전투의 분위기를 느껴야 한다며 전 영의 강한 강압으로 인해 선두에 자리를 차지하고 선것이다.

-차랑. 차랑.

-붕, 부웅, 붕.

임모탈 군병들이 두른 편린 갑옷 부딪히는 소리와 풍댕이들 날개짓 소리로 사방이 소란스러웠고 긴장감은 더더욱 고조되어 갔다.

“크하하하. 자고로 전쟁은 이런 맛에 하는거지.”

전 영이었다. 이번에도 또 전 영이었다. 그는 대체 전쟁 세대도 아닌데 어떻게 저런 전쟁광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였지만 적어도 사기를 높이는데는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임모탈 군병들의 덩치는 2미터가 넘어갔지만 풀아머 배틀슈트의 크기는 그보다 머리 하나씩은 더 컸깅 사이 사이 끼어 있는 그들의 1소대 대원들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다른 대원들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풀페이스 헬멧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다.

“아. 쪽팔리게 뭔 짓이야.”

남 기주가 불평을 늘어놓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 정도로 그들의 행태는 기괴했다.

“우리가 무조건 선착한다. 이 개대가리들한테 선수 빼앗기면 알아서 해라!”

전 영의 의름장에 다시 한번 욕을 뱉어낼뻔 했지만 병사들은 간신히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게 대여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 미군쪽 병력인가봅니다.”

“딱. 좋아!”

정 진영이 헬멧 안 HUD 정보를 통해 미군 측 전차를 확인하고는 전 영에게 알리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미군과의 일전은 이미 경험한바 있는 병사들었지만 그래도 상대는 미군 게이트 사령부.

긴장이 되지 않을리 없었다.

게다가 전방에 등장한 전차들은 기존 궤도 전차가 아닌 사족보행 전차들로 대원들에게 있어서는 무슨 SF영화에서나 볼법한 무기들을 직접 접한 느낌이었기에 그 긴장은 더해졌다.

“쩝. 저번처럼 호떡 뒤집기는 안되겠네.”

“그땐 상황이 되었으니 가능했던 거고 그게 매번 되겠습니까?”

처들어온 기갑부대의 정체된 전차들을 상대로 종횡무진 휘저으며 뒤집어 버린 일은 그들 자신이 생각해도 황당했던 경험이었다.

입 맛을 다시는 전 영을 향해 타박을 하는 남 기주는 그가 아무리봐도 제정신으로 보이진 않았다.

“뭐. 그럼 때려 부시면 되겠지.”

주먹을 꽉 그러지어 보이며 사악하게 웃는 전 영.

“전 소위님. 얼굴 보호대 내리시죠. 왜 항상 혼자 벗고 다니십니까?”

실제 그들은 자신의 배틀슈트의 성능에 대한 믿음이 생겨있었고 전차를 두려워 할 이유도 없었다.

50톤에 육박하는 전차를 뒤집어 엎는다는건 배틀슈트의 능력이 걸어다니는 중장비 수준이라는 뜻. 게다가 방호력 또한 포탄에도 꿰뚫리지 않을 정도의 강도 뿐 아니라, 내부 완충장치들의 성능으로 버틸수 있을 수준까지 충격을 흡수해주었기에 거리낄 것이 없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대원들이 긴장할 이유는 없었다.

대원들은 기억을 되살리며 전 영의 독려까지 듣게 되자 서서히 긴장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범지구권에서 그들을 해칠만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깨닭은 것이다.

“가자!”

전 영의 포효와 함께 임모탈들 사이에서 앞으로 튀어 나가는 1소대 대원들의 모습에선 주저함이란 찾아볼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기세는 오래 갈 수 없었다.

-두둑. 둑. 두두둑.

땅덩이 이곳 저것이 울렁이고 부풀어 오르면 갈라 터지는거 싶더니 잠시 후 땅 속에서 무엇이가가 뛰쳐나와 지옥의 군세와 1소대 대원들을 그대로 덮쳐 들었다.

“찌직직. 끽!”

“까극!”

“커겅!”

난데 없는 난전이 펼쳐지며 정체 불명의 짐승의 울음소리가 사방을 가득 체웠다.

땅의 사방을 뚫고 튀어나오는 상대는 팝콘기계에 튀겨져 오르는 팝콘들처럼 엄청난 수를 자랑했고 덤벼드는 기세는 시합 끝나고 튀어나오는 벌때 관객들 같았다.

임모탈들은 날아오는 적들을 초승달 형태의 롱나이프스피어로 착실하게 베어 나가며 일절의 동요도 없었다. 이지가 없는 지옥의 주민들이란 언데드랑 다를바 없었다.

오히려 난리인것은 대원들이었다.

“아우. 깜짝이야. 이건 뭐야? 뭔 쥐새끼가 이렇게 커?”

전 영이 맨 앞에 위치해있다가 갑작스럽게 덤벼드는 상대를 얼떨결에 붙들며 호들갑을 떨었다.

-콰직.!

그러나 본능의 사나이답게 호들갑스러운 목소리와는 다르게 삽시간에 상대의 목을 틀어쥐고 꺽어버리는 전 영이었다.

“이 녀석들. 스캐빈접니다.”

정 진영 하사도 자신을 향해 덮쳐왔던 스캐빈저 한마리의 죽빵을 날려버린 후 외쳤다.

남 기주는 아주 스캐빈저 한마리와 댄싱을 추고 있었다.

기습을 당했다면 당한 셈이었지만 사실 스캐빈저가 그리 부담스러운 몬스터는 아니었기에 대원들은 금세 전열을 다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캐빈저들은 이미 이런 난전의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알고 있는 듯 대원들의 흐름을 단번에 끊어버렸다.

-콰지직!

“아르르. 동지들이여. 물어 뜯어라. 갉아버려라. 우리의 적을 모조리 먹어치워라.”

이전과는 다른 거대한 흙두덩이 솟구쳐 오르다 터져나가며 거대 설치류에 올라탄 기괴한 해골을 주렁 주렁 매달은 로얄 스캐빈저가 지팡이를 흔들며 외쳤다.

그 스캐빈저의 기묘한 외침은 묘한 마나파장을 일으키며 일정의 영역을 가득 채웠고 그 영향인지 스캐빈저들의 눈빛의 광기가 힌층 번뜩이기 시작했다.

“이거 완전 눈깔이 몇년은 굶은 녀석들 같은데요?”

김 성호은 새로 지급받은 마나 추진 방식의 분대 지원 화기를 갈겨대기 시작하며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분당 수백발씩 퍼부어지는 총탄에도 스캐빈저들은 주눅듬 없이 덤벼들었다.

머리통이 터져나가도, 몸이 찢겨 나가도 스캐빈저는 집요하게 달려 들어 물어 뜯으려 했다.

마치 차려진 만찬을 향해 덤벼드는 아귀 귀신 같아 후끈 달아올랐던 병사들의 사기도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

라의 뒤에 서 있던 아누비스가 그 모습을 보고 앞으로 나서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그와 함께 하늘을 날라 다니던 주먹크기의 풍댕이들이 스캐빈저를 향해 덤벼들기 시작했다.

생물의 살점을 파 먹는 저주 받은 곤충이었으나 오히려 그들의 공격에 스캐빈저들이 흥분을 하여 짖어대기 시작했다.

실제 스캐빈저들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서 몇달을 굶은 상태였다.

눈빛에 어린 광기는 바로 굶주림으로부터 나오는 광기.

그런 스캐빈저들은 자신들을 향해 날아드는 풍댕이는 그저 허기를 채워 줄 음식일 뿐이었다.

몸에 달라 붙어 자신의 몸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풍댕이를 뜯어 내, 자신의 입으로 쳐 넣기 시작하는 스캐빈저들의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는지 대원들은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그나마 여유가 생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컹! 커겅!”

임모탈들이 스캐빈저들이 자신의 살을 내어주며 허기를 채우는 동안, 그들을 착실히 베어나가기 시작했고 그덕에 대원들은 조금 씩 전진을 할 수 있었다.

과연 괜히 지옥의 병사들로 불리는 것이 아닌 듯 본격적인 반격을 하기 시작한 그들의 위용은 대단했다.

아직도 여기저기서 스캐빈져들이 튀어 오르고 있었지만 그들이 베어내는 속도가 그보다 빨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갔다.

그러자 뒷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로열스캐빈저가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둥. 두둥. 둥.

북소리와 함께 사족보행 전차들이 어슬렁 어슬렁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움직임이 이상했다.

전차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차가 아닌 거대한 설치류에 포탑과 장갑을 덧대어 놓은 형식의 새로운 몬스터라는 사실은 그것들이 다가오자 알아볼 수 있었다.

-까르르르릉!

전차들이 거대한 포효를 질러대는데서야 못 알아보는 것이 더 신기한 사항이었다.

“아. 염병. 미군애들이 언제 이런 호러물로 무장을 해버린 거야? 임무도 해결해야하고 저놈들도 뚫어야 하고 바쁘구만.”

전 영은 그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번에도 쭉정이가 될거야? 녀석들에게 마그넷 포인트 밖아라. 들러 붙는다!”

오른 손에 새로 부착된 마그넷 포인트를 연달아 발사하고는 삽시간에 몸을 날리는 전 영은 분명 신나하고 있었다.

“하아. 씨. 우리 임무는 그게 아니잖아요. 소대장님아.”

남 기주는 그런 전 영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


“헐. 미군 놈들 급하긴 급했나보네. 밑바닥까지 끄집어 냈네.”

재건은 스캐빈져 때거리의 등장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저 스캐빈져라는 것들은 게이트의 하이에나 때처럼 정말 질 나쁜 것들이었다.

미군이 마나칩에 얼마나 급했으면 저런 녀석들에게까지 접촉을 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이미 상당수의 과학병기들을 녀석들에게 흡수가 된 모양이었다.

인간과 함께 마나의 버림을 받은 몇 안되는 종족 중 하나인 스캐빈져들은 생긴 것에 비해 의외로 지능이 높고 문명수준이 높아 금새 생체 융합 병기를 만들어 내여 운영하는 것이다.

“훗. 저열한 인간이 그보다 더 저열한 것들과 손을 잡았구나. 과연 저열한 궁합의 극치구나.”

이번 전투는 전혀 참여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카산드라의 비꼼에도 재건은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일일히 답변하기도 귀찮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생각도 그녀와 별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중위야. 통신 많이 들어오냐?”

안 그래도 아까부터 마나 통신기가 계속 요란스럽게 울려대었다.

이 빌어먹을 게이트 내부의 마나 농도로 인해 인류의 무선통신 기술들은 모조리 먹통이 되었으며 프롭을 사용하는 항공기 외에는 모조리 사용이 불가능했다.

통신을 하려면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마나칩을 써야했기에 그 운영비용이 엄청나 어지간해서는 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이 계속해서 울리는 것을 보아하니 여러사람이 똥줄이 타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말씀하신데로 아까부터 모두 무시하고 있지말입니다. 괜찮겠습니까?”

“안 괜찮은게 뭐있냐. 그것보다 증거 영상이나 잘 모아라. 그리고 한가지 더.”

“듣고 있지 말입니다.”

“저 1소대 꼴통들··· 헛짓 하지 말고 빨리 내가 시킨거나 하라고 해라.”

재건은 손가락으로 마우스 전차(생체 융합 전차.)위에 올라타 고패질을 하고 있는 전 영을 보며 말했다.

“저 고릴라 대가리에는 똥과 전투만 들었지 말입니다. 전략따위는 생각도 않는 녀석이라 제가 직접 관여를 해야지 말입니다.”

오랜만에 푸념을 늘어 놓던 최 진우는 결국 자신도 직접 참여를 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재건으로서는 이번 미군 기지를 쳐 들어온 것은 겸사겸사 좋은 일이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거절할 수 없는 방문을 할 계획이 있었다.

최근 들어 미군 녀석들이 마나칩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 기술을 발견해내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재건이 게이트를 난장판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선 그 기술이 꼭 필요했다.

“도대체 뭐길래 너처럼 마나칩 많는 인간이 탐을 내는 것이냐?”

카산드라는 갑자기 흥미가 동하는지 진지하게 물었다.

그가 아는 재건이라는 인물은 남의 것들을 탐내거나 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가 공수할 수 있는 마나칩이라면 구하지 못할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런 그가 가지고 싶다는 물건 있다며 부하들에게 강탈을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넌 신경꺼. 아니지. 넌 절대로 궁금해 하지마라. 민폐다.”

재건은 도끼눈을 뜨고 카산드라에게 경고를 했지만 아무리 궁지 몰려있는 처지인 그녀라도 드래곤은 드래곤. 자존심도 높았지만 무엇보다도 호기심에 죽고 사는 종족이었다.

“뭐지? 뭐야? 이 호기심을 왕창 자극하는 네 녀석의 태도는?”

“어허. 궁금해 하지 말라니까?”

“이봐. 인간. 고귀한 드래곤에게 그런 태도는 결코 올바르지 않다.”

“난 원래 올바르지 않아. 어쨌뜬 너에게 결코 알려줄 일 없다.”

허술하기 그지 없는 재건의 경고에 카산드라의 눈빛이 번뜩였다.

세상 유일하게 자신에게 막대하는 존재인 재건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대였다. 게다가 자신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신보다 무섭다는 채무자.

당장은 답이 없지만 그래도 카산드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궁금한게 있으면 마나를 흡수하고도 소화불량이 걸리는 그녀였기 때문이다.

“험. 그렇다면 나는 내 거처에 가서 쉬고 있겠다.”

어설프게 몸을 돌려 나가는 카산드라의 모습에 재건은 몸으 돌린 채 사악하게 웃었다.

‘걸려들었어.’

애초 카산드라의 적극적 도움이 없으면 그 기술은 당장은 무용지물인지라 아주 치졸한 격장지계를 걸었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제대로 넘어온게 분명해 보였다.

그녀의 단순함을 살짝만 자극해도 홀라당 넘어오는 것이 완전 초등학생을 상대하는 기분이었다.

“어차피 할일 없을테니 그냥 들어가라. 엉뚱한데 관심 보이지 말고.”

다시한번 살짝 그녀의 호기심을 푹 찔르는 재건.

“큭. 아, 알겠다. 지금은 들어가겠다.”

카산드라는 그렇게 선선히 물러섰다.

아마 안되면 전 영이라도 잡아 족쳐 알아낼 생각이겠지.

하지만 녀석들의 기술은 드래곤이라 해도 쉽게 알기 힘든 것이었고 그렇게 의문을 가지다 보면 재건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들게 될 것이었다.

어쨌든, 카산드라가 물러나고 최 진우조차 지원을 위해 빠져나가자 함교가 조용해졌다.

어차피 육상전함의 운행은 대부분 인공지능이 컨트롤을 했기에 함교엔 운용요원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전장을 보고 상황을 전략을 구상한다든가 음흉한 계략을 꾸민다던가 하는 일들을 하기에 더 없이 적당했다.

하긴 전략이랄 것이 뭐가 있겠는가?

재건의 방신은 그냥 물량공세.

하지만 인간의 목숨은 돈으로도 살수 없었다.

아쉽긴 아쉬웠다. 뭔가 노련하면서도 능력 좋은 인물 하나면 전장을 지휘하고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

최 진우는 능력좋은 군인이기는 했지만 지휘관 타입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주변에는 머리를 쓸줄아는 책략가적 인물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일전 그가 약속했던 또 다른 한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박 준장. 내가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개고생하는 걸 알고 있으라고. 나중에 그 빛을 톡톡히 받아낼테니 말이야.”


***


브라운은 정신이 없었다.

부대 쉘터로 몸을 피하기는 과정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몰랐지만 어느센가 가장 안전해야하는 쉘터 안에는 스캐빈저의 치프인 타로쉬가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삽시간에 그 모습을 나타낸 그는 이미 이전부터 미군 주둔군 사령부 및에 자신의 종족을 이끌고 와 거대한 지하 거주구를 구성해 놓고 있었다.

“치프! 어떻게 들어왔지?”

“킥. 어떻게냐니. 땅 속 어디라도 우리의 집이 될 수 있다.”

브라운은 분해하며 몸을 부들부들 거리며 타로쉬에게 따졌지만 상대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보통의 스캐빈저와는 다른 로열스캐빈저인 저 녀석의 덩치는 보통의 인간보다 거대했고 근육질의 육체를 지니고 있었지만 온몸에 매달고 있는 해골과 뼈다귀 장식으로 인해 고약한 냄세를 풍기고 있었다.

초대하지도 않은 쉘터에 자기 멋대로 구멍을 뚫고는 당당히 들어서고 있는 참이었다.

“키리릭. 인간. 우리는 동맹이라고 하지 않았나. 기분 나빠할일이 아니다. 킥.”

교활한 미소를 띄며 권하지도 않은 브라운 앞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감히. 우리 부대 밑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던 것이냐?”

“키르르. 너희가 약속한 것들을 쉽게 받아내기 위해서지. 그래도 그 덕에 너희가 필요할 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냐.”

화가 치미는 것과는 별게로 정말 지원을 요청하자 곧바로 부대 전면의 땅을 뚫고 엄청난 수의 스캐빈저들이 튀어나왔다.

그 덕에 적을 상대할수 있었지만 브라운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녀석들의 본진에 묻어 놓은 핵포탄을 빌미로 그들과 말도 안되는 협약을 맺어 방심을 하고 있었는데 저런 꿍꿍이가 있었다니 등골이 서늘해질 수 밖에 없었다.

“사라졌던 전차들을 가져간게 너희였나?”

화면에 비춰지는 전차와 돌연변이 설치류과 뒤섞인 기괴한 것을 보고 브라운이 이를 갈며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 부대 창고가 갑작스러운 싱크홀과 함께 증발해 버린 일이 있었다.

싱크홀의 깊이가 파악이 되지 않아 회수를 포기했었는데 알고보니 모두 스캐빈져가 꾸민 일이었던 것이다.

“키륵. 네놈들이 우리 도시에 밖아 놓은 그것에 비하면 약소한 선물이지. 이것 저것 만들어 봤는데 잘됬군. 이참에 선보여 주지. 아마 재미있을거다. 키르르륵.”

그리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거대한 바퀴모양의 기계들이 튀어 나왔다.

기계마다 두세마리의 스캐빈저들이 달라붙어 미군이 사용하던 화기들을 들고 사방으로 갈겨대며 적진으로 파고 들었다.

“저건···”

“글럽캐논과 링바이키다. 꽤 쓸만하지. 너희가 지원해줬기에 만들 수 있었지. 키리리릭.”

설치류 특유의 발을 테이블 위에 턱 올려 놓으며 의자를 한껏 제킨체 웃어 재끼는 타로쉬를 브라운은 당장 노려볼 뿐이었다.

자신의 부관이 이미 피떡이 되어 쉘터 한쪽에 쓰러져 있었고 이미 타로쉬의 경호들에 의해 모든 병사들이 잔인하게 죽어있었다.

안전을 위해 대피한 쉘터는 이미 스캐빈져들에게 점령이 되었고 그 자신은 이미 포로로 잡혀버린 셈이었다.

마나칩 수급을 위해 접근했던 스캐빈져들을 협박과 감언이설로 완전 옳아 메었다 생각하던브라운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의해 뒤통수를 맞았다. 그리고 그의 달콤한 꿈은 적도 아닌 한낱 쥐새끼들에게 좌절었다.


작가의말

이야기는 산으로 바다로 자기 멋대로 흘러가고 오타는 활화산처럼 폭발하고...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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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21.06.19 43 1 17쪽
35 제34장. 부대원 보기를 금같이 하라. 21.06.18 30 1 16쪽
34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21.06.17 38 1 16쪽
» 제32장. 악마의 부대. 7332. 21.06.16 37 1 18쪽
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8 2 17쪽
31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9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8 1 15쪽
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8 2 17쪽
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27 제26장. 올림푸스에 별장이나 하나 차려볼까. 21.06.02 5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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