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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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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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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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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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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22장. 미군의 구원요청.

DUMMY

“거참 보기 되게 불쾌하네.”

재건은 자신의 앞에서 연신 출렁거리고 있는 붉은 색의 젤리를 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의 취향으로 보자면 저건 분명히 불호였지만 그래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효율이 좋은지라 그 불쾌함을 감수 하고 있었다.

“아. 우리 아이는 저런 애가 아닌데.”

아자젤이 자신이 소환한 블러드 슬라임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쳐 먹지마라! 소화시켰다가는 소멸시켜버리겠다.”

카산드라가 블러드 슬리임을 보고 으르렁거리며 협박을 하자 블러드 슬라임이 다급히 출렁거렸고 덩달아 그의 안에서 연신 입을 뻐끔거리며 버둥거리고 있는 보일 중령과 릭 대위도 출렁거렸다.

“힝. 카산드라 준위님. 우리 애 겁먹는단 말이에요.”

“닥쳐라. 마족. 저런 저열한 마족을 수하로 두다니 챙피한 줄 알아라.”

징징거리는 아자젤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카산드라는 꽤나 예민해져 있었다.

“카 준위. 엉뚱한데 화풀이 하지 말고 잘봐! 저기. 옷이 녹고 있잖아.”

“인간. 내가 도대체 왜 여기서 이런 흉물스러운 놈을 컨트롤 하고 있어야 하지?”

도끼눈을 한 카산드라가 고개를 홱하며 돌려 재건에게 따졌다.

애초 블러드 슬라임이 아자젤의 수환물이기에 카산드라의 말은 일리가 있었지만 재건은 단호히 말한다.

“넌 놀잖아. 너 빈둥대는 꼴이 눈꼴시어서.”

“캭. 내가 놀긴 뭘 놀아. 저 쓰잘때기 없는 장벽에 보호마법을 거느라 고생했다는 걸 잊었어?”

“고생은 무슨. 마법의 종족이라면서? 금방 했잖아. 몇마디 중얼거리니 뚝딱 끝났으면서 뭔 엄살이야? 허구헌날 초콜릭 쳐 먹으며 빈둥거려서 살찐건 알고 있냐? 닥치고 녀석들 심문이나 해.”

“컥. 저, 정말? 진짜?”

카산드라가 놀라 헛바람을 들이키더니 황급히 자신의 몸을 이곳저곳 만지며 살폈다.

폴리모프를 한 상태의 적발 미녀 체형에 살이 붙을리 있겠냐마는 빈둥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되지도 않는 말을 해 본 것이다.

“아자젤? 지, 진짜야? 정말이야?”

“하하. 그, 그런 것도 같네요.”

-철푸덕.

아자젤이 재건의 눈치를 보며 대충 얼버무리자 카산드라는 충격에 다리가 풀렸는지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어쩐지 하늘을 나는데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더라니···”

재건은 그런 카산드라를 보며 픽 웃어보인 후 이죽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돼지가 되서 하늘도 못 날기 전에 열심히 해라. 오늘 중으로 녀석들 빤스사이즈까지 싹 다 알아내라.”

“빠, 빤스? 그건 좀 그른데.”

카산드라는 어울리지 않게 민망함을 느끼며 얼굴을 붉혔다.

도대체 몇백년을 넘게 살아온 존재가 민망할게 뭐가 있는지 모를 일이었지만 재건은 카산드라의 저런 리액션에 일일히 반응하기도 짜증났다.

재건이 몸을 돌려 나가려 할때 블러드 슬라임 안에 갖혀 있던 보일이 눈을 번쩍 뜨더니 격렬하게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그 꼴을 보아하니 급히 할말이 생긴 모양이었다.

-철썩!철썩!

그의 모습에 카산드라는 블러드 슬라임을 손바닥으로 찰싹 찰싹 때리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얌전히 있어라! 펄럭거리니 비린내나는 피냄세가 진동을 하잖아.”

마치 싸대기를 날리는 듯 블러드 슬라임의 몸통을 쳐대는 카산드라의 기세에 놀란 보일의 버둥거림이 더욱 심해졌다.

블러드 슬라임이 겁에 먹은 듯 더욱 출렁이기 시작했고 카산드라의 싸대기는 속도를 더했으며 그 옆에서 아자젤의 안절부절함도 한결 심해지는 모습을 보니 재건은 한숨이 내 쉬어졌다.

“에휴~. 카 준위. 그만해라. 저 녀석이나 꺼내봐. 뭔가 할말이 있는거 같은데.”

“아. 그런가?”

재건의 말에 카산드라는 우뚝 멈쳐 서더니 블러드 슬라임 속으로 손을 푹 찔러 넣더니 이내 보일을 꺼내었고 릭은 그 모습을 보더니 더욱더 버둥거렸다.

“컥. 우웨엑.”

반투명한 젤리질 블러드 슬라임의 내부가 얼마나 끔찍한지 부대원들을 통해 이미 증명이 된 바가 있었던 만큼 빠져나온 둘은 바닥에 엎드려 뱃속의 온갖 것들을 토해내었다.

그 모습에 카산드라의 인상이 팍 찌그러졌다.

“윽. 역시 더럽군.”

“비켜.”

재건은 그런 카산드라를 옆으로 밀쳐버리며 보일의 머리를 움켜쥐어 고개를 치켜 들었다.

콧물, 눈물, 토사물이 범벅이 되어 있는 보일의 얼굴에는 잡히기 전 거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추한 인간의 군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야. 이거 위대한 미국의 중령이나 되는 인간이 너무 추하잖아.”

“큭. 워, 원하는게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보일은 황급하게 물어왔다.

릭이 괴로워하며 버둥거리는 모습을 힐끗 본 그의 심경은 다시는 저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절박감이었다.

“이거 웃기는 양반이네.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자, 잠깐. 그래도 뭔가···”

“내가 당신들 불렀어? 잘 가던걸 내가 납치라도 해 온거야? 니들이 쳐들어왔잖아.”

“나, 난. 그저 명령을 받았을 뿐이다.”

“그래? 그럼 내가 물어보자. 도대체 뭘 원하는거냐?”

간만에 그 음산한 얼굴이 한결 더 냉혹해진 재건이 보일의 얼굴을 끌어당겨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말을 하다보니 짜증이 나는지 보일의 머리를 앞뒤로 마구 뒤 흔들자 보일을 지레 겁을먹고는 비명을 질러댔다.

“으아아악. 사, 살려줘. 제, 제발.”

“허. 누가 보면 영락없이 사람을 포 뜨려는 악당으로 보이잖아. 그냥 내가 궁금해서 그래. 왜? 왔냐고.”

더욱 머리를 흔들어 보지만 보일은 눈을 훽 뒤집어 까더니 결국 입에서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으. 드러.”

재건의 모습에 카산드라는 다시 한마디 뱉어 냈지만 재건은 신경 쓰지 않고 일어나 손을 탁탁 털었다.

“카산드라. 이거 다시 집어 넣고 다른 거 꺼내와.”

“아. 드러워서 잡기 싫은데.”

“초콜릿! 한 박스.”

“알았다. 인간.”

카산드라는 졸도를 한 보일을 휙 들어 블러드 슬라임으로 집어 던지자 찰팍거리는 소리와 함께 쏙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다시금 손을 쑥 집어 넣어 릭을 잡아 채내려 했다.

하지만 밖에서의 모습을 보고 있던 릭은 그 괴로운 와중에도 카산드라의 손을 피하기 위해 버둥거리며 피하려 했다.

“아. 좀. 라이트닝.”

손을 휘적일때마다 피해가는 릭에게 짜증이 났던 카산드라는 순간 라이트닝 마법을 시전을 했고 블러드 슬라임의 수용성 몸체는 순간 거대한 전구처럼 번쩍였다.

“꺅~! 무슨 짓이에요?”

아자젤이 놀라 외쳤다.

아무리 약하게 조절을 했다 해도 블러드 슬라임 내부에서 라이트닝 마법이 터지니 무사할리 없었고 괴로움에 그 육중한 몸을 한 없이 움츠리며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덕에 넣고 휘젖던 카산드라의 손이 쑥 빠졌다.

“우씨. 이것들이? 홀드!”

짜증난 카산드라가 다시금 용언을 실행하자 뒤로 물러서던 블러드 슬라임의 몸이 덜컥 멈추더니 그 커다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경직되었다.

카산드라는 그 모습에 만족하여 흐뭇하게 웃으며 다시금 손을 쑤셔넣으려던 순간이었다.

“야. 너 뭐하냐?”

재건의 차가운 목소리.

블러드 슬라임도 슬라임이었지만 그 안에서 버둥거리던 릭도 어느세 기절을 하여 블러드 슬라임 안을 죽은 시체처럼 보일과 함께 부유하고 있었다.

“정보를 알아내려했더니 아주 사람을 잡네. 넌 초콜릿 한달간 금지. 그리고 px가서 깽판치면 평생 초콜릿 구경은 다 한줄 알아라.”

“헉. 너, 너무해.”

가뜩이나 하얀 피부가 창백해지며 주섬주섬 뒷걸음질 치는 카산드라.

그녀에게 초콜릿이란 애초 재건에게 낚였던 물건보다 삶에 있어 더욱 중요해진 것 같았다.

덕분에 카산드라를 컨트롤하기 더욱 편해진 사실이지만 애초 고귀한 존재라는 드래곤이 왜 저따위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이해를 하기 싫은 재건이었다.

“에휴. 앓느니 죽지. 아 준위. 재 그냥 돌려보내.”

“아. 네. 네. 당장 돌아가렴.”

안절부절 하던 아자젤이 재건의 명령에 얼굴이 활짝 펴지며 곧바로 소환을 해제했고 블러드 슬레임도 재빨리 보일과 릭을 뱉어내고는 재빨리 형성된 카오스 홀을 통해 사라져 버렸다.

형편없이 널브러져 있는 둘을 물끄럼히 바라보던 재건은 이내 고개를 끄덕여 보이더니 말했다.

“정보고 나발이고 상관 없지. 귀찮으니 그냥 다 묻어 버리자. 애초 흔적도 없이 묻어버리면 될 일는데 괜한 고민이었네. 카산드라!”

“왜, 왜그러나 재건?”

화들짝 놀라 대답하는 카산드라.

“장벽 앞에 있는 것들 좀 처리해야겠다.”

“초콜릿은?”

“알았다. 알았다고 한박스.”

잠시 후 부대로부터 화려한 레드 드래곤이 모종의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허공을 날아올랐다.


***


“최근 너무 조용한거 아닌가요?”

미군의 잔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사건이 벌어진 후 한달이 지났다.

카산드라가 개입되어 무엇인가 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는 대원들로서는 자신들만의 상상력을 발휘하고는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다.

실제 전투를 치루긴 했어도 아자젤이 벌인 학살을 제외하고는 죽어나간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하룻밤만에 그 많은 전차와 지상전함. 그리고 병사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어떻게 소름이 돋지 않겠는가?

“그만해. 상상도 하지 말고.”

남 기주의 질문에 정 진영이 입 단속을 시켰다.

간만에 통상 업무로 돌아가자 정 진영의 분대가 맡은 임무는 마그넷 포인트를 이용한 새로운 이동 루트 확보였다.

“그래도 완전 악당이 된 기분이라고요.”

남 기주는 스스로를 감싸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만 하라니까? 우리는 군인이다. 그냥 까라면 까고 말라면 말뿐, 그 이상을 알 필요는 없어.”

정 진영의 목소리가 커졌다.

언제나 흥분하는 경우가 없는 그의 목소리가 커지는 걸 보아 그도 꽤나 날카로워져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이 먼저 마그넷 포인트를 당겨 몸을 날렸다.

일전의 자신의 분대가 사고를 당한 이후 재건은 차량 순찰을 금지시키고 배틀 슈트를 사용한 정찰을 지시한 터라 정찰겸 마그넷 포인트 포설을 겸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리 게이트가 빌어먹을 곳이라고는 하여도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러운 일이 자신들의 코앞에서 벌어지자 대원들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공포와 죄악감,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재건은 그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원초적인 방법을 택했다.

병사들의 무한 뺑뺑이.

그 일환으로 이번 임무를 맡게된 전 진영의 분대도 마음이 심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만 그런거야? 나만 쫄보야? 다 마찬가지잖아.”

남 기주는 투덜거리며 그의 뒤를 따라 마그넷 포인트를 당겼다.


마치 암벽을 개척하듯 신중을 기해 설치해 나가는 마그넷 포인트는 그것이 곧 새로운 길이 될 것이지만 그만큼 알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는 위험한 임무였다.

목표 좌표가 가르키는 곳이 어디인지도 무작정 전진을 하고 있었지만 사기가 엉망인 이들에게 임무를 집중한 정신력이 남아있을리 없었다.

이미 루트 개척을 위해 3소대 소속 분대원들이 모두 투입되어있는 상태였다.

어쩌면 재건은 3소대를 눈엣 가시쯤으로 생각해 이런 위험한 임무를 끓어 안고 사라져 버리길 바라고 있을지도 몰랐다.


앞서가던 정 진영 하사가 깍아지듯 가파르게 솟아 있는 협곡의 정상에 도착하자 갑자기 몸을 숨기며 남 기주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고오오옹.

남 기주가 투덜거리며 몸을 낮추는 순간 이제 껏 보이지 않던 거대한 무엇인가가 협곡 너머에서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미군의 수송기군.”

정 진영은 검은 연기를 내 뿜으며 급격한 상승을 하는 수송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인간이 구축한 이동 수단 중 배 다음으로 큰 것이 비행기였었다.

물론 지금은 육상 전함의 출현으로 그 순위를 내 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행기는 아직은 거대한 운송 수단임을 증명하듯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과거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던 보잉 747의 몇배는 거대한 수송기가 배면을 적날하게 드러내며 긴급 상승을 하는 모습이 꽤나 급박한 상황임을 알 수 있게했다.

게다가 엔진에서는 검은 연기가 긴 꼬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상태도 안 좋아보였다.

“무슨 일이지?”

“아니. 미친거 아닙니까? 덜렁 수송기 혼자 비행을 하다니 그냥 나 죽여 주십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어느세 옆에 다가온 남 기주는 뭐 저런 미친짓이 다 있냐는 듯 말했다.

“음. 어쩌면 사라진 미군을 찾기 위해 왔을지 모르지.”

“사라진 미군이라면···”

남 기주는 수송기에서 눈을 떼지 않은체 이야기하는 정 진영의 말에 침을 삼켰다.

다들 쉬쉬하고 있지만 그 많은 병사들과 장비들이 하룻밤세 증발하듯 사라져 버린 일은 어떻게든 재건이 관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미군이 그들을 찾기 위해 위험까지 무릎쓰며 수송기를 띄었다는 것은 아무리 겁이 없는 남 기주라 할 지라도 긴장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만에하나 미군이 이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날에는 한국군이 그들을 비호할리도 없었기에 7332부대 혼자 미군과 전쟁을 치뤄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거. 루트고 나발이고 빨리 부대 복귀해서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남 기주가 조바심을 내며 몸을 일으키려 하자 정 진영은 그의 어깨를 내리 누르며 다시 주저 앉혔다.

“쉿.”

손가락을 입술에 되고 남 기주를 조용히 시키는 정 진영의 목소리가 잔뜩 긴장되있었다.

-고오옹.

거대한 수송기를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무엇인가가 하늘을 유영하며 수송기를 쫒아 솟구쳤다.

하늘을 물속처럼 유려하게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바다의 고래와 흡사했고 그 크기는 작은 동산을 연상 시킬 정도였다.

“고래?”

남 기주는 그 모습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거대한 생물이 하늘을 유영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이 팔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장관을 펼치고 지나간 하늘 고래의 흔적은 격렬하여 잠시 후 어마어마한 모래 바람이 그들을 덮쳐왔다.

“큭. 저딴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반칙이잖아.”

“수다떨지 말고 휩쓸리지 않게 꽉 잡아.”

휘청이는 와중에도 주둥이를 쉬지 않는 남 기주를 향해 정 진영이 핀잔을 주며 자세를 바싹 낮추었다.

그렇게 한바탕 돌풍이 지나가자 그제서야 하늘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살필 수 있었다.

분명 하늘을 부유하는 고래 형상의 몬스터는 이리저리 어지럽게 비행을 하는 수송기를 쫒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떨쳐버리려 과격한 회피기동을 하고 있는 수송기의 엔진에서는 숱제 작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지만 그를 쫓는 고래 형상의 몬스터는 유려하게 하늘을 헤엄치고 있었다.

단지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기에 수송기는 도무지 떨쳐낼 수 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저거···잡히겠는데요?”

남 기주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상황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저 위에 누가 타고 있는데요?”

거대한 고래의 위에 인간형태의 무엇인가가 올라타 있었다.

워낙 거대한 고래의 위에 타고 있는지라 작아보이긴 했지만 상대적일 뿐, 인간에 비해서는 거인이라 할 정도의 인형이 고래의 주둥이에 달아 놓은 고삐를 들고는 그 등에 서서 수송기를 향해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었다.

페이스 커버에 달린 줌을 잔뜩 당겨 보니 인간의 형태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인간이 아니었다.

상어 인간이라고 해야할까?

손에 든 창으로 연신 앞으로 휘둘렀고 그때마다 무엇인가가 수송기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그래도 수송기 파일럿이 어지간한 배테랑이 아닌지 간신히 간신히 그것들을 피하고 있었다.

그때. 수송기에서 플래어와 같은 신호탄이 연달아 터져 올랐다.

“구조 신호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의 신호탄이 마치 수송기에서 뻗어나오는 불꽃의 날개처럼 보였으나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안쓰러운 발버둥으로 보일 뿐이었다.

“어쩌죠?”

“뭘 어째? 우리가 뭘 할 수도 없고. 일단 부대로 복귀하자.”

통신이 마비된 게이트에서 보고를 하려면 결국 뼈빠지게 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일단은...공모전은 달려봅니다.

아마 공모전 끝나면 얼마후 잠시 쉬었다 다시 연재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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