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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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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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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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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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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제20장. 갑질하러 왔니?

DUMMY

“보일 중령님. 다시 생각해보시죠.”

“위대한 미합중국에 대항하는 무리다. 뭘 다시 생각한다는 건가?”

독사와 같은 인상의 중령 하나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성체와도 같은 거대한 차단문을 보고는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감히! 감히! 조그만한 나라의 파견군 주제에···그것도 이런 변방 작은 부대 중대장 녀석이 감히 나를 우롱해?”

보일이 화를 삭이지 목하고 씩씩 거리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대몬스터 타격부대인 미 게이트군 제2여단 1대대의 대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부대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다.

크로스 섹션 인근지역에서 작전을 끝마치고 귀환을 하던 중 긴급 명령에 따라 부대를 이끌고 7332부대로 찾아온 참이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해 게이트를 열기는 커녕 문을 걸어잠그고 꺼지라며 손가락 욕을 날리고 들어가버린 재건 때문에 이성의 끈을 놓쳐버린 상태.

“전 전차에게 알린다. 당장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문을 부셔버려라.”

자신의 기갑 병력에게 병령을 내리는 보일의 눈에는 핏대가 솟아 올라있었다.

“대대장님. 다시 생각해보시죠. 그래도 한국은 우리의 동맹입니다.”

“동맹? 푸대접을 한 것은 저쪽이 먼저다 릭 대위. 이건 우리 미국에 대한 도전이다.”

다시 마이크를 들어 올리는 보일을 몸으로 막아서는 릭 대위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서려있었다.

“대위. 지금 하극상을 벌이는 것인가?”

보일의 눈이 이글이글 거리고 있었다.

아마 더 이상 보일을 막으려 한다면 머리통이 박살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보일의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이미 한번 일어났던 일이었기에 괜한 걱정이 아니었다.

결국 릭 대위는 포기를 하고 물러섰고 보일의 명량이 이어졌다.

“발포!”

-쾅. 콰광.

전함이 들썩일 정도의 거대한 진동이 울리며 백여대의 전차와 보일의 지상 전함의 포가 불을 뿜었다.

그들을 막아서고 있던 거대한 검은 차단벽과 문이 삽시간에 폭연에 휩싸였다.

빌어먹을 저 차단막이 그들의 부대 진입을 가로막고 있기에 그 깐죽거리던 한국군 대위 놈을 손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문을 부셔버렸으니 잡아서 단단히 본 때를 보여줄 것이다.

“전 부대. 진격하라.”

보일은 이 정도의 화력을 투사했으면 인간이 구축한 인공 구조물은 버틸 제간이 없다는 판단하에 폭연을 뚫고 진입을 하기 위해 진격을 지시했다.

부셔지지 않은 잔여물이야 기갑 전력으로 밀어버리면 될 일.

-쿵! 콰직.

“큭. 중령님. 뭔가에 충돌했습니다.”

함교가 들썩거렸고 지상 전함의 함수부가 흉측하게 찌그러 들었다.

그 충격에 보일은 함교 밖으로 뚫고 밖으로 날아갈 뻔 한 것을 릭 대위가 간신히 붙들었다.

서서히 걷히는 폭연 사이로 아무런 흠집도 나지 않은 그 거대한 문이 모습을 들어냈고 그곳에 들이 받은 육상 전함 레이건의 함수가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린 것이 보였다.

포격이야 견뎌낸다 쳐도 육상 전함급의 질량체가 들이받아도 무사할 수 있는 구조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흡사 과거 마법으로 보호되던 엘프성을 쳐 들어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런 촌구석 부대에 저런 방비가 있을 수 있지?”

“중령님. 저 문에서 마나의 파동이 감지 되고 있습니다. 아마 마법적인 조치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닥쳐라. 한국 따위가 저런 설비를 갖출 수 있을리 없다.”

완전히 초등학생 억지처럼 보일은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애초 리자드맨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했을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

미군이 자랑하는 대 몬스터 타격부대인 자신의 부대는 미군의 최신에 전차 백여대로 운영이 되는 정예 중 정예였다.

하지만 그래도 인간인 이상 아무리 대 보병 전투가 없다해도 그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게다라 보일 중령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젊고 뛰어난 두뇌와 매우 놀랄 정도의 몬스터 인자 적합성 지수가 높아 개별 전투력도 엄청났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는 정말 최악의 인간이었다.

다혈질은 기본이고 병사들의 피해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뻑쩍지근한 집안의 황금 수저 출신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고 상급 몬스터 인자를 시술 받아서 전투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던 리자드맨과의 전투에서 부대 전력의 20프로를 잃었다.

리자드맨의 피지컬이 엄청났지만 그래도 부대 기갑 전력을 뒤 엎을 정도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학살에 가까운 전투였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 피해의 대부분은 지휘 미숙으로 인해 늪지대에 침수된 전차들이었다.

무리한 진격과 주변 지형 정찰 소홀등···. 보일의 지휘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런 그가 크로스 섹션의 한국의 작은 독립 중대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자 처음의 반응은 시쿤둥이었다.

허영과 공명심의 어중간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그가 변방 작은 부대를 사찰하라는 명령이 귀에 들어올리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족과 관련이 된 것 같다는 정보가 전달되자 보일의 태도는 급격히 바뀌었다.

의욕을 불태우며 정의의 사도인양 열을 올려 오히려 병사들을 독촉했다.

그 덕에 전쟁 후 피로가 싸인 부대가 변변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곧장 진군을 해야했다.

상부의 명령은 조사였지만 마족과 결탁한 악의 무리를 물리쳐야 한다는 이상한 사명감을 불태우며 부대를 괴멸시키겠다고 중얼거리는 보일을 보며 릭은 불안감을 느꼈다.

한참을 달려 그들의 관할 지역에 진입을 할때, 누가봐도 작업 중이던 부대의 병사들에게 특수 훈련 중이라며 되도 않는 의심을 날릴때만 해도 장난이겠거니 했었다.

그들을 그대로 지상 전함으로 깔아 버리려 하자 릭 대위는 보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닭았다.

미군의 장교의 인성 파탄 사실을 만천하에 광고를 할 수 없어 간신히 막긴 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물론 이곳은 게이트 안이었고 지구의 룰이 통하지 않는 장소였다.

여차하면 저런 부대 따위는 전멸시켜버리고 시치미를 떼면 될일이었다.

그러나 릭은 적어도 과거 미군의 영광을 기억한다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부대를 만나 부탁을 한다면 힘 없는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진군을 막아선 거대한 문에 다다르자 그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대체 뭔가 협상을 하거나 협박을 하려 해도 상대가 응했을때나 가능 한 일이었다.

적어도 동맹으로 인식을 한다면 저런 인공지능 감시 체계가 아닌 직접 나와서 이야기를 해 보아야 맞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행동에 보일 중령이 폭주를 했다.

그 결과, 보일의 저돌적인 돌격 명령으로인해 지상 전함 레이건은 대파되어 기동 불가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후속에 부대 전차들이 정체를 일으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

어느센가 레이건의 갑판은 진입로에서 깔아뭉개려 했던 런닝셔츠 차림의 병사들에게 점거되어 있었다.

다행이라면 올라탄 그들은 무장을 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였을 뿐이었다.

우습게도 비무장인 한국군 병사들에게 대 미군 지상 전함 레이건이 점거 당한 형상이 되어 버렸다.


“하. 이 빌어먹을 양키 놈들이 내가 애써 꾸며 놓은 화단을 깔아 뭉개겠다!”

전 영 소위가 손에 들고 있던 호미를 치켜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식당 신무기 사태 이후, 단단히 삐진 재건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자신의 3소대원을 모조리 이끌고 부대 미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진입로가 지저분하다고 투덜거리던 재건의 말을 기억해내고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소대원들은 투덜거렸지만 중대장을 생각하니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투덜대며 뼈빠지게 화단이며 나무를 심어 가꿔 놓은 참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군의 기갑 차량들로 좁아터진 부대 진입로를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그들의 노력이 허망하게 날아갔을 때 그 허망함이란···.

저 미친 레이건 함은 자신의 부대가 보유한 마산함의 3배가 넘는 엄청난 대형 전함이었기에 진입도로가 밭고랑처럼 싸그리 뒤집혀 버렸다.

더 괘씸한 것은 분명 작업중인 것을 보았을 텐데도 그대로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다들 혼비백산해서 몸을 피애야 했었다.

열이 받은 7332부대원 전원이 평소 이용하던 구보로를 통해 달려와 레이건의 갑판으로 뛰어 내린 참이었다.

다들 흥분해서 지상 전함 갑판으로 내려서기는 했지만 손에 들고 있는 건 오직 호미와 곡괭이 뿐, 정작 뭘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에이씨. 도대체 왜 올라탄겁니까?”

남 기주는 짜증이 나 무대포로 올라타라고 했던 전 영을 향해 따졌다.

“아. 기다려봐. 우리 중대장님이 뭔가 조치를 하시겠지.”

“미친. 도대체 중대장님을 어떻게 믿어요?”

그러자 전 영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도 중대장님 성격을 몰라? 당하면 하늘이 두쪽나도 되갚아 주는 성격이다. 아마도 잠자코 있지는 않을걸?”

전 영의 확신의 차 말을 하며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그의 믿음에 화답하듯 하늘로 부터 무엇인가가 떨어져 내렸다.

-쿵!

무엇인가 묵직한 것이 갑판으로 떨어져 내리며 갑판을 주저 앉혔고 그 여파로 부대원들은 중심을 못 잡고 갑판에 주저 앉았다.

“아씨. 뭐야?”

전 영은 말도 안돼는 피지컬로 자빠지는 것을 간신히 면했으나 버럭 소리를 지르며 떨어져 내린 것의 정체를 살폈다.

검은 인형의 악마?

검고 불길해 보이는 거대한 날개를 가지고 온통 칠흙같은 금속성의 갑주를 둘러싼 2m가량의 인형이 움츠린 자세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전 영을 향해 손바닥을 들어 보였다.

“무, 뭐야?”

붉은 안광이 레이저 포인트처럼 번뜩거렸고 그 기세가 왠지 흉험했다.

그리고 그 기운은 대원들에게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콰작. 콰작. 콰작. 쾅!

금속의 레이건 함 갑판을 푹푹 찌그러트리며 몇 걸음을 하던 검은 갑주가 다시금 번쩍하고 날아 올라 함교의 창에 달라붙어 상황을 지켜보던 미군들에게로 그대로 뛰어 들었다.

투명 케플라로 이루어진 방탄 소재의 함교 창이 종이장처럼 찢겨지며 검은 갑주가 난입했고 이내 함교 안에서는 총성과 섬광이 번쩍이며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잠시 후 검은 갑주가 누군가를 왼팔에 끼고는 다시금 갑판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내려섰다.

그 모습에 7332부대원들도 말을 잊지 못하고 멍하니 지켜만 보았다.

익숙하기는 했지만 다가가기는 매우 껄끄러운 느낌에 간섭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잠시 후 깨어진 함교 창을 통해 미군 장교 한명이 상체를 내밀고 소리쳤다.

“무슨 짓이냐? 동맹협정을 깨부실 생각이냐? 미군 장교 납치는 심각한 도발 행위다.”

모자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온통 버리가 헝크러진 체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인물은 바로 릭 대위였다.

하지만 검은 갑주는 그런 소란에 신경도 쓰지 않으며 팔에 끼고 있던 두명을 바닥에 패대기 쳤다.

“컥!”

누가봐도 군인의 체형이라고는 할 수 없는 퉁퉁한 체형의 중령하나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체 갑판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입에 약간의 개거품을 물고 있는 보일 중령이었다.

-촤라라락.

금속 구슬 쓸려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검은 악마 갑주의 형상이 스르르륵 허물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 군인의 일이라는게 참으로 번거로운 일이네요.”

아자젤이 나지도 않은 이마의 땀을 훔치며 귀여운 한숨을 내쉬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둘러쌓고 있던 검은 악마 형상의 갑주는 작은 금속의 파편으로 흘러내리더니 이내 익숙한 형태로 그녀의 앞에 재 형성이 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 신무기라는 거 참 재미있네요. 그쵸?”

아자젤은 빙긋 웃으며 입을 떡 벌리고 그녀를 보고 있는 전 영에게 말했다.

“아, 아니. 아자젤 준위? 님?”

평소 쓰지 않던 존칭이 툭 튀어 나올정도로 전 영은 놀라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뒤집어 쓰고 있던 악마 형상의 무기가 이전 식당에서 가루로 부셔져 나갔던 그것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네. 전 소위님?”

“그건···”

“딩동댕~! 식당에서 중대장님이 보여주셨던 그 물건이 맞습니다. 돼지목에 진주라고 하시며 저한테 쓰라고 하셨습니다.”

“큭. 돼, 돼지라니..”

갑주를 입고 검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전 영으로서는 군침을 사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 준위님. 그건 그렇고 그 사람은 누굽니까? 아니지. 아니야. 도대체 이놈들 정체가 뭔지 압니까?”

전 영이 이미 다른 것에 필이 꽂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남 기주가 보일을 가르키며 물었다.

그러자 아자젤은 눈을 멀뚱멀뚱 떠보이더니 고개를 옆으로 갸웃 해보였다.

“전 그냥 중대장님이 우리 대문에 기스낸 자들한테 가서 가장 뚱뚱한 사람을 잡아 족치라는 말뿐이 못들었는데요?”

솔직히 마족인 아자젤에게 디테일한 명령을 내릴 재건이 아니었음을 상기한 남 기주는 고개를 돌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벅 대위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야? 미군이 맞긴 한거야?”

미군인 것이야 펄럭이는 성조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무식한 기갑 전력을 끌고 다니는 돈질은 천조국이라는 미군만이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왜 미군이 이곳을 밀고 들어온다는 말인가?

그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도 미군은 동맹이었다.

그때 아자젤이 대원들 앞 허공에 카오스 홀을 생성하며 말했다.

“모두들 잠시 물러나세요. 제가 장비 소환을 해드릴게요.”

평상시 문처럼 세로로 형성하던 카오스 홀이 이번에는 천정에 뚤린 구멍처럼 가로로 열렸고 잠시 후 고물을 가득 싫은 그물을 풀어내듯 뭔가가 잔뜩 쏟아져 내렸다.

“악! 내 장비가!”

장비에 민감한 전 영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배틀 슈트며 더블베럴 프라즈마 레일건등 그들의 개별 장비가 마치 고철더미처럼 쌓여갔다.

대원들은 화들짝 놀라 자신의 장비를 챙기기위해 덤벼들었고 그때 레이건 함의 해치가 열리며 전투 병력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미군 최신의 슈트를 입은 게이트 마린들이 짜리몽땅한 개인 화기로 무장한 체 기세 등등하게 등장하자 대원들이 자신의 장비를 찾는 손이 더욱 바빠졌다.

“하. 염병. 이대로 총 맞아 뒤지면 완전 개죽움이잖아. 빨리해 이것들아.”

전 영은 자신의 배틀 슈트의 하박에 자신의 다리를 쑤셔 넣으며 다급히 외쳤고 다른 대원들의 모습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더니 아자젤이 풋 하고 웃었다.

“중대장님 전언이에요. 허접한 놈들한테 발리면 크로스섹션 대협곡 등반 훈련 시키신다고 하세요. 여러분 힘내세요.”

앙증맞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아자젤.

하는 것만 보면 천사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었지만 그 다음 말은 대원들의 소름을 끼치게 했다.

“저는 그럼 잠시 취미생활 좀 해볼게요. 요즘 피를 못봤더니 마기가 제어가 잘 안되네요. 잔인할 수있으니 심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눈을 감으셔도 되요. 호호.”

귀엽게 입을 가리고 웃어보이는 아자젤이 미군 게이트 마린들을 향해 몸을 돌리자 그 끔찍한 마기가 폭사되어 그들을 덮쳤다.

“몰살을 시키면 잔소리를 들을지 모르니 당신들만 상대 해 드리도록 하죠.”

“닥쳐라! 이건 명백한 적대행위. 전투 상황이다. 적들을 제압하라.”

릭은 그런 아자젤을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

마기라는 것에는 호의와 악의를 담을 수 있었다.

애초 7332부대원들에게야 귀엽고 깜찍하며 천사같은 성격의 아자젤로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녀의 적이 된다면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적의를 품은 마기를 쐰 병사들에게 지금의 아자젤은 마치 최 상급 마수를 상대하는 것과 다를바 없이 느껴졌다.

그래도 최정예 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이트 마린들은 제각기 이를 악물고 각자 화기를 겨누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기 전술의 끝을 찍었던 나라답게 그들은 신속한 기동 사격술을 선보이기 위해 이동을 하자 아자젤이 비릿한 미소를 지어내더니 왼손을 치켜 들었다.

-촤라라라락!

재건이 아자젤에게 건네주며 이 병기의 이름을 마나감응스크럽이라 했으나 그녀는 스크럽이라 이름을 붙였다.

사실 마족이 병기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난생 처음 가져본 자신의 전용무기에 상당히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스크럽들이 바닥에 깔려 게이트 마린들을 향해 맹렬하게 다가갔다.

“큭. 뭐. 뭐야? 쏴. 쏘라고!”

“으악. 저, 저리가!”

-타다다당!

사실 묵직한 방호력에 초점을 맞춘 스페이스 마린의 마린슈트는 과거 유행하던 게임의 마린이 입던 것처럼 둔중하여 그다지 기동성이 빠르지 않았다.

애초 그들의 기본 전략은 대몬스터 전에 있어 철저한 기갑전이 기본 전술이었기에 병사들의 생존성을 최대한 고려한 탓이었다.

결국 거대하게 퍼져나가는 검은 스크럽들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게이트 마린들은 놀라 사방으로 총질을 해 대었으나 그 총탄마저도 총구를 벗어나기 무섭게 스크럽들에게 먹히고 말았다.

“아자젤 준위. 화이팅!”

평소 아자젤이라면 죽고 못사는 김 성호가 화이팅을 외치자 아자젤이 그를 돌아보며 활짝 웃어 보이며 오른 주먹을 꼭 쥐었다.

-콰작!

그리고 그녀의 손짓과 함께 스크럽들에게 휩쌓였던 게이트 마린들이 압착기 속 음식물처럼 삽시간에 짓눌리며 피분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호호. 천천히들 하셔도 되요.”

아자젤이 초승달 눈매가 되어 자신을 향해 웃어보이자 김 성호는 자신도 모르게 진저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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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43장. 딸바보.(딸내미 장난감을 사기위해 역게이트를 뚫다.) 21.09.16 26 0 18쪽
43 제42장. 진격의 딸. 21.09.15 28 0 16쪽
42 제41장. 내 딸. 21.06.25 46 1 17쪽
41 제40장. 가족이 있었다. 21.06.24 42 1 17쪽
40 제39장. 지구 귀환. 21.06.23 42 1 18쪽
39 제38장. 하이에나들. 21.06.22 33 1 18쪽
38 제37장. 게이트 굴착. 21.06.21 33 1 17쪽
37 제36장. 수상한 아자젤. 21.06.20 36 1 17쪽
36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21.06.19 44 1 17쪽
35 제34장. 부대원 보기를 금같이 하라. 21.06.18 30 1 16쪽
34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21.06.17 39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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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9 2 17쪽
31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9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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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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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22장. 미군의 구원요청. 21.05.31 54 3 16쪽
22 제21장. 세계 최강 을! 21.05.30 63 3 15쪽
» 제20장. 갑질하러 왔니? 21.05.29 58 2 18쪽
20 제19장. 도대체 뭐야? 21.05.29 59 3 16쪽
19 제18장. 생각한거보다 약하네. +2 21.05.28 92 3 17쪽
18 제17장. 일본은 그냥 재수없어. 21.05.28 56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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