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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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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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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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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DUMMY

-쩡. 쩌정!

글럽 캐논이 짜증스러운 표효를 지르며 재빨리 꼬리를 휘둘렀지만 전 영은 그것을 그대로 몸으로 받아내며 고함을 질렀다.

떡장갑 매니아인 미군 전차를 뒤집어 쓴 만큼 그들의 플라즈마 돌격 소총을 쏴도 쉽사리 뚫려나가지 않았다.

음흉한 미군놈들이 나름 자신들만의 신기술을 잔뜩 독점하고 있었던게 분명했다.

-퍼걱!

“큭! 병신들아. 장갑말고 몸뚱이를 쏴야할거 아니야!”

전 영은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글럽 캐논의 꼬리를 몸으로 막아내며 고함을 쳤다.

마그넷 포인트를 이용한 기동이면 어지간한 상대면 공격할 엄두를 못낼 속도였다. 하지만 설치류기반 몬스터의 변형 병기는 태생적인 민첩함으로 인해 그런 기동에 제대로 반응을 하고 있었다.

뒤를 잡는 것은 어림도 없었고 몸의 대부분이 고강도 합금 장갑과 몬스터 특유의 질긴 피부가 엉켜있기에 충격 완화가 훨씬 증가되어 전차의 장갑보다 오히려 관통이 어려운 장갑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이래저래 대원들의 전술과는 정확하게 대치가 되는 상대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뒤에서 링바이커의 현란한 기동으로 인해 유린을 당하고 있는 지옥병들에게 중갑의 글럽 캐논을 상대하라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무식하게 보강이 된 배틀 슈트의 성능으로 인해 간신히 맞상대를 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당장은 답이 보이지 않았다.

“물러 서십쇼!”

런쳐를 운영하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중 무장을 하고 있던 김 환 병장이 전 영을 향해 외쳤다.

아무래도 사령부 내부로 진입할때 사용하려 했던 미사일이었지만 당장 보이는 적을 해치우지 않으면 사령부 진입이고 나발이고 없지 않는가? 미사일의 위력은 작은 빌딩 한채를 완전 붕괴시키기 충분할 정도였다.

-퐁! 슈아아악.

발사된 미사일이 급격한 추진을 하며 날아가자 글럽 캐논을 부여잡고 있던 전 영이 재빨리 물러섰고 이내 미사일은 순식간에 타켓과의 거리를 좁혔다.

“이런 미친!”

경악성을 내 지르는 김 환.

놀랍게도 글럽 캐논이 미사일의 궤적에서 몸을 휙 뒤틀어 피해냄과 동시에 그 옆을 주둥이로 덥썩 물었다.

게이트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미친 피지컬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만 대원들 입장에서는 반칙처럼 느껴졌다.

“뭐해? 터트려!”

전 영은 얼이 빠져 있던 김 환에게 버럭 소리쳤고 그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자폭을 실행시켰다.

-펑!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삽시간에 글럽 캐논의 대가리가 터져 나갔다.

사방으로 피육이 엉겨붙은 전차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떨어져 내렸고 녹색의 핏방울이 안개처럼 허공에 뿜어졌다.

“됐다.”

김 환은 환희의 헛주먹질을 날리며 기뻐했지만 전 영은 그런 그의 머리통을 틀어쥐고는 한참 난장을 부리고 있는 다른 대원들을 향해 돌렸다.

“좋아할때냐? 봐 봐라.”

“아. 그게···”

“빨리 튀어라.”

녹색의 핏물을 잔뜩 뒤집어 쓴 채 아이 카메라 불빛을 번뜩이는 전 영의 모습에 묘한 압박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남 기주에게 달려갔다.

남 기주는 이미 글럽 캐논의 입 속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참이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고 등짝에 달린 전차포가 그의 머리통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칫. 마그넷포인트가 다 털렸어.”

얼마나 격렬했는지 녀석에게 붙여 놓은 마그넷포인트가 모조리 떠어져 나갔고 위기에 빠진 남 기주를 구출하기에 시간이 모자랄 듯 했다.

“ 김 병장. 시간이 모자란다. 그냥 발사해라.”

전 영은 일단 발사를 명령했다. 아무래도 전차포 발사라도 방해해 볼 심산이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다시금 발사되는 런쳐미사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다급함에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덥썩.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이번 미사일도 덥썩 물어버리는 글럽 캐논.

“아···.”

이 황당한 상황에 잠시 움직임이 느려졌으나 김 환은 이번에도 재빨리 자폭모드를 기동시켰다.

-펑!

그리고 여지 없이 터져 나가는 글롭 캐논.

이쯤되니 그간 했던 고생이 허무할 지경이었다.

“큭!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남 기주는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윽? 이게 뭐야?”

온몸을 뒤덮은 녹색의 액체를 보며 깜짝 놀랐지만 잠시 후 다시 앞으로 휙 꼬꾸러졌다.

전 영이 달려들어 그의 등짝을 냅다 차버렸기 때문이다.

“이 넋빠진 놈아! 정신 안차려?”

“네? 뭐요?”

삽시간에 몸을 일으킨 남 기주가 전 영을 향해 소리를 빽 질러댔다.

“이 새끼가!”

“예?”

“남 기주!”

“아놔. 진짜 난데 없이 사람을 차놓고 왜 입만 벙긋거려요?”

“···”

남 기주의 말에 전 영은 잠시 멈칫 했다.

“아무래도 고막 나갔나봅니다.”

조금 늦게 다가온 김 환이 헐떡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바로 옆에서 미사일이 터지는 바람에 청력에 문제가 생긴 듯 했다.

“1소대! 녀석은 개새끼처럼 뭔가 날아오면 물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각자 백린슈류탄을 이용하도록!”

전 영은 병사들이 다 들리도록 외쳤고 자신의 소대장이 글럽 캐논을 해치우는 모습을 봤던 대원들은 재빨리 백린탄들을 꺼내 들었다.

생각컨데 백린탄이 아닌 대인 살상용 수류탄만 하더라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듯 했지만 게이트 안에서 쓸모도 없는 그런 물건이 있을리 없었다.

나름 빡시게 굴린 효과가 있던건지 방법을 찾은 대원들의 반응은 신속했고 글롭 캐논들이 줄줄이 머리통이 터져나가며 주저 앉았다.

“피지컬이 좋으면 뭣하나. 대가리가 저따위인데.컥!”

그 모습을 보며 남 기주가 피식 거리며 비아냥 거렸고 그 모습에 발끈한 전 영이 다시금 그의 등짝을 발로 걷어 찼다.

“이런 쓸모없는 새끼는 갖다 버려. 가자. 얼마 안남았다.”

전 영은 마그넷 포인트를 찾아 땡기며 몸을 날렸고 김 환은 엎어져있는 남 기주를 보며 혀를 차보인 뒤 전 여으이 뒤를 따랐다.

“아. 씨. 자꾸 왜 지랄이야!”

당연히 억울하다 느낀 남 기주가 일어서며 버럭거렸지만 그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왜일까? 온 세상이 고요하다 느껴지는 이유는?


“라여. 저 괴상한 물건으로 인해 임모탈들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아누비스는 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었고 라도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링바이크들로 인해 진격을 하던 임모탈들의 전열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가뜩이나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스캐빈저로 인해 이미 전세는 난전 상황에 빠져 있었고 그리 되자 이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임모탈들로서는 효율적인 전투를 치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있었다.

뭔가 특단의 방법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인간들의 무기와 임모탈들의 상성이 안좋은 듯 합니다.”

아누비스의 말에 라도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돌아보며 물었다.

“어쩔테냐?”

“아무래도 스콜피언들을 내 보내야 할 듯 합니다.”

“흠. 무리가 가더라도 해야 하겠지.”

“하지만 주신께서 아직 힘을 모두 회복하지···”

라의 되물음에 아누비스가 잠시 생각에 빠져있을 때였다.

“제가 나가기로 했지 말입니다.”

그런 그들의 뒤에서 최 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틀 슈트를 장착한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검은 색 방패를 등에 메달고 갑판을 걸어 나오는 모양이 꽤 여유로워 보였다.

“최 중위이 나서시는 겁니까?”

“쥐 잡는데 호랑이 잡는 칼을 쓰는건 웃길 일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대장님이 신병기 테스트는 언제 할것인지 계속 쪼아대는 바람에 죽을 맛이었지 말입니다.”

카이트실드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검은 색 일색의 방패는 배틀슈트를 장착한 최 진우를 모두 가릴 정도로 거대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의 몸 어느곳에도 부착이 된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 이건 일전에 카산드라 준위가 사용하던 무기의 급격한 마이너 버전이지 말입니다. 스크럽이라는 건데 카산드라 준위처럼 자유자재는 커녕 이렇게 한 덩어리 움직이는 것도 죽을 맛이지 말입니다.”

최 진우는 그렇게 말하며 쉴드를 허공에 띄어 올렸다.

손으로 잡지 않고도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마술쇼의 한 장면 같았다.

하지만 최 진우의 말대로 인간은 피지컬뿐만 아니라 복잡한 마나 회로 연산 능력을 처리할 빠른 지능을 지니지 못하였다.

카산트라처럼 마나운영을 하려면 지구의 슈퍼컴퓨터를 모두 긁어모아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나마 일개 개인이 마나스크럽 한피스라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건 재건이 타이토 상점을 통해 드워프 기술자들을 달달 볶아내어 만들어낸 기술이었다.

게이트 내의 각 종족들에게 구걸을 하다시피 하면서 만들어낸 연산체계의 성능은 지구의 것을 훨씬 뛰어넘었지만 드워프들 입장에서는 이따위 비효율적인 물건에 수천의 마나칩을 때려밖는 이상한 행위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불합리한 기술을 가꾸고 닦아서 눈부시게 발전을 해왔다.

컴퓨터만 해도 초창기 애니악과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 단말기를 비교해보자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발달을 이루어 냈었다.

시간이 주어지고 계속해서 발전을 해 나간다면 한계가 없다는 것이 재건의 생각이었다.

“어쨌든 테스트 전투를 실행하지 말입니다. 비켜 있으시지 말입니다.”

최 진우는 둘에게 꾸벅 인사를 해 보이고는 카이트 실드를 허공에 뛰운 다음 마그넷 포인트를 이용해 올라탔다.

“최 진우! 전투 참가하지 말입니다.”

그의 목소리와 함께 카이트 실드는 허공을 날아 올랐다.

“아.”

그 모습을 보던 아누비스가 짧은 감탄성을 내뱉었다.

“위험해 보이는 군.”

라는 감상평을 덧 붙였다.

그도 그럴것이 최 진우의 비행 모습은 꽤나, 상당히 위태로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느 세 전장의 글롭 캐논의 대가리가 모두 터져 쓰러지고 나자 임모탈들을 괴롭히던 링바이키들이 대원들에게 덤벼들었다. 왜 바이크가 통통 날아다니는지 의문이지만 그 움직임은 꼬리에 불붙은 미친 개새끼들과 닮아 있었기에 괴랄하기 그지 없었다.

대원들이 난사하는 총알의 궤적이 녀석들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잡아!”

신 하수 상병은 계속해서 자신의 조준이 빗나가자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평소 말이 짧은 그가 고함을 친 사실이 놀라웠지만 그에 반응하여 놀랄 대원은 없었다. 하긴 다른 대원들이라고 별다른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그와 함께 움직이던 순박한 김 성호도 성질이 나는 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니. 어떻게 잡으라는 겁니까? 신 상병님이 잡아 보시던가요!”

“이. 너. 젠장.”

말을 길게 하지 않는 신 하수가 오늘은 왠일인지 계속 버럭 거렸다.

김 성호도 나름 녀석을 붙잡으려 많이 노력을 했지만 그의 칭찬이 자자한 에임으로도 녀석들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나름 머리를 써서 마그넷 포인트라도 밖아 넣어 끌어 당겨서 제압을 하려 했지만 총알도 피하는 녀석들이 마그넷 포인트에 맞을리 없었다.

결국 흥분을 가라앉힌 그가 신 하수에게 말했다.

“잡긴 글렀습니다. 그냥 시간이나 끌지요. 이미 전 소위님하고 최 상병님이 대가리 잡아 족친다고 달렸잖습니까. 그냥 시간만···”

-콰작!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을 희롱하듯 움직이던 링바이키 하나가 무엇인가에 깔려 뭉개졌다.

나름 금속과 피륙으로 이루어진 링바이키는 불판 위에 호떡 눌리듯 순식간에 짓눌려버렸다.

“하. 죽을뻔 했지 말입니다.”

거대하고 검은 방패같은 물건에 올라탄 이는 다름 아닌 최 진우 중위였다.

헬멧에 붙어 있는 연산장치를 이용해 스크럽 쉴드를 허공에 띄우는 것은 성공했지만 금세 연산장치가 과부하가 일어 바로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렸다.

기세 좋게 하늘로 떠 올랐다가 이렇게 떨어져 내릴 때까지의 시간은 불과 수초도 되지 않을 짧은 시간이었다.

운도 좋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날뛰던 링바이키를 깔아 뭉개며 떨어져 부상도 거의 없었다.

링 바이키가 인식을 했다면 결코 부딪힐리 없었지만 추돌하는 순간 마나 스크럽 재질의 특성상 마나의 응집물이라 할 수 있었고 마나에 버림은 받았지만 그로인해 마나에 누구보다 민감한 종족인 스케빈져들은 충격에 정신을 잃고 그대로 깔려 버렸다.

“뭐지 말입니까? 얼굴에 뭐가 묻었습니까?”

갑자기 등장한 최 진우를 바라보며 잠시 할 말을 잊어버린 대원들을 향해 최 진우는 몸을 바로잡으며 따지듯 물었다.

“링 바이키. 잡으셨습니다.”

그 모습에 과묵한 신 하수도 더듬더듬 입을 열수 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깨닭은 최 진우는 자신의 밑에 깔려 있는 기묘한 잔해물들과 녹색의 액체들이 흩뿌려진 모습을 보고는 무심히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렇습니까? 알겠지 말입니다. 일단 이 녀석들 마저 다 처리하고 이야기 하지 말입니다.”

“그게. 너무 빨라서 잡을 수 없습니다.”

“흠.”

최 진우는 묘한 소리를 내고는 잠시 움직임이 멈춰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알겠지 말입니다.”

최 진우는 잠시 연산장치의 리부팅이 완료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이 완료되자 입을 연 것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링 바이키 두대가 그들을 향해 덤벼들었다.

-티딩딩딩.

녀석들이 쏴돼는 초록빛의 기묘한 탄환이 배틀 슈트를 연신 두들겼으나 강화된 배틀 슈트의 방호력도 글럽 캐논의 그것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기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상대도 아군도 서로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기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최 진우는 그런 녀석들의 회피기동을 운좋게 읽어내고는 재빨리 스크럽을 들어올려 녀석들을 위로 날려 버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허공에 떠 오른 링 바이키를 향해 마구 난사를 가했고 옆에 멀뚱히 서 있던 대원들 역시 재빨리 각자의 화기를 발사했다.

-펑!

하늘에서 폭죽처럼 폭발을 일으키는 링 바이키 두대의 모습에 두 대원은 흥분했다.

“자, 잡았습니다. 역시 최 중위님.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한다면···”

들뜬 김 성호의 말에 최 진우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했다.

“역시 이 방법은 힘들지 말입니다.”

“아니. 그래도 방금은 멋지게 걷어 올리셨잖습니까.”

“운이 좋았을 뿐이지 말입니다. 다시 타이밍을 맞추라면 절대 못하지 말입니다.”

최 진우의 단호한 대답에 두 대원들은 다시금 입을 닫았다.

총알도 피해내는 링 바이키를 걷어 올린 것은 정말로 운이 좋아 생겨난 일이었다.

최 진우 그 본인도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그는 이상하리 만치 운에 할당된 능력치가 높은 인물이었다. 아직 인류는 능력치의 개념조차 없지만 재건은 타이토 상점에 의뢰를 하여 부대원들 전원의 능력치 현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최 진우는 그 중 비정상적으로 운에 대한 능력치가 좋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 운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매커니즘이 조금 이상했는데 예를 들자면 카산드라에게 얻어맞고도 죽지 않는다든가 게이트로 차출 되고도 거뜬히 살아남는다던가, 혹은 전장에 끌려나가서도 운좋게 적을 헤치운다던가 하는 이상한 작용을 하는 운이었다.

정말 재대로된 운이었다면 애초 그런 일 자체를 겪지 않았어야 옳았다.

어쨌뜬 최 진우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녀석들을 낚아 보지 말입니다.”

“예?”

“제가 소싯적에 낚시좀 했지 말입니다. 낚시의 기본은 미끼로 물고기를 꾀는것이지 말입니다.”

“낚시요?”

뜬금 없는 최 진우의 이야기에 두 대원은 얼빠진 듯 되물었다.

“낚시에는 미끼가 필요하지 말입니다. 김 성호 일병. 배틀 슈트 벗지 말입니다.”

“에~엑? 뭐, 뭐라고요?”

경악하는 김 성호를 보면서도 아무런 표정도 없이 방패 모양의 마나스크럽 위를 탕탕 쳐 보이며 김 성호를 채근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 말입니다. 김 성호 일병. 당장 슈트를 벗고 이 스크럽 위로 올라가지 말입니다.”

-탁탁.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제가 옷을 벚는다고 무슨 미끼가 됩니까?”

“스캐빈저들 꼴을 보아하니 몇일을 굶어 있지 말입니다. 애초 피냄새 하나 나지 않는 임모탈을 상대로도 그렇게 물어 뜯으려는 녀석들이 피냄새 풍기는 사람이 있으면 안꼬일리 없지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훌륭한 미끼가 될 수 있지 말입니다.”

최 진우의 말이 농담이 아님을 알자 김 성호의 몸은 점점 경직 되어 갔다.


작가의말

그냥 정신줄을 놓고....맞춤법은 하늘로...날아가고...그냥 눈을 질끈 감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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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8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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