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674
추천수 :
108
글자수 :
354,037

작성
21.06.19 17:00
조회
43
추천
1
글자
17쪽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DUMMY

“키륵. 너는 그 녀석과는 다른 전사로군. 나는 모략꾼을 싫어하지. 좋다. 그렇다면 덤비거라.”

타로쉬는 거의바닥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낮춰 전 영에게 말을 하고는 훌쩍 뒤로 뛰어 등장할때처럼 두발로 일어섰다.

그러자 또 다른 위화감 확하고 느껴졌다.

마나에게 버림받은 또 다른 존재인 스캐빈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의 격류는 주변의 대기를 뒤 흔들었고 자신의 선실에서 빈둥거리던 카산드라마저 두리번 거리게 만들 정도였다.

대원들도 그간 마나 격류에 시달린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아무리 마나 친화력이 떨어지는 그들이라도 상대의 기세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둔하고 무식해보이는 전 영이었지만 타고난 전투 센스를 지닌 전 영은 재빨리 비어버린 탄창에 마나칩을 쑤셔 넣으며 장전을 했다.

하지만 그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이미 타로쉬가 자신의 뒷벽을 디딤 삼아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 왔다.

“큭!”

이제껏 엄청난 방호력을 자랑하던 배틀 슈트의 어깨부위가 쩍 갈라지더니 피가 튀어 올랐다. 미친 전투 센스의 그가 아니었다면 아마 심장을 찔렸을 것이다.

“모든 생명과 육신의 자유는 나의 지배아래. 존재 자체를 억메어 지배하라. 쉐도우 핸즈.”

타로쉬가 어느세 낫처럼 기다래진 손톱의 피를 핥으며 기괴한 주문을 외치자 주변에 소용돌이 치던 마나가 회오리를 치며 기묘한 배열을 거치더니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헉. 이, 이게 뭐야?”

지원 사격을 하려던 김 환은 자신의 발밑 그림자가 솟구쳐 오르자 깜짝 놀라 기성을 질렀다.

그림자에 의해 팔다리가 삽시간에 결박 되었기 때문이다.

배틀 슈트의 힘은 엄청났지만 신경 체계가 제압되어버린 상태여선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보조하는 시스템인 배틀 슈트는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놀라운건 타로쉬가 그가 사용하는 것이 마법이라는 점이었다.

“으아아. 나, 난 죽기 싫어!”

한편에 쭈그리고 있던 브라운도 자신의 몸이 억메여지는 것이 느껴졌는지 추하게 비명을 질러대었다.

인간보다 약한 몬스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정도면 거의 사기급이라고 봐도 될 전투력이었다.


스캐빈저 또한 마나의 버림을 받고 게이트에 들어올수 없는 존재들이었지만 치프는 그들을 게이트로 인도한 위대한 자였다.

그는 자신의 행성에서 태초의 짐승을 사냥하여 얻은 심장을 삼킨 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요소인 마나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태초의 짐승의 지식을 이용해 마법적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수백년의 세월을 연구한 그는 대마법사를 뛰어 넘을 실력을 가지게 되었고 넘쳐나는 종족으로 인해 황폐해져가는 고향에서 수많은 종족을 데리고 게이트로 넘어온 스캐빈져의 절대자였다.

이곳에서 확인한 그의 능력은 9서클 마법사의 능력을 상회했으나 자신의 종족은 그와는 너무 동떨어진 존재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종족을 이끌고 게이트 내에서 부흥을 꿈꾸는 스캐빈져 입장에서는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였다.

물론 그런것 치고는 자신의 종족을 너무 쉽게 희생시킨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의 대의는 명확했고 어떤 사심도 섞여 있지 않았다.

그랬기에 모든 스캐빈저들은 그를 존경했으며 그의 명령이라면 기꺼이 목숨을 내던졌다.

게다가 태초의 짐승 심장은 그의 마나적 능력 뿐 아니라 그의 육신도 스케빈저의 한계를 넘어선 존재로 탈바꿈 시켰다.

그 태초의 짐승이라는 존재는 아마도 스캐빈져들의 신이라 여겨졌던 무엇이었기에 타로쉬에게는 영생에 가까운 수명도 주어졌다.

그냥 육체적 무력만 사용을 한다해도 대원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역시 너희는 나약하군? 키륵키륵.”

타로쉬는 자신의 발톱에 묻은 전 영의 피를 핥으며 알굴이 양단이 날듯 짙게 웃었다.

“몬스터라기엔 너무도 나약한 것이 다른 물건의 도움으로 우리 동족을 학살할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명예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귀찮은 너희를 뭐라고 해야 할까. 키르르르.”

정말로 궁금했다.

그의 말대로 인간은 너무도 나약했다. 그런 주제에 사악했다.

그런 주제에 자신의 종족을 이용하고 협박하려 했다.

“너희는 내가 잘 알지. 쥐새끼들이잖아. 그런데 말이 많은 쥐새끼구나.”

전 영은 투지를 끓어 올렸다.

좋지 않은가? 그간의 전투는 어째서인지 위기감이 없어 그가 원하던 그런 전투가 아니었다.

물론 쉬운것은 아니었지만 생명의 위기를 느낄 정도는 없어 전 영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냥. 붙어.”

오른쪽 어깨부위가 흉물스럽게 잘려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관 없었다.

두 주먹을 팡팡 마주치며 달려드는 전 영.

그런 그를 마주하기 위해 타로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초 스캐빈저의 야성적인 피지컬이 대단했지만 타로쉬는 그를 초월한 존재였다.

건물 안 공간이 삽시간의 타로쉬의 잔영으로 가득찰 정도로 비현실적 움직임을 보이자 전 영은 이를 물고 권투의 가드처럼 자세를 곧추 세웠다.

-캉! 카강! 캉! 캉! 캉!

전 영의 배틀 슈트가 시끄러운 금속성이 울려대며 그 형체를 잃어가기 시작했지만 그는 움츠린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버텨나갔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배틀 슈트 덕에 잠시나마 버틸 수 있기에 도박을 건 것이다.

그 모습에 타로쉬도 살짝 놀라는 마음이 일었다.

자신의 손톱은 일전에 만났던 엘프족 소드 마스터의 검도 받아 낼 정도로 엄청난 강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저 녀석의 갑옷을 속시원하게 벗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타로쉬는 다시금 마나 홀을 열어 마법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진혈이여 대지를 삼켜 적을 삼켜라. 포이즌 어스퀘이크.”

마법 발현과 동시에 튀어오는 그의 속도를 전 영은 눈으로도 쫒을 수 없었고 배틀 슈트의 위기감지 기능은 한발 늦게 경고를 울려대었다.

그리고 이어진 타로쉬의 마법 발현.

그의 움직임이 워낙 빨라 마법 발현과의 딜레이가 길게 느껴졌지만 따지고보면 그저 눈한번 깜짝할 사이였다.

-카드드드득!

바닥이 갈라지며 전 영의 주위로 시멘트 파편이 솟구쳐 올랐고 그와 함께 거대한 보라색 연기가 엄청난 기세로 뿜어져 나왔다.

배틀 슈트가 방호 기능을 작동하기 시작하여 죽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노출된 피부가 따끔거리며 피부에 기포가 일어나기 시작하자 전 영은 이를 악물었다.

지금 상황에서 자세를 풀어버린다면 죽도 밥도 되지 않았다.

압도적 피지컬에 마법 능력마저 갖춘 적을 상대로 펼칠 수 있는 작전이라는게 그리 많지 않았다.

“젠장. 걸리기만 걸려봐라.”

과거 유도로 몸을 달련했던 단 한번 녀석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승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자신의 나약한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 갈고 닦은 수 많은 기술 중 압도적인 피지컬을 역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생각하기로는 그 방법 뿐이었다.

결국 팔을 살짝 열어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려 한 전 영의 생각은 매우 안좋은 악수로 작용을 하였다.

‘와라!’

상갑이 거의 형체도 없이 사라진 시점에서 온몸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상황에서 타로쉬는 굳이 접근을 할 이유를 못 느꼈다.

아마 저 독이 퍼져 상대는 죽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정면으로 도전한 상대에 대한 예의를 위해 바로 숨통을 끊어 줄 생각으로 포이즌 스티어를 날렸다.

극독의 극독으로 이루어진 마법의 창이 허공을 날아 쏜살같이 전 영의 심장을 노리고 날아 들었으나 전 영은 전혀 눈치도 못챈 상황에서 잔뜩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파직!

“키륵? 누구냐?”

하지만 전 영을 꿰뚫었어야할 포이즌 스티어는 어느 누군가에게 붙잡혀 요동을 치고 있었다.

“어머나. 이런 기술을 사용하는 자가 아직도 있었군요.”

“아자젤 준위?”

뒤 늦게 자신이 죽을 뻔한 사실을 깨닭은 전 영.

마족 아자젤이 어느센가 전 영의 앞에서 타로쉬의 일격을 막아선 것도 놀랐지만 그녀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에 더욱 놀라 물었다.

하지만 그런 전 영과는 다르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타로쉬였다.

“키르르. 다시 묻는다. 누구냐?”

아자젤의 등장에 자세를 낮춘체 이빨을 드러내며 나직히 물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긴장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막 마계에서 몸을 회복하고 돌아온 아자젤은 간만에 마음껏 자신의 마기를 방출하고 있었고 그 거대함은 타로쉬마저 긴장 시킬 정도였다.

“어머. 예의 없으셔라. 저는 마계의 주민인 아자젤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난 치프 스캐빈저 타로쉬. 스태빈저의 미래를 짊어진 위대한 자다.”

“위대한 자? 그런데 미래까지 짊어진 존재치고는 너무 유치하군요.”

“유치?”

“이건 뭐 약자 괴롭히기도 아니고. 우리 소대장님이 엄청 허약한 분이신데 이런 험악한 걸 사용하다니 매우 고약하시군요.”

아자젤은 손에 쥔 포이즌 스티어를 입으로 가져가 국수마시듯 후르륵 삼켜버렸다.

“키르르륵?”

“아. 지저분한 맛이 나는군요. 독이라는 건 원래 강렬하고 짜릿한 황홀한 고귀한 맛인데 이건 저열하군요.”

맛을 음미하듯 빨아들이 독을 음미하며 품평을 하는 아자젤의 모습에도 타로쉬는 이빨을 들어낸체 으르렁 거리기만 할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완전 꼬리내린 개꼴이어서 전 영을 상대하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당신. 마계의 힘을 쓰는군요. 그것도 상당히 오래 된 고대의 힘인데···”

“키르르. 마인이 어째서 이곳에 왠일이냐.”

“어머. 이 버릇 없는 자를 보게. 마계의 주민을 만났으면 예의를 차리라고 배우지 못했나요?”

“난 그런 것은 알지 못한다. 단지 나를 막아선다면 모두 적일 뿐.”

날 선 말을 뱉어내고는 있지만 타로쉬의 모습은 매우 불안해 보여 점점 고개가 낮아지고 있었다.

“아. 전 영 소위님. 다치신데는 어떤가요?”

“아. 그게 별거 아닙니다.”

“그래도 독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빨리 가서 치료를 하셔야죠.”

“아. 이거 독이었습니까?”

위기에 빠진 히로인을 구해주러 나선 히어로처럼 듬직해보이는 아자젤에게 전 영은 얼떨결에 낼름낼림 대답을 했지만 독이라는 말에 자신의 짓물러진 어깨를 벅벅 긁어보였다.

“하아. 피나요.”

아자젤이 긁어서 피가 펑펑 솟구치는 전 영을 보며 한숨을 내 쉬었지만 그때까지도 자신의 상태를 전혀 깨닭지 못했던 전 영은 뒤늦게 놀랐다.

“히익? 왜? 왜? 왜 피가 이렇게···”

거대한 덩치에 중상을 입고 있었지만 그래도 덩치에 어울리지 않은 호들갑은 누가보아도 언밸런스 해보였다.

“대장님이 설치다가 임무 망치면 각오하라고 전하라고 했습니다. 아마 최 중위님이 오고 계실 거에요. 여긴 제가 맡을 테니 가서 치료도 하시고 임무도 마무리 하세요.”

전 영에게 웃어 보이며 넌지시 말을 하는 아자젤의 모습에선 타로쉬를 경계하는 모습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 그럼. 난 이만 저 사람 신병을···”

갑작스레 죽을 뻔 했던 전 영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자젤을 보자 기묘한 안도감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기계적으로 끄덕거리며 브라운에게 다가 가자 이제껏 바싹 긴장해있던 타로쉬가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

“키륵! 어디를 가느냐? 그 인간은 데려갈수 없다!”

“어헉!”

이미 쓴맛을 봤던 전 영은 화들짝 놀라 아저씨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지만 이미 전 영으로는 타로쉬의 속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멈추세요.”

“킥!”

아자젤은 그저 조용히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타로쉬는 마치 누가 다리를 걸기라도 한 것처럼 맥없이 무릎이 꺽이며 자빠지고 말았다.

“누군가의 심장을 꺼내 먹은듯한데. 내가 볼때는 그다지 고위급은 아니군요. 당신의 기운은 내 지배를 벗어날 수 없어요.”

“키릭? 지, 지배? 무슨 말을 하는거냐! 나는 위대한 타로쉬. 그 누구에게도 지배 받지 않는다.”

“글쎄요. 그건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을텐데요.”

타로쉬는 자신의 몸이 자신의 의지에서 벗어나 버리자 당황하며 외쳤고 그런 그를 보며 아자젤은 가소롭다는 듯 비웃었다.

아자젤이 재건에게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참전을 하려했던 것은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마기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꽤 강력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다루지 못할 정도는 아닌 참으로 탐나는 마기.

게다가 주인을 잃어 혼탁해진 마기는 그녀의 감춰져 있던 마족의 탐욕을 불러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 다음, 자신이 원하는 데로 상대를 요리하려면 당장 보는 눈을 없애야했다.

“전 소위님은 몸이 안좋으시니 김 병장이 저 사람을 데리고 가시죠. 그리고 빨리 가보셔야 할거 같은데요. 밖은 이미 다 정리가 되어 가는데···.”

“아. 저, 저요? 어라? 이제 괜찮네?”

아자젤의 말에 이제껏 괴로운 포즈를 잡고 있던 김 환이 몸을 움직여보더니 놀라워했다.

도대체 이제까지 뭘 한건지 궁금하지만 정신을 차린 김 환은 아자젤의 말대로 타로쉬의 눈치를 슬금슬금보며 브라운에게 다가가 얼릉 들쳐 업었다.

“키륵! 인간! 우리는 그 자에게 풀어야할 원한이 있다. 그대로 갈수 없다.”

“어머. 대단하네. 마기를 제압당하면 늘어진 슬라임처럼 아무것도 못하는게 보통인데.”

아자젤은 타로쉬를 보고 기묘한 얼굴을 하더니 이내 혀로 입술을 한번 훑었다.

그것은 그녀가 무엇인가를 탐낼때 나오는 버릇이었는데 그간 재건의 및에서 워낙 눈치를 보고 지냈던지라 숨겨져 있던 그녀의 탐욕스러운 모습이었다.

계속 버둥거리며 밖으로 빠져나가는 대원들을 쫒으려는 타로쉬를 향해 다가가는 아자젤의 손에는 처음 들고 다니던 거대한 사신낫이 들려있었다.

“키에에엑!”

대원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아자젤은 거대한 낫으로 기어가는 타로쉬의 등짝을 그대로 찍어버렸다. 꼬치처럼 꿰어져 괴로워하는 타로쉬를 보며 살갑게 웃고 있는 아자젤의 복장은 어느세 스르르 사라지고 이내 검붉은 까마귀의 깃털같은 것이 돋아나 있었다.

항상 귀여운 어린아이같은 순진한 얼굴은 간데 없고 사방에 핏줄이 튀어 올라 흉물스럽게 벌떡거리고 있었다.

평상시 아무리 헤실거리고 다닌다 해도 그녀는 역시 마족.

간만에 마족다운 탐욕과 악의를 타로쉬에게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난 너의 그 심장이 탐나.”

청초함은 사라지고 요사함이 가득한 얼굴로 끈적하게 입술을 핥아대는 혀는 길고 두갈래로 갈라져 뱀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그녀는 그러면서도 점점 낫으로 타로쉬의 등짝을 가르기 시작했고 타로쉬는 마기 제압으로 인해 제대로된 반항도 하지 못한 체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실내에 타로쉬의 기괴한 비명과 녀석의 등짝이 찢기듯 잘려나가는 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휘걱.

그리고 어느 순간 타로쉬의 몸속으로 쑤셔밖히는 아자젤의 손.

마치 항아리안 뽑기 종이를 뽑듯 후적거리던 그녀는 이내 무엇인가를 휙하니 뽑아 내었다.

“크흐흐. 어머나. 이건 매우 좀 대단한 심장이군요. 이게 있다면 나도 마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겠군요. 안그래도 간만에 들린 마계에서 꽤나 무시를 당하고 와서 말이죠.”

심장이라 불리우는 것을 빼내어 들자 타로쉬는 죽은 듯 축 늘어져버렸고 아자젤은 기쁨인지 분노인지 모를 표정으로 얼굴이 공포스럽게 일그러졌다.

아자젤의 머릿속에는 이 심장을 흡수하여 늘어날 자신의 마기 뿐이었고 재건이 경고했던 마기에 살아잡히지 말라는 말따위는 머릿속에 남지 않았다.

무슨 상관인가?

이제 그녀는 자신의 마기를 들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숨길 수 있었다.

재건에게 혹사당하면 향상된 능력치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재건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 심장을 들어 입안으로 틀어넣기 위해 혀를 내밀어 심장을 감쌓았다.

묘하게 짜릿한 맛이 느껴지자 그녀는 다시한번 희열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하세요? 아니. 어떻게 된거야?”

남 기주였다.

한참을 기절해있다 깨어나 몸을 비척거리고 일어났을때는 이미 전 영과 김 환이 빠져나간 뒤였고 그로 인해 아자젤이 하는 행동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에게 있어 아자젤의 행위는 적을 물리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을 뿐이었고 그녀의 마족 본연의 모습도 그저 전투를 위한 변신정도로 여겼다.

따지고보면 자신들도 몬스터인자를 몸에 주입한 괴물들이었기에 거부감 따위는 없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신경에 거슬리는 것을 입에 쳐 넣으려고 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던 것이다.

“아!”

아자젤의 짧막한 신음성과 함께 둘의 눈빛이 교환됬다.

그리고 잠시 후, 아자젤이 부르르 떨더니 이마에서 땀 한방울을 뚝 떨어트렸다.

“예? 뭐라고···더헙!”

남 기주는 터저버린 고막으로 아자젤이 자신에게 뭔가 말하는 걸 듣지 못했다 여기고 다시 물으려는 순간, 삽시간에 달려든 아자젤에 의해 입속으로 무엇인가가 쑤셔밖혀졌다.


작가의말

좋지 않아. 좋지 않아..... 하긴 언제는 좋았어야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제45장. 최상의 무료 서비스. 21.09.18 15 0 16쪽
45 제44장. 대한민국. 미쳤습니까? 21.09.17 22 0 18쪽
44 제43장. 딸바보.(딸내미 장난감을 사기위해 역게이트를 뚫다.) 21.09.16 26 0 18쪽
43 제42장. 진격의 딸. 21.09.15 27 0 16쪽
42 제41장. 내 딸. 21.06.25 46 1 17쪽
41 제40장. 가족이 있었다. 21.06.24 41 1 17쪽
40 제39장. 지구 귀환. 21.06.23 42 1 18쪽
39 제38장. 하이에나들. 21.06.22 32 1 18쪽
38 제37장. 게이트 굴착. 21.06.21 32 1 17쪽
37 제36장. 수상한 아자젤. 21.06.20 36 1 17쪽
»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21.06.19 44 1 17쪽
35 제34장. 부대원 보기를 금같이 하라. 21.06.18 30 1 16쪽
34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21.06.17 38 1 16쪽
33 제32장. 악마의 부대. 7332. 21.06.16 37 1 18쪽
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8 2 17쪽
31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9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8 1 15쪽
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8 2 17쪽
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27 제26장. 올림푸스에 별장이나 하나 차려볼까. 21.06.02 55 3 15쪽
26 제25장. 신이라 할지라도 계산은 정확해야지. 21.06.01 54 3 17쪽
25 제24장. 이길 줄 알았냐? 21.06.01 64 3 16쪽
24 제23장. 씨리자드 게오르그. 21.05.31 57 3 14쪽
23 제22장. 미군의 구원요청. 21.05.31 54 3 16쪽
22 제21장. 세계 최강 을! 21.05.30 63 3 15쪽
21 제20장. 갑질하러 왔니? 21.05.29 57 2 18쪽
20 제19장. 도대체 뭐야? 21.05.29 58 3 16쪽
19 제18장. 생각한거보다 약하네. +2 21.05.28 91 3 17쪽
18 제17장. 일본은 그냥 재수없어. 21.05.28 56 2 18쪽
17 제16장. 훈련의 성과를 믿어? 못 믿어. 21.05.27 58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