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666
추천수 :
108
글자수 :
354,037

작성
21.06.14 16:23
조회
58
추천
2
글자
17쪽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DUMMY

“감히.”

갑작스러운 재건의 등장으로 한참 기세를 끌어 올리던 제우스의 공세도 그 기세를 잃어 전하의 섬광들이 팟하고 흩어져 버렸다.

과시를 위해 힘을 끌어다 쓴 탓에 제어 한계치를 살짝 벗어나 벌어진 일이었다.

아스타라페를 이용하였다면 훨씬 간결하고 빠른 공격으로 카산드라를 꿈살도 가능했지만 과시를 위해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저런 하찮은 인간으로 인해 자신의 행사를 방해받았다는 사실이 못 마땅한 제우스가 눈쌀을 찌푸렸다.

그러나 등장한 인간은 눈치가 없는 것인지 제우스의 불편한 심기따위는 알바 아니라는 듯 연신 투덜거리고 있었다.

“인간.”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제우스였다.

“하여간. 이 드워프 놈들은 한번에 재대로 만드는게 없어요.”

제우스가 뭐란 말인가? 더 중요한 것은 재건 본인도 짜증이 난 상태라는 점이었다.

타이토 공방에 주문한 반중력 물질을 이용한 중력제어 신발을 이용해 나름 하늘을 걷는 낭만을 꿈꾸었는데 생각과는 영 딴판인 것이다.

애초 하늘을 자유자제로 날아다니거나 하는 물건은 아니었다. 그저 지금 재건처럼 허공을 어그적 거리며 걸을 수 있는 정도의 물건으로 지금 착용한 이유는 단지 저런 가짜 신 놈을 올려보는건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광대와도 같은 재건의 모습에 제우스는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헛. 어처구니 없는 생물이로군.”

“내가 생물이면 너는 냉동이나 해동쯤 되는거냐?”

재건은 간신히 균형을 잡아 몸을 일으켜 세우며 제우스와 눈을 마주쳤다.

거인족 중에서도 매우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제우스에게 재건은 손가락 한마디도 안되는 작고 미천한 존재였다.

하지만 묘하게도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애초 신족쯤 되려면 일반적인 감각을 제외한 특별한 감각이 발달을 하는 모양이었다.

아누비스도 그랬지만 제우스도 재건에게서 뭔가 꺼림직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꼬나보지 말아. 정든다.”

재건은 이내 그 재수없는 비웃음을 날리며 손을 내 저었다.

“가끔 있더군. 너처럼 죽음을 무서워 하지 않는 것들이 말이야. 그런 녀석들의 생명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지.”

“착각하는 모양인데? 넌 그저 신과 닮은 놈이지 신은 아니야. 그건 너도 알고 있잖아. 피식.”

다른 건 몰라도 재건은 신마저 기분 상하게 만들 재수없는 미소만은 일품이라 할만했다.

“흠.”

제우스는 대번에 알수 있었다. 상대는 별다른 능력도 없는 게이트 내의 일반적인 인간에도 못 미치는 형편없는 능력치를 보유 한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거만하고 오만한 조소를 날리는 재건의 태도에 일단 조심을 할 필요성을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놀랄일이로군. 인간. 너는 대대손손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너는 신의 분노를 세치의 혀로 잠재운 최초의 인간이니 말이다.”

제우스는 한번 슬쩍 재건을 도발 해 보았다.

뭔가 있다면 그것을 확인해 보면 될 뿐, 대부분의 인간은 쉽사리 격장지계에 넘어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한번 머저리는 몇번을 반복해도 머저리군. 니 앞가름이나 잘해. 이 머저리야.”

재건은 중력제어슈즈를 컨트롤 하지 못해 휘청거렸지만 그 와중에도 제우스를 향해 악담을 퍼 부었다.

대원들은 물론 카산드라조차 저렇게 격렬하게 이죽거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감히 올림푸스의 주신 제우스를 하찮기가 그지 없는 인간따위가 도발을 하는 것이냐?”

“아 닥치고 들어! 너 최근 다른 인간이랑 뭔가 했지?”

제우스는 재건의 일갈에 잠시 멈춰섰다.

재건의 말에 허를 찔린 듯 한동안 깊은 눈빛으로 재건을 바라 보았다.

그렇게 잠시 짬이 생기자 카산드라는 재빨리 재건에게 다가와 물었다.

“저 괴물같은 녀석을 자극해서 어쩌려는거냐. 재건.”

작게 소근거리며 말하는 카산드라.

타박하는 모양세였으나 그녀의 말투에는 재건에 대한 걱정이 섞여있었다.

자연스레 재건을 보호할 수 있는 교묘한 위치로 똬리 트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그 모습을 고깝게 보는 시선이 있었다.

제우스.

그가 재건에게 서릿발같은 기세로 물어왔다.

“어떻게 알고 있는것이냐. 인간.”

말투에 노기가 섞인 것이 재건의 팩폭에 정확하게 허를 찔린 것이다.

재건은 야비한 미소를 한층 짙게 피워냈다.

“신격을 높이기 위해 인간 신앙심을 재배하는 농장을 지으려 한다는 더러운 소문이 이미 게이트 안에 파다하다. 어떻게 알긴 어떻게 알긴···.너만 몰라. 다 알고 있는거.”

-쿠르르르릉!

“갈!”

제우스는 아픈 곳을 찔려 얼굴이 벌개져 아스트라페를 바닥에 꽂아 넣었다.

대지가 비명을 지르며 부르르 떨더니 이내 사방으로 전하가 토해내기 시작해 퍼져나갔다.

“어딜!”

카산드라가 쉴드를 쳐 그들을 덮쳐오는 전하의 파도를 막았다.

그녀의 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재건은 팝콘처럼 튀겨졌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미천한 입으로 떠들지 말아라!”

재건의 이야기는 결코 알려져서는 안될 이야기.

포세이돈이나 하데스에게도 숨겨왔던 이야기였다.

들켰다가는 강력한 반발이 일어날만큼 두고두고 골치가 아파질 내용이었고, 결국에는 자신의 계획에도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이 분명했다.

재건을 가만히 둬서는 사단이 벌어질게 뻔했다.

“지랄하고 있네. 너 그 미군놈이랑 계약했지? 마나칩 구걸하는 거지새끼들이 스스로 인간들 잡아다가 노예농장까지 만들어 준다고 하지 않든? 아이구 우리 순진한 신님아. 너는 그 놈들한테 뒤통수 맞은거야.”재건이 한심하다는 듯 쐐기를 박았다.

실상 그의 기억속에 분명 있었던 파장이 꽤 큰 사건이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미국의 입지가 인류의 배신자로 찍혀 급속도로 축소되었을 정도로 거대한 사건이었다.

각종 이종족과 접촉하여 어떻게든 마나칩을 얻어내려는 거지 같은 종자들이 미국이었다.

그들은 알량한 머리로 올림푸스의 신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들의 조건을 무조건 수용했다.

그 대상이 비록 제우스 그 한명과의 거래일 뿐이라도 상관은 없었다.

미국은 언제라도 제우스를 제거 할 수 있다 믿었고 노예농장을 핑계로 비밀리에 올림푸스 주둔군을 만들었다.

노예 농장을 미끼로 제우스를 낚은 이 사건은 훗날 모든 것이 까발려지며 올림푸스의 엄청난 보복을 당하였고 그로 인해 미국은 전멸을 하다시피 하게되었던 사건이 전생에 일어났었다.

하지만 그런 기억을 곧이 곧대로 이야기 해봐야 믿어줄 상대는 아무도 없다. 카피캇따위는 시간이라는 고차원적인 법칙을 결코 이용할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

“신전 지하에 미군 들이 서비스해준답시고 지하 수용소를 만들고 있을텐데.”

“인간! 네 이놈!”

재건이 태연하게 내 뱉는 말에 제우스의 안색은 이제 터질 듯 울그락불그락해져 있었다.

어떻게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가?

미군의 대리인으로 자신에게 방문했던 인물조차 비밀 유지를 위해 눈과 귀와 입을 모두 봉하여 지하 깊숙한 곳에 가둬 두었다.

때문에 사령관이라는 녀석과 게이트 너머에 있다는 미합중국 대통력이라는 녀석을 제외하고는 이 비밀을 아는 이는 없다고 봐야했다.

보안 유지를 위해 지하 수용소의 건설조차 게이트 상점을 통해 비밀 의뢰를 걸어 타종족에게 맡겼을 정도.

그러한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재건의 눈빛에 제우스는 문득 불안해 졌다.

이 올림푸스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신전에 모여있는 신들에게 모두 공유가 되는 상황.

지금 이 상황을 순수하게 시인한다면 올림푸스의 다른 신들은 대번에 제우스를 의심할 것이고 그로인해 반발을 살게 불보듯 뻔했다.

올림푸스의 종자들은 언제나 서로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었기에 지금 상황에 의구심을 품을 녀석들도 분명 나타날 것이었다.

아니. 이미 제우스의 행사에 불만을 품은 종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제우스에게는 다른 두명의 주신도 주의를 해야만 했다.

결국 제우스는 카산드라와 저 인간들을 한번에 쓸어버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건방짐과 불경함을 원망해라. 신에 대한 모독의 죗값은 죽음 뿐이다.”

제우스의 몸이 번개로 뒤덮이기 시작하는 것이 그 기세에 카산드라마저 위기를 느낄 정도였다.

“잠깐! 이대로 이걸 누르게 되면 올림푸스는 삽시간에 박살이 날거야.”

재건은 손을 무엇인가를 들어 제우스를 향해 뻗었다.

재건이 들어 보인 것은 기폭기였다. 핵융합 폭탄의 기폭기.

종을 울리듯 기폭기를 딸랑딸랑 흔들어 보이는 재건의 미소는 보는 순간 충동적으로 주먹을 날리고 싶을 정도였다.

“이게 뭔지 안 궁금한가보네.”

재건은 우습게도 전생에는 없던 엄청난 능력을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죽거림만으로도 어떤 권능보다도 강력한 어그로 끄는 능력었다.

어그로는 제우스에게도 훌륭하게 먹혀들었고, 아스트라페를 날리려던 제우스의 행동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다.

“아. 위대한 신께서는 이런 하찮은 인간의 말따위는 증거 없이 믿지 않으려나? 그럼···”

재건은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마산함을 향해 크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언제부터인지 개방 되어 있던 신 마산함의 미사일 수직 발사대에서 미사일 하나가 연기를 뿜으며 솟구쳐 올랐다.

제우스는 그 모습을 보며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허공으로 솟구친 미사일이 자세를 제어하기 위해 작은 불꽃을 사방으로 뿜어대다 신전으로 향해 방향을 잡고 맹렬하게 날아갔다.

놀란 제우스는 그것을 제지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속도가 붙은 미사일은 제우스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신전을 넘어 그 뒤에 있는 산을 직격했다.

순간 올림푸스 전체가 엄청난 섬광에 휩싸였다.

-쿠과과과광!

그리고는 신전 뒤 거대한 산 하나가 삽시간에 산화를 하며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과거 지구의 영상에서 지겹게 보아오던 원폭 특유의 현상이었다.

주변이 진동했고 그 충격파로 인해 주변의 모든 것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아마도 올림푸스 신전의 방어결계가 없었다면 그 충격파를 고스란히 이쪽에서 뒤집어 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행히 부대원들은 이미 제우스가 등장하는 순간 괜한 불똥이 튈까 함내로 피해있었다. 근처에 신형 마산함보다 높은 방호력과 신뢰성을 지닌 대피장소가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행한 일이었다.

게다가 신 마산함은 완벽한 피폭 방지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마산함마저 폭발의 여파에 위태롭게 들썩 거렸다.

내부에 대기중이던 대원들은 거대한 파도를 맞이한 것처럼 흔들렸고, 배안은 엉망진창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괜찮은가? 재건?”

이곳에 존재하는 생명 중 가장 연약한 존재인 재건을 보호하기 위해 수겹의 쉴드마법을 펼친 카산드라가 걱정스레 물었다.

엄청난 섬광에 눈을 거의 뜨지 못하고 있던 재건이 문제 없다는 듯 손을 흔들자 그제서야 카산드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군.”

다행이라니? 카산드라는 자시가 내 뱉은 말에 문득 의아함을 느꼈다.

자신이 왜 이 얄미운 재건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도 놀랐다.

그녀가 그런 사실에 놀라던 말던 재건은 폭발의 충격이 가시기 시작하자 다시금 몸을 추스렸다. 다행히 중력제어슈즈가 이상 없이 작동을 하고 있어 땅바닥에 곤두박질 치는 꼴불견을 연출하지는 않았지만 꽤 위태롭긴 했었다.

“봤냐?”

“네 이녀석! 감히!”

제우스는 머리결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산을 날려버리고 대지를 뒤집어 엎는 이적따위는 그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방금 보여준 그 거대한 폭발은 순수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물리적 파괴력이었다.

이적이라고 해야 마나나 마법을 이용한 자연의 법칙을 비트는 행위일 뿐 저리도 순순한 파괴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이제까지 인간들을 한껐 얕보고 있던 그에게 있어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저런 폭발의 범위 안에 있었다면 자신이 무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무엇이냐!”

제우스는 순간 변개로 몸을 화하여 재건을 향해 덤벼 들었다.

어디까지나 육신을 번개로 화했을 뿐, 육체 고유의 질량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었기에 빠르긴 해도 진짜 번개의 속도와는 엄청난 격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속도였다.

카산드라는 재빨리 그런 제우스를 저지 할 브레스를 쏘아냈다.

-쿠과광!

둘의 격돌로 엄청난 폭발이 생겨났다.

“큭!”

“캬악!”

서로 튕겨져 나간 둘의 입에서는 성별에 어울리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형편없이 튕겨져 나간 것은 카산드라. 그에 비해 제우스는 그저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내며 잠시 멈칫한 것에 불과했다.

“소용없다. 제우스!”

재건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면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충격의 여파로 갈대처럼 사정없이 휘청이기는 했지만 그 굳건한 건방짐은 결코 꺽이지 않았다.

“크윽. 이 벌레같은 인간 놈!”

사실 재건의 능력은 게이트 내의 벌레보다 더 형편없었다.

이쯤이면 칭찬인가?

“진정해. 이건 그냥 비교 샘플이다. 아마도 신전 밑에는 내가 쏜 미사일의 수십배의 위력을 폭탄들이 수십단위로 묻혀있을거다.”

“네 녀석이 감히!”

제우스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저런 어마어마한 위력의 미사일보다 수십배 위력의 물건이 신전 밑에 묻혀 있다니, 그것이 터지기라도 한다면 제우스가 꿈꾸던 모든 것은 무너져 내릴 것이었다.

“흥분하지 말고 내 말들어!”

대뜸 흥분부터 하는 제우스를 향해 재건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분명 아무런 힘도 가지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제우스는 그의 목소리를 무시 할 수 없었다.

“너에게 찾아와 비굴하게 굽신 거리던 미군 놈들의 짓거리지 내가 한게 아니야. 아. 물론 저 미사일은 너에게 위기를 알리기 위한 시범이 필요했기때문이니 양해를 구하지. 어쨌든. 그것을 빌미로 너희를 협박하여 너희를 컨트롤 하려던게 그 거지놈들 계획이다. 한마디로 너희들 지금 미군 놈들에게 의해 개목거리를 찬 셈이라고, 이 멍청한 신족 놈아.”

신랄하게 떠벌일때의 재건의 카리스마는 엄청났다.

“세치 혀로 나를 속이려하다니 정녕 신의 분노를 맛 보아야···.”

“닥쳐. 병신아. 방금 보고도 몰라? 나는 굳이 그런 번거로운 짓을 할 필요 없다는 걸 모르겠냐? 나도 많이 있어. 저 미사일 수십개는 더 있다고. 그걸 모두 쏴줄까?”

재건의 협박에 제우스는 당장 할말을 잃었다.

시간을 두고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마도 힘들 것이다.

그런 그를 향해 재건이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거래. 그게 아니라면 나도 이런 번거로운 짓은 안해. 그냥 끝장을 볼까?”

재건이 다시 손을 들어 올리자 마산함의 다른 미사일 발사관들의 해치가 일제히 개방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헛소리! 네녀석을 죽여버리면 그만일 뿐이다.”

제우스는 어느세 몸을 추스리고는 재건을 쏘아 보았다.

이미 카산드라는 저 멀리 쳐 박혀 인사불성의 상태였기에 거대한 제우스 앞에 떠 있는 재건의 모습은 위태롭기 그지 없었다.

“킥. 내가 우습나 본데? 나를 죽인다고 해도 미사일은 날릴 수 있어. 니가 우리 대원들 모두를 몰살한다해도 우리 인공지능 시스템이 저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단 말이지. 여차하면 너희 올림푸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수 있다. 핵융합탄두 미사일 수십발을 가져 왔거든.”

그렇지 않아도 제우스는 신 마산함의 수직 미사일 발사관의 해치가 모조리 열려 있다는 사실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

인간의 무기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이미 눈으로 보았다.

빌어먹게도 저 얄미운 인간의 말처럼 진정한 신이 아닌, 그와 올림푸스의 다른 신들에게는 감당 할 수 없는 위력임은 분명했다.

“잘 생각해라. 우리라면 미군 녀석들의 선물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흥. 네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런 물건따위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가 충분히 없앨수 있다.”

제우스는 재건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그의 말처럼 모르면 몰랐으데 알고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재건이 그런 제우스를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안될껄? 마나 감응 기폭장치라는게 달려있어서 네 놈들이 신력이든 무엇이든 헛짓을 하려는 순간 미세한 마나에도 반응하여 바로 터지게 만든 물건이다. 마나 없이 맨손으로 실어다 버리면 모를까. 아~. 그것도 안되겠군. 동작 감지 센서도 있을테니 말이야.”

재건의 말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제우스 자신의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순간 눈치 챈 제우스.

재건과 제우스의 눈빛이 허공에서 매섭게 부딪혔다.

“눈 깔아.”


작가의말

아...현생이 너무 비루해서 일에 치여 깜빡 신경을 못쓰고 있었더니 예약 설정이 다 날아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제45장. 최상의 무료 서비스. 21.09.18 15 0 16쪽
45 제44장. 대한민국. 미쳤습니까? 21.09.17 22 0 18쪽
44 제43장. 딸바보.(딸내미 장난감을 사기위해 역게이트를 뚫다.) 21.09.16 26 0 18쪽
43 제42장. 진격의 딸. 21.09.15 27 0 16쪽
42 제41장. 내 딸. 21.06.25 46 1 17쪽
41 제40장. 가족이 있었다. 21.06.24 41 1 17쪽
40 제39장. 지구 귀환. 21.06.23 41 1 18쪽
39 제38장. 하이에나들. 21.06.22 32 1 18쪽
38 제37장. 게이트 굴착. 21.06.21 32 1 17쪽
37 제36장. 수상한 아자젤. 21.06.20 36 1 17쪽
36 제35장. 위대한 타로쉬. 21.06.19 43 1 17쪽
35 제34장. 부대원 보기를 금같이 하라. 21.06.18 30 1 16쪽
34 제33장. 교활한 쥐새끼일세. 21.06.17 38 1 16쪽
33 제32장. 악마의 부대. 7332. 21.06.16 36 1 18쪽
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7 2 17쪽
»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9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8 1 15쪽
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8 2 17쪽
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27 제26장. 올림푸스에 별장이나 하나 차려볼까. 21.06.02 55 3 15쪽
26 제25장. 신이라 할지라도 계산은 정확해야지. 21.06.01 52 3 17쪽
25 제24장. 이길 줄 알았냐? 21.06.01 64 3 16쪽
24 제23장. 씨리자드 게오르그. 21.05.31 57 3 14쪽
23 제22장. 미군의 구원요청. 21.05.31 53 3 16쪽
22 제21장. 세계 최강 을! 21.05.30 62 3 15쪽
21 제20장. 갑질하러 왔니? 21.05.29 57 2 18쪽
20 제19장. 도대체 뭐야? 21.05.29 58 3 16쪽
19 제18장. 생각한거보다 약하네. +2 21.05.28 91 3 17쪽
18 제17장. 일본은 그냥 재수없어. 21.05.28 56 2 18쪽
17 제16장. 훈련의 성과를 믿어? 못 믿어. 21.05.27 58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