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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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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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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제17장. 일본은 그냥 재수없어.

DUMMY

넓게 펼쳐진 카오스 홀을 통해 휼물스러운 마족들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거대한 해골을 뒤집어 쓴 집채만한 크기의 소라게.

지네처럼 수없이 많은 다리를 바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뱀.

거인의 해골을 장식처럼 달고 깡총깡총 뛰는 검.

그리고 핏물로 이루어진 슬라임까지 사람들을 순식간에 악몽으로 이끌 흉물스러운 모습을 자랑하는 마족들의 등장이었다.

“호호. 귀여운 것들. 미안. 내가 요즘 좀 바빠서 너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었네. 대신 오늘 재미있게 해줄 테니 마음 껏 날 뛰렴.”

아자젤의 눈에는 사랑스럽기만한 마물들을 바라보며 말하자 마물들이 알겠다는 듯 주억거렸다.

그리고 작지만 더욱더 짙은 어둠의 게이트 홀로부터 무엇인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군. 주인.”

“그래. 오랜만이야.”

아자젤이 고개를 돌리며 방긋 웃어주며 말했다.


***


연병장에 갑자기 떨어져 내린 마물로 인해 연병장은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아니. 정신나간 중대장새끼. 이게 뭔 훈련이야!”

역시 입이 험한 남 기주가 마물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를 욕했다.

“뒈지기 싫으면 뛰어!”

전 영은 그의 등짝을 후려갈기며 지나쳤다.

그만이 아닌 다른 부대원들도 이미 그의 외침 이전에 모두 달리기 시작했다.

혼란을 겪는 것은 일본 게이트 군들만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7332부대원들은 일찌감치 똥 줄빠지게 달려 카산드라와의 전투 때 만들어 놓았던 벙커를 향해 달렸다.

재건의 닥달로 투덜거리며 열심히 만들어 놓은 벙커가 뇌리에 각인이 되어 본능적으로 달린 것이다.

그에 반해 일본군들은 정신이 없었다.

사실 그들 스스로는 첨단화된 군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했지만 대 몬스터 실전 경험이 전무한 온실속 군대라는 비웃음을 당했다.

그런 그들이었기에 일반 몬스터도 아닌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타격을 줄 정도로의 흉칙한 마수들과 조우를 했으니 정신을 차릴 수 있을리가 없었다.

“뭔가 일이 틀어졌지 말입니다. 마수라니. 어쨌뜬 뭣들 하시지 말입니까? 빨리 피하지 않으면 훈련 중 개죽음 당하지 말입니다.”

최 진우는 넋나가 있는 고즈미 일등위의 어깨를 거세게 흔들었다.

그래도 초대한 손님.

나름대로 챙겨 준다는 인상이 강한 가식적 행동이었다.

그도 그럴게 그의 말투와 표정은 전혀 동요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최 진우의 자극으로 인해 정신을 차렸다.

고즈미는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은 최 진우의 손을 탁쳐 뿌리쳤다.

“우리 황국의 군대는 저런 괴수에게서 도망가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인 카타나를 꺼내드는 고즈미의 얼굴은 결연했다.

한편으로는 꽁지빠지게 도망가는 7332부대원들에 대한 경멸도 담겨있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재수없게 죽지 마십시지 말입니다. 나중에 처리하려면 머리 아프깐 말입니다.”

최 진우는 몸을 돌려 찜해두었던 벙커를 향해 달렸다.

그런 그의 얼굴에 슬쩍 미소가 걸렸음을 고즈미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장갑병. 적 마수를 상대로 신무기 테스트를 시행한다.”

그래도 나름 최정예였던지라 마수들의 흉흉한 기세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대형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역시 객기하나는 대단하네. 어쨌든 중대장님의 명령은 수행했다. 뭐 마기도 뿜지 않는 마수면 결국 몬스터와 다를바 없다고 하셨으니 한번 열심히 해보라고. 하여간 생긴게 참 거시기하긴 하네.”

그렇게 격하게 달리면서도 숨소리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혼잣말을 하는 최 진우.

눈 앞에 벙키가 들어오자 슬라이딩해 몸을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가 벙커에 들어오자 기다리던 1소대장 장 재근 소위가 그를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짝.

하이파이브를 하는 두사람.

“최 중위님. 수고하셨습니다.”

“뭐. 수고는···. 그나저나 잘 기록해. 일본군애들 밑천 다 들어나게 해야 된다.”

“그럼 이제부터 총질이나 간간히 하면서 돕는척 하겠습니다.”

대화를 마친 최 진우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는 벙커 한켠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배틀 슈트를 향해 다가갔다.

행여 죽기야 하겠냐마는 그래도 만사일여튼튼이라고 나름 준비는 해 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번을 봐왔지만 여전히 징그럽기는 정말 징글징글하게 징글맞네.”

장 재근는 훈련에서 녀석들에게 빤스바람으로 쫒겨야 했던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았다.


***


언덕 배기의 아자젤은 아예 자리를 깔고 앉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자신들의 귀여운 아이들이 지금 아주 신이 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자젤 자신도 덩달아 신이 났다.

“아자젤 준위. 실수로 누구 죽이면 안된다.”

“아. 오셨네요.”

재건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킨 아자젤은 재건을 향해 뒤로 돌아 보이면서 평소와는 다른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몸은 어때?”

“아프죠. 아니, 아프지 않아요. 그냥 그럭저럭이네요.”

재건은 피식 웃어보이며 그녀의 어깨를 툭툭 손으로 쳐주었다.

재건으로는 꽤나 격력을 해주는 것었지만 그의 손길이 닫는 순간 아자젤을 흠칫 움츠려 들었다.

“히익.”

도대체 얼마나 위축이 되었길래 저런 반응을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지만 재건은 그저 다시한번 피식 웃어줬다.

“어쨌든, 조금은 낳아진것 같군?”

“아. 그렇긴 해요. 그래도 아직 멀었죠.”

재건을 경계하는 아자젤은 마치 성적표를 받아온 어린이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재건은 결국 한 숨을 내쉬며 평상시 안하던 짓을 했다.

“휴우. 알았다. 내가 네 윗선에게 연락 한번 하지. 너의 평점을 아주 후하게 쳐서 말이야.”

별거 아닌 듯 한 한마디였지만 아자젤의 태도는 급변했다.

“어머. 정말이요? 정말이죠? 아. 신나라. 내가 당장 연락을 해볼까요?”

“연락 안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때는 안되고 지금은 되고 그런거죠. 뭘 따지고 그래요.”

그녀의 윗사람은 분명 음흉하고 교활하기 그지 없는 녀석이었는데 어떻게 저런 어리숙한 수하가 존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쨌던. 저 녀석은 어지간하면 꺼내놓지 마라. 뒤통스가 찌릿찌릿하네.”

재건은 아자젤의 뒤에 서 있던 칙칙한 갑주를 착용하고 있는 해골기사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그 해골기사는 아자젤이 재건을 경계하자 언제라도 검을 뽑을 기세로 긴장하고 있다가 아자젤이 다시 풀리자 그제서야 검에서 손을 땐 참이었다.

“그런데 중대장님. 궁금한게 있는데. 왜 하필 쟤네들이에요?”

“응? 그게 뭐가 궁금해. 쟤들은 만만하고 무엇보다 그냥 재수 없어.”

재건의 사악한 미소가 얼굴에 서렸다.

그리고 그런 재건의 태도에 고개를 갸웃하는 아자젤이었다.


***


-쾅! 콰광.

거대한 해골이 들썩거리고 그것을 뒤집어쓴 개 모양의 마수의 거대한 집게가 허공으로 튕겨져 나갔다.

놀랍게도 거대한 마수의 공격을 배틀아머가 튕겨낸 것이다.

그 크기에 압도되었으나 일본 회심의 역작이라 부르는 무기, 배틀 아머가 그 엄청난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크기 차이는 여전했지만 이 훈련에 끌고 온 아머의 숫자만 해도 세대나 되었다.

중급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연수합격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역시 우리의 메뉴얼은 틀리지 않았어.”

고즈미는 처음 마수의 모습에 위축이 되었지만 녀석들의 공세가 계속될 수록 나름 평정심을 회복했다.

애초 마수란 주변을 마기로 오염 시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지금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는 마수들에게서는 마기가 감지 되지 않고 있었다.

전투 중인 와중에도 열심히 돌아가는 감지기가 여전히 마기를 탐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울려대고 있었다.

그렇다면 마수도 몬스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고즈미는 오히려 자신감마저 붙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녀석들. 너희들은 영원히 우리의 그늘 속에서 숨어 살았어야 맞는 민족일 뿐이었다.”

저 멀리 떨어져 간간히 소총만 쏘아대고 있는 7332부대원들을 향해 한심함의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자신의 부대의 자랑스러운 전투 장면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짖고는 말을 이었다.

“몬스터 실전의 기회일 뿐 아니라. 인류 최초 마수 사냥 기록을 보유할 절호의 기회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배틀 아머 세대를 장갑지원차에 매달고 온게 나름 적중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직 그에게는 한가지 카드가 남아있었다.

그의 손짓이 떨어지자 뒤에서 가만히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이카타가 외쳤다.

“사무라이들은 앞으로 나서라.”

그의 외침과 함께 닫혀있던 수송차량의 문이 열리며 사무라이 갑주와도 같은 무장을 한 병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사무라이라니 이 얼마나 구시대적 사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명칭이란 말인가?

하지만 고즈미에게는 아니었나보다.

그는 자신 앞에 정렬을 하고 있는 사무라이병들을 바라보며 뿌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제군. 다들 시대에 뒤떨어지는 발상이라고 했으나 총포가 무력화된 이 게이트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야말로 시대를 고수하여 시대를 앞지른 위대한 전례를 만들 시간이 온것이다. 그 동안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자존심을 지키며 버텨온 그대들의 화려한 대뷔무대가 바로 오늘이 될 것이다. 지원병. 이 모든 전투를 생생히 기록해라. 이 전투는 앞으로 게이트 전투에 있어 교본이 될 중요한 전투가 될 테니까. 황제를 위해. 우리 신민을 위해 모두둘··· 진격하라!”

시대에 뒤떨어진 유치찬란한 병사들을 한껏 격려하던 고즈미가 허리에 차고 있던 카타나를 꺼내어 들고는 전국시대의 장수처럼 치켜들었다.

이 장면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인식한 그는 나름 근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려 노력했다.

“황제폐하를 위하여!”

정확헤게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무라이 소대는 거대한 함성과 함께 마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일본이 비밀리에 계발을 완료한 마나블레이트 카타나가 들려있었다.


“저건 무슨 옛날 사무라이 영화를 찍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뭔 짓이야?”

어느 세 언덕을 내려와 벙커로 들어서던 재건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말했다.

“아니. 아프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들키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배틀슈트를 갖춰입고 준비를 하고 있던 최 진우는 재건을 보자 마자 투덜거렸다.

배틀슈트의 효율은 꽤 좋았지만 장착이 꽤 번거로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재건의 기준에서는 아직 사람이 쓸만한 물건이 아니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었다.

“하던거나 마저 하고 상관한테 따지지 그러냐?”

“아니. 그게 아니지 말입니다.”

재건의 타박에 최 진우는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평상 시 그래도 꽤 진중하고 군인다운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재건을 상대하면 꼭 저렇게 사람이 가벼워지고는 했다.

왜 그런지는 자신도 의아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시끄러워. 그래도 쟤들이 생각보다는 제법 버티네. 우리애들한테 더 이상 총알 낭비하지 말고 구경이나 하라고 전해.”

아예 고개도 내밀지 않고 간간히 손만 뻗어 총질을 해 대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그래도 시늉은 해야지 말입니다.”

“흠. 그런가? 그럼 좀더 아껴서 쏘라고 해. 뭐 총알은 땅파서 나오는 줄 알아?”

재건의 말에 최 진우는 빠꼼히 그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과소비에 개념없는 소비의 아이콘인 그가 총알값따위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농담 하시는거지 말입니다?”

“어. 농담이야.”

재건의 농담은 더럽게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놓여있던 화기를 들고는 마지막으로 얼굴의 마스크를 덮으며 말했다.

“이제 준비 완료입니다.”

최 진우를 비롯한 척탄병들이 배틀슈트를 모두 착용하고 몸통만한 거대한 화기를 든체 재건의 뒤에 도열했다.

그럼에도 벙커 안 공간이 여유가 있었다.

“어휴. 진짜 이 벙커 공사하느라 개고생한거 생각하면···”

김 성호의 볼멘소리.

하긴 그의 짬빱이면 누구보다 열심히 삽질을 했어야 했으니 불만이 있을 만도 했다.

“지금 누구야?”

하지만 귀만은 밝은 재건은 그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획 돌려 물었다.

그의 스산한 눈빛이 장갑척탄병들을 훑자 순간 벙커 안에 정적이 감돌았다.

“김 성호. 모르는척 하는거냐? 이 시키. 넌 선두에 선다.”

재건의 지명에 김 성호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어쭈? 장난해? 어차피 수십번도 더 상대해본 애들이잖아. 오히려 마수들 폭주 시키지나 마라. 그렇게 되면 아마도 아자젤 준위가 찾아갈지도 모른다.”

재건의 협박 아닌 협박에 김 성호가 움찔했다.

도대체 아자젤이 찾아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


이카타는 자신의 덜덜 떨리는 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처음 마나 블레이드 카타나를 들고 덤벼들었을때만 해도 나름 할만하다 여겼다.

가끔 카타나가 녀석에게 파고드는 감각이 전해져 올때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 잠깐 뿐이었다.

뒤에서 어슬렁거리던 다른 마수들이 같이 덤벼들기 시작하자 전황은 삽시간에 돌변했다.

지네발 거대뱀은 그 움직임이 너무 빨라 대응이 쉽지 않은데다가 그 수없이 많은 발을 움직여 정작 접근조차 힘들었다.

당연히 피부에 카타나가 닿을 일이 거의 없었고 해골달린 검의 점프 공격은 방어가 불가능해 피하기 급급했다.

뭔놈의 검이 착지를 할때마다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고 그것에 휩쓸리는 병사들은 족족 정신을 못 차렸다.

무엇보다 그들을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블러드 슬라임이었는데 아무리 칼질을 하고 배틀 아머로 타격을 가해도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배틀아머 두대가 이미 녀석에게 삼켜져 버렸기에 간신히 막고 있던 해골소라게가 자유로워져 버렸다.

모든 배틀아머가 간신히 막던 녀석이었는데 두대가 불의의 기습을 받고 블러드 슬라임의 뱃속에 있는 상황이니 금세 수세에 몰렸다.

그들을 방패 삼아 공세를 펼치던 사무라이들도 하나둘 해골소라게의 집게에 나가떨어지고 있었다.

방금 전에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집게를 이카타는 간신히 카타나로 빗겨 막아내어 흘려내었지만 그 충격이 가시지 않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이다.

“크흑. 어째서 타격을 받지 않는거지? 마나블레이드가 먹히질 않잖아.”

이키타는 수대를 걸쳐온 명망 높은 검술가 집안이었다.

당연히 그도 검술에 조예가 깊었고 때문에 그를 받쳐줄 무기만 있다면 몬스터를 상대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정부에서 마나블레이드 카타나를 개발해 그에게 테스트 참가를 요청했을때만 해도 이 무기를 바탕으로 일본은 게이트 내의 패권에 도전을 할 수 있을거라 여겼었다.

몬스터를 일반 가축처럼 베어낼 수 있는 검이라니 이는 이제까지 인류의 대 게이트전 전략을 대폭 수정시킬 엄청난 개발이었다.

그러나 마수들은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데미지도 없이 기세만 올리고 있었다.

자신들의 공격이 아무런 효과도 없자 그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경험이 부족한데서 오는 오해였다.

마수란 원래 그런 존재였기 때문이다.

마수와 몬스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기로 이루어진 생물이라는 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소멸되거나 강제 귀환되기 전까지는 무한 회복을 반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그 상황이 닥치면 패닉에 빠져버리곤 하는 것이다.

“이건 말도 안돼. 이러면 인류는 어떻게 살아 남느냔 말이다.”

쓸데 없는 인류 걱정이었다.

항상 그랬듯 일본 특유의 자아도취는 이번에도 발휘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꼴불견인지 스스로는 모르고 있었다.

“우리 인간은 결코 약하지 않다. 결코 이대로 주저 앉지 않는다!”

혼자 영화를 찍어대던 이카타가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부셔져 주저 앉기 일부 직전인 배틀 아머의 뒷편에서 벚어나 떨어져 내리는 해골 검을 향해 달려 들었다.

이 카타나를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가문은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런 것이 소용없다 결론이 난다면 자신의 가문은 큰 위기를 겪을 것이다.

-쾅!

검이 내려꽂히는 소리가 숱제 포탄의 소리와도 같았다.

워낙 거대한 크기로 인해 내려 찍을 때마다 폭발이 터져 나오는 미친 녀석이었다.

“이 저주받은 것들아.”

땅에 박힌 해골 검.

그로인해 터져나오는 폭발의 폭염을 이카타는 이를 악물고 뚫고 나갔다.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그의 근육들이 터질 듯 움직였다.

그 탄력이 죽으면 돌파는 불가능했다.

-콰자자작!

마침내, 카타나가 해골을 베어나가자 처음으로 수수깡처럼 해골이 몸부림치며 부셔져 나갔다.

폭발을 뚫어낸 기세를 죽이기 위해 대지를 주여잡고 자세를 바로 잡은 이카타.

지체하지 않고 비기인 발도를 뻗었다.

-콰작!

그의 두번에 칼질에 해골 검이 허무하게 부셔져 나가며 힘 없이 쓰러져 갔다.

‘됐다.’

이카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으나 당장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다.

그래도 허영심만 있는 것은 아닌지 이카타는 재빨리 쓰러져 있던 자신의 수하들을 챙겼다.

“시미즈 이등좌. 정신 차려라. 아츠크 삼등좌는 빨리 나머지 병사들을 데리고 물러서라. 내가 녀석을 막겠다.”

그의 말에 절망하고 있던 사무라이 병들이 서둘러 몸을 추스리기 시작했다.

다행이 죽은 병사는 없는 듯 하자 이카타는 다시 금 앞으로 나섰다.

해골 검이 쓰러진 이 타이밍에 마무리를 하여 적의 숫자를 하나라도 줄여 보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힘없이 쓰러졌던 검은 박살난 해골들이 하나 둘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다리를 가진 생물체의 형태로 바뀌었다.

검에 팔다리가 달린 모습을 한 검이 몸을 일으키자 그것은 마치 사마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는데 그 위화감이 아까보다 수배는 더한 듯 싶었다.

그리고 내려쳐지는 거대한 검.

이카타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질끈감고 마나블레이드카타나를 들어 그것을 막으려 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두부자르듯 너무도 쉽게 잘려버렸다.

마나수율이 가장 좋은 카타나로 꽤나 일본에서 제작한 신형 카타나 중 가장 강력한 내구성과 절삭력을 가진 녀석이었다.

그렇게 망연자실하던 이카타는 순간 자신의 가슴이 화끈하다 싶더니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며 쓰러져 내렸다.


작가의말

일본을 싫다하는 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의견일 뿐입니다.

일본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요.

해외를 많이 다니면서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일본을 대할때의 마음가짐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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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1장. 앞통수 조심해라. 21.06.15 47 2 17쪽
31 제30장. 신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21.06.14 58 2 17쪽
30 제29장. 네가 갓슬레이어다. 21.06.04 38 1 15쪽
29 제28장. 아테나의 각성. 21.06.03 68 2 17쪽
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7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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