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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님의 서재입니다.

무능력 회귀자의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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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2
최근연재일 :
2021.09.18 07: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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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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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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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42장. 진격의 딸.

DUMMY

여인의 이름은 서 미경이었다.

미국이 하 재건의 정보를 캐고 있을 때부터 한국 정보부에서도 나름 대비를 하기 위해 붙여 놓은 요원이 그녀였다. 아무래도 하씨가문의 명성을 생각하면 수수방관만 할 수 없던 한국 정부는 미군과의 모종의 거래를 했다.

아이를 넘겨주기는 하겠지만 관리는 한국측 인원이 하기로 서로 협의가 되었고 그 담당이 바로 서 미경이었다.

“어?”

재건은 갑작스러운 여자아이의 포옹에 당황스러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그라면 신경질적으로 행동했을지 모르지만 눈물 가득 그렁거리는 눈망울로 자신을 바라보며 함지박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에 성질을 부릴 수는 없었다.

“아빠? 아빠? 아빠? 아빠지? 아빠다.”

아이는 재건의 품에 얼굴을 파 묻고 마구 부벼대기 시작했다.

반면 재건은 질색을 한 얼굴을 하고는 아이를 어떻게든 떼어내기 위해 아이 옷자락을 손가락으로 집어 슬쩍 밀어보았지만 아이는 더욱 파고들 뿐 떨어지지 않았다.

애초 재건이 아빠라는 말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민은 대번에 달려들었다.

대처 못할 돌발 상황이었고 노련한 경험에도 이런 상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소민아. 그만해야지? 일단 들어가 씻자.”

파묻었던 고개를 빼꼼히 들어보인 후 팽하고 고개를 돌리며 단호히 말하는 소민의 태도는 매우 고집스러워 보였다.

“싫어!”

애가 재대로 된 훈육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보는 재건.

결국 자기 딸이지 않은가?

딸이 있다는 말에 신경이 쓰여 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정작 소민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문제는 소민이라는 이 조그만한 아이는 도대체 자신을 언제 봤다고 대번에 자신을 아빠라고 때를 쓰는가 하는 점이었다.

“이제 아빠 왔으니까 나랑 놀거지? 원에가서 애들한테도 말해줄거지? 이제 소민이 한테도 아빠가 생긴거 맞지?”

“아니. 그게 꼭 내가 아빠라고 결정 된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니 재건은 전생에서 아이를 좋아하던 편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아이라면 질색을 하던 성격이었다. 그런 그가 딸이라는 말에 뭐가 궁금하다고 여기까지 기어와서 확인을 하려 했는지 스스로 후회를 하는 중이었다.

“아빠 아니야?”

재건의 말에 놀라 다시금 눈물 글썽거리는 눈으로 재건을 올려보는 소민.

도저히 아니라고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 그건 아니고 내가 아빠가 맞긴 한거 같은데.”

“헤에에.”

급격하게 함지박만한 웃음이 걸리는 소민의 얼굴.

그야말로 아이의 얼굴 표정은 변화무쌍했다.

방실거리며 웃는 얼굴에 앞니 하나가 쏭빠져 있으니 꽤나 개구져 보였다.

“우리 쪽에서도 여러모로 확인해 봤습니다. 재건님의 따님이 확실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서 미경은 어정쩡한 재건에게 못을 밖듯 말을 했다.

이쯤되면 재건도 더 이상 의심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가슴이 막 뭉클해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저 복잡미묘한 느낌?


그가 다시 환생을 하고 나서는 모든 일을 심플하게 생각하고 움직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신속하게 추진하여 그 녀석을 꼬꾸러트렸어야 했다.

잔가지같은 생각을 할 사치따위는 생각도 않했다.

물론 과부하를 식히기 위해 가끔 게임도 하고 빈둥거리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정말 직진만 하고 달려왔다.

이런 간지러운 감정은 낯설었다.

지금도 아예 앉은 쇼파 테이블 위로 올라가 턱을 괴고 엎드린 체 자신을 보며 방긋거리는 소민을 보자니 꽤나 부담스러웠다.

“아빠~~”

소민은 뭐가 좋은지 히죽히죽 거리며 재건을 불렀다.

이쯤 되지 뭔지 모를 공포감이 올라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민은 여전히 방글거리며 다시 한번 재건을 불렀다.

“아빠~~~?”

저 부름에 대답을 하면 안될것 같은 생각에 재건은 애써 시선을 회피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소민은 계속 벙글벙글거리며 들러붙어 있었다.

재건이 계속 때 내려 했지만 딸을 떼어내는 것이 제우스와의 전투보다 더욱 힘들었다.

“음. 일단 뭐라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할까?”

재건은 난감함에 한마디 했고 아이는 그 말에 크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일단 나가서 뭘 좀 먹자꾸나.”

“우와와와. 신난다. 그럼 나 이쁜이 옷 입어야지!”

그제서야 소민은 재건에게서 떨어져 나와 자기 방으로 냅다 달려 올라갔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이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서 미경에게 좀 더 정보를 얻어야만 했다.

“그런 조사는 언제 했지? 아니. 그것보다 왜 나에 대한 정보를 캐낸거지?”

애초 스스로가 이 몸의 주인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의 관심사는 어느세 자신의 딸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변에 관련되어 뭔가가 벌어지는 이 상황에 대한 기분 나쁨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하 재건씨. 당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정부의 마크되어 있었습니다. 하씨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가장 위태로운 존재. 그리고 하씨 가문을 움직일 수 잇는 키맨인 당신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타켓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럴수 있었다. 워낙 어마무시한 금수저이니 이곳저곳에서 눈을 두는 것도 이해는 할 만 했다.

그러나 자신의 것. 그것이 딸뿐 아니라, 수저 하나까지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것을 건드렸다는 점이 기분이 나빴다.

“결국 내 딸을 빼돌렸다는 이야기?”

“아니, 우리는 보호를 위해···”

“다들 그렇게 말해. 너희 뿐 아니라 다른 쓰레기들도 다 그런 말을 하지.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직접적고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거든?”

서 미경을 노려보는 재건의 눈빛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단지 보호할 뿐입니다.”

그런 재건의 눈을 서 미경은 동요 없는 눈을 마주쳤다.

둘의 시선은 그렇게 한동안 얽혀 서로의 생각을 읽기 위해 치열한 탐색을 벌였다.

서 미경이라는 여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닭은 재건은 지금 이 상황이 뭔가 찝찝했다.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달려들만한 탐욕적인 무엇인가가 재건에게 있었는가 하면 그런 것은 없었다.

재건의 기억으로는 지금쯤 재건 그 본인의 폐악성을 내보이기 시작하며 하씨가문의 몰락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전생의 하 재건이 인루 십대 악적으로 규정이되어 폐악을 저지르게 되는 그 과정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하씨가문은 세계를 지키는 가디언의 역활에서 악의 집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 급격한 변화로 인해 외부에서는 많은 의혹들이 일었지만 그 정확한 내용을 아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재건은 문득 지금 이 일이 그것과 관련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보호는 이제 그만 필요할 것 같은데?”

“저는 그저 저 아이를 보호하는 임무를 받았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 임무는 끝났다고. 이제 아이가 내려오면 서로 작별인사하고 갈길 가면 되는거 아니야?”

“제 임무 완수 명령은 국가로 부터 전달 받을 뿐,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서 미경이라는 여자도 보통은 넘는 것이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뱀의 혓바닥에 핥아지는 듯한 기묘하고 음침한 재건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내면서도 어떤 미동도 없었다.

재건이 제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쯤,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왔다.

“나 다 입었다. 혼자 다 입었다.!”

소민이 달려 내려오는 소리에 둘의 기 싸움은 끝이 났다.

“아.”

재건의 짦은 한숨.

엄청난 센스를 뽐내고 있는 소민의 패션에 재건은 할말을 잊었다.

알록달고 살아 움직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칼라 매치는 물론이고 어디서 구했는지 알수 없는 토끼귀 모자를 뒤집어 쓴 꼴이 완전 패션 테러리스트가 따로 없었다.

“나 혼자서도 잘 입었지? 헤에~.”

앞니 빠진 이빨을 한껏 드러내 보이며 웃는 소민을 보자 하니 같이 나가기 싫어지는 재건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딸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 이, 이쁘구나.”

“우리 소민이 처음 한건데 정말 잘 입었네?”

자신을 보고 냉랭하기만 하던 서 미경이 어느세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소민을 칭찬했다.

소민은 비실비실 재건에게 다가오더니 머리를 들이밀고는 쭈볐대자 재건은 어쩌라는 건기 알수 없어 본능적으로 서 미경을 바라 보았다.

서 미경은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라는 제스츄어를 해 보였고 재건은 결국 손을 뻗어 소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헤헤헤. 헤. 헤.”

소민은 재건의 손길에 몸을 베베 꼬으며 헤실헤실 웃었다.

그렇게 얼마동안 재건이 소민의 머리를 쓰다듬었을까? 소민은 재건의 손길을 한동안 음미하느라 빠져 나올줄 모르고 있었다.

“아. 서, 소민아?”

“어? 아빠? 왜?”

재건의 어색한 부름에 소민이 고개를 획 들어올리는 바람에 자연스레 손을 뗄 수 있었다.

“그래. 내가 이제 네 아빠라고 하다. 앞으로 아빠랑 지내야 하니 저 아줌마랑 인사를 하고 아빠랑 같이 가야지.”

“언니는 같이 안가?”

“어. 이제 저 언니는 자기 일을 하러 가야해.”

재건은 서 미경이 말을 꺼내기 전에 서둘러 소민에게 말을 했지만 순식간에 눈에 눈물이 맺힌 아이의 눈과 마주치자 자기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안가? 언니도 같이 가면 안돼?”

“아. 그, 그게···”

“소민아. 이 언니는 어디도 안가. 당.연.히 같이 가야지.”

서 미경이 이상한 악센트를 주며 말을 하는데 재건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어리는 것 같았다.

‘저거 나 비웃은 거야?’

재건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서 미경. 저 여자는 자신과 동류다.

“정말? 아빠. 언니도 같이가는거야? 진짜지?”

두손을 곱게 모으고 간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말하는 소민의 얼굴을 보자 재건은 평소 그와는 다르게 왠지 거절을 할 수 없어졌다.

“그, 그렇다면 가, 같이 가야지.”

“와~! 신난다. 그럼 소민이는 아빠랑 언니랑 할머니랑 증쪼할아버지가 생겼네?”

아직 자라지 못한 짧막한 팔을 쳐 들어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는 소민의 모습에 재건은 자신도 모를 의문의 일패를 한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그럼. 아빠. 나 배, 배고파. 소민이 배고파요!”

그러고는 금세 재건의 팔에 매달려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하는 아이.

재건은 아이가 못보게 서 미경을 향해 낮게 으르렁 거렸다.

“보호가 아니라 세뇌라도 시킨건가?”

“저는 그저 보.호.를 했을 뿐입니다.”

서 미경은 그런 재건을 향해 비릿하게 피식 웃어보이며 말했다. 묘하게 재수 없는 여자였다.

“아아. 나 배 고파! 소민이 배 고프다! 밥. 밥 먹으러 가자!”

결국 둘의 비정상적인 대화는 소민의 방방 거리는 오두방정으로 멈출수 밖에 없었다.

“그래. 먹자 먹어.”


***


“아이고. 우리 아들! 얼마나 고생이 많았으면 얼굴이 홀쭉해졌어.”

하 지민은 근처 햄버거 집에서 야채를 발라내는데 열심히던 재건을 보자 마자 달려와 호들갑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뭔 놈의 집구석이 적당히가 없는 것이 드라이브 스루 주차장에 난데없이 헬기가 날아와 착륙을 하니 햄버거를 먹던 손님들도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게다가 그 난리통 끝에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이 이 먼 미국에서도 익히 얼굴이 알려진 하 만호와 하 지민이었으니 사람들이 벌때처럼 몰려들어 웅성거리고 있었다.

“흐흐흑. 우리 아들. 아들을 보내고 이 엄마가 정말 한 숨도 자지 못했단다.”

재건을 부여 안고 통곡을 하는 하 지민을 보고 누가 철혈의 연인이라는 그녀를 생각하겠는가?

하 만호도 뒤에서 무게를 잡고 서 있었지만 아마 보는 눈이 없었다면 그녀보다 더욱 더 소란을 떨었을 것이다. 참느라 씰룩거리는 눈매를 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험험. 어멈아. 애들 밥 먹고 있잖니. 그만 좀 하거라.”

집에서는 그렇게 어리광 부리며 진상을 부리는 노인네였으나 그도 밖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관리에 대한 인지가 있는지 애써 참고 있는게 재건의 눈에는 보였다.

“그래. 왔으면 바로 집으로 올것이지 이곳에서 뭐 하고 있는거냐?”

자못 엄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재건을 나무라는 하 만호의 얼굴은 그 누가 보더라도 근엄진지한 노익장의 모습이었지만 재건은 그 실체를 알기에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할아버지. 증손녀 생기셨네요.”

“뭐? 증손녀?”

재건의 뜬금없는 말에 하 만호가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재건의 옆자리에서 열심히 햄버거를 먹던 소민이 말릴 세 없이 튀어 나가 하 만호에게 온몸을 던저 안겼다.

“증쪼할아버지!”

괴랄한 패션의 꼬마 아이가 자신에게 안겨오자 하 만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려했다.

세계 최강의 인간에게 그 정도의 반응은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소민의 외침을 듣자 순간 몸을 움찔하는 바람에 그대로 소민에게 품을 허용하고 말았다.

2미터의 신장을 자랑하는 그에게 작달맞은 여자아이가 매달린 셈이었지만 하 만호의 당황이 얼마나 컸던지 뒤로 두어걸음 물러서고 말았다.

“증쪼할아버지! 소민이. 증쪼할아버지 보고 싶었져!”

소민의 초 필살기인 호박덩이 같은 미소를 하 만호에게 날리자 그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몸이 움찔움찔 거렸다.

“아들? 무슨 소리니? 손녀라니?”

하 지민은 재건의 양 어깨를 부여잡고는 눈이 동그래져 물어봤다.

재건이 누구를 닮았는지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녀의 어머니인 하 지민이라 할 정도로 평소의 그녀의 인상은 매우 차가웠다.

하지만 놀라 눈이 동그레져 물어보는 그녀의 얼굴은 어찌 좀 귀여운 면이 있었다.

“글쎄요. 개 고생해서 지구로 돌아오니 나도 모르는 뜬금없이 딸이 생겨버렸네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고.”

“저도 모르죠. 하지만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렇고, 모두들 내 딸이라 하네요. 유전자검사도 해봤다는데, 재 딸이 맞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아빠가 됬고 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재건이 별거 아닌듯 이야기를 하자 하 지민은 헛 웃음을 켜며 다시 물었다.

“허. 딸?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자, 저 이상한 움직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애가 내 손녀라고 쳐. 그럼 애 엄마는?”

하 지민이 정확한 핵심을 집고 넘어갔다.

그리고 그것은 재건도 궁금한 일이었다.

한쪽에 조용히 서 있던 서 미경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다가와 하 지민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국정원 소속 서 미경이라고 합니다.”

“국정원? 아니 재건아. 이건 무슨 소리냐? 애 엄마야?”

“애 엄마는 무슨··· 그저 정부에서 붙여 놓은 감시에요.”

재건의 가볍게 부정을 했지만 하 지민의 눈초리는 벌써 며느리를 견제하는 시어머니의 그 눈빛이었다.

그러고 보니 재건으로서도 확신을 할 수 없었다. 과거의 그의 몸뚱이가 어떤 짓을 하고 다녔을지 알지 못했고 그렇다면 앞의 여자도 소민의 엄마가 될수 있었기에 재건은 문득 그녀를 바라보았다. 명백한 의문을 나타내는 눈빛.

“저는 소민이의 엄마가 아닙니다. 그저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뿐이죠.”

“그렇다네요.”

재건이 그의 말을 받았다.

하 지민은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은 체 하 만호에게 달라붙어 버둥거리고 있는 소민에게 다가갔다.

“아가. 이름이 소민이니?”

“어? 할무니?”

난감해 하는 하 만호에게 매 달려 있떤 소민이 하 지민을 쳐 다보며 다시금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다가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우와아앙~!할머니. 엄청 이쁘다!”

소민은 고목나무에서 내려서듯 주섬 주섬 내려오더니 하 지민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덥썩 붙잡았다.

“우와와아. 이뻐. 할머니 이뻐. 우와 성영이 할머니 진짜 이뻐.”

연긴 감탄성을 지르는 성영의 모습에 하 지민의 냉막하던 표정이 흐물흐물 녹아 내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놈의 집구석 사람들은 냉철함. 이성적인 그런 것들과는 애시당초 담을 쌓고 사는 게 분명했다.

“꼬맹이 말 몇마디에 저렇게 풀어져서는···.쯧.”

재건은 한심하게 혀를 찼다.


작가의말

충격적으로 유입이 없어 한동안 정신 줄 놨습니다. 꾸준히는 아니어도 되는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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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7장.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21.06.03 4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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