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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의 무한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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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2.05.11 14:53
최근연재일 :
2022.08.20 15:43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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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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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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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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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 군인.

DUMMY

이삭은 괴호청의 괴호대장으로 조선 안의 모든 서머너를 불러 모았다.


무한대군無限大軍 이삭李爍

쌍령권雙鈴拳소율희素栗希

호접몽胡蝶夢 방조득房朝得

팔비장八臂將 나선인羅宣仁

검상劍商 완귀정碗歸正

닌자대장忍者隊長 녹진충綠眞郞

열탕熱湯 효인선孝仁善

백일서百一鼠 사마비司馬備

백륜법사百輪法師 욱청천郁凊天

백리무영百里霧影 화진花進

총상銃商이백강李百江

연단사鍊丹師차희次姬


어느새 서머너가 12명이 된 조선이었다. 백강의 경우 이씨 성을 하사받았고 둘째놈이는 본디 여인이었던 관계로 그 이름에서 차희란 이름을 하사받았다.


“하하하. 계속 이런 식으로 서너머가 불어난다면 우리 조선도 어디 가서 목에 힘 좀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완귀정이 즐거운 듯 크게 웃었다. 항왜 항명 통틀어 가장 먼저 조선에 귀순해 온 사람이었다. 사실 그가 귀순한 의미 중 가장 큰 것은 서머너가 한 명 더 생긴 것도, 계속 칼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조선은 칼보다는 활의 나라였다. 까마득히 먼 곳에서 갑주투구로 가린 적의 눈깔에 화살 박아넣어 버리면 되는데 왜 쓸데없이 칼로 싸우겠는가? 완귀정이 귀순한 가장 큰 의미는 더 큰 세상을 알게 했다는 것이었다. 지금 괴호청에는 완귀정이 조선에 귀의하며 가져온 지도를 복제한 세계지도가 걸려있었다. 조선 초에 만들어진 당대 최고의 세계지도였던 혼일강리역대국도보다 더 발달한 세계지도였다. 지금은 죽고 없는 유럽 어느 나라의 서머너가 소환한 지도라고 했다. 즉 즉 서머젯이 세계지도였던 것! 더 넓은 세계를 두고 굳이 여러 은혜를 베풀었던 조선을 침공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선에 귀의한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불어난다라...’


과연 몇 명이나 더 나올지... 조선은 작은 나라였다. 인구도 많은 나라는 아니었다. 그러니 각성자가 나온다면 영토도 넓고, 인구도 많은 나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더 컸다.


‘나를 빼면 싸움이 가능한 서머너는 네 명. 그나마 전장으로 투입될 수 있는 자는 팔비장 나선인과 백륜법사 욱청천 정도. 나머지는 서포터 정도. 서포터로 가장 쓸만한 자는 첩보에 쓸 호접몽 방조득과 암살에 쓸 닌자대장 녹지충, 적의 식량을 축낼 백일서 사마비, 적의 눈을 가릴 백리무영 화진. 연단사 차희는 적은 수에게나 그 힘을 쓸 수 있으니 그 한계가 뚜렷하고... 검상이나 총상도 그 점은 아직 마찬가지고....’


이삭은 좌중의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런에 대장께서 우릴 이렇게 불러 모으신 것은 무슨 이유가 있어서일 텐데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나선인이 물었다. 지금의 자리에서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이 나선인이었다. 확실히 배운 사람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달랐다. 이삭의 의중을 단박에 꿰뚫어 본 것이었다.


“우리가 할 일이라...”


이삭은 약간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지금 조선 안의 게이트 아니 빛의 기둥은 몇 개인가? 그리고 어디에 있는가?”

“예?”

“아니 그건 왜...”


모두들 서로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얼굴이 굳었다. 게이트를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현재 알려진 빛의 기둥은 다섯 개입니다. 하지만 더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나선인의 대답이었다.


“그런데 그걸 찾아서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 빛의 기둥은...”


이삭은 말을 하려다 씩 웃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 * *


그것은 사람처럼 생겼다. 하지만 키가 5장에 이르렀으며 몸은 돌로 되어 있었다.


“대체 저걸 어찌 이기라는 겁니까!”

“대체 저것이 무엇이옵니까!”

“골렘!”

“골렘이란 것이 무엇이옵니까!”

“저거!”

“대체 저것이 무엇이옵니까!”

“골렘!”

“골렘이란 것이 무엇이옵니까!”

“저거!”

“대체 저것이 무엇이옵니까!”


모두들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 조선의 서머너 중에서 직선 공격력으로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자가 바로 욱청천이었다. 백륜법사란 말답게 백 개의 바퀴를 돌진시켰다. 처음에는 대나무 바퀴였다가 진화해서 등나무, 또 한 번 진화해서 나무 바퀴일 때 조선에 귀의했다. 그 후 한 번 더 진화해 더 단단한 나무 바퀴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봐야 나무였다. 그저 골렘을 휘청이게 하는 것이 다였다. 그것도 차희의 단약버프를 받고 나온 성과였다.


“골렘!”

“골렘이란 것이 무엇이옵니까!”

“저거!”


다른 말을 할 새가 없었다. 돌로 된 저 육중한 것이 왜 저리 빠른 것인지...


‘저게 저기서 또 진화한다는 것이지?’


생각만해도 아찔한 일이었다. 골렘이 나무, 모래, 흙 등 여려 재질이 있다는 것을 볼 때 저 골렘은 몇 번의 진화를 했을 것이 분명했다. 즉 그 이전에 왔다면 상대하기 더 수월했을 것이 틀림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는 않았다. 돌 다음에는 같은 돌이라도 더 단단한 돌이 있고, 그 후에는 구리, 철 등 금속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암석으로 돌아와 금강석 즉 다이아몬드가 있으며, 그 이후에는 다시 금속으로 돌아와 아다만티움같은 넘사벽급 금속도 존재했다. 어쨌든 그 수준까지 가면 지금 시대의 서머너들로서는 상대하기는 포기해야 할 것이었다. 그나마 저런 돌덩이니 상대할 생각이라도 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그나마 다행히 지금의 골렘은 재질로 보아 현무암으로 보였다. 현무암이 약한 돌은 아니지만 화강암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차원석은 대체 어디 있는 거지?’


지금의 이삭이나 다른 사람들의 능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면 계속 버티면서 차원석을 깨야 했다.


“대군 나리!”


소율희가 이삭을 불렀다.


“왜?”

“눈입니다!”

“뭐?”

“눈입니다!”


소율희가 재차 외쳤다. 그 말에 이삭이 급히 골렘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씩 웃었다.


“맞구나.”


과연 소율희의 말대로 골렘의 눈만 재질이 달랐다. 게이트를 압축시킨 듯한 형형색색의 색이 노니는 듯한 돌!


“나의 군대들아. 돌격하라!”


그 말에 한강희 중 한 명이 벙찐 얼굴로 이삭을 돌아보았다.


“저 주먹에 피떡이 될 텐데 말입니다.”

“아! 곧바로 소환시켜 줄게.”

“상당히 아플거지 말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거야.”

“아무래도 주인을 잘못 선택한 것 같지말입니다.”


한강희들은 한숨을 쉬며 골렘에게 달려들었다. 골렘은 마치 파리나 바퀴벌레 쳐내듯 한강희들을 쳐냈다. 그 한방 한방에 한강희들은 피떡이 되며 사라졌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생겨나며 골렘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골렘을 타고 올라갔다. 골렘은 자신의 몸을 타고 오르는 한강희들을 두들겼다. 그때마다 한강희들을 뭉개지며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서 계속 생겨났다. 그 덕에 사람들은 겨우 쉴 틈을 찾았다.


“하아... 진작에 이렇게 하지 그랬습니다.”


사마비가 살짝 이삭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하아... 그런가? 하지만 그러면 그대들 훈련이 되지 않지 않은가.”

“예? 그럼...”


나선인의 얼굴이 굳었다.


“그래. 더 이상의 훈련은 무리라 생각하여 이만 멈춘 것이야.”


이삭은 씩 웃었다. 하지만 등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진작에 이 방법을 쓸 걸...’


슬썩 드는 후회였다. 한편 골렘은 계속 자신의 몸을 두드리며 한강희들을 때려잡고 있었다. 한강희들은 어느새 골렘의 얼굴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차원석 부근에 있었다. 골렘은 자신의 얼굴부분을 손바닥으로 치며 한강희들을 때려잡고 있었다.


“저 얼굴 복판의 돌만 이상합니다.”


나선인이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말했다.


“잘 보았어. 저 돌이 바로 차원석이란 것을 저 돌을 깨야 이곳이 사라지지.”

“그러하다면 이제 저리 치게 되면 저 돌도 깨지겠군요.”

“그렇지는 않아. 저 돌은 우리 서머너들이 직접 깨야만 깨지니까. 골렘이 아무리 생각이 없다해도 그 정도는 아니지. 다만... 역시 골렘은 골렘일 뿐이야.”


이삭은 속으로 웃었다.


‘저런 방법으로 재미 좀 많이 봤지.’


금속으로 된 골렘에게는 절대 쓰지 못하는 방법이었다. 제 몸 때려 제 몸 부수게 하기! 어느새 골렘의 얼굴은 피범벅이다 못 해 피와 살점이 줄줄...


“은 아니구나.”


한강희가 소멸될 때 뭉개진 몸과 피도 같이 소멸이 되니 골렘의 얼굴은 잠시 피범벅이 되기는 해도 그 후에는 깨끗했다. 덕분에 골렘의 얼굴 상태는 아주 잘 보였다. 골렘의 얼굴은 금이 쩍쩍 가 있었다. 그리고... 툭! 데구르르르... 차원석이 떨어져 내렸다. 골렘이 당황해 차원석을 집으려 했지만...


“기다렸다!”


한강희가 차원석을 집어 들고 달렸다. 그리고는 이삭에게로 달려왔다. 골렘도 이삭 일행에게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건 한강희들로는 막을 수 없었다.


“뭐해! 공격해라!”


나선인이 외쳤다. 하지만 아식은 느긋했다. 이미 한강희가 차원석을 건넸기 때문이었다.


“쓸데없는 짓 말고 봐라. 이게 바로 차원석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삭은 차원석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주변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렇게 한순간에 던전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야.”


모두들 경악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방금전까지 달려오고 있는 골렘을 상대하려 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백강이 놀라 물었다.


“어? 대장님. 그때 우린 달려서 도망쳤지 않습니까?”

“비활성 게이트.”

“예?”

“정확히는 비활성던전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음... 그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고... 아까 그 차원석 봤나?”

“차원석이라니...”

“골렘 얼굴에 박혀 있단 돌덩이 말이지.”

“못 봤습니다만...”

“그러면 설명이 힘든데... 아무튼 차원석이라는 것을 봤을 때 마치 물 속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노니는 듯 색이 움직이는 것이 있고 그냥 색만 박힌 것이 있는데 그 움직이는 것을 박살 냈을 때는 지금과 같이 곧바로 게이트가 사라지고 우린 밖으로 나오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시간을 두고 사라지는 것이고. 거의 대부분은 활성화된 것이라 이렇게 곧바로 나오지만 가끔 그렇게 아닌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해.”

“아니 왜 그리 된 겁니까?”

“함정이지. 헌터 아니 서너머라고 해야 알아듣지? 서머너를 잡기 위한 함정. 보통은 그렇게 차원석을 부수면 게이트가 사라지니 방심하게 되지. 물론 안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라 자칫 방심하게 되거든.”

“대체 게이트란 무엇이며 던전이란 무엇이며 그 안의 것들은 무엇이옵니까?”

“아... 설명하자면 길어. 힘들기도 하고. 다만 한 가지 말하자면...”


이삭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것들을 이리 소멸시키지 않으면 이 세상은 사라질 것이야. 생각해보게. 저런 것들이 밖으로 나온다면 어찌 될지를.”

“저런 것들이... 밖으로 나온 다는 것입니까?”


방조득이 물었다.


“물론 나오고 말고. 게다가... 몇 명은 이미 겪었을 것으로 아는데. 서머젯이 진화한 것 말이지. 거것들도 서머제과 근본적으로 같아. 즉 진화를 한다는 것이지. 방금 전의 그 석괴가 더 진화하여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죽이고 분탕질을 친다면? 더 한 것들이 그러고 다닌다면? 이 세상은 어찌 될까?”


그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사람들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이야.”

“이건 다른 나라에도 알려야 합니다.”


이삭의 말에 나선인이 말했다. 하지만 이삭은 피식 웃었다.


“과연 그 나라들이 믿어줄까?”

“그건...”

“결국은 내 방식대로 해야지.”


이삭은 몸을 돌려 걸었다.


‘서머너와 게이트가 더 많은 다른 나라와 함께하면 그건 그것대로 골치 아프니까.’


그러면 공중을 보며 씩 웃었다.


‘당연히 군인이지.’


[1. 일반인 한강희를 군인 한강희로 진화시킵니다.]

[2. 12명의 일반인 한강희에서 24명의 일반인 한강희를 소환시킵니다.]

[한 가지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24명의 일반인 한강희를 선택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었다. 치킨을 먼저 한입 뜯고 맥주를 마시건, 맥주를 한 모금먼저 마시고 치킨을 뜯건 치맥은 치맥이니까.


‘일단은 양보다 질이지.’


그리고는 천천히 말했다.


“나와라. 나의 군대. 한 명만.”


그러자 한 명의 한강희가 나왔다. 순간...


“이게 무슨...”


경악하는 이삭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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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군인. 22.08.20 153 0 13쪽
33 10. 군인. 22.07.21 171 0 13쪽
32 9. 오크의 보물창고 22.07.08 198 1 10쪽
31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28 190 1 12쪽
30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18 237 2 10쪽
29 8. 총장수 백강 22.06.17 232 5 10쪽
28 8. 총장수 백강 22.06.17 228 3 9쪽
27 8. 총장수 백강 22.06.15 238 1 9쪽
26 8. 총장수 백강 22.06.14 258 2 10쪽
25 7. 쓰레기 치우기. 22.06.07 271 4 9쪽
24 7. 쓰레기 치우기. 22.06.05 270 3 10쪽
23 7. 쓰레기 치우기. 22.06.04 278 3 10쪽
22 7. 쓰레기 치우기. 22.06.03 299 2 9쪽
21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6.02 295 3 10쪽
20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1 308 3 10쪽
19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0 333 6 9쪽
18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28 373 4 9쪽
17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6 435 4 10쪽
16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5 455 6 10쪽
15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4 452 5 9쪽
14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3 496 6 9쪽
13 4. 첫 게이트 공략. 22.05.21 462 10 15쪽
12 4. 첫 게이트 공략. 22.05.20 486 11 11쪽
11 4. 첫 게이트 공략. 22.05.19 530 10 10쪽
10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8 538 12 9쪽
9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7 564 15 11쪽
8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6 667 11 10쪽
7 2. 조선? +1 22.05.15 770 14 9쪽
6 2. 조선? +1 22.05.14 927 17 12쪽
5 2. 조선? +1 22.05.13 1,426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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